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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한 마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387회 작성일 06-07-03 16:32

본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저는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하얀 푸들입니다. 사실 강아지가 아니죠, 데리고 올 때, 1살, 그 후에 벌써 2년, 그러니까 3살입니다. 클 대로 다 크고, 나이먹을 대로 다 먹은 놈입니다. (아참, 놈이 아니라... 여자입니다.)

제가 아니면 안락사를 당할 입장의 개였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뭔가 도움이 될 듯하고, 저도 어릴 때 개를 키우던 생각이 나서 저희가 거두었습니다. 개 딴에도, 제가 자기 목숨을 구해줬다고 생각해서인지, 제게 대한 충성심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어디를 가나 졸졸 따라 다닙니다. 심지어 화장실에 있으면 화장실 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제 무릎에 앉아 있고,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어도 졸졸졸... 침대에 누우면 또 폴짝 뛰어오르고, 하여튼 가는 곳마다 졸졸졸...

어느 날, 문득 어디 '개 사이트'에서 개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개는 사람과 개를 구분하여 종이 다르다는 생각을 못한답니다. 그래서 사람하고 살면 자기도 사람인 줄 알고, 그 가족 내에서 서열을 만든답니다. 아버지는 왕초, 엄마는 부두목, 아이들은 자기와 동격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은 들어도, 아이들 말은 안듣고, 니나내나 동격인데, 뭔 명령을 내리냐 하면서 버틴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우리 강아지도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말이라면 꺼뻑 죽는 시늉까지 합니다. 집사람 말도 꽤 듣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과는 꼭 동격으로 논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할 때에도, 제가 집에 없으면 식탁 밑에 웅크리고, 왜 나는 밥을 안주고 니들만 먹느냐는 식의 표정으로 앉아 있는 답니다. 드물게는 아이들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위협하기도 하고, 물기도 한답니다.

저는 인간으로서, 갑자기, 이 개에게, 자신의 처지를 인식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소파에 앉아 있을 때에, 제 무릎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안고 있으면, 처음에는 으르렁거리기까지 하더군요. 침대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밥도 우리가 다 먹고 난 다음에나 줬습니다. 그랬더니, 글쎄, 이 개가 '반항'을 시작하는 겁니다.

대소변을 꼭 화장실에서 해결하던 영악한 놈이, 가끔 혼자 놔두고 우리 가족이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거실에 대소변을 봐놓기도 하고, 제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기는 여전했지만, 제가 지켜 보는데도, 빤히 제 발밑에 소변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도망을 가는 것이 아니라,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겁니다. 어때, 이래도 나를 '개' 취급할래? 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딴에는 반항을 하는 거죠.

결국 수의사에게 갔습니다. 상담을 해보니,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답니다. 1. 다시 전처럼 가족으로 대우를 해서,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는 것. - 그런데, 개는 아무래도 개라서, 이렇게 제 자리로 돌아오면 이제, 자신의 방법이 통한다고 믿어서, 그 다음부터는 상전 노릇을 하려고 든답니다. 2. 호되게 혼을 내서 자신은 '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켜줄 것. - 그런데, 아다시피, 개에게 '인식'을 시키려면 상당히 심한 방법으로 오랜 기간 훈련을 시켜야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방법을 굳이 쓰자면... 개를 상전으로 모셔도 상관없는 분들에게 분양하는 방법, 정도가 있답니다. 이 개가 상당히 값이 나가는 견종이라서, 분양은 자기가 책임을 지고 시켜주겠답니다.

