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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schlaflos in Seoul에 대해 화가 난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자도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4,601회 작성일 09-08-22 15:27

본문

몇몇분들이 오해하시고 있는 거 하나가 한국사람들이 베라라는 29살 먹은 독일처녀에 대해 실망과 분노의 이유가 한국을 나쁜 면을 찝어 말해서, 한마디로 좋은소리 않해줘서 기분 나빠하는게 아니라 그녀의 이중성과 사실왜곡에 있다고 봅니다 한국 티비에선 한국에서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직업이나 기타 등등) 기쁘다 한국을 사랑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놓곤 독일에선 한국이 무슨 희안한 저~기 오지의 원주민들이 사는 이상한 나라로 묘사하면서 더군다나 말도 안돼는 황당무개한 이야기로 사실왜곡을 한다는 것이죠(예를 들면 채식주의자라는 글자를 대학졸업한 사람도 아는 이가 별로 없다),그녀가 채식주의자가 한국에서 살기힘들다고, 회식자리는 언제나 삼겹살로 통일에,자꾸 고기를 권하는 이유는 아직 한국생활이 오래되지 않아서 한국식 생각을 잘몰라서 한 말같군요 그냥 한국사람들은 정이 많아서 아무래도 고기가 야채보단 비싸니 혼자 비싼거 먹기 미안해서 고기를 권했던거라고 생각하는데 독일인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들었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기사 독일에선 먹는 건 남이랑 공유하는 일은 거의 없죠 앞에서 교수나 친구가 있어도 자기 밥은 꾸역꾸역 잘도 먹는 사람들이니....이런게 유럽식 개인주의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책에서 또 다른 이상한 생각을 엿볼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핸디계약하러가서,그리고 은행에 가서 영어가 안통한다고 영어못한다고 푸념하는 글.....
왜 한국땅에서 모든 한국인이 영어를 잘해야 하나요? 우리말 우리글을 버리고 나라를 아에 갖다 팔아 먹으란 소리인지,독일도 은행원, 핸디샵 직원들중에 아예 영어못하는 사람 널렸습니다
그나마 은행같은곳에서도 계약부분에 좀 어려운 용어가 들어가는 말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전 치과에서도 유학초기에 의사조차도 영어못한다고 독일어 할줄아는 사람 데리고 오라고 돌려보낸적도 있습니다
베라는 어떻게 보면 아에 대부분의 한국인이 독일어 할줄 모른다고 투덜 대는게 더 모양새가 좋았을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읽는 입장에서 최소한 그 말이 유머로써로는 받아들일수는 있으니....(베라가 한국과 독일의 유머코드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특히 서구쪽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이 하도 영어 좀 하면 대접해주고 또는 백인이라 대접해주고 이러니 높아진 콧대로 물만난 고기처럼 모든걸 자기들 입장에서 해석하고 편의를 봐달라고 하는 완전 주객전도, 무슨 완전 주인행세 할려는 것이지요 

또한 비판을 할려면 한국에서 출판을 해서 한국사람들이 보고 너희 내가 보기엔 이렇다 고칠껀 고쳤으면 좋겠다 이런것도 아니고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판해서 한국을 마구 비판 아니 지극히 자기 주관적 생각과 사실왜곡을 책으로 내면 독일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질까요? (사실 스위스 오스트리아사람도 같은 느낌을 받을겁니다 이 책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어권 3개국에 출판되었거든요)

중국 일본 태국 이런곳은 독일사람들이 관광도 많이가고 책도 많이 나와있기에 사실 알려질대로 제법 알려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소위 무명작가가 대충 글을 끄적거려 사실왜곡된 책을 운좋게 출판되었다 해도 그 책을 읽는 사람은 곧이 곧대로 믿지않고 무슨 그런일이...unsinn이러고 말겁니다

