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280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혼자 춤을 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3,274회 작성일 05-08-10 21:01

본문

 

도련님이 계시다. 여름을 맞아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오셨다. 도련님의 집은 너무 덥기 때문이다. 다른 형들이나 누나들도 있지만, 그 분은 형수인 내가 좋은 건지, 조카인 빈이 좋은 건지, 형인 그이가 좋은 건지 암튼 우리 집으로 오셨다.

도련님은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다. 선량하기 그지없는 분이다. 착하고, 순한 분이시다. 하지만 아직 미혼이다. 그 분의 형제들 사이에서는 도련님이 장가를 가지 못한 건지, 안간 건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난 안간 거라고 주장한다. 전에 내가 어떤 아가씨를 소개 시켜 주었었는데, 아가씨는 도련님이 너무 좋아 졸졸 따라 다녔지만 도련님이 맹숭맹숭한 태도를 보여 결국 그 아가씨가 포기하고 떨어져 나간 일이 있었다. 이유가 뭐냐고 묻자, 그냥 안끌린다는 거다. 휴.. 아니 그 정도 미모에, 예의바르고, 싹싹하면 됐지 뭘 더 바라느냐고, 그이가 나도 늬 형수랑 살고 있지 않느냐고(이거 칭찬 아니다) 투덜거렸지만 도련님은 그저 웃기만 했다. 난 도련님에게 나 같은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맘에 들면 상대의 기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쫓아 다녀서 기어이 결혼하고야 마는 스토커성 여자가.. 음... 그렇다. 그이는 순전히 내가 그이의 볼따구니에 뽀뽀하는 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뺨의 순결을 빼앗겨 나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피해자이다.

뭐 암튼, 도련님에게 그 귀엽고 싹싹하여 내 맘에 쏙 들었던 그녀가 그렇게 예전의 나처럼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녀는 수줍음이 너무 많았다거나 나처럼 뻔뻔스럽지 못했다거나, 그렇게 할 만큼 도련님에게서 강렬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나 보다.

주말이면 그래서 홀로 아리랑인 도련님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우리 집으로 오셨었다. 이번 여름은, 그 체류기간이 길다.

문제는 도련님이 아니라 그이이다. 난 화가 난다. 그이는 전에 어머니 계실 적에도 아내인 나는 뒷전이고 오로지 어머니만 챙기더니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이젠 도련님께 그렇다. 함께 드라이브 가면, 그이의 옆 얼굴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젖을 수 있는 조수석은 늘 도련님 차지이다. 난 덩치가 이제 커져버린 아이들과 뒤에 앉아, 딸아이와 아들아이가 투닥거리는 것을 다 들어 줘야 한다. 뭐 그런 건 그렇다 치더라도...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덩치가 산만한, 40에 가까운 남자에게 “막둥아,” “막내야,” 곰살맞게 부르는 것도 그렇고, 매일 매일 도련님과 나란히 누워 텔레비전 보거나 비디오 보면서 두런거리는 것, 함께 담배 물고 베란다에 나가 새벽까지 이야기 하는 것.. 다 적응이 되지 않는다. 쳇!이다. 흥!이다.

얼마 전에는 밤 12시가 넘어 밖으로 나가는 거였다.

이미 귀가한 그이가 평상복(외출복 벗으면 그게 평상복이다.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으시는 분은 계시지 않겠지, 설마..)을 갈아  입고, 즉 다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다. 차에 핸드폰을 두고 왔다거나 담배가 떨어졌다거나 하는 상황 이외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담배도 있고, 핸드폰도 있는데 왜 나갔지? 라고 묻자, 도련님이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이는 차를 몰고 멀리 있는 편의점으로 가, 도련님 먹을 아이스크림과 과자와 맥주와 오징어 등등을 사기 위해 그 시간, 자기의 일상의 법칙을 어겼다.