뜬금없이 개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를 좋아하고, 불쌍하게는 생각하지만, 솔직히 가족처럼 대우할 생각은 없습니다. '개 사이트'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끼고, 빨고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것도 생명이니까, 괴롭지 않을 정도의 대우와 먹이를 주고, 늙어죽을 때까지 키워줄 생각은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데려갈 생각은 있지만, 많은 돈이 들 정도라면, 그 돈을 차라리 소년소녀 가장에게 기부하고,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즉, 마음으로야 생명으로 대우하고, 편안한 자리를 제공할 마음이 있지만, 사람으로 대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겁니다. (애견인들이 베리에 계시다면, 이런 표현을 좋아하시지 않겠지만, 저는 끝까지 개는 개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개의 목숨을 구해야겠지만, 그 비용이나 정도가 사람을 구할 정도라면, 개보다는 사람을 구하려는 입장입니다.)

고민을 하던 차에, 마침내 우리 개가, 정도를 벗어나는 반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 가족이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까, 거의 정확하게 제가 움직이는 궤도를 따라, 모든 곳에 대소변을 봐놓고 저를 기다린 겁니다. 즉, 소파에서도 제가 늘 앉는 자리, 침대에서도 제가 눕는 위치, 서재의 제 의자, 식탁에서도 제 의자.... 심지어 거실에서 제가 하는 골프 퍼팅 연습기까지... 모두 누가 봐도 저를 의식한 위치에다가 조금씩 변을 봐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계속 그 개의 반항을 무시하니까, 이래도 나를 무시할래 하고 시위를 한 거죠.  저희 가족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개를 키우면서 신문지를 말아서 위협을 한 적은 있었지만, 매를 든 것은 그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밤에 돌아와서, 개가 버려놓은 빨래감을 모아놓으니, 산더미같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진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개를 버려놓은 건, 누구의 잘못일까?  내 잘못일지도 모른다... 아니, 내 잘못일 것이다. 개가 뭘 알아서 잘못을 저지르겠는가. 그럼 내 잘못이니까, 내가 감수하고 저 개를 저대로 놔둬야 할까?  그럼 가족들은 무슨 죄로, 저 개가 버려놓는 빨래와 청소를 감당해야 하나.... 개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왜 저 개는 자기가 우리와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도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걸 모를까...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수의사에게 갔습니다. 수의사는 껄껄 웃더니, 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셨군요 라고 다른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개의 악습을 훈련시키는 곳으로 보내면, 대략 3주 정도면 다시 착한 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3~4십만원 정도... 둘째, 개를 상전으로 모셔도 되는 집으로 분양을 해라. (이 소리를 자꾸 하는 이유는 그 동물병원에 출입하는 아주머니가, 우리 개를 워낙에 탐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두 가지 모두 마음에 드는 해결법이 아닌 관계로,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직장 동료들과 우리 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죽지 않을 만큼, 패라~ 에서부터, 산 속에 갖다 버려라, 사랑으로 보살펴라, 심지어 복날도 멀지 않으니... 라는 의견까지 나오더군요.

죽게 된 개를 인도적이랍시고, 데리고 온지 벌써 2년입니다.  이제 고민하는 갈래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줄었습니다. 1. 그냥 감수하며 계속 키우기.  2. 재교육을 시키기. 3. 다른 곳으로 보내기..... 산에다 버린다든지, 잡아먹는다든지 하는 얘기는 애초에 생각할 여지도 없는 농담성 얘기였으니까, 웃어넘기기로 하고, 위의 세 가지 방안 중에서 요새 고민 중입니다.

베리에는 개를 사랑하시는 분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혹시, 제 고민을 풀어주실 현명한 분은 안계실까요?  최근까지의 제 결론은, 개를 잘 모시는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설문조사를 해봐야 하려나...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말도 있는데, 우리 개는 언제나 철이 들까요.  개도 개 나름이고, 사람도 사람 나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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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eari님의 댓글

mea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
당근 재교육 시키기 입니다.
이유 1, 2년씩이나 사랑하던 가족(?!)을 떠나보낸후 슬픔에 잠긴 나머지가족과 님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렵니까? (팬교주님의 눈물로 인해 베리가 젖을것같애서.........)
이유2,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경제를 뒷받침 하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그 개를 교육시키는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되는데 팬교주님께서 그에 한몫 하신다면 좀 비싸긴 하지만 즐거움이 더 클거같다는 저의 판단 입니다.emoticon_058 emoticon_002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를 누리기위해 지불하는 모든것을 이것이 나한테 정말로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생활 하는데 필요없는것들이 제법 많이 있더군요.
팬님,
고민 그만 하시고 다음엔 잘 길들여지고 예쁜 강아지 사진 올려 주세요. 

