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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도축"한다는 좀비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i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24회 작성일 09-07-26 04:40

본문

방금 이 새벽에 이른바 "좀비도축" 운운하는 동영상을
유투브에서 보았다. 망칙하고 더럽다.

김대중 대통령 "장례식"이란 제목을 단 동영상이 소름끼친다.
공정택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섰을 때
빨간색으로 쓴 "전교조"란 글자와 괴기영화분위기를 한 영상
주경복 후보에 빨간색을 덮어씌우는 선동,
베이스에 깔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소름끼친다.

"노무현 자살"에 관한 KBS 뉴스를 담은 동영상은
시작 부분에 허공에 매달린 듯한 몸 아랫부분과 함께
성경 잠언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이또한 어처구니없다.


3년전 국회의원이란 인간들이 "노가리" 어쩌고 하는 장난극을 만든 것,
그냥 우스개라기보다 소름끼치는 악마성을 담고 있었다.

이 "좀비도축" 같은 동영상은 그에 못지않다.
괴기영화와 삼류선동이 잡탕되어 있다.

그들이 소위 좀비를 도축하겠다고는 하는데
바로 그 동영상을 올리는 자들이 좀비같다.

"도축"이란 말도 그렇다. 사람을 두고 "도축"이라 하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상상력이란 말로도 수사학이란 말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저질 어법이다.

동영상에 투사되는 제작자의 비논리적 감성적 집착이
정치적 선동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 또한 참담하다.

이 저질 어법이 재벌방송을 통해 일상화될 것이란 상황을
쉽사리 예견하게 한다.

강력하게 막지 않으면 밀물처럼 밀려올 또하나의 더러운 역사...

이런 식의 선동자들은
자신들이 선동하는 정치적 발언에 동조하지 않는 자들을

"선동가", "분열주의자", "반미주의자", "빨갱이"로 몰고
그것도 모자라면
"친북주의자", 그것도 모자라면 "종북주의자"라느니 "간첩"이라 이름붙일 것이다.

모략을 하다 안 되면 잡아갈 것이고
기소를 하고 재판을 할 것이며,
그것도 모자라면 재판도 없이 쥐도새도 모르게 죽일 것이다.

그리고 또 죽일 상대가 필요하면 언젠가
자신들처럼 추악하지 않은 자들을 찾아나설 것이다.

신이라든가 내세에 대한 희망을 추악하게 써먹지 않는
중립적이고 결백하고 선량한 생활인마저 도축하러 나설 것이다.

물론, 그들의 자연주의적이고 주술적인 흐름보다는
더 거대하고 정당한 다른 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 


***

문득 21세기 유투브에서 
내 청소년기 흑백 텔레비전 속의 이씨조선시대 사극을
다시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흑백 텔레비전 속의 사극에 관한 기억 ***

박정희만 우리나라 대통령인 줄 알고 자란 청소년기

텔레비젼 사극에 나오는 여자들의 주술
초상화를 붙여 놓고 화살을 쏘았던가
짚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콕콕 찌르던가

여자들이 그런 것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때 드러난 이조여인들은 주술에만 매달린 형상들이었다.

지난 왕조가 못났고, 여성들의 생활반경이 좁았다 하더라도
거의 백년 지나 이야기하는 시대에 대해 그렇게밖에

해석 않던 때가 있었다.

자신들의 욕망에 찬 세계관은
사람의 생활을 질투와 주술로만 해석했던 것이다.

"좀비도축" 시리즈 동영상에 듬성듬성 드러나는 이데올로기는
스스로 사람이길 거부하고 주술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미신으로의 강요다.

하하 이들은 그렇게 주술가의 언어로 선동을 하고 좀비를 자처한다.

그들에게 세상은 주술로 가득차 있다.
그들에게 사람은 주술가의 언어로 조종이 가능하다.
주술가의 언어로 끼워맞추고
주술가의 언어로 해석하는 가상현실만 그들의 현실이다.

그런 그들은 사람을 주술로 지배할 수 있다고 망상한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정도 지배에 성공하는 듯하지만
더 밝고 힘센 것 앞에서는 무너진다.

전여옥이  이정희 의원이 "저주"를 퍼부었다고... 주장한 것
이정희 의원의 신상발언 한마디로 정리됐다.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녀가 아닙니다. ... 얼마나 오래 가냐 보자고 했습니다."

언론악법 통과했다고 미신이 나돈다. 주술적 반복이 횡행한다.
언론노조에서는 언론악법 무효 선언을 했다.

미신과 합리의 싸움이 드세다. 사필귀정은 늦게 와도 사필귀정이다.
잡혀가고 다치는 사람들.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사필귀정이다.


그리고
나는 ......

이 글 쓰는 동안
그 좀비들이 만든 "좀비도축" 괴기시리즈에서 느낀 무시무시함이 사라졌다.

이제 겨우......

추천1

댓글목록

오잉33님의 댓글

오잉3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꼴통들이 활개칠 수 있는 이유는, 물론 그 분들 인성이 쓰레기 같아서인 경우도 많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국에서 진정한 의미의 사상의 자유가 법적으로,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보법 폐지가 없는 한 이러한 행위는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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