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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호치민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560회 작성일 07-03-10 16:44

본문

제목을 쓰고나니, 마치 자기소개서같군요.  호씨 성에 이름이 치민....^^

출장 왔습니다.  근데, 거의 처음으로 아픈 몸으로 출장을 왔습니다.  옛날에도 다리가 부러져서 목발을 짚고 미국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땐 아프지는 않았거든요.  목발로 다니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때 입국 심사하는 미국 백인여자와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불편한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끝까지 줄을 서서 심사를 받게 하더니, 제 차례가 되어서 심사를 하며 별 놈의 질문을 다하기에 (예를 들어서, Claim? About what? 어쩌구 해서...) 제가 "클레임 건은 내가 해결한다, 너는 니 일이나 해라." 했다가 바로 리젝을 놓고, 결국 사무실로 가서 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여자애는 외국인의 입국사유를 밝히는 것이 자기 일이라고 우겼고, 저는 그건 니 일이지만, 클레임의 내용에 대해서 내가 네게 보고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건 일종의 대외비다. 라고 주장했거든요.  사무실의 미국인은 베트남계였는데, 제가 그걸 불평했더니, 걔 원래 좀 또라이 기집애야, 니가 이해해라 해서 같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몸이 수시로 아픕니다.  비행기 타고 오면서도 왼팔이 쑤셔대서 계속 신음소리 흘리며 왔습니다.  앞뒷좌석의 미국애들은 아마 제가 PDA로 야한 동영상이라도 보는 줄 알았을 겁니다.(자식들아, 아파서 그랬다.)

내일까지는 호치민, 모레는 하노이로 갑니다.  겨울나라에서 와서 여름도시, 가을도시까지... 옷을 싸기도 힘드는군요.

오늘은 제 노트북의 무선랜을 설정하느라고 6시간을 씨름했습니다.  유선랜의 경우는 비교적 간단한데, 무선랜은 정말 힘들군요.  게다가 으레 되겠거니 하면서 저는 무선랜 카드 하나만 달랑 들고 왔거든요.  알고보니 그 카드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데, 인터넷 자체가 안되니 그 드라이버를 검색할 수도 없고... 호텔 내의 인터넷으로 근근히 검색을 해서 다운을 받으려니 또 보안설정 때문에 다운로드는 안된다고 하고.... 하여튼 제 짧은 컴퓨터 지식과 이 친구들의 짧은 영어가 교차하면서 정말 생쑈를 했습니다.  여기 와서 다운받아야 할 것들이 많았거든요.  한국에서 시간이 없어서 할 수없이 여기서 받으려고 한 자료들이 많은데, 인터넷은 안되고.... 참 팔짝팔짝 뛰었습니다.

우째우째 설치에 성공하고, 다운을 받으면서 문득 베리에 왔습니다.  그런데, 클릭할 때마다 너무 늦게 떠서, 도저히 님들의 글은 읽을 엄두가 안나네요.  그냥 제 근황이나 알려드려야지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요약하자면,

1. 아직도 졸라 아픕니다.  이런 몸으로 먹고살자고 기어기어 나오니 혼자 호텔방에서 팬티바람으로 눈물이 납니다.

2. 이제부터 또 프레젠테이션 파워포인트 작업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원체 게을러서 사진자료 등을 마구 섞어 놨더니, 그거 찾는 일만도 눈알이 빠지려고 합니다.

역시 한국이 인터넷은 최곱니다.  디디님은 중국에서 어떤 상황이신지 궁금하군요.  하도 느리게 떠서, 홧김에 모니터를 부시려다가.... 지금 내 밥줄인데, 더구나 내 노트북인데 싶어서 참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를 기도해주세요.

* 거참, 이상한 것이... 호텔방에서는 아무도 없으니까, 홀딱 벗고 있어도 되는데, 꼭 그래도 팬티는 입게 되더라구요.^^ (여성분들, 상상금지!)  사실은 홀딱 벗고 일하려다가, 잠깐 아리랑 TV를 켰더니 무슨 드라마에서 여자들이 자꾸 저를 흘겨보는 것 같아서 화들짝 놀라 팬티를 걸쳤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미쳐가나 봅니다.

건강들 하십시오.  정말 건강해야 합니다.....

* 시간이 없어서 짧게 쓰지 못한 점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1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의 전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제일 알아듣기 힘든 영어가 베트남 사람들의 영어입니다.  정말 힘든 발음들이더라구요.  오늘도 한참 얘기를 하다가.... 아마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진 이유 중의 하나가 미군들이 월남 군속들의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일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웃다가... 이런 젠장, 지금 웃을 일이 아니지, 인터넷이 안되면 박살나는데... 생각이 들어 또 싱갱질을 내고... 거참 아무래도 제가 거울을 보나 봅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추천을 누르려고 하다가 다시생각해 보니 그러면 팬님이 아프신게 좋다 뭐 그런뜻이 되서 안되겠고요 또 하나는 약간 야하다 싶어 안누릅니다! emoticon_003

저도 무릎을 어디 부딪혀서 걷지도 못하고 오늘 아무것도 못하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야 하는 신세 입니다. 주말인데 이게 뭐람.
제가 아플때 글을쓰면 읽는 이들도 눈물이 날 정도일텐데 팬님의 글은 아프셔도 박력과 유머투성이라 님이 아프시다는게 실감이 잘 안나고요...
( 그래도 마음은 안그렇습니다. 완쾌를 빌고 있습니다 )

일본사람들 영어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던데...호텔을 호텔이라 안하고 '호테루' 해서 독일사람들도 그렇게 해야 알아듯는다나 하는 글 본적이 있는데 거기는 더 심한가요 ?