하지만 한국관련책이 솔직히 말해서 중국이나 일본,태국같은 같은 동양권나라들에 비해 관광이나 기타 생활수기같은 책이 독일에 많이 나와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드문 아주아주 희귀하다할만한 한국에 대한 책이 나왔는데 한국에 대해 알고싶어 그 책을 읽어 본 사람은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질까요? 희귀한 한국관련 책이라는 그 희소성때문에 그 책 한권이 가지는 파장이란 엄청 나겠지요 저라도 어디 저~기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나 동유럽관련 생활수기책이 한 권나왔다면 그 책이 사실왜곡이 상당히 있다고 해도 전 읽고 100% 다 믿을겁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 한국사람처럼 외국인 충고 귀담아 듣는 나라도 없을거라 보네요 매번 외국에 어느 나라는 이렇던데 우린 왜 이렇지....바로 옆나라 일본만해도 어떻던데 우린 왜그렇지....전 이런말 살면서 수천번은 더 들었을겁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해 머라도 나쁘게 말하면 한국인들이 무조건 기분나빠한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우리나라 사회는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았지만 최소한 그 정도는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사가 나가지 않아서 그렇지 인터넷상으로 봐도 여론이 반반 엇갈리는군요 절반정도는 베라가 어느정도는 옳은 소리했다합니다 저 또한 그 책에 그녀가 한 비판이 옳은 소리한건 몇부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독일에 이런 책을 출판한것과 몇부분의 사실왜곡 그리고 그녀의 이중성에 분노를 하는것이지요

추천2

댓글목록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자도리님 Schlaflos in Seoul을 벌써 읽어보셨나요? +ㅁ+..
사고싶군요..

저는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인터넷이란 꼭 진실된 정보가 존재하는건 아니니까요.
어디까지나 실제 원본을 읽어보고 판단해야하는것이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본이 정말 감자도리님 말씀과 같다면.. 저는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겠습니다..

공중곡예사님의 댓글

공중곡예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을 읽진 않았으나 그간의 올라온 글과 그 책에 대한 리뷰를 간단히 올린 어떤 분의(다른 사이트) 글을 종합해서 대락 어떤 책인지 감이 오네요. 물론 잘못 짚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름 판단해보기는, 우선 베라라는 아가씨가...책을 출간할만한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책 출간으로 금전적인 이익에 대해 많이 고려를 한 듯 합니다. 막장드라마나 막장 책이나 시청률이나 구독자의 수나..다 같은 궤에 있다고 보여지니까요.

두번 째는 1년이란 기간 동안의 경험으로 책을 쓸만큼 영리하거나 무모하거나 작정했거나..셋 중 하나라는 판단입니다. 세번 째는 29살 아가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협하다라는 것입니다. 네번 째는 묘사력 등이 다소 거칠고 어떤 현상을 말초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임팩트를 주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이유는 첫번 째에 기인될 수 있거나 그녀의 성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쿨하게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고 넘길 수도 있겠지요  단,중국이나 일본의 절반만큼만 한국이 독일의 일상에 알려진 채 스며들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가운데 나온 한국관련 서적의 에피소드들이란 게 고작 저런 것들이라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칭찬의 소리를 듣기 좋아한다는 말....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라 봅니다. 칭찬하고 좋게 말해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한국의 엄연한 부정적인 면과 개선이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들까지 외면하고 왜곡하길 바랄까요? 감자도리님 말씀처럼 한국사람들 점점 개방적이고 외국인에 대해 건강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 지하철에서의 아주머니들 얘기하는 분들 많으신데...세계도시라고 자칭하는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떠들고 전화통화하는 사람들 아주머니들 많습니다.(물론 외국계와 게르만이 뒤섞여 있으니 딱히 순혈게르만만을 칭할 순 없겠죠.) 국민성의 차이도 있지만 그간의 살아온 한국의 척박한 삶들도 한국인들이 이딴 외국아이가 보기엔 세련되지 못하고 불편한 사람들로 여길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바라기는 베라라는 아가씨의 책이 되려 한국사람들에게 오기를 불어넣어주길 바랍니다. 별 것 아니 아이의 별 것 아닌 책이라고 해도...우린 이런 자극에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제2의 돈벌레 민족으로가  아닌 문화시민으로 존중받을 그날까지 한국... 화이팅해야 합니다.

  • 추천 1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아주머니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그래서 제가 한 번은 왜 한국의 아주머니들이" 세계에서 제일 강한 사람들" 이 되었는가 그 이유를 한국서 사온 조선시대부터 역사적으로 파악한 책들을 읽고 좀 쉬운말로 종합 표현해서 자투에 한 번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매우 약해도 나이가 들고 아들이 생기면 집안의 안주인이 되는것 부터 시작해서요. 일제강점 6 25등으로 매우 어려운 삶을 살아오신 바로 님.과. 저.의. 어머님 들이십니다. 여러학자의 의견을 종합하니 나름 결론이 나더군요. 길이도 길지않고 내용이 충분치 않은 것 같아 삭제했습니다만 다시 시간을 내서 상세하게 써서 올려 보려고 합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글중 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은.

