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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와 미친 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3,746회 작성일 06-04-17 17:16

본문

졸라와 미친 년...

최근 카페를 뜨겁게 달군 미친 년이라는 표현에 대해 저도 한 말씀을 올립니다.  우선 졸라와 미친 년이 공히 욕일 수가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 '졸라'는 비속어에 해당하고 '미친 년'은 욕에 해당합니다.  더구나 부사어에 불과한 '졸라'와 누군가를 지칭해서 쓴 '미친 년'이라는 말은 같은 자리에 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과주스님이 쓰신 대로, '졸라'는 앞으로 선생님에게 쓸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미친 년'은 어머님께 쓰지 못하는 말이 되는 겁니다.  비속어와 욕은 서로 다른 말입니다.  욕은 점잖은 말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개보다도 못하신 분! 이라고 누구를 지칭하면, 거기에는 비속어는 없지만 욕이 되는 겁니다.

'베리에 미친 년이 많나'라는 글 자체는 일종의 게임에 관한 글입니다.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매우 재미있고, 이해가 되는 언어의 유희죠.  그래서 '미친 년'이라는 과격한 표현이 있어도 자제를 부탁할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언급한 건 여러 사람이 보는 글판에서 둘 만이 통하는 언어게임을 자제해 달라는 충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라는 게임을 아는 사람들끼리, 제가 맨 끝에 가위!라는 말로 글을 맺으면 그를 이긴다는 의미로 '바위!'라고 끝을 맺는 방식이죠.  모르는 사람들은 저게 뭔 짓거리들인가 하지만 아는 사람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바둑을 아는 사람들끼리는 남의 바둑을 보기만 해도 즐겁지만, 모르는 사람은 돌 가지고 하는 장난일 뿐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바둑을 언급하면서 자제를 부탁드렸던 것이고, 아마도 사과주스님은 그 뜻을 충분히 알아들었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대로 아마 그 글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을 겁니다.

그런데, 펌돌이님이 거기에 끼어들면서 게임이 달라졌습니다.  둘이서 두는 바둑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 사람이 끼어든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거기에 어차피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표현인 '미친 년'이라는 말로 누군가를 지칭하면서, 나선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아시다시피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성격은 '보편성'입니다.  언어가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이상, 보편성은 하나의 숙명입니다.  어느 작가가 이에 대한 우화를 쓴 적이 있었죠.  '책상은 책상이다.'라구요.  모두들 책상은 책상이라고 알고 있는데, 나 혼자서 알고 있기로는 책상에 의자라는 뜻도 있다! 라는 게임을 해봐야, 백전백패입니다.  보편성에 대한 고찰이 부족한 거죠.

미친 년 이야기를 하면서, 미친 년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시켜봐야, 미친 년이라는 말의 보편적인 의미를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어의 유희는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즐겨야 하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사과주스님의 글은 슬그머니 '자제'를 부탁할 정도의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펌돌이님의 글은 누군가를 지칭한 이상, 그 사람의 거부감이 드러나는 즉시, 내렸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 나쁘지 않은 뜻으로 나를 '미친 년'이라고 한 줄 잘 알아.  그렇지만 그런 표현 듣는 거, 나 싫어.  이렇게 얘기가 나오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둘만이 소통하는 곳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라면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막말로, 둘이서야 서로 쌍소리를 주고받건, 주먹질을 하건, 알아서 할 일입니다.  그게 애정으로 서로 인정한다면야, 촛농을 떨어뜨리건, 채찍질을 하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보는 글판에서는 다릅니다.  인터넷에서 반말이 금지되는 건, 여럿이 보기 때문입니다.  자식같은 사람이더라도 모두들 보는 곳에서는 반말을 참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꼭 반말을 써야하는 사이라면 둘 만의 소통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겠죠.  원문, 텍스트를 반말로 풀어나가는 정도를 가지고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분명한 댓글이나 답글에서는 반말을 쓰는 것은 반칙입니다.

'미친 년'에는 이런 좋은 의미도 있다, 그러니 내가 누군가를 미친 년이라고 부르더라도 좋은 뜻으로 해석해달라 라는 펌돌이님의 글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어느 신문이었습니다.  '역사적인'이라는 말에는 요런 뜻도 있다... 그러니, 너는 김일성을 찬양한 것이다 라고 우기는 모습.

