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식 기사 보고...걍 잡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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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749회 작성일 01-08-03 22:06본문
언제 한 번 독일애가 나더러
"독일와서 제일 문화적으로 충격받은 게 뭐야?"
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글쎄...뭐 그닥..."
하고 말을 흐렸다. 질문한 애한테는 실망스러웠겠지만 난 독일 와서 거의 문화충격이라는 걸 느껴 본 적이 없다. 분명 한국이랑 다른 점이 많았지만 이미 그런 점에 대해 충분히 들어왔으니까. 굳이 그런 사전 교육이 없다해도 길거리에 나다니는 여자애들이 한국보다 한꺼풀 더 벗고 있다는 것 정도 가지고 문화 충격이니 뭐니하는 건 좀 호들갑스럽겠지.
오히려 내게 흥미로웠던 건 '독일이 한국과 의외로 비슷한 점'들이었다. 예를 들면 한국인들보다 공공 장소에서 애정 표현이 대담한 게 독일인들인데도 그 중 동성 커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머리 하얀 노부부들도 극장에서 거리낌없이 찐~한 키스를 나누는 세상에서 손잡고 다니는 게이 커플을 볼 수 없다는 건 퍽 신기하게 다가왔다. 차라리 한국처럼 이성 커플마저도 지하철이나 공공 장소에서는 엔간하면 닭살을 삼가는 동네였다면 눈에 안띄었을텐데.
독일땅에서도 동성 닭들은 보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역시 법제도를 바꾸는 것보다도 무의식적인 일상의 행동을 바꾸는 게 더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법적 혼인의 권리는 싸워서 얻을 수 있지만 길거리에서 입맞출 수 있는 권리는 어떻게하면 얻을 수 있을까? 머리 하얀 노부부만이 아니라 머리 벗겨진 게이 노부부도 오페라 극장에서 거리낌없이 애정을 표시할 수 있는 건 언제쯤이 될까?(얌전히 앉아 곱게 음악만 감상하다 가는 젊은 게이 커플들은 종종 오페라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왜 동성 커플이 아니라 게이 커플이라고 쓰냐 하면 여성들은 그냥 봐서는 애인 사이인지 친한 친구 사이인지 분간이 안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건 잠시 딴얘기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오페라표가 영화표보다 싸서인지 오페라 극장 젤 싼 좌석에서는 돈없고 갈데없는 가엾은 젊은 커플들이 시간때우러 들어온 경우가 보인다. 쯧쯧...베를린에도 비됴방을 허하라!)
그러나 날더러 택하라면 난 그래도 커플들이 비교적 얌전하게 돌아다니는 서울이 베를린보다 좋다. "강제 수용소 하나 지어서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앤 있는 것들은 다 거기다 몰아넣고 못돌아다니게 해야돼!"가 나의 신념이다. -_-+(실제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동조해오기도 한다. 만약 이대로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정말 정당 하나 만들지도 모른다)
"독일와서 제일 문화적으로 충격받은 게 뭐야?"
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글쎄...뭐 그닥..."
하고 말을 흐렸다. 질문한 애한테는 실망스러웠겠지만 난 독일 와서 거의 문화충격이라는 걸 느껴 본 적이 없다. 분명 한국이랑 다른 점이 많았지만 이미 그런 점에 대해 충분히 들어왔으니까. 굳이 그런 사전 교육이 없다해도 길거리에 나다니는 여자애들이 한국보다 한꺼풀 더 벗고 있다는 것 정도 가지고 문화 충격이니 뭐니하는 건 좀 호들갑스럽겠지.
오히려 내게 흥미로웠던 건 '독일이 한국과 의외로 비슷한 점'들이었다. 예를 들면 한국인들보다 공공 장소에서 애정 표현이 대담한 게 독일인들인데도 그 중 동성 커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머리 하얀 노부부들도 극장에서 거리낌없이 찐~한 키스를 나누는 세상에서 손잡고 다니는 게이 커플을 볼 수 없다는 건 퍽 신기하게 다가왔다. 차라리 한국처럼 이성 커플마저도 지하철이나 공공 장소에서는 엔간하면 닭살을 삼가는 동네였다면 눈에 안띄었을텐데.
독일땅에서도 동성 닭들은 보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역시 법제도를 바꾸는 것보다도 무의식적인 일상의 행동을 바꾸는 게 더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법적 혼인의 권리는 싸워서 얻을 수 있지만 길거리에서 입맞출 수 있는 권리는 어떻게하면 얻을 수 있을까? 머리 하얀 노부부만이 아니라 머리 벗겨진 게이 노부부도 오페라 극장에서 거리낌없이 애정을 표시할 수 있는 건 언제쯤이 될까?(얌전히 앉아 곱게 음악만 감상하다 가는 젊은 게이 커플들은 종종 오페라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왜 동성 커플이 아니라 게이 커플이라고 쓰냐 하면 여성들은 그냥 봐서는 애인 사이인지 친한 친구 사이인지 분간이 안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건 잠시 딴얘기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오페라표가 영화표보다 싸서인지 오페라 극장 젤 싼 좌석에서는 돈없고 갈데없는 가엾은 젊은 커플들이 시간때우러 들어온 경우가 보인다. 쯧쯧...베를린에도 비됴방을 허하라!)
그러나 날더러 택하라면 난 그래도 커플들이 비교적 얌전하게 돌아다니는 서울이 베를린보다 좋다. "강제 수용소 하나 지어서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앤 있는 것들은 다 거기다 몰아넣고 못돌아다니게 해야돼!"가 나의 신념이다. -_-+(실제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동조해오기도 한다. 만약 이대로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정말 정당 하나 만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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