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31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총기난사 그 이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823회 작성일 09-03-13 18:43

본문

입을 떼기가 참 힘이 든 주제입니다.
고만고만한 아이를 둔 학부형이라면 이 사건을 대할 때마다
심장 한켠을 얼음조각으로 쓸어내듯
서늘합니다.

사건소식을 듣고 저는 가장 먼저 제 아이들의 소재를 확인했습니다.
사건장소로부터 80킬로정도 떨어져 살지만,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하고있던 일을 계속 진행할 수가 없었지요.

다행히 제아이들의 반응은 "쿨~"했습니다.
"응, 그거? 오늘 하루 종일 들었어요."
"어디서?"
"학교에서,, 종일~~"
아이가 둘인데, 한 아인 학교에서 듣고 한 아인 전혀 듣지 못했더군요.

요며칠 티비만 틀면 그 그림에 그 얘기에 그 토론만 나오지요.
저희는 딴 데로 틀지 않고, 그렇다고 그것만 찾아보지도 않고 ... 자연스레 둡니다.
총소지법이 어쩌고, 왕따가 어쩌고....
"이랬다면 저랬을텐데..."말,말 말들을
저는 듣기만 합니다. 달리 뭐라 할 말이 당장은 생각나질 않아서...

차를 주차하다가 이웃에 사는 애들친구 부모를 만났는데,
한참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글썽입디다. 어른들도 그런데, 하물며
아직은 생각의 정리조차 되지 않았을 아이들은 어떨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의견을 묻거나 하는 불편한 일은 의식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가능한한 평소의 정서를 유지토록 하고....대문에 조기만 달랑 달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온 아들녀석이 대뜸, 사건으로 희생된 여교사의 아들이
지네 김나지움 8학년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 엄마를 잃은 아이, 이야기를 접하자마자
가슴에 큰 돌하나가 쿵-하고 걸터앉습니다.

어떻게든 우리 남은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이 비운을 함께 겪나 봅니다.
이 일에서 만은 남녀도 국적도 구분이 없습니다.
남은 우리가 ,
무조건 수용하고 넘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없이 아들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추천1

댓글목록

난악녀다님의 댓글

난악녀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사랑하는 부모를 잃은 자들에 슬픔을
어찌 말로 다 표현을 하겠습니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분들인데
그저 다시는 절대로 영원히 없어야 할 이런 일들이 없기를...
사진속에 왜?라는 단어가 가슴속 깊이 전해저 옵니다.
저 단어를 쓰던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말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그 심정이 전해져 오는거 같습니다.
순간 울컥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 그 왜라는 물음에 누가 선뜻 답을 할 수 있겠는지요.


누군가 하고싶은 얘기가 있는 듯하면
그에게 귀를 빌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말씀에 절대 공감합니다.
국적도 남녀도 아는이 타인구별이 없습니다.
남은 우리가 무조건 수용하고 넘어가야하는 과제.

가슴에 돌이 하나 쿵 하셨다는 심정이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님의 자녀분들의 충격도 정말 오죽할까요.

저도 표현할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사마리님,저역시
할 말이 지금은 없습니다.

늦은 저녁때 대리석으로 된 관공서 건물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국기에 검은 천을 덧씌웠더군요.

그곳을 지나는 퇴근인파가 제법 있었는데,
그 곳을 지날 때면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했습니다.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베를린리포트에서 조그마한 성금같은 것이라도 모아서 전달 할 순 없나요?
돈 몇푼으로 될 일은 아닙니다만...

8학년이면 몇살입니까.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학년이면 13~14세 쯤 됩니다.

친절한시선님,함께 느껴주셔서 고맙습니다.
성금에 관한 정보는 아직 접하지 못하지만 님의 마음만큼은
그들에게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고꼬님의 댓글

고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rhein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것 같아요...

저는 사고가난 학교와 직선거리로 1키로미터 이내에
살고 있읍니다. 제 남편은 그날 개 산책을 갔다가
총소리를 듣고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구요...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가족도 15살된 딸아이를 잃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밝은 햇살까지....
평상시라면, 꽃을심고 다가오는 봄을 즐길 하루였지만...
오늘 만큼은 그 따스하게 비추는 햇살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꼬님.... 그렇지요...
님과 님 주변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단 몇 분만에, 아니 단 몇 초만에라도
파괴는 그렇게 얼마든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반, 현장에 있었던 사내아이의 인터뷰를 보았지요.
그 아이를 위해 어른인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가족이 다 모여서 DSDS젠둥을 보며 웃고 떠들고,
아이들이 가능한 한 그 사건에 몰두하지 않도록 기원하면서요.

저도 어제 알디에서 봄꽃을 잔뜩 사왔는데,
내일은 마당에 모종이라도 할까 합니다.

고꼬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고꼬님의 댓글의 댓글

고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림님이 가르쳐주신
작은양파 손바닥한 제 마당에 심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넘 좋아서 꽃을 사려고
OBI 에 갔었는데..
입구에 초(산소용)를 산만큼 세워두고는
그냥가져가라고 적어 두었더라구요....

그래도 세상엔 아직 사랑이 가득하다고
느겼습니다...

rhein님의 댓글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하셨어요 고꼬님.
손바닥 만한 마당이어도 마당을 가지신 것에
감사하시리라 믿습니다.

사건이 난 후 1주일이 지난 오늘
팀의 부모가 팀으로 인해 비운을 맞은 사람들에게
공식 사죄의 편지를 보냈잖아요.

편지의 발송인이나 수취인이나
가슴이 먹먹한 것은 매한가지라고 봅니다.

양초를 나누는 마음이 따뜻합니다.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9 11-06
17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11-25
16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0 09-26
15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2 03-13
14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3 10-09
13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6 07-30
12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1 10-22
열람중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4 03-13
10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1 08-20
9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3 07-09
8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8 09-22
7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6 08-21
6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6 09-22
5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1 08-21
4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8-04
3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1 07-26
2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4 11-24
1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4 03-22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