펌돌이님이 사과를 하신 이상, 이제 언급을 하는 것이 늦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펌돌이님께서 아마 진즉에 사과를 하시거나, 내렸어야 하는 글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아직 듭니다.  글을 가지고 돈을 벌기도 하는 제 입장에서도, 아직 글을 쓴다는 것은 모험입니다.  이 글을 씀으로 해서 상처받는 사람은 없는지, 내가 아는 지식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나는 농담이지만, 이 농담으로 인해서 누군가는 평생 멍에를 쓰고 살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저도 이곳에 글을 쓰면서 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드물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글을 좋아하신다는 것이 바로 제 글이 ‘좋다’라는 뜻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짧은 영어로 풀이하자면, like와 good의 차이점입니다.  He likes me.라는 글을 읽었다고 그걸 I am a good man.으로 오독해서는 안 됩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이걸 얼마 전에 깨달았습니다.  늦된 거죠.  그래서 반성한다는 겁니다.

사족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사과주스님과 Y의 댓글 놀이에서, 제가 만약에 그 게시판의 관리자였다면?  저도 중지시켰을 겁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둘이서 노는 일은 더욱 합당한 장소를 찾도록 하십시오... 라고 썼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도 향후 댓글 놀이는 두 분만이 소통하는 쪽지를 이용하십시오. 라고 했다면 그 댓글놀이 금방 끝났을 겁니다.  왜 그런지는 사과주스님이 아실 테니까 저도 해설판은 안 쓰겠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사과주스님이 관리자엿다고 하더라도, 그 댓글 놀이 중지해달라고 하셨을 겁니다.  보기에는 재미있지만, 놔둘 수는 없는, 그런 입장이란 게 세상에는 있는 거거든요.  (이건 하나의 예로 끝내죠.  어느 날, 시청 앞 광장에서 어느 남녀가 질펀하게 성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성감대를 골라가며, 감탄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데, 꼭 누가 나타나서, 그걸 중지시킵니다.  중지시키고 끌고 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그런 짓은 여관방에서 둘이 하란 말야!... 그러면 그 둘이서 얘기합니다.  이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재미의 와중에 누가 기분이 나빴다면 얼른 사과해야 한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추천2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의 하나, 아직도 제가 '미친 년'의 위대성을 깨닫지 못해서 이런 글을 썼다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사족을 하나 더 답니다.  어느 남성분에게, 제가 '이 좆같은 놈아!'라고 씁니다.  그리고 해설합니다.  '좆'은 남성의 상징이다, 따라서 내가 너를 이렇게 부르는 것은 욕이 아니라, 네가 남성성이 충만한, 정말 남자다운 사람이라는 뜻이야, 라고 해석해 줍니다.  그리고 이 말을 네가 기분나빠하면 너는 내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라고까지 토를 달아 둡니다.

어떠실까요? - 위의 '좆'이라는 말은 제가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쓰고 나니 참 쑥스럽군요.  제가 관리자로서 정신이 들면, X처리를 할지도 모릅니다.^^

펌돌이님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쟁적인 부분은 접어버립니다. 허나.

제 글은 게임에 끼어든 게 아님을 글에서 밝혔습니다. 글쎄님의 댓글이 글을 쓰게 된 동기죠.(그런 이유 등으로 해설판을 쓴 것이죠.)

도보님께서 불쾌하셨다는 걸 전 도보님의 카페의 글을 읽고나서였습니다. 코멘트가 달린 글은 수정이나 내리는?게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 전 사과문을 썼지요. (본인의 요청으로 그 글은 삭제했습니다.) 이 부분은 문제삼을 게 없다고 봅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쟁을 하자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펌돌이님께서 굳이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하고 싶으시다면, 과거, 제가 팬에서 팬교주가 된 계기였던 팬교 창제에 대한 제 글과, 그때 나디아님이셨던 펌돌이님께서 '상처'에 대해 JESSI님께 언급하셨던 본인의 글을 한번쯤 다시 읽어보시는 여유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미친년'에서 페미니즘을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글에 대한 재고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저 역시, 이 글은 '한퀴방'을 말씀하신 사과주스님의 글 때문에 이제 쓰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이쯤에서 비속어와 욕을 구분해볼 필요성도 느꼈구요.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논쟁적인 부분을 접는다고 했습니다.

모든 개개인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대화를 하며 찾아나가는 것이고, 그게 서로를 알아가는 길이겠죠. 어쨌든 제 불찰이 맺은 소동이었습니다. 오늘 XXX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이해의 공간이 어느정도 마련 되었고, 소란스러웠지만, 그로서 잃은 것 만은 아니란 생각도 듭니다.

