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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육사교장이 생도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미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51회 작성일 04-07-20 03:01

본문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를 짊어질개혁과 신진의 주체, 젊은이 들이여!
여러분들은 5,60대가 겪은 아픔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대들은 조국을 위하여과연 얼마만큼 땀과 눈물을 흘렸는가?
지금 여러분들이 누리는 풍요로움뒤에는 지난날 5,60대들의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5.16혁명 직후 미국은 혁명세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만약 그들을 인정한다면 아시아,또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그 때 미국은 주던 원조도 중단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존 에프 케네디,박정희 소장은 케네디를 만나기 위해태평양을 건너
백악관을 찾았지만케네디는 끝내 박정희를 만나주지 않았다. 호텔에 돌아와 빈손으로
귀국하려고짐을 싸면서 박정희 소장과 수행원들은서러워서 한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가난한 한국에 돈 빌려줄 나라는지구상 어디에도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우리와 같이 분단된 공산국 동독과 대치한 서독에
돈을 빌리려 대사를 파견해서 미국의 방해를 무릅쓰고1억 4000만 마르크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우리는 서독이 필요로 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주고 그들의 봉급을 담보로
잡혔다. 고졸 출신 파독 광부 500명을 모집하는 데 4만6천이 몰렸다.
그들 중에는 정규 대학을 나온 학사 출신도 수두룩했다.
면접 볼 때 손이 고와서 떨어질까 봐까만 연탄에 손을 비비며거친 손을 만들어 면접에
합격했다. 서독 항공기가 그들을 태우기 위해 온김포공항에는 간호사와 광부들의
가족,친척들이 흘리는 눈물로바다가 되어 있었다. 낯선 땅 서독에 도착한 간호사들은
시골병원에 뿔뿔이 흩어졌다.말도 통하지 않는 여자 간호사들에게처음 맡겨진 일은
병들어 죽은사람의 시신을 닦는 일이었다.

어린 간호사들은 울면서 거즈에알콜을 묻혀 딱딱하게 굳어버린시체를 이리저리 굴리며 닦았다.
하루종일 닦고 또 닦았다. 남자 광부들은 지하 1000미터 이상의깊은 땅 속에서
그 뜨거운 지열을 받으며 열심히 일 했다. 하루 8시간 일하는 서독 사람들에 비해
열 몇 시간을 그 깊은 지하에서 석탄 캐는 광부 일을 했다.
서독 방송, 신문들은 대단한 민족이라며가난한 한국에서 온 여자 간호사와남자 광부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억척스럽게 일 할 수 있을까?" 해서 부쳐진 별명이
'코리안 엔젤'이라고 불리었다.

몇 년 뒤 서독 뤼브케 대통령의 초대로박 대통령이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우리에게 대통령 전용기는 상상할 수도 없어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체결했지만쿠데타군에게 비행기를 빌려 줄 수없다는 미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그 계약은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
그러나 서독정부는 친절하게도 국빈용 항공기를 우리나라에 보내주었다.
어렵게 서독에 도착한 박 대통령 일행을거리에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뜨겁게 환영해
주었다. 코리안 간호사 만세!코리안 광부 만세!코리안 엔젤 만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박 대통령은 창 밖을 보며 감격에 겨워땡큐! 땡큐! 만을 반복해서 외쳤다. 서독에 도착한 박대통령 일행은뤼브케 대통령과 함께 광부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탄광에 갔다. 고국의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에그들은 500 여명이 들어 갈 수 있는강당에 모여들었다.
박 대통령과 뤼브케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강당에 들어갔을 때작업복 입은 광부들의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대통령의 연설이 있기에 앞서우리나라 애국가가 흘러 나왔을 때이들은 목이 메어 애국가를 제대로부를 수조차 없었다.

대통령이 연설을 했다. 단지 나라가 가난하다는 이유로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땅속 1000 미터도 더 되는 곳에서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려 가며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제 나라 광부들을 보니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리 열심히 일 합시다.후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합시다. 열심히 합시다" 눈물에 잠긴 목소리로 박 대통령은 계속 일하자는이 말을 반복했다.