예전부터 서양에 많이 알려진 중국이나 일본 인도 그리고 수많은 관광등을 통해 서양에 잘알려진 동남아보다도 실제로 한국은 덜 알려진 게 사실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독일문화는 , 서양은 가끔 독일인 보다 우리가 더 잘 아는 면도 있습니다.
그 베라씨도 한국갈 때 아는거라곤 삼성 , 현대정도였다고 하지요. 한 젊은 서양여성이 잘 알려진 동양의 나라 일본이나 중국에 관해 이렇게 쓴 것 보다 우리는 좀 아쉬워 할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의 문화나 역사 온갖 장점이 오래전부터 유럽에 널리 소개된 상태라면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그 아가씨는 베를린 출신 여성으로 매우 자유 분방하고 "사랑하는 한 한국남자 때문에 모든것을 떄려치우고 " 한국을 갔다고 하지요. 아직 젊은 한 아가씨의 신변주변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그녀는 한국과 독일을  완 전 동 일 선 상에 놓고 생각하는 그대로 재잘재잘 글을 씁니다. 동일선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보다 경제가 많이 약하다거나 하는 나라의 경우에 특별한 배려를 해서 가능하면 좋은 장점만을, 칭찬만을 기록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의 젊은이들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고 비슷한 연령대를 상대로 글을 쓴다면 ^^ 생각나는 아무소리나 좀 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같은 수준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러한 부류의 책이나 글들 많이 있답니다. 베라씨도 좀 그런 것 같네요.

저는 일면 이제 한국도 유럽과 맞먹는 10대 경제대국이니 한 젊은 독일아가씨가 쓴 글 가지고 웃어 줄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몇 년후에는 그렇게 되겠지요. 한편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에 관해 처음으로 이런 류의 책이 등장하니 만큼 뭐랄까, 같은 내용이라도  좀 오는 게 다르게 표현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내심 아쉬워 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심정도  십분 이해가 갑니다.

다만 유럽인들,이거 읽고 이책이 무슨 한국에 관한 성서라도 되는 듯 대할사람도 없을 거고요.이런 어투에는 매우 익숙해져 있기도하고. 제 독일친구들은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썼다고 보지는 않던데요. 재미있다고는 하더군요.이제 시작했으니 한국살고 한국어하는 누군가 또 다른 이런 책을 써 낼겁니다. 좀더 수준있는 책이 나올지 모르니 기다려봅시다^^

  • 추천 3

소리꾼님의 댓글

소리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지 문화의 차이에서 나온 사건이라 봅니다.
  미수다에서 베라가 자기가 쓴 책이 독일에 출판되었다고 당당히 책을 공개하며 밝혔습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한국을 까려는 책을 굳이 방송에 공개했을까요?
  혹 한국사람들이 이 책을 이해할수가 없으니까 상관없어 하고 공개했을수도 있지 하는 분이
  계시다면 세상을 너어무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이 아닌가 싶고요^^
 
  사실 베라는 한국사람들의 문화를 잘 모릅니다.
  한국사람들은 체면을 중요시하게 여기어서 남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합니다.
  그런데 외국인이 그것도 착하게 생긴 아리따운 인기방송인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책에다가 실었다는 것에 배신감 같은 것을 느낄수 있다는 것을 이제 1년 된
  독일인이 알리가 만무하지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책에 좋게 썼던 나쁘게 썼던 단지 한 사람의
  생각이고 의견일 뿐입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과연 한국은 모든 것이 다 좋다고 외국인 입에서 나와야 그것이 좋은 것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한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독일친구나 동료에게 독일 욕 가끔 합니다. 그러면  사람마다 다양한 반응이 오지만
  내가 하는 욕에 공감하면 같이 독일 욕합니다. ㅋㅋ 그런 여유가 우리에게도 좀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
  괜한 메스컴의 장난에 한 명의 젊은이의 인생에 커다란 상처를 안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칭찬이든 비판이든 애정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리자마리님 말에 공감하는 것이 그 책 하나 읽고 한국에 대해 단정짓는 바보는
  흔하지 않습니다.

