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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털구름이름으로 검색 조회 6,023회 작성일 01-10-01 23:02

본문

“산조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10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전주산조예술자의 홍보맨 강정자(50)씨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받침 발음이 어색한 강씨의 말투에 일본어 말씨가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한국적인 예술을 알리는 사람에게서 웬 일본 냄새?’라고 반응한다면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 김죽파, 한갑득, 이생강씨 등 산조의 명인들을 소개해왔고 99년 이 축제를 처음 기획한 장본인이다.

“85년에 김죽파 선생님의 일본 공연을 추진하면서 산조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산조예술제를 추진하게 된 것도 죽파 선생님의 10주기를 기리기 위해서였지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면서 처음 한국문화를 접했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 전통가락에 큰 관심은 없었다고 한다.

“80년대 초 몸이 많이 아팠어요. 그때 동양의 대체의학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한국의 문화에 눈을 떴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음악에도 귀가 뚫렸죠.” 병상에서 일어난 다음부터 그는 독립군처럼 한국의 산조명인들을 찾아다니고 일본 공연장을 섭외하며 음반과 각종 자료들을 들고 다니면서 일본 언론사의 문을 두드렸다. “‘산조’라고 하면 일본인의 99%는 생소해하죠. 그럴 때마다 음악을 틀어주고 악기를 설명해주면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산조공연뿐 아니라 그가 일본에 소개한 분야는 강태환, 김대환씨 등 프리뮤직의 선구자들, 현대무용가 홍신자씨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건 95년 홍신자씨가 기획한 죽산예술제에 일본쪽 코디네이터로 참가하면서부터다. “사물놀이나 부채춤이 한국 전통문화의 전부가 아니듯 일본문화 역시 한국에 알려진 건 지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알려지지 않은 진짜배기 일본의 예술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가 기획한 산조예술제 역시 창고 속의 음악에 먼지를 털어내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전통과 실험이 만나 산조를 현대적 음악으로 복원시키는 데 있다. “산조가 따분한 구닥다리 음악이라고요? 전주산조예술제에 놀러오세요.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즐겼듯 흥미롭고 새로운 산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공연문의: 02-782-2790)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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