가난한 나라 사람이기 때문에이역만리 타국 땅 수 천 미터 지하에 내려가 힘들게 고생하는 남자 광부들과굳어버린 이방인의 시체를 닦으며힘든 병원일 하고 있는어린 여자 간호사들. 그리고, 고국에서 배곯고 있는 가난한 내 나라 국민들이생각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해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이란 귀한 신분도 잊은 채... 소리내어 눈물 흘리자 함께 자리하고 있던 광부와 간호사모두 울면서 영부인 육 영수 여사 앞으로 몰려나갔다. 어머니! 어머니! 하며.. 육 여사의 옷을 잡고 울었고,그분의 옷이 찢어 질 정도로 잡고 늘어졌다. 육 여사도 함께 울면서내 자식같이 한 명 한 명 껴안아 주며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광부들은 뤼브케 대통령 앞에큰절을 하며 울면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한국을 도와 주세요.우리 대통령님을 도와 주세요.우리 모두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를수없이 반복했다. 뤼브케 대통령도 울고 있었다. 연설이 끝나고 강당에서 나오자미쳐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 여러 광부들이 떠나는 박 대통령과육영수 여사를 붙잡고"우릴 두고 어디가세요. 고향에 가고 싶어요.부모님이 보고싶어요"하며 떠나는 박대통령과육 여사를 놓아 줄 줄을 몰랐다.

호텔로 돌아가는 차에 올라 탄박대통령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옆에 앉은 뤼브케 대통령은 손수건을 직접 주며"우리가 도와 주겠습니다.서독 국민들이 도와 주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독 국회에서 연설하는 자리에서박대통령은 "돈 좀 빌려주세요.한국에 돈 좀 빌려주세요. 여러분들의 나라처럼 한국은 공산주의와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이 공산주의자들과 대결하여이기려면 분명 경제를 일으켜야 합니다.그 돈은 꼭 갚겠습니다.저는 거짓말 할 줄 모릅니다.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로거짓말하지 않습니다.공산주의자들을 이길 수 있도록 돈 좀 빌려주세요"를반복해서 말했다.

당시 한국은 자원도 돈도 없는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유엔에 등록된 나라 수는 120여 개국,당시 필리핀 국민소득 170불,태국 220불 등...이때, 한국은 76불이었다. 우리 밑에는 달랑 인도만 있었다.세계 120개 나라 중에 인도 다음으로못 사는 나라가 바로 우리 한국이였다. 1964년 국민소득 100달러!이 100달러를 위해 단군 할아버지부터무려 4,6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이후 그대들이 말하는 이른바 우리 보수 수구세력들은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외국에 내다 팔았다.동네마다 엿장수를 동원하여 "머리카락 파세요! 파세요!"하며 길게 땋아 늘인 아낙네들의머리카락을 모았다. 시골에 나이 드신 분들은서울간 아들놈 학비 보태주려머리카락을 잘랐고,먹고 살 쌀을 사기 위해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래서 한국의 가발산업은발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싸구려 플라스틱으로예쁜 꽃을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곰 인형을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전국에 쥐잡기 운동을 벌렸다. 쥐털로 일명 코리안 밍크를 만들어외국에 팔았다.

돈 되는 것은 무엇이던지다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이렇게 저렇게 해서1965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가 놀랐다. "저 거지들이 1억 달러를 수출 해?"하며 '한강의 기적'이라고전 세계가 경이적인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조국근대화'의 점화는 서독에파견된 간호사들과 광부들이었다.여기에 월남전 파병은우리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되었다. 참전용사들의 전후 수당 일부로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었고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반도에 동맥이 힘차게 흐르기 시작됐다.

우리가 올림픽을 개최하고,월드컵을 개최하고,세계가 우리 한국을 무시하지 못하도록국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그대들이수구 보수세력으로 폄훼 하는그 때 그 광부와 간호사들, 월남전 세대가있었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명심할 것은 그 때 이방인의 시신을 닦든 간호사와수 천 미터 지하 탄광에서 땀흘리며 일한 우리의 광부,목숨을 담보로 이국전선에서피를 흘리는 우리 국군장병, 작열하는 사막의 중동 건설현장에서,일한 5,60대가 흘린 피와 땀과눈물이 있었기에 그대들 젊은 세대들이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반전과 평화데모를 외치며거리로 몰려나와 교통질서를 마비시키는 그대들이 과연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를수구세력으로 폄훼 할 자격이 있는가... 그대들이 그때 땀흘리며 일한오늘의 5,60대들을보수 수구세력으로폄훼 하기에 앞서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라.

국가경영을세계와 미래라는 큰 틀 전체로 볼 줄아는 혜안을 지녀야 하지 않겠는가? 보다 낳은 내일의 삶을 위해오늘의 고통을 즐겨 참고 견뎌국민소득 4만불대의 고지 달성 때까지는 우리들 신,구 세대는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

이제 갈라져반목하고 갈등하기에는갈 길이 너무 멀다. 이제 우리 모두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며같은 뿌리에 난 상생의 관계임을 확인하고다시 한번 뭉쳐보자.우리 모두 선배를,원로를,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르며,우리 모두 후배들을 격려하고, 베풀고, 이해 해주면서 함께 가보자.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에 더욱 밝은 빛이 비추어 지리니!!
추천13