  참 서점가서 그 책을 꼭 읽어 봐야겠어요^^

  • 추천 2

kbanjang님의 댓글

kbanj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도 다른 나라에 문화를 팔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 사는 것 만으로 배우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나라,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한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 분은 한국에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보는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입장입니다. 우리가 반성하지 않는다면, 항상 한국은 똑 같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외국인의 말에 경청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요? 우리는 익숙해서 모르고 있지 않을 까요?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emtie71님의 댓글

emtie7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베라가 한국을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심하게 말해서는 무시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책 내용에 따르면 처음 베라가 한국에 간 것은 2005년이었고 그 때 지금의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나 일년간의 어학연수를 결심,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된 것이 그 다음해인
2006년이었죠. 그러니 한국에서의 1년이란 2006년부터 2007년 사이를 말하고 있는 것일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2009년인 지금 발간되었잖아요?
베라는 지금까지도 한국생활을 하고 있고 그 시간동안 처음 낯선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당황스러움이나 오해들이 많이 해소되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방송출연 하면서 얼굴까지 알려져서 푸대접이나 차별보다는 좋은 대접 많이 받았을거고
어떤 방송국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리포터 활동도 한다고 하던데 그럼 좋은 한국문화도
그 동안 많이 배웠을테죠.

정말 베라가 딱 1년만 한국에서 머문뒤 이 책을 냈다면 '1년 살아보고 뭘 안다고 책을 냈냐.
여자 참 경솔하네.' 이렇게만 생각했을텐데 3년이나 지난 지금에와서 처음의 오해와 선입견이
가득 담긴 책을 수정없이 출판했다는게 좀 그렇네요.

그리고 논란이 되자 한다는 소리가 '독일어로밖에 출간 안 됐는데 어떻게 읽었냐. 그리고 읽었다
한들 유머센스의 차이고 오역일뿐'이라잖아요.
제 귀에는 이 말이 '한국인이 독일어를 어떻게 알고 내 책을 읽어?' 이렇게 들리네요.

기타소녀님의 댓글

기타소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청 오래 걸려서 꼼꼼하게 베라씨의 글을 읽어봤습니다.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일단은 상황을 자세히 알고 싶었어요.
눈이 빠질 것 같네요.
인터넷에서 단어 하나의 해석문제로 사람들이 싸우고 있던데,
읽으면서도 단어 하나라도 빼먹었을 까봐 눈에 불을 켜고 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사실, "이 아가씨, 좀 징징대는구나" 정도였습니다.
물론 한국인인 제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비위가 좀 상하더군요.
유학생인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역시나 외국가서 뭐가 다 안 맞을 그 심정이 이해가 갔고,
나름 독일물좀 먹은(?) 제가 또 받아들이기엔 가볍고 나름 시니컬하고 재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글쓴이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시원시원하다거나 통찰력있다거나 배려깊다거나 하지는 않다는 느낌이고,
단지 그래도 블로그에 글 깨나 썼을 내공이 엿보이는 시원한 문체라는 직감.
제게 독일어가 모국어는 아니니 느낌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이 이렇게까지나 우리 한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이렇게 까지 단번에 대이슈화되어야 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혀 그럴만한 수준을 갖춘 글도 아니고, 그러려고 낸 책도 아닌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저 한국인인 제 입장에선 씁쓸할 밖에요.
기왕에 쓸 꺼 좀 예쁘게 써줄 것이지, 이 찡찡이 아가씨!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이 사태를 보고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영화 lost in translation이었고, 저는 거기 나오는 말도 안되는 주인공
- 일본에 가서도 끝까지 혼자 영어로만 버티려 했던 답답한 캐릭터- 가 생각났는데,
베라씨 블로그에 가보니 그 스스로도 그 영화를 떠올리고 있더군요.
단지 제 생각과의 차이점은 "그 영화에서와 같이 동양에서 고생스러운 자신"을
이입했다는 것. 
베라씨 블로그에 한국인 네티즌들이 독일어, 영어, 한국어로 댓글을 많이 다셨던데,
그 중에는 얼굴이 좀 화끈거리는 것들도 있어 민망했습니다.
특히 독일로 돌아가라는 말은 제 가슴에 비수로 꽂히더군요....

