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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증거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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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이름으로 검색 조회 3,511회 작성일 02-09-04 22:34

본문


미국과 서양열강들이 미국 말 잘 듣는 국가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아프가니스탄을 동그랗게 에워쌌던 작년 말.  이번 기회에 테러를 뿌리를 뽑겠다 으름짱을 놓았다. (그런데 함께 손잡은 국가 중에 러시아도 보였는데…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헷갈렸을 것같다.)

이 동맹국가들은 자신이 하느님이 보내신 사자라고 스스로 이해하는 만큼 비장한 결의로 가득 차있었으며 당시 Mission의 이름을 boundless justice.  “무한한, 국경까지 넘어서는 정의로움”의 투쟁이라 불렀다.

당시 오사마 빈 라덴이 진짜 배후자인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으면서  맘대로 범인이라고 찍어버렸다.  “증거를 대라”는 탈리반의 요구에 부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간단히 못을 박았다.

당시 미국이 처한 딜레마는 이런 것이 아니였을까: 세계의 최강대국의 국민으로서 Pearl Harbour이후로는 공격을 한번도 경험 못했던, 하여 크게 상처 받아보지 못한.. 우월감에 쌓였던 국민으로서 받은 충격.  이런 미국 국민에게 여전히 우리가 넘버원이라는 인식을 견고히 남겨주기 위해, 또한 갑작스러운 일을 당한 뒤 심리적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9월 11일 애처롭게 눈물 흘리던 거인 유에스에이를 바로 안아주지 않고 무표정?하게 쳐다보기만 했던 수많은 지구촌 이웃들 (미국의 눈에는 그들 대다수가 사람으 로 보이지도 않을거다만)의 태도 앞에 체면수습을 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진범을 잡을 수 없으면 억지로 가짜라도 하나 만들어야만 하는 판국이였을 것이다.

때문에 첨엔 배후추종자로 “의심” 받기만 했던 오사마 빈라덴은 이렇다 할 증거도 없이 불과 2주만에 뉴욕테러 “주범”으로 변해버렸다. 캐리어의 속도가 과히 환상적이라 할 수있다.  아직도 세상은 뉴욕테러를 “누가” 그리고 “왜” 했는지,  그냥 추측에만 머무는데도 말이다.  

부시는 소매를 걷어부치고 하느님을 부르며 세상을 테러범으로부터 청소하겠다 나섰다. 그러나  그건 동화같은 이야기일 뿐. 미국이라는 나라를 예수님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부시의 발언은 그가 병의 증세와 원인을 잘 구분 못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테러는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던 항상 존재할 것이고 또 어느 특정지역에 한하지도 않을 것이다. 테러는 원산지라는 개념이 없으므로.  사실상 테러는 조건이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공장문을 열고 닫고 하는 이 세상의 어느 기업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조건이 별로라면 딴 곳으로 싹 이동하면 그만이다.  아무리 지구가 좁다 하여도 그들이 숨을 만한 곳은 아직 얼마던지 있다.

또한 아무리 발달된 기술로도 테러는 절대 통제되지 않는다. 첨단기술의 통제에는 첨단기술의 테러가 대립할 것이므로… 굳이 첨단기술이 아니라 해도 생물무기투입은 농약 뿌리듯이 간단하다지 않은가.  탄저균은 구소련에서 생물무기로 연구될 때부터 가난한 국가의 핵무기로 불려왔다고 한다. 가격은 싸면서도 결과는 핵처럼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첨단의 엑스레이 장치를 한다고 해도… 사람 마음속에 숨겨진 분노와 증오를 알아볼 수 있는 기계는 없다.

미래의 테러는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미국은 혼자만이 이 세상에서 살고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 취하는 태도는 테러를 막기는커녕 더욱 부추기고 광범위하게 퍼지게만 하고 있다.

작년 국방부 장관인  Rumsfeld에게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  결과가 어떤 모습이여야 미국이 승리했다고 보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미국인들에게는 미국식 Way of Life를 고집함이 제발 좀 가능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것을 전세계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우리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참으로 맞는 말처럼 들린다. 한국에는 한국만의 Way of life가 있고 미국엔 미국의 Way가,  아무개에게는 아무개의 Way가.

그런데 한국도 그렇고, 니카라구아, 엘살바도르, 유고슬라비아, 소말리아, 베트남, 캄보챠와 팔레스타인, 하이티, 칠레, 파나마등- 의 way of life에는 미국이 어떠하였나. 그 나라들의 독재적, 테러적 정권을 미국은 엄청난 파워로 지원해 주었고 그 독재체제아래 눈 못감고 죽었던, 숫자도 알 수 없는 크나큰 인명 희생. 피어린 참상. 이것도 그 국가들의 자주 민주적 Way였던가?

이라크에는 미국의 경제적 탄압때문에 50만명의 이라크의 어린이가 병들어서 또는 굶어서 죽었다. 1996년 당시 미국 외무부장관이였던 Madeleine Albright 에게 이렇게 많은 죄없는 어린이가 죽어가는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으니 ‘이 경제적 탄압은 우리에게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였다. 하지만 그로 인해 치러진 대가는 사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참.. 이런 말을 들으면 “왜 하느님은 저런 인간 굶어죽게 안하나?” 한숨이 다 나온다. )

따지고 보면 이토록 원한을 많이 산 나라치곤 지금까지 미국은 운이 참 좋았다고 할 수있다.
미국 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왜 그들(테러범)이 우리를 이렇게도 증오하는 것이냐” 물었고 부시는 “테러범들은 우리(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 언론의 자유, 발언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자들” 이라고 하면서 그들은 “자유의 적”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국민에게 설명해주었다.

흠… 글쎄다.
그렇다면 왜 테러범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이 아닌 쌍둥이 빌딩을 폭파시켰을까.  
부시의 말대로 정말 “자유에 대한 증오”였는지에 대해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슨 증거가 있는지?

암튼 당시,  적은 급히 마련되어야 하고,  적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죽임을 당해야하고,  미국 국민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였다 할 수 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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