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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냄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183회 작성일 06-07-16 18:37

본문

가능하면 몽땅 잊고 싶은 군대 시절 중에 그래도 아직도(!) 잊지 못해 가끔씩 떠오르는 구석들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산 속에서의 야영이다. 겨울엔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전우들 - 크, 취한다 - 꼬옥 껴안고 자던 추억, 여름엔 또 꽤 두꺼운 고무 우비를 뚫고 쏘는 모기들과의 치열한 전투. 산 속에서 "돌격앞으로!" 하길래 "길이 어딨어요?" 했더만 "시끼야, 없으면 만들어야지" 하고 냅다 던지는 발길질에 꼬꾸라졌던 추억들.

그 중에서도 그나마 상큼한 향내음을 풍기는 모습이 있다. 야영 때의 식사. 전방에는 아직도 인적이 드문 지역이 수두룩하니 그만큼 야생의 식용식물들 또한 꽤 널려져 있다. 고사리, 더덕 등이 대표적 예다. 아, 칡도 있다. 그런데 몇몇 아이들 보니 이 고사리 더덕 냄새를 기똥차게 맡더만. 나 같은 서울 촌놈들은 그게 안된다. 그저 그냥 신기해 할 뿐이다. 식사다 하면 다다다닥 나가서 이 먹거리들을 캐오는데 지네들은 냄새따라 찾는다 하니 내가 무슨 재주로 이를 따라하냐 말이다. 물론 먹기는 아주아주 맛있게 먹는다만. 짠밥이 그리 달콤할 수가 없었다. 그래 나는 가만 있기 뭐해 항시 고추장을 사들고 준비해 놓고 있었다. 그러니 쌤쌤이었다.
추천0

댓글목록

베리님의 댓글

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 이것으로 끝?

읽을만 하니까 끝났네요. 후편이 있는 것인가요?
아님 바쁜일이 생겨서 잠시 중단하신 글?

리 리 릿자로 끝나는 말 중에 고사리도 포함되는 군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이 나서서 마무리를 해 주시렵니까?
그럼 브레히트 식의 합작품을 탄생시키는 기쁨을 함께 만끽해 보지요.

베리님의 댓글의 댓글

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전방에서 군생활을 하지 않아서 재미가 없을 같군요. 후방에서 했습니다. 고참들은 이것도 군대냐?하며 비아냥거리며 갈군 것이 생각나는 군요. 나도 짬밥이 적을 때는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누구나 자신이 겪은 일이 제일 힘든 것으로 알잖아요.

더군다나 고사리에대한 추억이 없어요. 글을 쓰고 싶어도 말이죠.
단지 명절때 나물로 나온 고사리를 꺼려하면서 먹는 것 외에는 말이죠.

독일 어디엔가 가면 고사리가 천지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꺽쇠님의 댓글

꺽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서 직접 더덕, 고사리, 칡을 보셨다니 군 생활을 통하여 좋은 경헙을 하셨군요.
그런데 냄새나는 것은 더덕 뿐입니다.
그리고 고사리는 즉석에서는 먹을 수 없고 삶아서 말린 다음에 또 삶아서 나물로 무쳐먹는 것입니다.
이곳 도이칠란트에는 칡과 더덕은 없어도 고사리는 왼만한 숲에가면 늘비하게 많습니다.
연하고 맛도 좋습니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말린 고사리를 10kg이 넘게 거두어서 이웃들한테 나누어 주기도 하고 고국에 갈때는 친척들한테 선물도 합니다.  이제는 점점 이력이나서 이 해에는 20kg이나 말려서 저장 했습니다.  끝도 안보이는 고사리 숲을보면 너무나도 아깝고 안타까운 생각마저 듭니다. 그대로 두면 말라서 땔감으로도 쓸 수 없고 마른 풀이 되는데 그 좋은 자연식품을 그대로 보기만 해야하니 슬픈 마음 뿐이지요. 보리고개를 겪어야 했던 60년대 중반, 전방에서 군 복무를 했던 나도 많은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요즈음 고국에서는 수입산 고사리와 재배한 고사리는 인기가 없고 직접 산에서 꺽어다 말린 고사리는 1kg에 십만원씩 하는 고급 식품으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러니, 내년부터는 이 좋은 건강식품인 고사리를 부지런히 꺽어다 말려서 두고두고 약으로 쓰시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혹 고사리가 먹고싶은 분들이 있으면 나누어 드리지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서울촌놈임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단지 변명을 허락하신다면, 사실 저 역시 최소한 냄새라 그러면 고사리는 아니고 더덕이 아니었나 자문은 했습니다. 더덕 냄새는 확신했었는데, 고사리 냄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고사리 냄새'라 앞에 내세웠을까 반성해보니 오리무중 수수께끼더군요. 혹시 고사리무침에 군침 흘렸던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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