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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352회 작성일 05-07-26 16:34

본문

아주 조금이지만, 그저께보다는 어제부터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왜냐구요?  좀 바보같은 이유때문입니다.  제가 그저께 차량용 GPS 겸 MP3 Player를 샀거든요.  과속을 자꾸 하다보니, 벌금을 자꾸 물고, 그러다보니 집에서 쫓겨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옥션을 뒤졌더니, 마침 GPS겸 MP3를 들을 수 있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즉시 구입을 했습니다.  아주 쌌습니다. (과태료의 절반 정도... 4만 5천원)
 
그리고 그 MP3 Player에 끼워 넣어야 하는 메모리 카드는 별도로 구입하였습니다.  우선 시험삼아서 128메가짜리 CF Memory, 이것도 아주 싸게 샀습니다.  - 대한민국, 좋은 나라입니다.  이렇게 갖추는데, 겨우 5만 8천원 들었습니다.  128메가 메모리로 몇 곡이나 넣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대략 3~40곡이 들어간다는군요.
 
사놓고 보니, 난감해졌습니다.  40이 넘고서 나이를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매뉴얼을 읽기가 싫어진다는 겁니다.  전에는 컴퓨터를 조립하기까지 했는데, 이젠, 리모컨도 다루기 귀찮습니다.  도착한 소포를 보니까, 매뉴얼이 대략 30페이지쯤 됩니다.  그리고 부품들이 15가지쯤 됩니다.  그걸 보니, 아찔해졌습니다.  이거, 괜한 일을 저질렀군.... 이걸 언제 다 조립하고, 매뉴얼을 익히나... 내 차에 들어갈 물건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넣어야 되는데, 직원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일요일 밤에, 작심을 하고 앉았습니다.  가족들에게, 서재 출입금지령을 내리고, 책상 가득 부품을 쏟아놓고, 매뉴얼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골치아프더군요.  새로운 사업을 하나 개척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뭐냐면요, 중장년, 노년층에게 매뉴얼 설명해주는 사업입니다.  직원을 파견해서 매뉴얼을 설명해주고, 그걸 대신 설치해주는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조금 머리가 떨어지는 저같은 사람은 분명히 그 서비스를 받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놈의 매뉴얼을 좀, 알기 쉽게 쓰면 안됩니까?  국어깨나 한다는 저도 이게 무슨 말일까? 고민하면서 한국어 매뉴얼을 영어 매뉴얼과 비교번역하면서 읽었습니다.  제발 좀, 쉽고 알아먹도록 씁시다.
 
일단 조립을 마쳤습니다.  체중이 대략 3킬로 정도 빠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좋아하는 음악을 다운받기 시작합니다.  소리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쭈~욱 검색했습니다.  500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1주일간 마음대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3~40곡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이것저것 다 받아 놓으니까, 100 곡도 넘습니다.  이제 신중을 기해서 선곡을 해야 합니다.
 
억지로 넣었다 뺐다 하면서 128메가를 채웠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리스트를 들으시면 분명 웃으실 겁니다.  정말 구닥다리는 어쩔 수 없군... 하시면서.  그래도 좋습니다.  이제 차에 가서 설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벌써 밤 12시입니다.  열쇠를 들고 밖으로 나가니 집사람이 어딜 가냐고 묻습니다.  으응.. 나 GPS 설치하러... (왠지, MP3 설치하러 간다고 하기가 쑥스럽습니다)
 
설치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저는 좀 바보라서 부품을 몇 개 잃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집에 다시 가서 테이프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새로 산 물건이 누더기처럼 보입니다. ㅠ.ㅠ
 
설치를 하고 나니, 음악도 듣고 싶어졌습니다.  시동을 겁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얼른 음악을 틀었습니다.  짜라라랑.... 음질이 죽입니다.  베이스를 잔뜩 올렸습니다.  쿵쿵거리는 울림이 가슴으로 옵니다.  가슴이 같이 울립니다. 
 
괜히 올림픽대로까지 나가서, 한 시간 만에 다시 들어 왔습니다.  집사람이 흘겨 봅니다.  야밤에 바람났냡니다.  아냐... GPS가 잘되나 보려고.... (GPS는 켜지도 않았습니다. MP3만 들었습니다)  그 얘길 들으니, 참, 내가 GPS 샀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는 바보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그 음악들로 제가 조금은 더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아주 기분 좋습니다.  이젠 장거리 운전도 겁나지 않습니다.  2~30 여년 전부터 좋아하던 음악들로 가득 채워진 차안.... 나중에 그 음악들 제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구닥다리라고 너무 놀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음악들만 들어도 조금은 더 행복해집니다.
 
새로 알게된 친구 하나는, 아침마다 제게 뜨겁고 향기높은 커피를 한 잔씩 타 줍니다.  참 고맙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이 친구도 제 차안에 있는 음악들처럼 30 년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추천1

댓글목록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조금 더 멍청해졌습니다.