나나나나님의 댓글의 댓글

나나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XXX의 쪽지를 받고 나서야 그분을 헤아리수 있는 이해의 공간이 어느 정도 마련되었군요.
그럼 지금까지 자투에서 '가을'은 뭐하셨나? 쪽지 한 방으로 해결할 문제를. emoticon_001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게 댓글이 아니라 쪽지여서 이해의 공간이 생겼다고 단순하게 받아들이시는군요. emoticon_144

1. 저와 XXX은 얼마나 친한 사이일까요?
2. XXX께서 받으신 상처는 그 글에서였을까요, 다른 곳에서 시작 된 것이었을까요?
3. 만약 작건 크건 다른 곳에서 시작 되었다면 그건 뭐고 그것엔 오해가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혹시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전 이런 다분히 사적인 걸 두고 이해의 공간이라 했답니다.

펌돌이님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관순 - 정호승

그리운 미친년 간다.
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
쫓는 놈의 그림자는 밟고 밟으며
들풀 따다 총칼 대신 나눠주며 간다.
그리움에 눈감고 쓰러진 뒤에
낫 들고 봄밤만 기다리다가
날 저문 백성들 강가에 나가
칼로 물을 베면서 함께 울며 간다.
새끼줄에 꽁꽁 묶인 기다림의 피
쫓기는 속치마에 뿌려놓고 그리워
간다, 그리운 미친년이 기어이 간다.
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맞추며 간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의 일상생활화를 노리셨군요.  펌돌이님, 미술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어느 시점에선가, 님의 그림에 나온 낫을 오려내어 낫질을 시도하실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예로 든다 하여 시어의 일상생활화를 노렸다고 판단하시는군요. 제 글은 '미친년'을 위대함의 의미를 지닌 일상용어로 사용하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펌돌이님 스스로 '불찰'이라고 표현하신 이상, 제 글은 '미친 년'의 연속 사용에 대한 마무리 또는 정리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친 년이란 표현을 쓰신 의도도 이해하고 있고, 미친 년이라 불리웠던 분의 불쾌함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자를 다 이해하면, 그 다음엔 당연히 불쾌했던 회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에 펌돌이님이 쓰셨던 '상처'에 대한 글에도 본인의 입장이 상처에 대한 님의 입장이 나올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읽어달라고 부탁들 드린 겁니다.

the moon님의 댓글의 댓글

the 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펌돌이 님 ..
팬교주님이  님의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을 헤아려 ...관리자 입장에서 (그니까 ..심판하시는 입장에서 ) ....당연 ..인간적으로 상처받은 님을 헤아리는것이 보편적인 심리이리라 봅니다. ....용서를 빌어도 용서되지않고 ,...사랑 으로 끝나지 않는 일이라면 ...님이 먼저 그분을 용서해 드리시고 ...사랑으로 감싸시도록  노력하심이 어덜런지요 ??
모든것 ..다  곱게 보내고 ..새롭게 아름답게 시작하자는 얘기지요 ~
그문제에 고만 연연 하시고 ~ 갈길도 바쁜데  ...말입니다.

제가보기엔 ..중간입장이신  ..팬교주님이 너무 애쓰시는모습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
그분으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베리를 즐기고 있습니까 ???
그분 의 뜻 도 매우 중요 하다 믿습니다. emoticon_096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전 글 내용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 뿐입니다. '상처'.. 같은 얘기 두 번 해주셔야 할만큼 글 못 읽는 사람 아닙니다.

달님/
전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이지, 제가 절대로 용서를 하는 위치에 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변명의 여지 없이 용서를 구했었죠.
해설판은 이해의 차이를 좁히자는 노력이라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이야기 드립니다만, XXX껜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잘못했음에 이미 사과를 드렸습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영문을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도대제 뭐가 잘 못 된 것인가요?
지난 몇 주 동안 전 이 길벗 카페에서 읽어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내용이 부정적이거나 하는 글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무지 무슨 소동이란 말입니까? 질책에, 사과에, 절필에, 훈계에..

저야 뭐 제3자니까 옆에서 보며 단순히 오해가 좀 있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어째 오해라고 해도 오해가 아니고 잘못이라고 하고 잘못했다고 해도 왜 잘못했다고 말할 짓을 했냐고 하고.. 아무래도 제가 독자로서의 자격도 미달인가 봅니다. 도무지 이 모든 것이 이해가 안되는 걸 보면.

