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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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이름으로 검색 조회 3,709회 작성일 02-09-04 16:59본문
작년 11월 5일자의 프랑스신문 Figaro의 기사에 따르면 작년 7월말 오사만 빈라덴이 아랍국가 Dubai의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신장에 이상이 있었다고 함) 그때 CIA가 빈라덴을 자주 방문하였다고 한다.
물론 CIA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주장하였지만, 방문자가 CIA였음을 알아보고 폭로했던 영국기자가 소리없이 매장되었다는 Figaro가 알리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Figaro는 오사마 빈라덴이 과거에 미국을 위해 활약했었다는 사실도 독일신문들이 죄다 침묵하던 시기에 제일 먼저 밝혔던, 미국과의 관계에서 남들과는 달리 "제일 눈치를 덜 본" 신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근거없는 소문(?)으로 간단히 덮어버릴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원래 미국이 석유를 둘러싸고 탈레반과 꽤 친한 사이였다는 점이다. 즉, 모종의 거래는 항상 있어왔다는 점.
아프가니스탄에서 북서쪽에 위치하는 Turkmenistan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량의 가스와 자그마치 30억 Barrel의 석유가 있다고 한다.
미국은 석유에 관한 것이라면 항상 만사를 제쳐두고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도모해왔다. 캐스피언해 쪽에서 나오는 석유와 가스는 북쪽으로 가서 유럽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상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이란과 러시아는 큰 장애물이라 한다.
1998년 당시 Halliburton 사의 사장이였던 현 미부통령 Dick Cheney는 석유산업에 대한 발표를 하는 도중 “나는 지금까지 캐스피언처럼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해진 지역을 본 적이 없다. 마치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가 주어진 듯한 느낌이다” 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그때 벌써 예언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리 없지…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으로부터 격파 당하였다.
수년 전부터 미국의 석유 자이언트인 UNOCAL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파키스탄에서 아랍해로 석유 파이프라인을 연결코자 탈레반과 협상을 하였다고 한다. 1997년에는 탈레반이 미국을 방문, HOUSTON에서 미국외무부 장관과 UNOCAL의 경영진과 면담을 하기까지 했다.
예나 지금이나 탈레반은 탄압적이고 무자비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 1997년에 미국은 다 너그러이 눈감아 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탈레반의 만행을 다 말하느라 침이 마를 정도이다.
하긴.. 그때까지만 해도 쌍둥이 빌딩이 버젓이 서있었으니까..
걸프전쟁때도 미국은 그랬다.
그 동네에게 인권이란 무엇인지 교육시키겠노라고 자유와 평화의 깃발을 휘날리며 북치고 찾아가더니 석유를 둘러싼 전략적 게임만 잘하고 돌아왔다.
미국은 무기산업, 석유산업과 언론, 외교정책도 한지붕 한가족이므로 그들이 석유나 무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진지하게 토론할 일이 없다. 대통령 George Bush Junior와 부통령 Dick Cheney는 석유산업을 통해 갑부가 되었음을 숨기려 애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 영문 모르는 국민에게 야만인들이 우리 문명에 대해 도전한다며 격분을 하고 선 과 악이 대립 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무래도 전략적으로 편하고 유익하지 않을까.
아직 슬픔이 가시지않은 그들의 마음에 분노의 불꽃을 당기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일테니까.
그리고 중대한 게임을 할 때는 주위가 어수선해지면 곤란하다. 그럴때야말로 국민을 한마음 한 뜻으로 묶어놓고 한 테마에 집중시키는 것이 일거양득일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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