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유로 이상의 손실이 바이엘을 짓누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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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동호이름으로 검색 조회 6,749회 작성일 01-09-15 19:20본문
[국제]‘아스피린 명가’바이엘이 휘청거린다
-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 부작용 파문… 판매 부진으로 수익도 급감 ‘설상가상’-
아스피린은 페니실린, 스테로이드와 함께 인류가 발견한 ‘3대 명 약’으로 꼽히고 있다. 아스피린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해마다 6백억 알 이상이 소비되는 베스트셀러 약품이다.
1899년 이 약을 세상에 내놓은 회사 바이엘은 세계 유수의 제약사로 발돋움했고 아스피린 하면 바이엘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 이런 바이 엘이 창사 13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수익 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화(藥禍)’ 파문 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범은 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 세계 시장에서는 ‘리포 바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는 이 약을 복용한 환자가 잇따라 사망 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바이엘을 상대로 피해 자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8월 8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발표에서 비롯 한다. FDA는 바이엘사가 제조한 ‘바이콜’의 부작용으로 미국에서 31명 등 전세계에서 4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복용 후 근육 파 괴가 나타나는 횡문근변성(橫紋筋變性)이라는 부작용 때문이라는 것 이다. 게다가 현재 500여 명의 환자가 이 부작용을 앓고 있어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이날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바이콜’ 전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 에서 바이엘 주가는 17% 이상 폭락했으며 이튿날에도 4%나 추가 하락했다. 이틀 사이에 70억유로(약 8조원)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8 월 16일 바이엘은 오는 9월 26일로 예정했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40명 사망 이어 추가 희생자 발생 예상
바이콜 회수 결정에 따른 손실액도 천문학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 다. 회수로 인한 손해액만 무려 6억5천만유로(약 7천3백억원)에 이 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익이 이미 45%나 급 감한 상황에서 이같은 손실액은 치명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잇단 소송이 예견되면서 회사의 배상금 부담도 엄청날 것이란 예상이 나 오고 있다. 벌써부터 개별 및 집단 소송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 사는 한 시민은 변호사를 통해 지난 8월 14 일 바이콜을 복용한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바이엘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람의 아버지(87)는 바이콜을 복용하기 시작 한 지 3주가 지난 올해 1월 숨졌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는 “금리와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최소한 7만5천달 러(약 9천8백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손해배상 청구 액 확인을 위한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이콜을 복용한 미국인 500여 명도 바이엘이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별 소송을 제 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ZDF TV는 바이엘이 1999년 FDA로부터 부작용을 축소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바이엘이 바 이콜과 관련된 부작용 위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지난 6월 확 보하고도 이를 2개월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 난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바이콜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부/조홍민 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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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 부작용 파문… 판매 부진으로 수익도 급감 ‘설상가상’-
아스피린은 페니실린, 스테로이드와 함께 인류가 발견한 ‘3대 명 약’으로 꼽히고 있다. 아스피린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해마다 6백억 알 이상이 소비되는 베스트셀러 약품이다.
1899년 이 약을 세상에 내놓은 회사 바이엘은 세계 유수의 제약사로 발돋움했고 아스피린 하면 바이엘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 이런 바이 엘이 창사 13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수익 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화(藥禍)’ 파문 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범은 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 세계 시장에서는 ‘리포 바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는 이 약을 복용한 환자가 잇따라 사망 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바이엘을 상대로 피해 자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8월 8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발표에서 비롯 한다. FDA는 바이엘사가 제조한 ‘바이콜’의 부작용으로 미국에서 31명 등 전세계에서 4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복용 후 근육 파 괴가 나타나는 횡문근변성(橫紋筋變性)이라는 부작용 때문이라는 것 이다. 게다가 현재 500여 명의 환자가 이 부작용을 앓고 있어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이날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바이콜’ 전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 에서 바이엘 주가는 17% 이상 폭락했으며 이튿날에도 4%나 추가 하락했다. 이틀 사이에 70억유로(약 8조원)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8 월 16일 바이엘은 오는 9월 26일로 예정했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40명 사망 이어 추가 희생자 발생 예상
바이콜 회수 결정에 따른 손실액도 천문학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 다. 회수로 인한 손해액만 무려 6억5천만유로(약 7천3백억원)에 이 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익이 이미 45%나 급 감한 상황에서 이같은 손실액은 치명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잇단 소송이 예견되면서 회사의 배상금 부담도 엄청날 것이란 예상이 나 오고 있다. 벌써부터 개별 및 집단 소송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 사는 한 시민은 변호사를 통해 지난 8월 14 일 바이콜을 복용한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바이엘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람의 아버지(87)는 바이콜을 복용하기 시작 한 지 3주가 지난 올해 1월 숨졌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는 “금리와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최소한 7만5천달 러(약 9천8백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손해배상 청구 액 확인을 위한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이콜을 복용한 미국인 500여 명도 바이엘이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별 소송을 제 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ZDF TV는 바이엘이 1999년 FDA로부터 부작용을 축소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바이엘이 바 이콜과 관련된 부작용 위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지난 6월 확 보하고도 이를 2개월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 난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바이콜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부/조홍민 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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