카페에서 얘기가 옆을 새서 음식 이야기, 술 이야기만 하다 끝난 것도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술집 분위기 어쩌구하면 저같이 이름 자체가 술집인 년은 아예 나타나지를 말라는 건지, 이제 정말 제가 거울을 보고 있는 건지 카페가 거울을 보고 있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카페는 분명 대동마당이 아닌데 왜 여기는 반드시 모든 사람이 공감할 만한 내용만 올라와야되나요? 술집과 찻집 손집 들이 같은 주제로만 얘기하는 곳이 세상에 어디있나요? 끼리 끼리 모여 앉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 아닌가요? 아닌말로 솔직히 까놓고 여기서 댓글 자주 올리는 사람들 중에 끼리끼리 몇마디 주고 받은 댓글놀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그리고 특정인의 이름이 거명된 사실에 대해선 이미 사과가 이루어졌으므로 그것이 문제는 아닐것인데 그럼 뭐가 문제라는건지..

그리고 선문답과 같은 댓글놀이를 시청앞 광장 성교에 비유함은 지나친 비약입니다. 저는 성교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폐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만은 그것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군요. 우선 선문답과 같은 댓글놀이는 모든 사람이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성교는 모든사람이 뭘하는지 하는지 압니다. 더우기 우리나라에서는 풍기문란죄로 형사상의 처벌이 가능합니다. 그럼 모든 사람이 다 쉽게 알수 없는 말을 써가며 글을 쓰는 것이 죄가 되느냐의 문제에서 당연히 그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내용을 다 알아들어야만 그자리에 앉아 있나요?  모르면 모르는대로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러다 오해가 생기면 오해를 불면 됩니다. 왜 오해를 대비해 하고 글도 맘놓고 못쓰는 곳이 되어야 합니까?

중학생들이 사회시간에 영국을 세운 민족이 앵글로 색슨족이라고 배울 때 얼마나 쿡쿡거리는지 아십니까? 팬님처럼 영어를 잘하는사람에게 Saxon과 sex는 전혀 비슷한 말이 아니지만 아직 아는 영어단어가 일천한 한국꼬맹이들에게 같은 소리로 들리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 교육부에서 이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교과서에서 빼야한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색슨이 아니라 다르게 적도록 하라고 지적해야 할까요?

전 아무래도 미친년이 나쁜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벌써 이전 부터) 아무래도 제가 미쳤나 봅니다.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 모든 비유는 헛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점에서 광장성교와 댓글놀이의 비유도 헛점이 있는 것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댓글놀이를 (성교처럼) 옷을 벗고 했냐?  하는 식으로 차이점을 논하면 비유를 든 사람에게 맥이 빠지는 답변입니다.  비유는 일면 같은 점을 보고 드는 것입니다.  예수가 믿음을 '겨자씨'에 비유한 것을 보고 왜 겨자씨냐, 좁쌀이 아니고...겨자가 얼마나 매운데...라는 식으로 항변할 수는 없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예술가 코드와 미친 년 코드가 일치한다고 하신 펌돌이님의 비유도 헛점 투성이입니다.  우선 저는 들국화의 멤버들이 미친 년이었다고 일갈하신 펌돌이님의 비유에서도 어떤 일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면 같은 점이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 비유가 왜 들국화가 미친 놈이 아니고 미친 년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놈과 년이 엄연한 성적 구분을 뜻한다고 볼 때, 저는 펌돌이님이 들국화라는 남성에게 여성의 성별을 뜻하는 '년'을 사용한 필연성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쌍놈과 쌍년에 대한 분석도 펌돌이님의 일방적인 해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쌍놈이 계급적인 의미를 포함할 때에는 '양반-쌍놈'이라는 대비어에서만 해당합니다.  오늘날에 이르러 누군가를 '쌍놈'이라고 부를 때에, 그것이 양반이 아닌 하층계급이라고 해석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펌돌이님이 자주 쓰시는 형식으로 하자면, 쌍놈이라는 말을 쓰면 그 경우 계급주의자가 되나요?)  차라리 '쌍스러운 놈', 즉 욕설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쌍스러운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그것을 '양반이 아닌 쌍놈의 계급'에서 사용되는 언어라고 어원을 따지겠습니까?  '우라질 놈'이라는 욕설도 있습니다.  이 말의 어원대로 죄를 지어 '오라(포승줄)'를 지게될 놈이라는 형사적 범죄에 대한 얘기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그냥 '욕설'로 받아들입니다.