geulsse님의 댓글

geuls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안녕하시죠?
오랜만에 말을 섞습니다.
지난일도 있고 해서 님글에 댓글을 다는것을 망설여왔는데, 개 얘기가 심상치 않아서
부득이 접근함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명색이 개와 큰 사람입니다, 집에 개가 한두마리가 아니었지요, 그 중에는 거칠은 성격을 가진개서부너, 천사표개, 무식한개,배은망덕한 개...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주로 셰퍼드 종류가 화나면 무서워서 집안 식구도 뭅니다, 한번은 제동생이 어린 아기였는데 질투때문에 올라와서 아기를 물어놔서 성인이 된 지금도 흉터가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까딱했다가는 죽었을수도 있을만치 심하게 물었습니다,그리 질투가 심하더군요.
그러니까 늘, 저의 아버님한테서 나던 아기냄새를 찾아 집안에 올라왔더니 지보다 몸집이 작은 아기를 발견한 거죠...개들 무섭게 질투합니다.
독일에서 있었던 일인데요...예전에 잠시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집에 투견(싸움잘하는 개, 주로 사냥할때 동행합니다)Jagdhund 라고 하는 개가 있었지요.
주인이 저와 함께 서있는데, 저를 물려고 덤빕니다, 와~ 살벌하게 덤벼요,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것처럼 말이죠, 이럴때 보니 꼭 사람 같더군요.
영리하고 주인을 독차지하려는...암튼 그 주인 장가가기는 틀렸지 않습니까? 저도 그 개 땀시 더욱 빨리 포기를 했습니다, 미친개한데 물릴일 있나요? 이후로 그집 다시는 안갔습니다.
물론 그 개주인도 흥미롭지는 않았으니, 쉽게 포기했었지, 만일 거기 무슨 보물로 보이는 뭐라도 있었으면, 제가 그 사납고 개품 제대로 안갖춘 개와 외교를 잘하려고 골머리 좀 싸맸을 거예요 ㅎㅎ.

종에 따라 개들의 성격도 많이 다른가 봅니다.
푸들의 경우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좀 이기적이라는 말은 들어봤어요, 사랑을 독차지 하려고 한다는 둥, 나이가 어린 사람의 말은 잘 안듣는다는 둥...
개를 키움으로써 정서적으로 더 풍족한 삶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런 이유때문에 개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개로 인해 스트레스가 되고 집안에 싸움이 일어난다면, 원인이 뭔지를 잘 살펴보고, 능력밖의 일이면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즉 다른 그방면으로 더 능력이 있는 사람한테 잘 키워달라고 맡겨보는 거죠.

제친구의 경우도 님처럼 하얀 푸들을 키우는데, 그개는 집안식구들을 공평하게 좋아한다고 합니다.심지어 제가 가면 그개가 벌써 달려와서 저를 덮칩니다, 덮친다니 이상한데 사방팔방 뛰어오르며 반갑다는 거지요 ㅎㅎ.
이개는 아무나 잘 따른다고 하던데요.개품(인품)이 제대로 박힌 개라고 볼수 있겠지요? ㅎㅎㅎ.
님의 개는 개품이 부족한 것 같군요 ㅎㅎㅎ, 힘드시겠습니다,그래도 팬다든지 하는 학대는 좋은결과를 유도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나중에 다른 사람과 살때도 그 상처로 사람이나 개나 많은 고통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얼마전에도 미국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해서 죽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조련사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아서 정신이상이 되어 때로 인간을 보면, 분노가 일어나 공격을 하게 된 경우로, 정신치료에 대한 얘기도 나온 기사를 봤는데,동물들의 정신병원이 어느정도로 실용화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어쨌든 동물학대는 결국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사랑을 많이 줘야 주인을 잘 따른다고 합니다.동물원에만 가도 어린애들이 관심을 보이고 좋아해주는 것을 알기에 사슴이나 조랑말들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모쪼록 님의 개도 사랑 많이 받아서, 현명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개로 바뀌기를 기대해 볼께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 제 글을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ㅎㅎ  글 올리자마자 금방 이해하는 분들도 많던데..