댓글목록

Kolya님의 댓글

Koly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고할 만한 책은 모르겠구요,
님께 아이와 태어나서부터 한국말만 하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독일 교민들의 2세가 이제 성인이 된만큼, 각자 가정의 언어교육의 결과를 평가해도 되는 시점인데요, 집에서 한국말만 했던 아이일수록 양쪽 언어와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게 나타났습니다.
당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행여나 한국말만 하다가 학업에서 뒤질까봐 걱정, 집에서도 독어를 시키곤 했었어요. 헌데 부모들의 서투른 독어로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결과를 준데다가 (잘못 배운걸 나중에 수정하는건 새로이 배우는 것보담 더 어려운 일이라서),  한국말을 못하는 2세들은 성장 후 정체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드러났습니다.
반면, 어릴 적부터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배운 아이들은 문화의 차이에 대해 더욱 유연성을 보일 뿐더러 국어밖에 못하는 독일아이들보다 언어감각도 뛰어나 제 3국어, 4국어도 능숙히 배우곤 합니다.

Mikrolly 님께 아이와 한국어만을 쓰시길  권하는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어린아이가 말을 배운다는 건,  그 자체로 사물파악, 사고, 이성, 감성등 하나씩 형성되가는 깨우침의 스텝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현상과 언어가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뜨거운 상황에서 “앗 뜨거!!!” 라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처럼요.
헌데 엄마 자신에게 서투른 언어를 쓰면서 잘 구사를 못하면, 이는 아이의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파악하는데에 있어서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님의 몸에 배인 언어를 아이 앞에서 구사해야 할 중요한 이유라 싶습니다.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말을 가르치는데 첫번째 위기가 왔어요. 애가 독일 말을 잘 못하니까 나 자신도 이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회의가 들었고 당장에 독어만 해버릴까 ... 암튼 갈팡질팡 했지요. 헌데 한 1년 지나자 독일애들과 노는데에도 언어상 아무 문제가 없고 엄마랑 하는 한국말과 남이 하는 독어를 아무 부담없이 구분할 줄 알더군요.
이런 경험은 수많이 있습니다. 제 주변의 그리스 엄마/ 독일아빠의 아이도 지금 6살인데 독어/ 그리스어를 잘 하고 있어요. 그러니 신뢰하셔도 되고요.  도움이 되었는지 몰겠네요.
Ansosnten  alles  Gute!  행복하세요 ^^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을 동원할 수 있다면, 가령 단호히 강력하게 한국말만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사람은 실패에서 배웁니다. 기존 동포사회의 가장 큰 실패가 바로 되지도 않는 독일어로 자식과 독일말을 주고 받은 겁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큰 잘못입니다.
독일이란 곳에서 자랄 아이가 처한 압도적인 환경은 독일말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백치가 아니라면 백퍼센트 완벽한 독일어모국어자로 성장할 겁니다. 집안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언어의 천재입니다. 스스로 유치원에만 가도 한 1년되면 부모의 엉망 독일어발음을 교정하려 들겁니다. 절대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독일에서 자랄 아이의 제 1차 모국어는 독일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말을 가르친다는 것은 의식적인 각별한 노력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압도적인 독일어 환경에서 한국말을 배울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바로 한국말 사용환경을 최소한이나마, 즉 가정에서나마 철저히 수미일관하게 보존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이 된후 외국어를 배운 사람은 한국말과 독일어를 커버하는 독일어영역이 서로 다르고 항상 번역을 통해서만 외국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이중언어환경에서 훌륭하게 적응하며, 초기의 약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양쪽 언어를 넘어선 어떤 통합적인 모델을 두뇌에 구축하게 되는데, 이것은 양언어를 자유롭게 할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양자의 한계가지를 넘어선 제3의 통합모델입니다.
제가 접한 한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한 유학생부부의 어머니는 매일 저녁 잠들기전 아이에게 우리말로 책을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우리말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은 현대 언어학의 여러가지 성과에 의해서도 충분히 검증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건대 염려 놓으시고 단호히 자신있게 우리말을 아이에게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alive님의 댓글

ali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독일남자와 결혼해서 세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어요.
저는 아이와 한국말만 하기로 결정했고 남편의 의견 또한 그랬지요.
앞에 분들이 이미 썼듯이 두 개 국어를 배운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외국어를 배울때 빨리 이해한다고 듣기도 했고, 한국의 부모친척과 아이가 의사소통할 수도 있어야 하니까요.
두 개 국어를 배우다보니, 그리고 아빠가 출장이 잦아서 아빠한테 독일어를 배울기회가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이유로 같은 또래의 독일아이들보다 독어가 좀 느리지만, 유치원다니면서 독어를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처음에는 한국어때문에 독일어가 느리다고 걱정했는데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유치원을 다니면서 독일말만 하려고 해서 엄마한테 한국말로 안 하면 안 들어준다니까 한국말로 반복을 하더군요.  이제는 엄마한테는 주로 한국말, 아빠한테는 주로 독일말로 한답니다.  아직도 독일말과 한국말을 섞어 쓸때가 많아 남편과 저만 이해하지만 언젠가는 완벽하게 구별해서 쓸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덕분에 남편까지 한국말을 배우게 되니 시간 없다는 핑계로 한국말을 안 배우는 게으른 남편한테도 좋은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국여자분은 3-4살부터 국어책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들었는데 , 글쎄 그렇게까지 해야할지는 개인적인 판단인것 같구요.
프랑크프루트의 경우는 4살부터 한글학교에서 받아준다고 들었읍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보라미님의 댓글