세상에나... 마누라가 임신했을 적에도 그러지 않더라.. 아무리 내가 쫓아 다녀서 결혼한 거라지만, 그리고 도련님이 그이 표현대로 “불쌍한 고아”라지만 이건 너무 했다. 차별이 너무 심한 거다. 그이는 한 보따리 먹을 것을 들고 들어왔는데, 난 도련님 이부자리도 봐주지 않고 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다음 날은 12시가 넘어, 형님, 출출하지 않으세요? 라는 도련님의 한 마디에 또 통닭을 시키고, 그 다음 날은 도련님의, 볼 만한 티브이 프로가 없네요, 한 마디에 비디오를 빌리기 위해 천둥 번개 치는 빗속을 뚫고 나가더라...

하루에도 몇 번 씩 들어야 하는 말, 불쌍한 막내, 아침 밥 뭐 준비해주고 왔어? 저녁밥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 오늘은 몇 시에 들어온대?

이봐요, 아무개씨! 그만 좀 해요. 자꾸 그러면 나 정말 도련님 미워하는 수가 있어요! 알아서 하고 있으니 내버려 둬요! 그렇게 걱정되고 안잊히면 당신이 직접 챙기든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다. 그이가 정말 도련님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그이가 엄마에게 그랬다. 어머니, 막내가 지금 와있잖아요. 나이도 많고, 이젠 어른인데도 어머니도 아버님도 계시지 않은데 결혼도 하지 않고 저러고 있으니 마음이 아파요.. 낼 모레면 마흔인데도 자꾸 가엾은 마음만 드네요.. 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휴.. 엄마는 내게, 잘해드려라, 잘 해드려라.. 뭘 얼마나 더 잘해드려야 그이나 엄마가 마음이 편하단 말인가. 만일 도련님이 어떤 식으로든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렇게 우리 집에 머물러 있었겠느냐구... 

자꾸 짜증이 난다. 그이는 늘 나나 아이들 없이 혼자 자고, 누군가 행여 자신의 곁에서 자면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노라 툴툴거리는데, 잠자리의 그 불안도 도련님은 예외인가 보다. 늘 도련님과 함께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 덥다고 거실에서 자는 도련님의 곁에 모로 누워 자고 있는 그이를 보면 정말 화가 나는 것이다. 내가 못된 마누라인가, 아님 못된 형수인가, 그건 모르겠다. 그냥 질투하는 것이다. 아마, 그런가 보다. 그이가 나보다 도련님께 더 친절하고 자상하니까 꼴을 못보는 거다...

그래서 외로워져서, 그냥 마구 외로워져서, 음악 크게 틀어 두고 집에서 아무도 없는 대낮, 혼자 춤을 추었다.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 두고..            

추천1

댓글목록

도보님의 댓글

도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편은 차를 무지 좋아합니다.
우리가 혼인하고 몇 해가 지난 후 차를 샀습니다.
차를 담밑에 놓고 마음이 쓰여 잠을 못자는 겁니다.
매일매일 닦고 그리고 또 닦고...
행여 내가 내리다 문이 다른 곳에 닿으면 버럭 소리 지르면서
"제발 조심 좀 해!"
마음이 다쳐서 내린 나의 표정은 그에게 아무런 반향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혼자 방에 가서 베게에 코를 묻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나의 위치는 몇 번째입니다.
주말 나의 생일인데, 누나가 부른다고 시골간다합니다.
아이들과 변변하게 휴가도 못보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 번 주말 뭘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끼던 차 말인데요.
하루는 담밑에 두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 댄다고 가로등이 있는 전봇대 밑이 좋을 듯하다고
그 곳에 주차를 해두었습니다.
전봇대엔 리어카가 한대 붙어있었지요.
다음날 아침 그의 비명 소릴 들었습니다.
리어카가 차에 넘어져 있더랍니다.
콕 찍힌 상처... 하하하하,
속으론 웃었지만,
겉으론 매우 안타까워 해주었습니다.^^!

 

아카드님의 댓글

아카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끼워 주셔요..함께 춤추게 ..이 제정신 아닌 날씨와....emoticon_036emoticon_037
도보님 ..차 ..애기 꺼내지도 마셔요..오죽했으면 제가 그이에게 왜 자동차회사에서 일하지않고 다른 직업을 가졌냐고 그랬겠습니까?emoticon_017

도보님의 댓글

도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들이란...
어린 아이 때 부터 맨날 자동차만 갖고 놀더니
나이들어서도...
아카드님 가을님
shell we dance with wolf?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님
저 완전히 헛소리 또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저야 원래 헛소리만 잘하잖아요.
제가 한국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 이런 대사가 나와요.
형제는 수족 이고 아내는 의복이라나....
저 이말 뜻도 잘 몰랐는데 그럼 한국서 적어도 옛날엔 저런 유교사상이 있었다는 말 인가요?
이게 무슨 책 이냐하면 찾아 보고 올려 드릴께요.