흰돌님의 댓글

흰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에 대해 떠도는 소문이나 남들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쉽게 상처을 받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제가 경험한 어떤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삐딱하게 받어들이고, 격려나 위로의 말인데도 치명적인 상처로 받아들이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외에 사는 교민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람들마다 성장기에 경험한 쓴뿌리가 있는데, 이 부분이 건드려지면 심한 상처를 받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비유가 너무 지나친 감은 있지만, 베라씨의 책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베라씨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를 쓴것도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부끄러운 치부)을 건드린 것이지요. 허나 제가 생각하기에 불필요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나름 잘먹고 잘산다고는 하지만 아직 선직국 문턱을 넘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서 서양에 각인된 이미지도 없는 그래서 알아주면 고맙고 몰라주면 서운한 그런 위치 아닙니까?

잘생긴 사람한테 너 왜 그렇게 못생겼냐고 하면 웃어넘기지만, 정말 못생긴 사람한테는 절대 그런말 하면 안되지요. 하여 베라씨의 책에 대해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로 근거 없고 황당한 이야기라면 웃어넘기면 되는 것이고, 얼굴 빨개지는 우리 이야기라면 "맞아 우리에게 그런 모습이 있었지, 이런건 고쳐야 겠다" 이렇게 반응하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미수다를 가끔 보지만, 아쉬운 점은 왜 외국인들의 입에서 한국에 대해 좋은 소리만 나오도록 기대하고 또 그렇게 연출을 하는가 입니다. 외국 생활을 오랫동한 한 내가 생각하기에 서양사람들이 한국에서 몇년 살아봤다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않을지 뻔합니다.  아마도 독일 생활  1-2년 한 사람에게 독일에 대해 글을 써라고 한다면, 좋은 점들도 있지만, 느려터진 서비스, 텔레콤의 횝포, 답답한 은행 전산 시스템, 예약하고도 1 시간 이상씩 기댜려야 하는 병원,  TV의 요상한 광고들, 뭐든지 가입은 쉬운데 해약은 업청 어려운 나라... 등 할말이 더 많을 겁니다. 아마 독일 사람들 한테 그런 이야기 했다면 "맞아 그게 문제야" 라고 반응할겁니다. 제가 처음 독일로 이주했을 때 저를 도와주던 독일 사람들이 한결같이 붍편한 시스템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렇게 불편함을 2-3년 겪고 나니까 오히려 편해지고 그 다음부터는 좋은 점들이 더 많이 보이기 사작하더군요. 아마 베라씨도 한국에서 더 살다보면 지금 쓴 책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만 베라씨에 대해 관심이 식어지기를 바랍니다.

  • 추천 1

Lims님의 댓글

Lim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접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발견한 해석되어진 몇 부분들은  제겐 공감되어지는 부분보다 황당한 부분이 더 많았어요. (단점을 꼬집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사지 못하는 부분)
외국인으로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쓴 책이니 '이 책이 잘못되었다'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앞서 여러분이 쓰셨듯,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책이 얼마 없는 실정에 이 책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안 좋게 각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연히 생길법 하지않나요.(독자 100퍼센트가 '이 책이 진실이다!'라고 단정짓진 않겠지만, 사람이라는게 들은 소리가 있으면 한 번씩 떠올려지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남네요.
한편으로는 인터넷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자칫 마녀사냥이 될까 걱정도 되구요. 성숙치 못한 댓글행위로 이미 베라양의 블로그와 미수다 게시판에는 테러가 일어난 것 같구요. 베라양의 Schlaflos in Seoul II 가 발간된다면, '내 책이 나오자, 자신들이 언제다 옳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은 내게 달려들어 물고 할퀴었다.' 따위의 내용이 씌여지는거 아냐? 하고 쓸데없는 상상도 해봅니다.. -_-;;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지 더 첨가
가끔 헐리웃같은데 유명스타들이 "구설수" 에 오르고 싶어 일부러 스캔들 만드는 경우 들어보셨지요.즉 이것도 약간의 문화적 차이랄까. 한국은 정치가들이 이런 소문을 두려워하고 연예인들은 자상할는 경우도 몇번인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독일정치가들은 말합니다.
" 악담이나 악평도 좋다 가장 두려운 것은 무관심이다 " 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흥분하는 시민들이 많은 건 그만큼 그 주장이나 글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고 가장 무서운 것은 조용한 것 이라고 합니다. 실은 반응이 조용하다는 것은 잊혀졌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베라씨의 책이 한국에서"난리" 가 날수록 그녀에게는  책의 '위력' 을 증명하는 셈일 뿐 입니다.
솔직이 귄터그라스가 한국에 관해 써서 발간한 것도아니고 한국남자를 사랑하는 한 짧은경험의 젊은 아가씨가 한국일기정도 쓴것인데 왜 그것이 한국에서 대단한 이슈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언어사용습관에 대해서도 한국에 대해서 뭐 좀 징징징거렸다고  반드시 "고쳐달라" 라거나 비판의 의미가 아닙니다. 읽어보니 단지 그렇다는 상황묘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우리 한국사람 스스로 판단해서 고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또  다른문제이고요.)
예를들어.
한 한국아가씨가 독일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 으이구 이 나라는 수퍼마켓에 갈치나 전복도 없어서 못살겠더라" 라는 내용을 썼다고 합시다.독일사람보고 고쳐달라거나 하는 비난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자기가 그게 없어서 힘들었다는 뜻일 뿐이죠^^
독일채식주의자 아가씨가 " 으이구 한국음식은 고기가 너무 많아 못살겠다 "고 하면 그건 한국비난도 아니고 그 음식문화를 고쳐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채식주의자 아가씨가 그래서 살기 힘들었다는 푸념의 하나일 뿐 그 이상이 아니지요.그냥 " 그랬어? 힘들었겠구나.누구나 외국살기 는 만만치 않구나. 우리도 유럽가니까 갈치 없어서 고생했는데" 하면 그만일 뿐 이지요.