혹시 그 개를 글쎄님이 키우시지 않겠습니까?

오즈마님의 댓글

오즈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들기야 하겠지만 팬교주님이 직접 교육을 시켜서 같이 사시면 안될까요? 저런 상태로 다른 집에 보내봐야 이쁨 받고 산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개를 상전으로 모셔도 상관없는 분들에게 분양을 시켜도 처음부터 잘 적응을 할지, 아니면 새 주인을 물어서 또다시 내쳐지게될지 알 수 없는 일이고요. 제가 잘 아는 개 중에 꼭 저런 개가 있습니다. 그놈도 푸들이네요. 저대로 두면 날이 갈 수록 심해질겁니다. 푸들은 가장 영리한 종에 속합니다. 3년이면 교정 못할 정도로 늦은 것은 아니고, 훈련시키자고 마음먹으면 빠른 성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복종훈련은 시키셨는지요? 앉아, 엎드려 등등의 명령어 말입니다. 아직 그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면 인터넷이나 책을 이용하셔서 그것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개가 주인의 말에 복종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연상작용을 주입시켜야 다른 훈련도 진행이 가능하거든요.

덧붙여서, 훈련은 원칙적으로 채찍보다 당근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채찍을 사용할 경우, 왜 맞는지 모르고 맞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집니다. 개가 지금 반항을 하면서 빨래감을 만들어놓는 것은 기존에 자신의 영역이었던 곳을 교육적인 방법(?)으로 빼앗지 않아서입니다. 무조건 "너 이제 여기 오지마"라고 하면 개는 영문도 모르고 혼란스러워하게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인 말을 들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게끔 당근을 이용해서 교육을 시키셔야 합니다.집에 돌아와서 보니 빨래감 만들어놨다고 때리면, 개는 자기가 왜 맞는지 모릅니다. 대신, 무릎에 올라왔을 때 내려가게 한 뒤, 내려가서 "가만히 있으면" 맛있는 것을 하나씩 주는 훈련을 되풀이하세요. (내려가자마자 주면 개는 그것을 놀이로 인식합니다. "무릎위로 올라가서 내려오면 맛있는 것을 준다"고요. 그래서 자꾸 올라가려 하겠지요..) 그래도 당분간은 고치기 쉽지 않을테니, 외출할 때는 침대나 소파위에 의자 같은 것을 마구 올려놓아서 개가 올라가지 못하거나, 올라가도 편하지 않게끔 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개가 팬교주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예전에 마당에 묶어놓고 키울 때는 없었던 문제가 요즘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많이 드러나는 이유는, 개와 사람의 영역이 제대로 구분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도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자신의 영역이 확실하게 구분지어져있고, 자신이 통제해야 할 영역이 그 범위로 한정이 되어야 개도 안정감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되도록 현관문과 떨어진 구석쪽으로 정하세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빈도가 잦은 문쪽으로 자리를 잡아놓으면 개는 자꾸만 사람들의 행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려 할 것입니다. 개도 피곤하고, 사람도 피곤합니다. 처음에 한 군데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한 세군데정도 마련을 해놓고 거기 가만히 있으면 맛있는 것을 주는 훈련을 반복하세요.