팬님보다 제가 더 구세대 스럽습니다. 전 엠피쓰리가 없기도 하지만, 소리바다가서 음악 다운 받는 방법도 모릅니다. 지난 달 소리바다 가입했다가 뭐가 뭔지 구경도 잘 못하고 결국 근처에 얼씬 거리지도 않습니다. 한 친구가 답답한지 설명을 해주는데, 음악이 거기에 저장이 되어있는게 아니라 어쩌구 저쩌구..

며칠 전 글을 쓰다가 이곳에 올렸던 시가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이 목록을 차례로 훑기 귀찮아서..그래서 제 이름으로 검색을 했더니 이 온전한 목록이 그대로 다 뜨더군요. 참 주접도 많이 질러놨지..

전 혈압이 또 떨어져서 오전내내 헤매다가 포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씨 골라내긴 귀찮고, 그냥 씹어먹고는 했는데, 씨 없는 포도가 있길래 사왔더니 이거 맛이 아주 맹탕이네요. 켘.

아침마다 향기로운 커피를 타주는 친구와 팬님이 화사해 보여요. 친구, 참 좋은 거죠..

팬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혈압이 떨어 졌을 때, 포도를 먹는 치료법은 아주 구닥다리입니다.  미개한 인종들이 주로 사용하죠. 

제 경우에는,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준다든가, 운전 중에 잠깐 졸아서 차의 옆부분을 긁어 준다든가, 과일을 깎다가 손을 벤다든가... 하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혈압, 금방 올라 갑니다.  포도 뜯어 먹기보다 훨씬 즉각적이면서도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맛있게 타준 커피를 바지에 쏟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커피쏟고, 살갗 데고.... 이거, 언젠가 부르던 노래가사.... 이런 거, 베리에 원문대로 올리면 삭제 대상입니다.  남자 분들, 절대, 주석 달지 마세요.  하여튼, 커피 한 번 쏟으면 혈압, 금방 상승합니다.

나디아님의 댓글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나댜=미개한 인종
2나댜=한국인
3팬  =한국인
4팬  =미개인...emoticon_165

근데, 커피 쏟으면 혈압올라가는 사람은 커피타준 사람이 아닐까요? 게다가 고의로 찔끔 쏟고 있으면..

어쨌든 누가 나 커피 좀 타조바바, 왜 내겐 그런 친구가 없는 거야??.. 아~ 혈압오르네..

도보님의 댓글

도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박 4일의 여름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어쩌면...
저 4일 내내 열쇠 찾다 볼일 다 봤습니다.
땀이나 안경 흘러내리는게 귀찮아 안경을 벗어 놓고 돌아 다녔는데,
전화 받으며 가방 하나 둘러 메고 내려오다 계단이 끝난 것 같아 발 내려 놨는데
아직 끝이 아니었습니다.
발 삐어 계속 절뚝거리며 돌아 다녔습니다.
뭐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빗어지는지 화가 나더군요.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는데 왠놈의 계단은 그리도 많은지...
그러나 위로가 됩니다.
나 혼자 변해가는게 아니라...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저 조위에 답글 두개 쓰는데 다섯시간 걸렸습니다.
저... 또 기절하기 직전....    emoticon_055


그런데
위에 쓰신글도 한국말 인가요?    emoticon_100
한마디도 못 알 아듯겠는데요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글써야 할때가 몇군데 있는데 저 님의글 답글 쓰느라고 쓰러지기 2초전 ..
아무것도 못쓰게 됫어요.  emoticon_154
팬님이 책임 지셔야 합니다.
이일을 어쩐담  .
저 오늘부터 휴가가서 8일간 없는데.....  emoticon_009

mirakim님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주일 동안 여기 저기 헤집고 돌아 다니다 돌아 왔더니, 여전히 모두 즐겁고 행복한
목소리를 내는 듯하여 저까지 기분이 상쾌 하군요.
특히 팬님께서 조금 더 행복해 지셨다니... 그런데 님이 조금 더 행복해 지신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인데, 그 행복 같이 누리지 못하시는 나디아님이 좀 안스럽군요.

곁에서 늘 커피 타다 주실 분 구하시는 편이 어떨까요?
한 번 고려해 보세요. 어쩌면 팬님의 30년지기 보다 한 수 위의 100년지기 쯤으로...

팬님, GPS 시스템 장착하신 뒤로는 벌금 용지 받지 않으셨는지요? 그 기계 제대로
작동하면 저도 하나 구입하고 싶은데, 자세한 정보 좀 올려 주시면 안 될까요?
그나 저나 저 같은 어리버리한 사람도 조립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mirakim님의 댓글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오니 웬디님이 갑자기 뜨셨고, 어딘가에는 또 목로주점님이랑 동등한
인물이라는 표현이 있군요. 어째 감이 잘 안오네요. 갑자기 웬디, 피터 팬, 팅크벨...

