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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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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34회 작성일 05-08-17 14:05

본문

 

사실은 어제 이런 류의 글을 썼었습니다만.. 이 글 대신에 다른 댓글을 리자마리님의 글에 올렸습니다.


왜 내가 이곳의 마담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는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혼자 삐쳐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어느 분들이 부르신 이름 그대로 굳어 이렇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전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제게 이 타이틀은 너무 무겁습니다. 아마도 그대들 마음에 차지 않는 글을, 그대들 비위를 거스리는 글을 많이 올렸을 겁니다. 하지만 어쩌면 아주 마뜩치 않으면서도  그저 “마담” 이기 때문에 침묵하고 계셨을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자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굳건히 자리 지키고 있었던 것은 삐치고 나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원.. 스스로에게 환멸 같은 것을 느꼈었기 때문에 잠시 떨어져 있긴 하되 아예 나가지는 않았었습니다.

어제 오늘, 스스로에 대해 많이 느꼈습니다. 정말 싸움닭이었더군요, 저는.

사실 그다지 야무지게 싸우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살아 온 날보다는 죽을 날이 더 가깝기 때문일까요.. 흐흐흐..


저, 마담 그만하겠습니다.

이런 마담은 없느니 못합니다. 저는 이 곳의 마담을 하기에는 인격적으로 아주 많이 모자라고, 대책 없이 감정만 앞세우고, 너무 자주 삐치고, 마음 상해하고 또 타인들에게 쉽게 상처 줍니다.

아무도 대수롭잖게 느끼는 것들에 혼자 목에 핏대 올려 입에 거품을 뭅니다. 아직은, 그래도 아직은 그리 추하게 보이지 않았으리라 믿고 지금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백하자면, 그 글 그대로 보아야지, 그 너머의 다른 것들을 보면 안되었습니다. 그것은 여기 베리의 불문법, 룰이지요. 전 룰을 너무 자주 어겼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내게도 힘이 듭니다. 룰을 어기는 마담, 그건 그대들에게도 마뜩치 않을 것입니다.


전 그냥 손님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난 이제 이곳의 아무도 아닙니다.

혹시 저와는 달리, 침착하고도 현명하고도 따뜻한 방법으로 여기 길벗카페에 오시는 분들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실 만한, 마음이 넓으신 분 알고 계시지 않나요? 편하게 와서 편하게 놀다 갈 수 있게끔, 그저 미소만 지어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상처가 가라앉게 하는 분..

맞아요. 여긴 자투와는 다르지요.

근데 전 한 두 번도 아니고, 길벗에서 편하게 하신 말에 시비 걸어 길벗을 자투화 시켰었습니다. 전과가 몇 번 있지요. 나중에 또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흐흐흐...

편하게 하신 말에 상처 내는 일, 그만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저 손님이라면, 나도 그대들도 좀 더 그런 일에서 자유로울 것.. 아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분이 있긴 합니다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누구 계시지 않나요? 비품비나 권리금 같은 거 없습니다. 얻는 것도 없으실 거고, 잃을 것도 없으실 겁니다. 그럼 이 무용한 짓거리를 왜 하냐구요? 음, 혹시 모르니까요. 즉, 마담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제 꼴값잖은 짓 참고 계셨던 분이 계시지 않을까..싶어서요. 또는 제 말같지도 않은 말에 마음 다치셔놓구서도 마담이라는 이유 때문에 침 꼴딱 삼키며 뒤로 물러나셨던 분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맞아요, 어느 분 말씀처럼 리모델링이 필요하지요.   


죄송했습니다, 그대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전 그대들이 좋습니다. 흐흐흐...

(참, 갑작스럽게 든 생각인데요, 저 지금 붙잡아 주길 바라며 쑈쑈쑈 하는 거 아니거든요.. 오해는 사절하겠사옵니다. 그냥 스스로의 그릇의 깊이나 크기를 깨우쳐 참회하는 것입니다. 참회할 줄도 아는 것을 보면 나도 꽤 괜찮은 사람 같아요.^^ 음, 갑자기 윤동주님의 시가 생각나는군요,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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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어렵나요. 제가 여기 사장은 아니지만 그대의 사표를 수리하겠습니다. 호호호
그동안 월급도 없이 무보수 봉사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쩌죠? 이미 많은 사람 머리 속에 '가을 = 길벗마담' 공식이 각인되어 버려서 아마 마담 아닌 마담으로 계속 계셔야 될 것 같은데요. 왜 마을 회장하시던 분은 임기가 끝나도 동네 사람들이 계속 '회장님' 하고 부르쟎아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한번 마담은 영원한 마담!!

더우기 가을님만한 마담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을 걸요? 가을님은 몸매부터가 확 마담 타입 이어서 천성적인 장점을 갖고 태어난데다 뛰어난 센스와 풍부한 감성은 '역시 타고난 마담이군' 하면 많은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하는 힘이 있거든요. 저 같은 푼수는 타고 나길 고지식하고 답답하여 카페 맡기면 금방 매상 떨어뜨리고 종국에는 먼길 가는 나그네가 날 저물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그런 한가로운 주막으로 전락해버릴걸요. 더우기 제 외모는 왜 김홍도 풍속화 중에 머리 또아 올리고 젖가슴 쑥 드러 내놓고 딤배대 물고 있는 주모같은 여자 그림 있지요? 그 분위기랍니다. 전혀 커피향과는 어울리지 못하여..

가을님, 님이 묘사하신 추천하고 싶은 마담의 성격은 삼각산 법당의 보살님 타입이지 여기 마담으로 활약할 타입은 아닌군요. 그동안 정말 마담으로서의 임무와 역활을 잘 수행하셨으니 후회같은 것은 하지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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