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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미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흰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847회 작성일 09-07-17 22:34

본문

한동안 베리를 잊고 지내다가 독일이 그리워지는지 문득 생각이 나서 요즘 뻔질나게 들락거립니다. 8년전 독일로 가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작년 미국으로 이주할 때까지 독일 생활에서 뺄 수 없는 쉼터이자 길라잡이였습니다. 오늘 갑자기 요점도 없이 독일과 미국에 대해서 쓰고 싶어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는 미국문화 미국생활이 더 친숙하고 독일에 대해서는 멀게느껴지게 마련인데, 저는 짧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점점 독일에 대한 향수가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 미국으로 올 때 저의 회사 사장이 그러더군요. 미국은 이민사회이기 때문에 독일에 비해서 더 편리하고 적응이 빠를거라고... 물론 편한 면도 많고 적응도 빨리는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독일에서 느꼈던 그런 정들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 나 자신이 소수민족이라는 의식을 거의 하지 못하고 살았었고, 오히려 독일인들과 아무런 거리감 없이 그들의 생활속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미국은 다민족 다인종 사회이기는 하나 그냥 같이 있는 것이지 쉽게 섞이는것 같지는 않더군요. 물론 기회의 땅 임에는 분명합니다. 저희 아이들 학교 교육을 볼 때에도 미국학교 시스템의 장점이 독일에 비해서는 훨씬 우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독일에 사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빨리 독일의 생활방식을 배우고 맞추고 사는 것 같은데, 미국은 그렇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불편한 점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군요.

독일 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배려심이나 깊은 정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외국인에게 개방적으로 알려진 미국사람들 보다 오히려 독일인들이 더 살가운 부분이 많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 아는 미국인들이 좀 있었는데 가깝게 지내기는 했지만 더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가 항상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뺀질거리는 면이랄까 한마디로 표현이 생각이 나질 않는데 인간관계가 만날 때 마다 다시 시작하는 뭐 그런 기분이랄까요? 그때는 그들의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생각이 되었었는데, 막상 미국에 와보니 좀 과정을 해서 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들도 미국온지 1년이 좀더 지났지만 아직 자기들끼리는 독일어로 말하고(저희 부부하고는 당연히 한국어) 독일에 많이 가고싶어하는 군요. 이 아이들도 학교에서 느끼는 미국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저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이 워낙 넓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희가 살고 있는 중부지역은 대체적으로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이런저런 나누고 싶은 이야기 거리가 많은데 오늘 하고 싶은 말은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보다는 독일 그리고 독일인의 정서가 훨씬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귀뚜라미님의 댓글

귀뚜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돌님의 글을 통해 좋은 간접 경험을 하고 갑니다.

전 외국이라곤 이곳 독일밖에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다른 나라의 생활이 궁금했었답니다.

방냐옹님의 댓글

방냐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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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것은 독일에 사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빨리 독일의 생활방식을 배우고 맞추고 사는 것 같은데, 미국은 그렇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불편한 점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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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생각하는것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굳이 왜 외국인(모든 외국인은 아니겠지만, 제 경험에선 특히 한국사람..)이 독일의 생활방식이 정답인 것 마냥 빨리 배우고 독일인인것처럼 맞추고 사는가가 의문이었고 그 점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 제의견에 설명을 드리자면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좋은점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독일문화의 모든 점이 좋고 대단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나라나 사람사는 곳이니까요. 각 문화의 장,단점이 있겠죠..
흰돌님께서 미국생활의 좋은 점을 찾게 되시면 또 재미있는 글 올려주세요.^^

  • 추천 1

커피중독님의 댓글

커피중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미국으로 옮긴 지 처음 몇 년간,  미국이 좋아지기는 커녕, 베를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러다 삼년째 접어들면서,역시 익숙해지기 나름인지, 그렇게  싫기만 하던 미국이, 이젠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한 오년 살면 눌러앉고 싶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스턴에서의 삼년이 채워지기 직전에, 전 독일로 돌아왔답니다. :)

흰돌님의 댓글

흰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두 분 모두 좋은 지적이십니다. 그래서 저의 주관적인 느낌에 가까운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냐옹님이 지적하신 생활방식에 대해서 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배울것은 배우고 버릴것은 버리는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근데 제가 미국에 있다보니 조금 아쉬운 점이 좀 있더라구요. 처음 1년은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있는 지역에서 살다보니 외국인들이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길을 걸어가다보면 독일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눈인사나 구텐탁 정도는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곳에서 그런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가끔 현지 미국인들은 좀 하더군요. 이런것은 좀 배우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몇 일전에 아이들이랑 수영장 한쪽 구석의 SPA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저희보고 독일사람이냐고 묻더군요. 부부였는데, 부인은 독일인이고 남편은 미국인이었습니다. 동양인 아이들이 독일어로 떠들고 있으니까 재미있었는가 봅니다. 서로 어울려 이런저린 이야기를 하는데, 남자가 20여년 전에 독일에서 군복무를 Ulm에서 했다더군요. 그런데 그곳에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구텐탁이라고 인사하면 대부분이 이상하게 처다보고 어떤사람은 "당신 나 아냐?"고 묻더랍니다. 이 사람의 이야기로는 미국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 독일에서 받은 인상이 처음에는 아주 좋지 않았다는군요. 저와는 정반대이지요. 이것도 지역에 따라 좀 차이는 있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커피중독님 말씀대로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절대로 미국으로 온 것에 대해 후회되어서 한 말은 아니고요. 살면서 아쉬운 점이나 그리움을 느끼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환경에 익숙해 지는것에는 좋은 점도 그렇지 않는 점도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살다가 처음 독일 갔을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어찌그리 모든게 불편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도 많은지.... 한국에서는 뭐든지 빨리 빨리 되는 것들이... 몇년이 지나니 적응이 되면서 좋은 점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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