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260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독일남자 좀 사귀면 안되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5,557회 작성일 01-09-04 21:45

본문

다들 처음 독일땅 밟을때는 독일인 친구들 잔뜩 사귀고 걔네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가끔은 진지한 토론도 하고 한국친구들 못잖은 우정을 쌓는 기대에 부풀어있지 않았나요? 그래서 입에 안맞는 독일 음식도 맛있는 척 먹고 별로 안웃긴 농담에도 재미있는 척 웃어대고 독일 애들 모이는 데 괜히 한 번 끼어도 보고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가는 신문도 뒤적여보면서 대화 거리 찾으려고 애쓰고...여러분들 그런 시도 해보지 않았나요? 기왕 독일땅에 왔는데 또 한국 사람이랑 어울리고 싶은 사람 누가 있어요? 결국 말통하고 정서 통하는 게 한국 사람이라 어울리게 되지만 사실은 그보다는 독일 친구가 더 사귀고픈 게 아닌가요?

근데 왜 친구는 되는데 남자 친구는 안되는 거죠? 그 나라 이성을 사귀면서 하루종일 붙어다니고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같이 하고 살도 섞고 그러면서 책에서는 못배우는 걸 배우고 체험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사대주의, 인종주의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건 한국 여자 개개인의 사고 방식을 탓한다고 끝날 게 아녜요. 우리 한국 사람들 미의식이 서구적 미를 우선으로 쳐주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키크고 얼굴 윤곽 뚜렷한 독일 남자들이 잘생기고 섹시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얘네들은 어려서부터 남녀 합반에서 크다보니 여자 대하는 법이 더 세련되었다구요. 한국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격리되어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서로를 지나치게 이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대학 첫 미팅때의 그 어색한 분위기를 잊을수 없군요). 그리고 독일 남자 사귀면 재밌어요. 무뚝뚝하다고는 해도 한국 남자만큼은 아니어서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고 남의 눈 신경쓰지 않고 애정표현도 해주고. 로맨틱하죠. 이런 저런걸 떼놓더라도 일단 외국인라 신비하고 호기심이 가잖아요.

여러분들 가끔 그런 얘기 하죠? 독일인들은 논리적 사고가 발달했고 합리적이라 토론을 해도 말이 잘 통한다고. 어울리는 와중에 독일어 외에도 배우게 되는 거 많다고. 같은 한국 유학생들끼리 몰려다니는 것보다 독일 친구 사귀는 게 훨씬 유학 생활에 도움된다고. 그런데 독일 친구를 선호하는 건 괜찮고 독일 남자를 선호하는 건 안되나요?

한국 여자 유학생들은 한국 남자 유학생만 사귀어야 하나요? 수적으로 따져도 여긴 독일이라 독일인이 더 많은데, 그래서 독일 남자 사귀는 쪽이 더 선택의 폭도 넓고 경우의 수도 많은데요? 아니면 사실은 여자들이 남자 밝히고 연애 하고 다니는 꼴 자체가 보기 싫으신건가요? 학생이니까 공부만 해라, 네 나이가 방년 스물이든 스물 다섯이든 학생 신분이니까 절대 남자 신경쓰지 마라, 이거에요?

'진짜 서로 좋아 사귀는 거면 누가 뭐라 하냐, 그놈의 사대주의 때문에 독일 남자 추종하는 게 문제지'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정말 연애라는 게, 인간 관계라는 게 아무 조건 없이 성립될 수 있는 건가요? 처음 본 순간부터 눈에 뭐가 씌어 미친듯이 좋아하는 게 아닌 이상 상대방 재력이나 학벌, 집안 분위기, 관심사 이런 게 나랑 맞는 수준인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계산하고 또 얘랑 같이 어울리면 어떤어떤 점이 좋고 그런거 생각하며 지내다가 충분히 정이 든 다음에야 상대방 모자란 점까지 다 감싸주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거 아닌가요? 누구나 가능하면 내눈에만 멋진 게 아니라 남들 눈에도 그럴싸한 애인을 원하는 거 아녜요? 대체 어디까지가 계산적인 인간관계고 어디서부터가 진실한 관계일까요? 그걸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독일 남자 하나 갖고 머리 끄댕이 싸우는 게 추했다구요? 그럼 그렇게 추한 꼴을 보일 정도로 그 남자애를 좋아한 거라는 생각은 안드세요? 오죽했으면 자존심 팽개쳐가며 그런 광경을 벌였겠냐구요.

그리고 독일 남자애들한테 별 관심없는 한국 여자 유학생들은 사대주의자가 아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사실 남자나 연애 자체에 생각이 없는 경우에요. 얘네는 한국 있을때 한국 남자에게도 통 관심 둔 적 없다구요. 아님 한국에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두고 왔거나. 지금 독일 남자애들에게 열올리는 애들, 그러다 한국 돌아가면 다시 한국 남자 찾을거에요. 독일 남자 아니면 안되는 게 아니라 원래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그 중 조건이 괜찮은 독일애들에게 눈이 돌아갔던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적성 문제에요. 연애에 적성과 취미가 있는가 없는가.

/09-18:27]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00 우-보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489 09-12
499 bush이름으로 검색 3729 09-12
498 japan이름으로 검색 6462 09-12
497 궁금이이름으로 검색 7313 09-08
496 끔찍한 시절이름으로 검색 5828 09-08
495 이름으로 검색 5976 09-07
494 정보닷컴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6680 09-07
493 나드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789 09-07
492 함부학생이름으로 검색 6915 09-07
491 라인강이름으로 검색 5875 09-06
490 이규형이름으로 검색 5940 09-06
489 carrie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118 09-05
488 알고픈이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821 09-05
487 지나가다이름으로 검색 6330 09-06
486 전태권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631 09-05
485 장석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073 09-05
484 얄리얄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373 09-05
483 유유이름으로 검색 5812 09-05
482 천하대장군이름으로 검색 6443 09-05
481 베로이름으로 검색 6799 09-05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