저는 아직도 팬님의 그 깍두기 분들이 어떤 영역을 관장하시고 계신지 파악이 안됐는데...
도움은 고사하고 또 깜장긴옷 걸치고 한밤에 방문 오시는 그런 분들은 아니겠지요?

그나저나 웬디님, 팬님이 요즘 통 소식이 없으세요? 제가 너무 부담되는 부탁들 드려서
심신이 피곤한 나머지 멀리 휴가라고 떠나셨나요?
저는 요즘 늘 좀 궁금해 하는데... 그 GPS 가 뭔가하는 기계 제대로 작동이나 하는지...
팬님, 제 부탁 안들어 주셔되 되니, 제품 품평이나 좀 해 주세요.

웬디님의 댓글

웬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님은 같이 살아주시는 분 덕분에 늘 행복할 수 밖에 없어야 합니다.

역시 40이 넘은 우리 오빠, 님과 같은 짓 오밤중에 잘 합니다만.. 혼자서 올림픽대로까지 다녀왔단 그날 밤 아파트 계단 참에서 웅크리고 자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오빤 늘 우리 언니를 모시고 나갑니다. 그냥 장착하려 나갔다가도 한번 시운전하고 싶어지면 반.드.시. 집에 전화 합니다.

" 나 바람 좀 쐬려는데 당신 나올래?"

그럼 언니는 우리 엄마 표현대로 두 가랑이 한 다리 끼고 쫒아 나갑니다. 같이 텔레비 보던 애들에게는 (우리 조카들 정말 밤 늦게까지 잘 안잡니다. 문젭니다)
"애들아 테레비 다 보고 나서 너희들끼리 자라." 한마디 던져 놓고요.

저요? 저는 제가 같이 살아주는 사람이 저녁 8시 넘어 밖에 나가면 입에 가시가 돋는 줄 알아 그럴 일이 절대 없습니다.

팬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PS에 대한 품평을 잊었군요.  치매가 온 건지도 모릅니다.  미라김님 용서하시기를...
우선 가격대비 괜찮은 물건입니다.  제가 GPS를 구입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 차의 속도계가 고장났다는 사실입니다.  지 맘대로 춤을 추거든요, 가끔 가다간 정신을 차리기도 하지만... 카센터에 갔더니, 속도계의 단순 불량인데, A/S 기간이 지나서 이걸 교체하려면 대략 18만원이 든답니다.  그러느니, 괜찮다면 GPS를 하나 달면 과속감시 카메라에 대한 대처도 되고, 속도도 표시되고.... 모양에 신경을 안쓰는 분이라면 그게 더 낫다는 겁니다.

그래서 옥션을 뒤졌죠.  그랬더니, 마침 제가 장착하고 싶었던 차량용 MP3까지 되는 기기가 있는 겁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4만4천원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 운이 좋으면 이 정도 가격, 운이 나빠도 5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노래를 기억시킬 수 있는 CF(Compact Flash) Card는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것도 128메가짜리를 1만 2천원에 구매하였습니다.  128메가면 한 곡당 대략 4메가를 잡으면 30여곡이 들어가더군요.  두 가지를 합해서 운송료 포함하여 약 6만원선에 구매를 했습니다.

물건은.... 괜찮습니다.  단, 저처럼 실용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좀, 후지고 기능은 좋습니다.  몇 가지 불만이 있죠. 예를 들어서,
1. GPS 정보와 노래의 음량이 같이 놉니다.  즉, 저처럼 노래를 크게 틀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은 노래 중간중간에 "터널이 있습니다." 등의 이쁜 아가씨 음성을 같은 크기로 들어야 합니다.  처음엔 좀 놀랍니다.  그런데, 습관이 되면 괜찮습니다.  - 이건 왜 따로 조절이 안되는지...
2. 노래 제목이 표시되는 시간(3~4초?)에는 GPS 정보가 표기되지 않습니다.  이건, 별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저처럼 속도계가 고장난 사람은 아주 조금 불편합니다.
3. 속도가 디지털로 표시되기 때문에 아날로그로 표시되던 기분과 조금 다릅니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별 문제는 아닌 듯...