그리고 애들이 있다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아이들이 간혹 개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졸릴때도 막 쓰다듬는다든가, 번쩍번쩍 들어올린다든가, 만져도 좀 부드럽지 않게 만진다든가 하는거요. 개도 그런거 싫어하거든요. 서열 문제도 있겠지만, 그래서 개가 아이들에게 으르렁댈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또 한말씀 드리자면, 개에게 항상 신경을 쓰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놀아줄때는 즐겁게 확실히 놀아주고, 놀이가 끝나면 각자의 영역으로 돌아가서 서로 무시하고 지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서로 다른 종이 같은 공간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개에게 사람을 이해하라고 바랄 수는 없으니, 일단 사람이 개의 습성을 이해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moticon_094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즈마님, 친절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듣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우선, 복종훈련은 철저히 되어 있습니다.  제가 곁에 있으면 여우입니다.  손가락짓만으로도 오고 가고, 앉고 일어서! 기다려, 왼손, 오른손... (심지어, 눈 깔어!까지 ^^) 다 합니다.  배변훈련, 사람이 옆에 있으면 100% 완벽합니다.  산책을 하면 절대로 제 앞으로는 걷지 않을 만큼 서열도 잘 아는 눈치입니다.  정말, 개의 탈을 쓴 사람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영리합니다.

이제는 소파, 침대 등에 올라오면 혼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개 집도 거실 끝머리, 가장 안정이 되는 곳에 자리를 잘 잡아뒀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그렇게 어린 편은 아니라서, 함부로 대하는 편도 아닙니다.  억지로 끌어내거나 하는 일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거의 완벽하게 훈련이 되어 있는 녀석이, 주인들이 집에 없으면 반항을 하는 겁니다.  혼자 놔두면 거의 틀림없이 반항의 흔적을 남깁니다.  같이 있으면, 절대 반항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반항의 흔적을 남겨 놓으면 자기가 혼나는 것도 잘 압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나와서 반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집에 숨어 있으면 그건 뭔가 잘못을 저질러 놓은 겁니다.  즉, 자기가 혼날 짓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죠.  혼날 미래를 빤히 알면서 반항을 하는 겁니다.  개에게서 이성을 기대하는 제가 잘못이겠지만...

어제는 이 글을 올려 놓고, 결국 디카로 그 개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의사가 말하는 아주머니는 별로 신빙할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마 그 개를 데려다가 새끼만 빼내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무료분양 광고를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우리 개를 정말 사랑해주고, 개와 항상 같이 있어주는 집으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를 가족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족'은 아니고... 대략 '식구'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그 개를 위해서, 그 개를 정말 사랑해주는 곳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그 개의 '견생'을 잠시 구해준 사람으로 그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에 보낼 곳은 좀 자세히 알아보고 보낼 예정입니다.  되도록이면 다른 개를 키우는 곳으로, 제가 직접 가보고, 먹이라도 몇 달치 사서 보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네요.

메아리님이나, 오즈만님, 좋은 의견을 일부러 남겨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개신발꾼님의 댓글

개신발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달만 저희 엄마한테 보내세요
저희 집에 녀석을 확실히 훈련시켜줄 만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쵸, 개는 참 똑똑하고, 성실하면서도 인간한테 인정받고 싶어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희 집 개들은 개인적으로, 아니 개개적으로 뱀이나 새 잡는 일을 아주 용감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놔서
가끔씩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가다보면,
죽은 뱀 한 마리가 엎어져있곤합니다.
가끔은 집 진입로 한 중간에 엎어져 있기도 하고...

저는... 세상에서 뱀이 젤 무섭습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신발꾼님, 답글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어머님께 보내고 싶습니다.  쪽지로 어머님 댁 주소를 좀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님의 아이디를 보더라도 믿음이 딱! 갑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신이시여, 왜 하필이면 푸들입니까?

