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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for a dream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03회 작성일 06-11-28 03:32

본문

기숙사에서 친해진 친구가 독어와 철학을 전공하는 미국친구다. (편의상 A라고 하자. 아메리카니까^^) 녀석이 동양문화, 특히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어제는 김치를 같이 담았다.

배추 절이는 시간에, 놀러온 D와 단편 영화를 봤는데......
D는 독일 여학생으로(넘 예쁘다 emoticon_134), A와 D는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나 하루는 영어로, 하루는 독어로 대화하며 언어 공부하는 팀이다. (왜 한국어 공부하는 독일 친구는 없냐구요~~)
18분 정도의 짧은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어찌저찌하다 영화 Requiem for a dream에 대하여 얘기하게 되었다.
D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극장에서 보고 나와서 충격으로 2시간 가랑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풀렸을 정도라고.

미국친구 A와 나는 취향이 좀 비슷한 편이다. 어지간해선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을 뿐 더러, Requiem for a dream은 대단히 현실적 영화라며 감탄했었다. (A는 쿠안틴타란트노 팬이고, 난 박찬욱 팬이다^^ 그리고 둘 다 라스폰 트리에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그것도 감수성이라 한다면, 어느 정도 미국형 자본주의가 빚어낸 감수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사회 안에 사는 사람이라 하여 그런 영화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비극의 카타르시즘을 즐기는 행위가 자신의 현실적 상황과 동질성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양극화 현상으로 한편에는 수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굶는 형편에, 한편에서는 다이어트 열풍으로 거식증에 다다르기도 하고 아사하기도 한다는 소식이 부쩍 느는 요즘엔 특히 이 영화를 더 떠올리게 된다.

돈이 삶의 목적이 되고 꿈이 되어버린 사회, 사실은 꿈을 상실한 이들이 중독 된 삶에 파괴되어가는 모습은 그것이 꼭 마약이 아니라도 우리 자신과 너무 닮은꼴이다. 꿈과 희망이 분쇄된 삶에서 인간의 욕망은 왜곡되고 중독된다. TV에 중독이 되고, 자신의 외모에 삶의 가치가 걸려 다이어트에 중독이 되고, 소박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야 하고......
그러고 보면, 한국이 그래도 마약 안전국이라는 건 참으로 다행이다. 돈에 꿈을 강탈당한 이들이 좌초한 곳에 손쉽게 엑스터시에 다다를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누가 그 손길을 쉬이 뿌리칠 수 있겠는가?

엄마가 있는 애들은 잡아먹을 수 없다는 채식주의자 독일 친구, '그래 넌 영화 Requem for a dream을 싫어할만 해'라고 생각했다.
















*자다말고 깨서 끼적임. 마음 먹고 쓰면 참 할 얘기 많은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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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디디님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먹고 쓰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 정신이 아닌 요즈음, 나댜님 글을 읽으면, 더 힘듭니다.
(왜 복귀하셔서 emoticon_140, 두통을 더 늘려주시는지emoticon_017)

이 영화를 아에 안 본 상황에서, 들은 기억도 없는 상태에서,

잔인하거나 슬픈 영화인데,

N과 A는 끄떢 없었다.

그래서 같이 김치를 담구었다.

맞는 해석인가 의심스럽단 말입니다.

분명 글 안에 무언가 숨겨져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오늘 또 카레 해 먹었습니다.

앞으로 2틀간은 계속 카레입니다.

emoticon_090 이런 것도 가끔은 먹었는데, 도심지로 이사오니, 우리나라 식재료들이

있어서 전~혀 안 먹어도 됩니다. 이런 것이

행복이겠지요.

나댜님의 댓글의 댓글

나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겨진 게 있다면... 예쁜 D가 또 놀러왔음 좋겠다, 입니다.emoticon_151

두통엔 게보린입니다.emoticon_132

사실은 마음먹고 글 쓸 여유가 없습니다.emoticon_021

민노당원에게 글이 힘들었다면, 다른 분들껜 불쾌할지도 모르겠습니다.emoticon_101

디디님의 댓글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치에는 돈만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민노당 편은 아닙니다. 투표는 당연히 민노당이지만,
민노당에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름만 올라간, 당비만 내는 사람입니다.
한 번도 의견을 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당원'이라는 단어에 낯설음을 느낍니다.

게보린? 여긴 타이레놀도 찾기 힘듭니다. 다만 한약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약이 독해서 효과는 좋지만, 내성이 무서워서 안 먹으려 노력합니다.
엥?
제가 아픈 게, 몸보다 정신이잖아여,,,
신경을 덜 쓰게 하는 약이 게보린은 아니지요~

나댜 아찌는 결혼하시고 싶으신가 보다.
아님 그저 눈의 즐거움 때문에?

부럽습니다.
그 연세에도 바라는 것이 있고,,,,,,,,,

울 비비랑 산책 갔다 오자마자 쓴 글입니다.

나댜님의 댓글의 댓글

나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표는 민노당이지만 민노당 편은 아니다. ...
뭡니까 정체가? emoticon_120

정신 아픈 건 동병상련 되겠습니다.
그래서 전 게보린 복용이 아닌 D를 보고싶은 겁니다. 예쁜 사람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이거 이해 안되시면 비비와 노심 됩니다.emoticon_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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