보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분들께서 좋은이야기 많이 해주셨네요. 모두맞는 이야기인데 독일말과 한국어를 섞어쓰면 아무래도 곤란해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때 그렇게 했는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을때 문제가생겼어요. 자기가 학교에서 무슨말인가 했는데 아무도 못알아 들었다는거예요.말을섞어쓴다는것은 참 쉽게 표현할수있는 방법인데 이게 습관이되면 고치는데 시간이들고 아이들한테 흥미를 감소 시키는 사례를 초월 할수도 있으니 이점 참조하셔서 문장 전체를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그리고 강요하지말고 아이가 이해를 못했다해도 계속해서 우리말로 이야기하고 이해 했느냐고 자꾸만 묻지도마세요. 이렇게 말하는저의 아이는 벌써 성년이 되었고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하고 있읍니다.많은 인내심이 필요로 할거예요.

micha님의 댓글

mic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포 2세인 20대 중반인 저의 시누이는 한국말을 곧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 독일사람으로 느끼는것 같고 집에서도 왠만한 말은 독일어로 얘기합니다.
여기서 나고 자라는 2세들은 부모가 아무리 한국말과 문화를 가르쳐도 자연스럽게 독일화(?) 되어가는것 같더군요.
그러니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한국말을 집중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뺏는것이나 다름없는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2개국어를 배울수 있는 장점이 그들에게는 있고 또한 능력도 있습니다.
저희 시누이를 보며 안타깝게 느끼는것 한가지가 더 있다면 한국말은 곧잘하면서도 한글을 읽고 쓰는것은 매우 싫어하고 잘 하지 못하더군요.
이왕 가르치는것인데 나이에 맞게 말하고 읽고 쓰는것을 골고루 가르친다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Kolya님의 댓글

Koly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교포 2세인데요, Micha님의 말씀처럼 아무리 부모의 한글교육이 남다르고 애들 자신도 노력을 해도 한글실력에는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여기서 사는 애들도 각자 학업과 이곳의 삶이 요구하는 무거운 과제가 있고 이에 집중하며 살기 바쁘니까요. 그러다 보면 한글은 자연히 뒷켠으로 물러나게 되고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원주민(?)학생과의 갭은 점점 커지기만 할거 같아요.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훗날 성인이 되면 각자 관심도에 따라 한글에 더욱 발전할 수도 아니면 퇴보할 수도 있지요… 유감스럽게도 부모가 어릴적에 애써서 가르쳤는데도 나중에 무관심으로 일관, 배운걸 잊어버리는 교포2세들도 좀 있지요. (부모 뜻대로 커주지 않는게 애들이다보니 ^^;;;;) 외국에서 태어난 애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치는건 적금과 같아서 훗날에 그걸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애들이 스스로 선택하는거죠…

mikrolly님의 댓글

mikro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애를 갖은 것도 아니면서 왜이리 언어문제가 걱정이 되던지..^^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주변을 살펴보면 한국인 부부가 한국말만 가르치고(한글학교를 통해) 일반 독일학교를 보냈는데, 남자 두아이 모두 한국어 독일어를 전혀 무리없이 하고 있습니다. 독일학교에서도 학업성적이 뛰어나 월반하는 경우도 있고요. 둘다 한글 먼저 터특했습니다.
또 한 경우는 한국인 여자분과 독일 남자분(언어학자)인데, 아빠와는 언제나 독일어, 엄마와는 늘 한국어로 대화하며 자랐습니다. 지금 애가 7살인데 한국어, 독일어 둘다 전혀 어색함 없이 잘 합니다. 현재 한글 터득 속도가 독일어 터득속도보다 빠르게 보이고요.
위에 설명해주신 분들의 의견들도 물론 저는 존중합니다. 그런데 보통 아이들의 언어처리 및 적응능력이 생각보다 너무나 뛰어난 것 같아서 놀랍기만 합니다. 두개의 모국어가 부모의 처신에 따라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읽고 쓰는 능력도 중요하니만큼 신경써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되고, 한국어, 독일어 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등도 파악능력에 있어서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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