푸들은 제가 제일 신용하지 않는 강아지종입니다. 아이들에게 때론 위헙적이기까지 하지요. 잘난척에 고집세고 사납고.. 훈련의 여부를 떠나 타고난 본성입니다. 훈련이 잘 된 세퍼트나 사냥견이 오히려 아기들에게 안전하다고 느끼거든요. 몸집이 커다란 개들은 아기를 보면 '음, 아기군!" 하지만 푸들같은 개는 "내 상대가 나타났군" 하거든요. 그리고 아기의 어설픈 동작을 위협적으로 느껴 공격하거나 물기도 하지요.

개는 개입니다. 보이는 것만 봅니다. 사람처럼 앞뒤 재어가며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 푸들이 님이 다니는 곳에만 오물을 묻혀두었죠? 그건 님이 미울뿐이라는 것이죠. 님의 행동이 달라지게된 원인의 이유를 안다면 아이들을 미워해야할텐데 그렇지 안잖아요. 우리집 8살 된 아이조차 엄마 행동의 변화가 제 동생에게 있음을 알고 엄마가 안보이면 제 동생을 때립니다. 그러나 님의 그 푸들은 (갑순이라 하셨나요? 제 기억력을 제가 못믿으니 그냥 갑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님에게만 당한 만큼 고스라니 돌려주니 오히려 순진한 것이지요.

제가 갑순이 입장에서 이 상황을 보겠습니다. 갑순이는 예쁨 받는 것이 그의 생활에서 무척 중요한, 어쩜 제일 중요한 삶의 의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뽐내고 또 그만큼 재롱을 많이 떱니다. 그것이 푸들식 충성심입니다.

"잘생기고 집 앞에 항상 많은 여자들이 우글거리는 우리 주인은 그 아줌마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나는 막내딸 만큼 이뻐한다. 뭐 당연하지, 난 예쁘니까.. 이 집 아이들.. 개구장이들이지만 뭐 그렇게 나쁘진 않다. 나랑 놀아주기도 하고.. 주인이 나말고 걔네들을 안아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인의 무릎에 냉큼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깊은 밤 서재에서 수심에 가득찬 주인님을 알아채고 위로해 주는 이는 나 밖에 없으니까.. 내가 분명 "아빠, 뭐 안좋은 일 있으세용?" 하고 물었는데 우리 주인은 "주인님, 뭐 안좋은 일 있으슈?" 하고 알아듣는다는 답답함이 좀 있지만 그 정도는 뭐 이해한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님이 이상해졌다. 내가 무릎에 못 올라가게 하고 밥도 제 때 안주고 날 갑자기 무시하는 것이다. 더우기 날 떄리기까지.. 너무 아팠다. 새 애인이 생겼나? 이렇순 없다. 난 잘 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언제나 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같았는데 도대체 에게 무슨 영문이란 말인가? 너무 원통하고 화가 나서 그가 없을 때 그의 자리에 똥을 싸두었다. 손도 없고 말도 못하는 내가 항변할 수있는 길이 또 뭐가 있으랴? 주인님. 제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셔요!"

저는 오즈마님 편에 손을 들겠습니다. 개신발꾼 어머니께서 완전히 거두시는 것이 아니라면 돌아와서 다시 이 상태가 되풀이 될 터이고 갑순이처럼 영리한 개라면 팬님과 가족분들이 노력하여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밥을 늦게 주거나 무릎에 못 올라오게 하는 것은 갑순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가혹한 것입니다. 무릎에 올라오게 하면서도 개는 막내 아들 다음이라는 것을 갑순이가 깨닫게 하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도 갑순이들 대할 때 주인다운 행동을 하게 시키고 개를 다루는 방법들도 잘 알려주시고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갑순이가 버릇없이 굴거나 아이들을 무시하고 아빠만 독차지하려고 할 때, 그 때마다 갑순이를 벌주시면 갑순이가 주인이 바라는 것이 뭔지를 알 것입니다. 벌이라고 해도 신문지 말아서 보여주며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개 눈에게는 칼이나 매나 신문지말이나 다 같으니까요. 그리고 독일에서는 대소변을 밖에서 보게 훈련시키고 그 떄문에 하루에 3번 -5번 개를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그 중 한번 이상을 아이가 데리고 나가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개가 잘했을 때 아이가 포상을 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밥도 엄마 대신 아이가 주게시키고.. 그러면서 갑순이에게 아이들도 자기에게 이로운 존재임을 터득하게 시키는 방법 등등.. 외국 사이트에서 개 심리치료에 대해 정보를 구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독일에는 실제로 동물 심리치료사가 있는데 그가 하는 일은 주인이 해야할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더군요. 행운을 빕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 분.  목로님은 글을 이해하셨군요.^^