학생의 수업내용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의 목표는 '알게 하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런가부다 하고 놔두는 교사는 옳지 않습니다.  님의 자녀를 학교에 보내시고 그의 교사가 그런 자세라면 결코 만족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글을 쓰는 분들은 읽는 분들에 대해 '이해를 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오해를 대비해야' 바른 글쓰기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오해를 대비해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글을 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글도 맘놓고 못쓰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글'을 '말'로 바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가 가도록, 이치가 맞도록 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드렸다고 해서, 그것이 '말도 맘놓고 못하는' 곳을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죠.  쓰시는 분의 자세를 놓고 볼 때에, 언어의 보편성에 맞추어 이해가 되는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죠.  그런 의미에서 글만으로 이해가 안될 때에는 질문도 하고, 보충 설명도 하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가 "aciwjalqi^391 WJEIA어먀대ㅣ미뱌."라는 글을 써놓고, 이해되는 분만 이해하세요 라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그게 무슨 뜻이냐, 이치에 맞는 글을 쓰라고 하실 겁니다.  그럼 그 글을 올린 사람으로서 이해가 가도록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는 제게 있는 겁니다.

미친 년이라는 말을 나쁜 뜻으로 받아들이시든,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시든, 그건 목로주점님의 자유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그걸 나쁜 뜻으로 쓰이는 예를 많이 보았고, 특히나 나를 두고 그렇게 부르는 것은 싫다 라는 의사표현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도 그만한 자유는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자유는 미친 년이 왜 나쁜 뜻이냐라고 주장하시는 분보다, 왜 나를 그렇게 불러? 라고 불쾌해 하시는 분에게 더 지켜져야 하는 우월적인 가치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언어의 보편성을 말씀드린 겁니다.  특이한 해석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특이한 해석을 특정하게 적용당해 불쾌하다면 그 불쾌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누군가 제게 '개놈'이라고 부르며, 개가 얼마나 충직하고 진실한 동물인가를 얘기하면서 그것이 욕이 아니다 라고 주장한다면, 저는 그 말을 욕으로 규정하는 보편성을 따르지, 특이한 해석을 따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펌돌이님이 이와 관련하여 이미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 왜 자꾸 물고 늘어지느냐 라는 말씀에 답합니다.  이 답은 사실 제가 관리자로서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사과를 받을 대상이신 분으로부터 펌돌이님의 사과에 대한 언급이 공개적으로 아직 없습니다.  사과를 할 내용은 공개되었으나, 받으신 분의 입장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아서 미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과를 하고, 또 글의 내용을 삭제하고 내리는 형식에 대한 펌돌이님의 방식에 대해서, 그분 나름대로의 특이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마도 펌돌이님이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사과를 하고, 수정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댓글이 달리고, 수정이 불가...하다는 언급을 떠난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펌돌이님은 그 방식을 알고 계십니다.  하다못해 관리자라는 제게 삭제를 의뢰해도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그 방식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방식을 택하고 계십니다.

충분히 목로주점님께 답변을 드리려고 애썼습니다만, 혹여 이해가 되지 않으신다면... 이번 일에 대해서는 그냥 이해를 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만큼 더이상의 언급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아참, 누군들 댓글놀이에서 자유로운가 라는 말씀에 답변을 안했군요.  맞습니다.  아마 저부터도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밝혔듯이, 어느 정도.. 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사과주스님께 돌려서 자제를 부탁드린 것은 그 글 자체가 Y와의 댓글놀이처럼 이어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백 여회?)  실제로 카페에서 댓글놀이가 이루어진 적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스스로들, 불안해 하십니다.  "이거, 이렇게 우리끼리 ~해도 되는 걸까요?"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곤 그 선에서 대개 중단이 되죠.  그런데 그 글은 일종의 낚시글로서 맘에 맞는 분들끼리 마냥 달릴 수도 있는 글입니다.  어느 정도를 넘어설 수도 있는 글이었기에, 그런 자제를 부탁드린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사과주스님께 따로 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만큼 더이상의 언급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이라 말씀하시면서 팬교주님은 이야기를 많이하셨군요, 답변을 원하십니까?



수정하여 덧붙입니다.
이젠 게시판에서 이런 소모논쟁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XXX을 위한 일은 한 가지일 겁니다. 글이 많이 올라와서 이 소란이 눈에 안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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