아카드님 정말 날씨가 제정신이 아니죠?  emoticon_036emoticon_037 저도 미치겠어요.

가을님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카드님, 거기 눈 옵니까?
그렇잖아도, 날이 너무 추워 수영복 챙겨 간 거 무용지물이라고, 딸에 대한 연락 받았었는데..
아, 독일은 그렇게 벌써 춥구나...
음, 춤 인구가 늘어나면 나이트클럽을 빌립시다.^^*

도보님, 그이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자가 의외로 아주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리자마리님.
예, 예전엔 저런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이의, 제 남편의 행동은 아내를 의복처럼 갈아입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 그런 건 아닐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도련님을 마치 자신에게 남겨진 어린 자식처럼 여기는 거지요.
전 늘 그이가 옆에 있어 주니, 가끔 오시는 도련님께 그 정도의 애정표현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아마 그이의 마음일거에요. 예전에 어머니께 꼭 그랬거든요.
항상 애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아내와, 독신으로 외롭게 사는 동생...
어떡하겠어요, 제가 그렇게 살아야죠, 뭐.. 도련님 오시면 그이 양보하고 말이죠^^;;
님이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 왜 놀라셨는지 그거 다 알아요.. 예전에 콜야님이 꼭 님처럼 그러셨거든요.
그리고 그거 헛소리 아니십니다...^^*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이에른에 눈 왔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건네 들었고,
며칠전인가 뒤셀도르프에 사시는 분과 전화했는데, 우박 쏟아졌다 하더군요.

날씨가 거울을 봅니다. <-- 이 유머 아세요?

아침이슬님의 댓글

아침이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님 맘 동감해요.남자가 의외로 많이 챙기더라구요.정말 속상하죠.
속상해서 한 마디 하면 말 되지도 않는 억지도 부리구요.다른일엔 그런 일이없는데
자기 혈육에 대해선 무지 민감하더라구요.
그러세요 음악이라도 크게 틀어놓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요.
전 혼자서 휭 나가서 허허벌판을 친구 삼아 목 청터지게 노래 불러봤어요.
하루빨리 시동생분 장가 가시길...^^같은여자로서 정말 이해감.
  여름 방문객은 ....전 사절이구 싶어요. 아이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은 더 더욱..
  실은 저희집에도 시댁조카들이 와 있는데...욱 ! 아이들이라 이해가서 다햏이지만..
 가을님 ! 맥주 사 드릴께요.우리 한잔씩하고 이 시간만은 잊어요
그리고 가을님 글 재주 있다는 말 빈말이 아니였어요  전 제가 느끼는데로 표현할 뿐이란점을...
 가을님 우린 적어도 가식이 아닌 마음으로 이야기 나누는 베리친구인거죠?
 그냥그러구 싶어요.마음쓰다보면 멀어지는것 같아서요.도에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무엇에 빗대어 말 하거나 간접적으로 말 하는것 보다 상대를 조금 베려해 줄려는 마음씀이 좋아요.
 그렇다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주대없는건 더 싫고요.
  매일 이곳을 드나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났어요.이건 아니다.나도 동행을 해야겠군아 하구요
 우리는 건강한 이성을 지닌임을 위해서 자축이라도..이야기가 이상하게
  마음이 뒤숭숭..하여 이만 총총

가을님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12시가 지난 시간.
전 헝가리에 계신 순진무구하신 어느 분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흐미.. 온클럽 너무 멋집니다.^^
(사모님들, 오늘 즐거웠어요^^*)
나댜님, 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침이슬님.
님의 아이디 보면 전에 그 말 땜에 무지 죄송스런 마음 드는 거 아세요?
근데 섭섭해 하지 않으시고 말 건네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마음이 뒤숭숭.. 모두들 마음이 뒤숭숭,,,

오늘 만난 부다페스트분에게 춤추러 갈까요? 했더니, 어디루요? 라고 답하시더군요. ^^;;
흠.. 마음이 저도 뒤숭숭...  아침이슬님도 춤추러 가실래요, 저희와?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을 봅니다.. 이거 가지고 진중권이 한 번 코미디를 한 적이 있어요. 그거 옮겨 줄게요.