제일 문제는 역시, 개가 말을 못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말만 제대로 한다면, 제가 '견종의 존재와 행동의 당위성(Sein과 Sollen), 역할론, 인지행동 및 21세기를 맞은 개의 나아갈 바'를 설명해서 알아듣게 해볼 수 있을 듯 한데요.

참고로 우리 개의 이름은 촌스럽게 '갑순'이가 아닙니다.  '순자'라는 세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현은 좀 그렇지만.... 참 개 같은 놈(?- 여잔데...)입니다.

오늘은 회사로 데리고 왔습니다.  제 방 책상 밑에서 웅크리고 있군요.  신이 나서 따라 나서더니, 회사에 와봐야 별 것도 없네, 젠장... 하는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개껌 하나를 던져 줬더니 후닥닥 씹어 삼키고.. 야, 이, 밥이나 축내는 놈아 라고 했더니, 멀뚱멀뚱, 그럼 내가 영어로 이메일이라도 쓰길 바라슈? 하는 표정입니다. 

딴에는 개랍시고, 자기와 좀 친한 사람을 다른 직원이 툭 치기만 해도 으르렁댑니다.  참견대장입니다.  결재서류가 와도, 뭔지 보려고 코를 킁킁대기도 하고... 저 놈을 어찌해야 할지... 인터넷에 무료분양을 올리려고 사진을 찍어놨다가 아직도 못 올리고 있습니다.  개가 제 맘을 좀 알고, 성숙한 개로서의 도리를 다하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갑순이라니... 모욕이닷!

Syeoni님의 댓글

Syeon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들이라...ㅎㅎ
저도 한국에 있을때 하얀 푸들을 키웠더랬죠+_+
고게, 잔머리 대왕이라.(-_-) 사실 전 고게 너무 깜찍했더랍니다.ㅋ
팬님의 말썽쟁이랑 많이 닮은구석이 있네요. 글읽으면서, 생각나더랍니다.
(지금은, 한국에가도 볼수없지만...ㅠ_ㅠ)
그 아가도 졸졸, 저만 따라다니더랬죠.ㅋㅋ 제가 데리고와서, 이뻐해줬더니 저희가족들보단
저를 더 따랐다는+_+
누워서 티비볼때 저쪽방에서부터 다다다_달려와서 제 배를 향해서 점프하던-_-+
그 사악한 질주가 생각나는군요.ㅋㅋㅋ
질투대장에 애교마왕이었는데+_+
글쎄요. 사실 전 그 영악함때문에 푸들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
저 늦잠잔다고 가족들 다 나가고, 집에 아무도 없으면, 부모님 계실땐 절대 침대에 안올라오더니
(올라오면 아빠한테 야단맞으니까.ㅋㅋ)자다보면 뭐가 옆에서 물컹-_-
식구들 다 나가니까 침대에 뛰어올라와서 제 옆에서 웅크리고 자던-_-;;
이걸 야단을 쳐야하나 근데 너무 웃긴다 이러면서 이불위에서 같이 뒹굴던 녀석이었거든요ㅋ
푸들성격이 다 그런가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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