작은나무님의 댓글

작은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들 하십시오. 정말 건강해야 합니다...
 
 라고 끄트머리에 하신 말씀이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긴 긴 아픔에
 절감했음 입니다.

 베리 중독자의 전형을 따뜻하게 그립니다.

 팬님도 정말 건강하셔야 합니다.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당히 중차대한 일인 듯 싶네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꼭 님이 직접 가셔야 했으니 말이지요.
아니면 1人 회사 사장이신가?
이 쪽으로 출장 나오실 기회 닿으면, 몸이 편치 않을실 경우 제게 연락 넣으세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보수에 대해선 때가 되면 아주 아주 구체적으로 말을 섞기로 하지요. 성공이 보장되는 케이스라 쪼께 비쌉니다. ^^*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기에 비행기에서까지 야동을 보시면 어떡하십니까

뭡니까 팬교주님
아직도 계속 아프시고 계신겁니까
디스크라면서 왼팔까지 아프시면 꾀병인 겁니다.

빨리 건강해지시고,
가신 일 모두 잘 되시라고
천지신명께 빌겠습니다.
디스크엔 잘 먹는 게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끼니 잘 챙기시고, 호텔방에서 야동보실 때도
옷은 좀 챙겨입고 보시기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Kobold님의 댓글

Kobol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편찮으시다니 많이 속 상합니다.
빨리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진행 중이신 일도 성공적으로 마치시길 바랍니다.
팬님의 건강을 위해 닥치는데로 뭐든 붙들고 빌어보겠습니다.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인들의 영어, 그래도 우린 좀 잘 알아듣습니다.  저보다 한 세대 윗분들의 영어가 그렇거든요.  특히 저는 일본계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영어를 하면 자동적으로 일본식 영어를 씁니다.  리사마리님 말씀듣고 보니, 일본식 영어가 미국인들에게는 가장 힘들겠군요.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구분하기 힘든 영어 발음으로서, v와 b, f와 p, 그리고 L과 R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직접 겪었던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홍콩에서 미국 친구와 한국에 들어올 때였습니다.  비행기가 막 도착하니까, 기내에서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우선 한국어로 "도착하신 승객께서는 입국 관련 서류를 가지고....어쩌구" 하고 난 후에, 바로 같은 내용을 영어로 할 때였습니다.  "Arrived Passenger..."라고 말해야 하는데, 이 여자분이 L과 R 발음을 구분하시지 못해서 "Alive Passenger..."로 들리는 겁니다.

그 순간 미국 친구와 저는 서로 마주 보고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가끔 죽기도 하는 모양이지?", "우린 살았으니까 다행이네, 뭐.", "그럼 죽은 승객은 누가 치우러 오는가 봐.", "당신이 기다렸다가 죽은 척 해봐."

디스크에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새 제 몸매가 완전 풍선입니다.  먹기는 먹으면서 운동은 못하니...

아픈 제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우리 현지 Agent가 큰 건을 진행하는데, 굳이 저를 좀 봐야겠다고 주장을 해서입니다.  이 바이어는 여자분인데, 아마 지난 번에 저를 만난 후에 우리 Agent가 곤욕을 치뤘던 모양입니다.  결혼은 했느냐, 젊은 사람(?)이 왠 결혼을 그리 일찍 했느냐...으잉? 그렇게 나이가 많아?  기껏해야 30 갓 넘어 보이던데? 등등.

결국 일종의 미남계를 다시 써야 합니다. 

저는 베리에 대해서 엄청 실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냐면, 제가 아프다니까 많은 분들이 빨리 낫도록 빌어주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아프기 때문입니다.  뭔 기도빨들이 그리도 약하십니까?  그러고 보니, 로또 일등도 여태 안되고 있습니다.  기도들, 제대로 하시는 겁니까? 

하루종일 프레젠테이션 준비하다가, 세시쯤에 답답해서 호텔 쓰레빠 신고 밖에 좀 걸어다녔습니다.  마침 근처에 서울 인사동같은 중고, 골동품 시장이 있어서 구경도 좀 하고.... 거기서 만난 호주 커플이 자꾸 저를 쫓아오면서, 저 도자기가 진짜같으냐?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귀찮게 하더니, 마침내 그 부인되는 여자가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 하자는 걸 뿌리치고 들어왔습니다.  아마 그 부부, 오늘 밤에 부부싸움 한 바탕 할 겁니다.  그저 이놈의 미모가 웬수입니다.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가면 몸은 쇠하는가 봅니다.

저도 바로 그 뒤를 따라가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잘 챙기려 합니다. 팬교주님의 그 사라지지 않는 미모를 보려면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위에는 다 눈이 멀어서 제가 어디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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