초등학생들 시험 답안지에는 기상천외한 것들이 있지요. 사슴이 손에 거울을 든 그림을 그려놓고, 빈 칸 채우기 문제를 냈습니다. "사슴이 000 봅니다" 정답은 '거울을'이죠. 그런데 어느 아이는 이렇게 썼더군요.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이제 어른들을 위한 문제입니다. 검찰에서 X파일을 폭로한 MBC의 이상호 기자를 소환하며, 피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변할 수 있다는 말을 흘렸답니다. 문제 나갑니다. 빈 칸에 알맞은 말을 넣으세요. "검찰이 000 봅니다." 쉽죠? 예, 정답은 "거울을"이었습니다.

=============================

참여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 X파일의 수사를 맡은 검사들은 삼성 법조 팀으로 간 전직 검사들과 아주 복잡하게 인연이 얽혀 있다고 합니다. 삼성이 어련히 알아서 뽑았겠습니까?  사실 지금 불법 도청 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은 원래 검찰에서 떡값이나 받아 먹으면서, 자기들을 대신해 재계, 정계, 법조계, 언론계의 검은 커넥션을 폭로한 기자를 '피의자' 삼겠다고 하네요. 정말 "검찰이 거.울.을. 봅니다."

가을님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래요, 신문의 1,2,3,4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초절정 울트라 슈퍼 메가톤급 이슈가 바로 도청 사건이지요.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덮네 마네 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도청의 내용이 아니라 불법 도청 그 자체이다..라는 말도 나오고...
한참 보고 있다가 신경껐어요...흠.. 두고 보세요. 적당히 마무리 하고, 몇 사람 감옥 가고, 몇 사람 출국하고, 얼마 뒤 사면되고, 정권이 바뀌면 다시 문득 이익에 의해 다른 모습오로 불거져 거래의 수단이 되겠죠.. Kreis
고맙습니다. 거울을 본다 = 미쳤다^^*군요.

그리고 쪽지로 보내주신 단어교정도 고맙습니다. 전 여태 "삐지다"가 표준어인줄 알았습니다. 헤헤, 혹시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70년대에는 "삐치다"가 아니라 "삐지다"가 표준어 아니었을까요? 비실비실, 땀 비질비질(변명하느라..)
아시지요, 근데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지속적으로 그렇게 틀리면 꼭 지적해 주십시오. 스승으로 모시겠나이다..~~~~^^*

나디아님의 댓글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자꾸 카우치와 X파일이 비교가 되요.

진정 고상한 성관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볍게 웃고 넘어갔을 "경범죄"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은 마냥 "단번에" 졸~라 두들겨 패버리고.. 온 국민을 상대로 부정 부패 사기를 친, 카우치와 비교할 수도 없는 저 범죄자들은 ... 씨바 본질이 불법도청이래.

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하는 건 싫은데, 욕 밖에는 다른 말이 불필요한 경우가 있지. 그럼 욕해야 해. 아니면 가슴에 돌이 생겨 너무 무거워지니까..

하지만 나댜님. 난 고상한 성관념을 가지지 못해서인지 가볍게 웃고 넘어가지지 않습디다. 즉, 10대 청소년, 특히 여학생이 주관객이고 시청자층인 음악방송에서 옷을 벗고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다니... 그건 치기가 아니라 폭력이죠. 전혀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볼 마음이 없는 어린 여성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그런 짓을 하다니..  미친 놈들.. .
하지만 또 나댜님. 굳이 구분하자면, 범죄의 경중으로 따진다면야, 당근 X파일이지. 이거 왠 불랙 코메디야? 에이. @%$@%#$%$#^ 짜증나... 으아..... 
이것저것 다 짜증이 나요.. 으아..

