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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독일의 한국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koreanist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962회 작성일 01-02-18 11:44

본문

글쎄요 ...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저도 독일(보훔)에서 한국학(Koreanistik: Sprache und Kultur Koreas)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독문학으로 석사까지 했구요. 장래 일자리와는 상관없이 전 새 전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눈(외국인들의 눈)으로 자신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먼저 번역쪽으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독일 독일어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뭐 독일에서 공부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는 것 이외에 따로 학교에 들어가는 돈도 별로 없고 분위기도 좋고(?), 하지만 제 생각에 한국학과 그리고 관련 분야들은 아무래도 미국쪽이 양과 질(?)에서 상당히 강세입니다. 그리고 이 곳 독일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여도 영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참고 서적들이 영어로 쓰여져 있고, 나중에 관련 학회에 글을 싣게 되더라도 - 특별히 독일어권에 있는 학회가 아니라면 - 대부분 영어로 작성을 해야 할 겁니다. 미국유학이 경제적인 이유로 쉬운 것은 아니지만 ...

그러니 독일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 다른 전공에 비해서 또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와 비교하자면, 언어의 부담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독일어에 영어까지. 그리고 국문학을 전공하셨다니 더 잘아시겠지만, 한자 실력은 기본이고 한문 해독 능력 예를 들어 한문학(김만중의 구운몽 한문본)이나 한문학과 관련된 중문학(현대 중국어가 아닌 고전 중국어로 쓰여진, 예를 들어 두보의 시나 노자, 장자 공자 등의 문헌)을 원어로 읽을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어 실력도 - 적어도 읽고 해독할 수 있을 정도의 -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불행한 그리고 수치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한국에 관해서 정리해놓은 자료들이 (그들의 분석 시각은 제외하더라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거든요. 또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태동기이기도 한 그 시대에 한국문학이 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언어에 대한 부담이 상당합니다. 물론 현대문학이나 현대문화쪽으로 쉽게 갈 수도 있고, 그러면 모국어인 한국어만으로도 적당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

제가 너무 겁을 준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저도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단지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쨌거나 단지 한국사람이라는, 한국어가 모국어라는 것이 결코 이 곳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데 크게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려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 곳의 교수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모국어가 한국어가 아닌 다른 독일 학생들보다는 모국어가 한국어인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모국어 능력과 상식으로는 해결이 안될 정도로 ...

이제는 좀더 객관적이고 쓸모있는 정보를 드려야 겠군요.

일단 번역에 관심이 있고, 박사학위가 목표가 아니라면 본(Bonn)에 설치되어 있는 번역과정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곳은 정식학과/학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저도 그쪽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이름에서 보듯이 아마 번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정식학과(Koreanistik이라는 범위안에서)는 현재 독일에 4군데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한국어 과정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은 이 외에도 많이 있지만 단지 어학과정(Kurs)로 아카데믹한 곳은 없습니다.
보훔(Bochum), 함부르크(Hamburg), 튀빙엔(Tuebingen), 베를린(Berlin).

대학마다 특성이 뚜렷합니다. 보통 한 대학에 교수 한 명 강사 4-5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교수의 성향에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1) 보훔은 독일 한국학의 태동지입니다. Bruno Lewin, Werner Sasse(현재 함부르크 교수) 등 꽤나 알려진 언어학자들이 강의했던 곳으로 제가 알기에는 튀빙엔에 교수로 있는 Dieter Eikemeier 씨도 Lewin 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과거에는 언어학이 강세였지만, Marion Eggert 교수와 Joerg Plassen 강사가 새로 부임한 이후로는 다루는 분야가 다양해졌습니다. 문학, 종교(불교 중심) 등으로.

2) 함부르크. 현재 Sasse 교수가 있는 곳으로 언어학 중심이고, 한국관련의 연구소등도 설치되어 있고, 서적도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3) 튀빙엔. 그 곳의 교수로 있는 Eikemeier 씨의 관심분야는 한국의 종교(특히 무속)와 민속학 쪽입니다.

4) 베를린은 구 서독의 대학과는 달리 (과거 동독, 동베를린에 있던 훔볼트 대학에 설치되어 있음) 북한과 (구)소련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곳입니다. 현재는 그렇지 않겠지만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곳의 한국어 교재는 북한에서 개발된 것이었고, 과거에 있었던 교수들도 주로 소련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2-3년 전에는 Rentner 교수의 정년으로 인해 좀 공백이 있었습니다. 새 교수도 없고, 베를린 전체의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몇 년간 신입생을 받지 않았었고, 문을 닫는 다는 소식(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접한 소식으로는 아마 베를린과 한국 관련 재단에 의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 듯 합니다. 한국의 관련 지원 재단입장에서도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 있는 그것도 전통있는 훔볼트 대학의 한국학과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좋아보이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구구한 잡소리가 많았는데, 직접 홈페이지들을 찾아가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특히 교수와 강사들의 약력 및 전공, 논문 서적 및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확인해 보시고, 또 대부분의 대학이 수업계획 및 강의개요 등을 Kommentiertes Vorlesungsveryeichnis 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도 자세히 살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또 학업 및 시험 요강(Sudienordnung, Pruefungsordnung)도 있으니 살펴보세요.

참고로 꼭 번역을 생각하신다면 한국학과가 아니라도 다른 언어학 관련 학과나 대학이나 번역전문학교에 설치 되어 있는 일반 번역 과정에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전혀 없는 관계로 도움을 드릴 수 없고, 다른 분이나 다른 곳에서 알아보세요.

http://www.ruhr-uni-bochum.de/skk/
http://www.uni-hamburg.de/Wiss/FB/10/ChinaS/KoreaA/index.html
http://www.uni-tuebingen.de/sinologie/korea/korea.htm
http://www2.hu-berlin.de/korea/
http://www.uni-bonn.de/korea/index.html

그리고 한국학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제 메일로 문의를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명인
yu@korean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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