음질은 아주 좋습니다.  제 차의 스피커가 이렇게 좋았나 하고 놀랐을 정도이니까요.  덕분에 차의 음악소리는 스피커 등의 문제가 아니라 음원의 문제였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A/S는 한 번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물건을 사면 항상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물건을 살 때마다, 처음에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꼭 고장이 나거나, 뭔가 하자가 있습니다.  아예 무슨 팔자려니 하면서 삽니다.  요샌 대한민국 제품의 불량률이 거의 1%이하인데, 저는 꼭 그 중의 1%를 구매하게 됩니다.  이건 저희 집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런 거,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어떤 책에서 보니까, 기가 센 사람은 물건에 고장이 잦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조립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했을 정도니까요.  저는 기계치인지 아닌지 스스로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기계를 수출하고, 현지에서 시험가동하고 하는 일도 잘하는데, 집안 일만 되면 이게 꼭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저희 아이들은 아빠는 뭐든지 고친다고 믿어줍니다.  고맙죠, 뭐...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립도 하고, 설치도 하고 하는데, 또 의외로 어떤 프로그램은 아주 젬병입니다.  방향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좀 이상합니다.  처음 가 본 나라에서 지도 보고 운전도 잘하는데, 정작 서울에서는 길을 몰라 헤매기도 합니다.  음치이기도 합니다.  노래를 엄청 못하거든요... 그런데, 또 밴드에서 퍼스트 기타를 치기도 했습니다.  악기는 다루는데, 노래는.... 하여튼 제 정체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알게 될지도 모르겟네요.

미라김님, 제가 산 기계는 한국의 중소기업제품인, 기륭전자의 sky catch라고 하는 GPS/MP3 겸용 제품입니다.  옥션에서 GPS를 치시든지, 기륭전자를 치시면 나올 겁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고른 노래들의 리스트를 아직 안올려 드렸군요.  제 딴에는 요새 좀 바쁩니다.  휴가요? ...... 제 또래의 남자들 대개가 그렇듯이, 저도 신혼여행 빼놓고는 제대로 휴가 가본 적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가봐야 하루종일 회사일 생각뿐이고.... 이거 고치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무더위에 건강들 하십시오.  답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늦어서 죄송하구요....

* 꽃미남은 가끔 늦어도 흉이 되지 않는다. ㅎㅎㅎ

mirakim님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이렇게 빨리 답급 받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휴가도 못가시고 늘 일만
하신다니 제가 괜히 죄송하군요. 아시다시피 저는 광고까지 하고 휴가를 다녀왔는데...

이렇게 자상하신 품평에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찌...(꾸뻑^-^)
제가 사는 도시 들리시면 맛있는 산채 비빔밥 대접할 수 있는데... 남편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신
부인도 함께 오시면 더욱더 좋구요.

님이 구입하신 제품이 기륭전자 GPS 라고 하시니 꽤 오래전 읽었던 신문기사가 생각납니다.
그 회사 제품이 미국에서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그래서 주가가 연일
상한가라고 하던데... 그 주식을 제가 좀 사뒀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번 A/S 받은 것으로 족하다면 저도 어디 한번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운전하던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해서 보통 뛰었다 하면 140-160km 를 기록합니다. 가끔은
이 계기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제 차가 94년식 소나타 거든요.
아직도 속은 멀쩡합니다. 단지 외형이 쫌... 요것은 주인과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요. 호호...

치매인지 기억력 쇠퇴인지는 몰라도 고것 때문에 저도 가끔 황당해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는
하는데, 어떻게 보면 대단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편안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말합니다. 아이고 내가 요즘 건망증이... 쫌.

이런 일로 팬교주님께서 신도들에게 사과까지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팬님이 올려주신 글만
읽으면 너무 재미있고 또 소인의 무식함을 깨우쳐 주는데 도움이 되는 관계로 어떤 때는 여러번
읽어보기도 합니다. 이해가 쫌 안되는 말들이 많거든요. 아마 리사 마리님보다 제가 더 심한 듯...
고것 역시 다 세월의 차이가 아닌가 싶어서 저는 스스로 용서했습니다.

며칠 전 누가 길카페 벙개 한다고 한 것 같은데... 혹시 저 같은 할망구도 불러 주실려나...
항상 재미있는 댓글로 카페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시는 님은 아마 초대 손님 0순위 일 겁니다.
아직 휴가 못가셨다니, 잠시만 함 기다려 보세요. 님의 여러 상궁님 중에 어느 한 분이 주선해
주실 겁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년의 순수한 마음을 지니신 팬님.

그거 MP3 때문에 더 행복해 지셨다면
페라리나 람보어지니 ( Lamborgini) 같은것 하나 사셨으면ㅡ 과속을 자주 한다고 하셔서 ,
속도를 좋아하시는분 같아요.ㅡ 그 땐 뭐라고 표현 하지요?
아니면 벌써 하나 갖고 계세요?
Stuttgart 에 람보어지니 파는곳 있는데 300.000 오이로 하더군요.
그럼 한국서는 그 두배도 더비싸겠죠?

그 사랑스런 친구가 아침커피뿐 아니라 오후에도 ,하루 두번씩 커피를 나른다면
그 땐 어떻하시겠어요?  감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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