가을이 거울을 봅니다.

mirakim님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님,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여성이라면 현재 님이 처한 입장을 모두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다행히 시동생은 없고 우리가 막내라서...
그런데 가을님의 남편 같으신 분 형님으로 좀 모시고 싶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형님이 두분이나 계셨어도 모두 하나같이 어머님 모시는 것을 꺼려 하셔서(동서들이?)
막내인 제가 한동안 모셨는데...
저희가 독일을 가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런 생활이 계속되지 않았을지... 모든 세상일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나이가 들면서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후일 나를 위해 하늘 곶간에 뒤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편해 지더군요.

가을님, 사랑하는 남편이 님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몹시
마음이 상하시겠군요. 좀 심하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 어떻게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겠습니까. 혹시 베리에서 좋은 여자 친구 한사람 구해다 드리는 방법 없을까요?

전에 잘 될 때, 제가 초나 치지 않았으면 좋았으련만... 눈치없이, 에궁emoticon_012
그때 그분은 남친을 구하기나 했는지, 요즘은 통 뵐 수가 없더군요.
다시 한번 찾아봐야 겠습돠.

가을님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미라김님..
전 순간, 그이에게 여자친구를 구해주자는 말로 알아 먹고서는..으흐흐흐..

도련님은 밝혔듯이 좋으신 분입니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분이지요. 그인 제가 족발을 좋아하지만, 족발은 나중에 "풍"걸리게 한다고 절대 사주지 않아요. 하지만 도련님은 맛있게 족발하는 집, 어디라도 가셔서 제게 사다 주시는 걸요.. 적게 사오면 아이들이 내가 퇴근하기도 전에 아작낸다는 것을 알고는 큰 걸로 두 개나 사오시던 적도 있었고, 이 번에 도보님 만나러 갈 적에도 핸드폰 자신 거 제게 주고, 내가 전화기 소리에 놀랄까 진동 모드로 바꿔주고,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시고는 확인 전화해서 잘 탔느냐고 물어 보시고..
돌아오니 그이 옆에서서 잘 다녀오셨느냐 인사해주시고....

흠, 그런데 그이가 문제에요. 내게 애정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표현하기에 여전히 쑥스럽거나 서툴러서 그러는 건지, 그렇게 무뚝뚝 무심 그 자체이면서도 도련님께는 정말 너무 살갑게 구는거에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뭐야, 내가 뭐야, 너에게.. 하는 얇은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 흐흐흐...
감사합니다, 위로의 말씀.

mirakim님의 댓글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님, 님이 올리신 "길에서 그를 만나다"라는 글을 읽고서 좀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가까운 사람 중에 시동생이 형수를 너무 좋아해서
남편보다 훨씬 더 신경을 쓰시고, 잘 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나마 다행 아닙니까? 만약 시동생이 형수를 너무 좋아해서 장가도 못간다고
생각하면 그거 낭패지요. 그래도 님의 시동생님은 아주 염치가 없으신 분은(?)
아닌것 같군요. 가을님을 위해서 족발도 사다 주시고, 자기 핸폰까지 주시면서
배려하시는 것을 보면... 그리고 핸폰 진동소리까지 조절해 주시는 섬세함까지...
아이고 이런 총각이 아직도 장가를 안갔다니... 제가 마당발이라는 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인디, 부지런히 좀 뛰어봐야 겠습돠.

사실은 저도 친정 언니네 가면 형부를 제쳐두고 언니랑 오손도손 밤새도록 이야기
하느라고 꼴깍 지새우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형부님께는 쪼깨 죄송하지만,
그때마다 없는 애교를 다 떨어서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 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저부터 고쳐야 할 것 같군요.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님은 후일 복이 많으라고 시어머님 돌아가실 때 까지 잘모시고, 혼자 사시는
시동생 건사하시고, 현재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지 모르지만 공짜는 없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게 취미 생활 같은 것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돈 안들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요즘 각 동사무소에서 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잘 살펴 보시면, 스포츠 댄스, 사물놀이, 탁구교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저도 4개월 전부터 사물놀이 중 장고를 치기 시작했는데
너무 신나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니 흥이 절로 날 수 밖에 없지요.