그리고
" 너 독일가라"
이런 글에 대해서는 독일에계신 분들이 가서 우리 그런말은 좀 삼가하느게 어떻겠냐고 한 번 말해봅시다. 그럼 그녀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겠지요. 소리꾼님 말씀처럼 그녀가 한국을 싸잡아 마음먹고 욕한것도 아닌데 젊은나이에 평생을 갈 상처는 입지않기를 바랍니다.

  • 추천 1

Hexenkueche님의 댓글

Hexenkuech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 한달 전 베리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 독일인인 낭군에게 저 없는 동안 독일에서 한국을 느끼라고 그 책을 선물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엊그제 돌아온 제가 그 책 어땠냐고 물으니 자기는 별로였다며 책내용이 거의 한국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만 묘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체는 좋아서 읽기는 편했지만 책 내용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있어 한국을 잘모르는 독인인이 이책을 읽을 경우 오해 할 여지가 많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녀가 겨우 1년밖에 한국에서 살지 않았다고 말해주며 일단 제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한번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이 책을 곧 읽을 예정인데 읽으며 어떤 느낌을 받게 될 지 궁금하네요.

ginnre님의 댓글

ginnr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베리에 글 씁니다. 베라라는 독인인 때문에...
저는 미수다에서 이분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판단할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벌써 책을 번역해서 올리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http://blog.naver.com/wunderba/50069746349

가서 읽어보시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더욱사랑님의 댓글

더욱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미수다나 베라를 TV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뉴스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렇습니다.

[베라에게 아쉬운 것은]
1. 남자친구가 한국인이면, 출판하기전에 남자친구에게 한번쯤 읽혀주고 물어봤다면
오해가 생길만한 구절쯤은 수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베라라는 아가씨가 한국에서 1년을 살았더라도 방송국 드나들며 보고 듣고 한 얘기들은 실제 한국인들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삶이 일반 국민들과 다르듯이 말이죠. 또한 그녀가 들은 이야기들도 사실이 아닌 것도 많았을테구요.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내용들도 들은 것만 가지고 글을 쓰면 안되겠죠.

[안티팬들에게 아쉬운 것은]
1. 베라라는 독일인 아가씨에게 섭섭한 점이 있을 순 있겠지만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날뛰는 것이 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외국에 안좋게 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그 책의 내용이 비하이든 아니든, 많은 수의 사람들은 안티팬들이 어설프게 번역한 비하글들을 읽고 그 내용으로 한국을 판단하게 되니까, 오히려 베라를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소개하는 좋은 책이 영어든 독일어든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런 일로 옥신각신 할 필요도 없게 말이죠..

원희님의 댓글

원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히려 솔직히 한국사람 이한국에 대해서  대놓고  더 욕하지않나요? 다는 아니지만 특히 몇몇
외국인하고 결혼해서 외국사시는한국분들. 자기 나라 부정하는건 외국인보다 더 하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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