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잠깐 들어갔을 때, 친지들로부터 돈을 좀 받았다.
대가성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난 일단 부담없이 넙죽 받는다, 감사합니다.^^;;


독일 오기 하루 전, 시댁에 이모님이 봉투를 주셨다. 봉투가 두툼하다.
고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게요... 이럼서 가방 안에 넣으려는데 이모님 하시는 말씀...
많지 않어... 유로로 바꾸려다가 돈이 너무 적어서 원으로 그냥 넣었어... 니네 필요한 거 사서 가... 하신다...
집에 돌아와 세어보니 30만원.
당시 환율이 거의 2000원에 육박했으니 유로로 환전하셨으면 몇 장 안 되었을게다. 그래서 기분상 두툼한 원으로 넣으셨단 말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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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기사를 들여다보는 편은 아닌데 하도 난리라 대체 얼마길래 저러나 봤더니 "100"만불이란다. 어디서는 600만불이라는 데도 있는데, 그건 읽어보니 추측성 기사 같고.

그나저나 왜 자꾸 "100"만"불"이라지?
"100"만"불"이면 대체 얼마나 되지?
당시 환율로 한 "10"억"원" 정도?
10억이면...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나?

돈의 가치를 좀 실감해보려고 자꾸 환산을 하다 보니 뭐 그렇게 대단히 많은 돈 같지는 않다.
노태우 전통은 2700억"원"이었다는데, 이명박 처형이 얼마 받았댔지? 그러니 그 돈 받고 뭐 해줬으면... 이른바 싯가를 무시한 덤핑 수준인 것 같기도 하니 시장질서 교란인가? 괘씸죄인가? 암튼 이제 대통령도 10억 받았다고 밝혀졌으니 앞으로는 그 이상으로 받아챙길 수 없게 되어서 좀 아쉽긴 하겠다만... 그래도 그렇지... 뭘 저렇게 동네방네 소문을 내가면서 요란스레 조사를 한다냐... 에혀...


그냥 쓴웃음만 나온다.
유로로 환전하면 봉투가 너무 얇을 것 같아서 원으로 그냥 넣었다고 하시던 이모님 생각이 나서...


아...10이 이래서 100 됐구나...

아... 그래서 계속 달러 단위로 떠들고 있구나... 그랬던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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