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박사 넘쳐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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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찬이름으로 검색 조회 5,072회 작성일 01-06-28 04:13본문
‘백수 박사’넘쳐난다
일자리가 없는 ‘박사 백수’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2006년엔 박사학위 소지자 절반 가량은 취업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사학위를 따는 데 들인 비용과 시간 등 투자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져 정부차원의 고급인력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절반은 실업자=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연구를 의뢰해 내놓은 ‘학문분야별 고급인력 수급전망에 관한 연구’란 정책연구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6년까지 총 4만1백30명의 박사가 국내외 대학을 통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말 현재 취업을 하지 못한 박사가 1만3천4백54명에 이르러 향후 박사 인력의 총공급 인원은 5만3천5백84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중 49.5%인 2만6천5백21명이 취업을 하지 못해 고급 인력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적어도 2006년까지는 해마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인문계열에서 2006년까지 9,348명이 공급되고 이 중 62.2%인 5,817명이 미취업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계열 1만1천9백47명 중 5,411명(45.3%) ▲이학계열 8,887명 중 4,976명(56.0%) ▲공학계열 2만3천4백2명 중 1만3백17명(44.1%)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원인 및 대책=80년대의 졸업정원제 시행에 따라 기본적으로 대학 졸업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교육당국이 대학원 정원 늘리기를 무분별하게 허용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최근의 취업난은 대졸자들을 대학원으로 몰리게 하면서 박사 양산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일반기업뿐 아니라 국립대학이나 국책연구소 등이 박사인력을 적극 활용하도록 교육부 등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원 입학정원 조절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사 취득은 값비싼 투자=전국 21개 주요 대학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학졸업 이후 휴학기간을 제외한 채 순수하게 학업에 종사해 박사학위를 따는 기간은 평균 92.7개월로 조사됐다. 약 7년7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
석사학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박사학위 취득에만 드는 비용은 평균 6천8백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장학금 등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아도 등록금·책값·논문심사비 등 직접경비가 약 2천4백19만원, 간접경비로서 생활비가 4천4백39만원이었다. 특히 의·약학 분야의 직접경비는 3천8백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학분야는 1천9백6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내에서 학위를 받을 경우 직접경비는 1천8백75만7천원, 생활비는 3천8백86만7천원이며 해외에서는 직접경비 2천9백87만5천원, 생활비 4천9백85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박사학위를 따는 시기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나타났다.
〈김판수기자 pansoo@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1년 06월 27일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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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는 ‘박사 백수’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2006년엔 박사학위 소지자 절반 가량은 취업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사학위를 따는 데 들인 비용과 시간 등 투자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져 정부차원의 고급인력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절반은 실업자=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연구를 의뢰해 내놓은 ‘학문분야별 고급인력 수급전망에 관한 연구’란 정책연구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6년까지 총 4만1백30명의 박사가 국내외 대학을 통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말 현재 취업을 하지 못한 박사가 1만3천4백54명에 이르러 향후 박사 인력의 총공급 인원은 5만3천5백84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중 49.5%인 2만6천5백21명이 취업을 하지 못해 고급 인력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적어도 2006년까지는 해마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인문계열에서 2006년까지 9,348명이 공급되고 이 중 62.2%인 5,817명이 미취업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계열 1만1천9백47명 중 5,411명(45.3%) ▲이학계열 8,887명 중 4,976명(56.0%) ▲공학계열 2만3천4백2명 중 1만3백17명(44.1%)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원인 및 대책=80년대의 졸업정원제 시행에 따라 기본적으로 대학 졸업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교육당국이 대학원 정원 늘리기를 무분별하게 허용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최근의 취업난은 대졸자들을 대학원으로 몰리게 하면서 박사 양산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일반기업뿐 아니라 국립대학이나 국책연구소 등이 박사인력을 적극 활용하도록 교육부 등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원 입학정원 조절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사 취득은 값비싼 투자=전국 21개 주요 대학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학졸업 이후 휴학기간을 제외한 채 순수하게 학업에 종사해 박사학위를 따는 기간은 평균 92.7개월로 조사됐다. 약 7년7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
석사학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박사학위 취득에만 드는 비용은 평균 6천8백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장학금 등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아도 등록금·책값·논문심사비 등 직접경비가 약 2천4백19만원, 간접경비로서 생활비가 4천4백39만원이었다. 특히 의·약학 분야의 직접경비는 3천8백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학분야는 1천9백6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내에서 학위를 받을 경우 직접경비는 1천8백75만7천원, 생활비는 3천8백86만7천원이며 해외에서는 직접경비 2천9백87만5천원, 생활비 4천9백85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박사학위를 따는 시기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나타났다.
〈김판수기자 pansoo@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1년 06월 27일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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