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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20대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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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633회 작성일 09-06-15 18:40

본문

35살 아줌마에, 말단직장인은 아닌지라 제 밑으로 후배직원들도 꽤 있는 직장인입니다. 후배들의 세대가 아마 N세대까지 있는 듯합니다.
김교수님의 말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 있으나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루다 '말씀 그렇게 하면 안 되지요' 싶습니다.
자식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자식놈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들을 놈 누가 있소? 그리고 직장에서 후배놈들한테 정신차리라는 따뜻한 의도라도 그렇게 말하면 들을 놈 누가 있소? 하물며 불특정 다수의 어린 세대들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충격요법효과가 얼마나 날 것이라 그렇게 얘기하오? 정말 노력대비 효용 낮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핑계없는 무덤과 개인사정 없는 곳이 어디있겠소만 결국 지금의 20대는 다음의 나라의 중추세력이 되어야 하고 이들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할 책임이 선배들에게 있소. 사람의 생각은 과연 10대의 사회적 분위기가 그들의 가치관을 다 결정한다고 보시는 것인지? 결국 자기인생의 비젼은 반드시 부모의 교육이나 사회의 상황만으로 다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복잡한 요소가 작용하겠지요. 특히 지금의 20대들이 10대 청소년기에 가난과 부조리를 피부로 느끼며 보신주의를 우선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그들만의 정의로움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회발전이 아니라 나의 보신주의에만 관심을 가졌다 할지라도 교정해나갈 대안은 다양할 줄로 압니다. 그게 사회발전의 기본아닙니까? 쉬우면 누가 다 정치를 할 것이며, 인생살기 쉬우면 어째 선배값이 더 무겁겠습니까?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선배로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살려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더 나은, 더 높은 가치관으로 무장할 수 있는 형이하학적 조건을 제대로 못만들어 주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후배가 직장면접왔다고 인사오면 혹시 바쁘다고 커피한잔 사줄 시간도 아까와하면서 사는게 우리가 아닙니까? 그들이 믿고 비빌만한 사회적 안전망도 못갖추어 주는 선배세대가 후배세대들 잘났네 못났네 얘기하는 거...그거 할 도리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도 없는 비판을 하는 자는 집에서 애들한테 한번 시범적으로다 야단한판 쳐보고 밖에 나와서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희 회사에서 이번 비정규직법안 미통과로 5명의 비정규직이 잘렸습니다. 그들은 모두 제가 4-5년을 봐 오던 직원들입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아픔을 낳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처지가 다르고 백이 좋아서 살아남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회사에서 최대여유자금 확보를 통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음에도 그들은 그 안에 들지 못한 겁니다. 안타깝지요. 정말 같이 일했던 후배가 나가는 걸 보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맘밖에 안 들었습니다. 젊은 그들에게 또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먹고살만해야 아이들이 사회발전을 얘기하지요.' 먹고살만한 사회도 못만들어주는 기성세대가 누구보고 누구는 감이고 누구는 감이 아니라고 하는지 마음이 찹찹합니다.

과거 기성세대들을 빚대어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데 권력에 대들었다고 자랑마시길..그 시절 제가 알기론 데모 자랑하던 선배들 모두 책 한자 안보고도 대학 좀 나왔다는 핑계로 사회곳곳으로 취직이 잘 되었던 시기이니..그 시절 나름의 고난도 있겠지만 시대가 변했고 현실에 맞는 눈높이에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없으면 이런 글은 좀 위험하다 싶네요.

솔직히 제가 보는 선배들(제 직장 특성상 대부분 박사들입니다.) 박사는 어떻게 땄나 싶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시는 얘기들어보면 대학시절 최루탄도 난무했지만 낭만도 난무한 것으로 자랑합니다. 외국박사라고 하는데 요새 들어온 후배(국내박사)보다 너무 역량이 딸려서...합리적인 사고도 젊은 사람들이 더 낫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공부에 찌들려서 그렇지 나름의 합리성도 있습니다. 한심한 애들도 있는데 그건 한심한 선배가 있는 것과 유사한 경우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섣부른 일반화를 통해 싸잡아 한 세대를 평가절하한다고 그들이 '우씨...그랬단 말이지...어디 두고봐..더 잘되서 너희 선배세대가 틀린 걸 보여주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왜냐? 일단 김교수님 글은 20대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시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에게 88만원 인턴이 아닌 정규직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선배세대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그게 어디 정치인들 책임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정치인들은 같은 선배세대 아닙니까? 원인이 어디서 오는지 잘 파악해서 낙오하는 자 없이 안전하게 그들은 건실한 사회적 기둥으로 만들어야 할 방안을 골몰하는 것이 선배된자의 태도일 것입니다.

20세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면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 요구인 것을 왜 청중을 탓하는지...참...그렇네요. 우리 선배세대들이 언제 후배세대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해왔는지...한번 되돌아보고...그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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