저는 아직 단 한번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본 경험이 없는 사람인 것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보아하니 가을님은 저같은 못난 스타일은 아닌것 같고...



팬님의 댓글의 댓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련님, 나쁜 분입니다.  형수님 '풍'걸리라고 족발이나 사주고... 남편도 나쁜 분입니다.  나쁜 동생의 형님이기 때문이죠.  가을님도 나쁩니다.  나쁜 남편하고 결혼하셨으니까요.  즉, '나쁜 가족'입니다.

그리고 가을님이 정말 나쁜 이유는, '얕은 생각'을 가지지 않고 '얇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말을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얕은 생각'의 반대말은 '깊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얇은 생각'이란 말이 있다면 그 반대말은 '두꺼운 생각'이 되려나....

아, 조용히 살고파라.....

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음, 일단은 감사합니다.
가끔 어울리지 않는 형용사를 맘대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능력이 좋다면, 문법에 어울리면서도 심상에 적합한 형용사를 고르겠지만, 제 언어 사전엔 그렇게 다양한 언어 목록이 내장되어 있지 못합니다. 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
음, 얇은 생각이란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얕다<->깊다, 얇다<->두껍다.
얇은 생각이란, 종이장처럼 그 두께가 두껍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얕은 생각이란 말이 더 적합합니다만 그건 문법적으로만...

즉, 지금 제가 절 볼 적에는 생각하는 것이 얇고 천박하다는 뜻입니다, 더 두텁거나 후덕하지 못하고..

반박하는 이유는, 팬님이 지적하신 이유가 제게 합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사용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입 아픕니다. 아니 자판 닳습니다. 계속 그렇게 지적해 주십시오. 기꺼이 수정할 용의가 있습니다.

나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합니다. 그대 특유의 비아냥이라고 여기겠습니다. 앗, 내가 그렇게 비아냥거립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어머나, 모르셨어요?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미라김님.
도련님은 염치 없는 분이 아닙니다. 좋으신 분입니다. 만일 제가 불편하다는 내색하거나 이야기 했었다면 절대로 오지 않으실만큼 자존심도 있으십니다. 그 분의 형은 그이 포함, 다섯이고, 누나도 두 명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굳이 우리 집으로만 오시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도련님이 우리 집에 오시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름이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조금 불편하고 신경써야 할 것이 늘어나므로 아예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흐흐, 제가 좋아서 온다면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워낙 빼어난 자태를 지니고 있는지라..흐흐..(농담입니다)

그저 그이가 공치사라도 좋으니, 거짓이라도 좋으니 제게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그게 드러나지 않다가 비교의 대상이 생기니 그 괴리감이나 박탈감이 너무 컸습니다...
아니면 그이가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제게..있을 수도.
늘 그이로부터서 뭔가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하고, 그이로부터서 가장 우선이 되고 싶어하는 점유욕이나 소유욕.. 같은 게 있어 충족되지 않으면 안달하는 못된 버릇이 있어서...
그리고, 남들은 잘난체 한다거나 착한체 한다고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시부모 모시는 것이나 시댁과 잘 지내는 것은 이타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것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늙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겠지요... 바로 자신이 그렇게 봉양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겁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 그렇게 착한 여자가 아니거든요.^^ 
취미생활 해보라는 조언도 감사합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신기해요.
독일어와 한국어가 아주 다르게 표현 하는게 많은데
생각은 두껍다라는 표현은 없고 " 깊다' 란 표현 만 있거든요.

아니면 독일어로 생각을 나중에 까지 하다  nachdenklich    라고 직역할수 있는 표현도 있음.

한국에서 시부모 시댁 저도 많이 읽어서 압니다.
요즘은 20년 전과는 다를것임.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1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3 12-20
40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0 11-20
39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10-25
38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5 08-17
37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7 08-15
36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2 08-13
35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5 08-12
34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5 08-11
열람중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5 08-10
32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6 08-09
31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2 08-08
30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2 08-05
29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08-05
28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8-03
27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4 08-01
26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8-01
25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07-11
24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07-09
23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7 07-07
22 가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7-05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