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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저머니프로젝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866회 작성일 09-02-12 13:14

본문



 친절한시선님께서 동학혁명정신의 연속성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사실 전 나이도 어리고 아는것도 별로 없어 그러한 막중한(?) Aufgabe에는 대답

 할 실력도 안되고 자신도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의 제가 바라보던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말하고자합니다.


 우선, 제가 주목하는것은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군입니다. 동학농민군의 정신

 적 교도인 '동학'은 다들 아시다시피 최제우 선생이 창시한거죠.

 모든 인간의 평등과 보국안민을 내세운, 신분제가 팽배해있던 조선시대에선

 눈엣가시거리인 종교였죠. 


 '만민의평등' 프랑스혁명의 구호나 될 법한 이러한 모토가 조선땅에서 나왔다는

 것, 정말 자랑스러운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신분제 이후로 백성들의 마음에 

 본능적으로 꿈틀거리는 노예근성을 단절하고자 했던 엄청난 사상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고부군수 조병갑개새끼가 지 배때기 채울려고 수많은 농민들 착취

 하고 갈굴때 누구하나 나서서 대항하지 못했었습니다. 왜냐, 백성들의 뼛속까지

 박혀있던 노예근성은 대항할 엄두조차내지 못하게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걸 전봉준의 동학혁명군들이 깨버린것입니다.

 
 농민들이여 일어나자, 우리가 열심히일해서 농사진것을 왜 아무말도 못하고

 빼앗겨야 하는가! 우리의 권리를 찾으러 조병갑에게 가자!

 아마 이러한 말들이 그 당시에 오고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족으로, 물론 그 당시에도 이런새끼들이 있었겠죠

 >> 무지렁이들은 그냥 윗분들이 해주시는대로 기면서 살아야되, 니들이 지금

      관아에 우르르몰려간다고 뭐가 해결되냐? 국가에 누(累)를 끼치면 안되는겨

      그건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는 짓이여!

 어떻습니까? 요즘에도 이런넘들이 있지 않나요? 한나라당 알바같은넘들말이죠



 다시 돌아와서 조병갑을 잡으러갔던 동학혁명군들은 결국 병갑이는 놓치고

 밑에 아전들만 족쳤습니다. 통쾌한 일이죠. 후에 해산하고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안핵사 이용태쉽새끼가 내려와서 혁명관련자들을 잡아 족치자 이에 분노한

 전봉준과 농민군들은 백산에 모여 

 1. 사람을 죽이지 말고 물건을 해치지 말라.
 2. 충효를 온전히 하여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히 하라.
 3. 왜양(倭洋)을 축멸하고 성군의 도를 깨끗이 하라.
 4. 병을 거느리고 서울로 진격하여 권귀(權貴)를 멸하라

 라는 모토로 1차 농민혁명을 일으킵니다.

 딱 봐도, 모토 어디에도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내용은 없습니다.
 
 글쎄요, 요샛말로 우익이라고나 할까요? 국가의 안녕과 영위를 위해 몸을 불
 
 살르는 그런 애국자들 말이죠 ( 지금 한나라당은 우익이 아니라 친일파죠 )


 
 이때의 정부의 대처는 가관입죠, 외세를 끌어들입니다. 참나 대가리가 썩었어도

 엄청나게 썩은넘들이죠. 프랑스가 시민혁명일어났다고 독일에게 도움을 청했
 
 나요? 영국에게 도움을 청했나요? 이건 뭐 사리분별이 안되는 또라이들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먹으려고 노리는 쭝꿔와 쪽빠리

 놈들에게 알아서 대문을 열어주다니요. 자기 배때기만 부르면 나라는 어떻게
 
 되는, 국민은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지금의 '책임여당' 과 비슷한모습이죠.


 어찌됬건 치열한 접전을 펼친끝에 1차 2차 혁명까지 같지만 결국 패하고 맙니다.

 여기서 주목할것은, 왜 다른 지방에선 그들을 지원을 안했을까라는 사실입니다.

 아마 경상도와 충청도 강원도 각 지방에서 같이 들고 일어났더라면 외세도

 물리치고 시민의 힘을 한번쯤은 나랏님들에게 보여주고 과시할 수 있었을
 
 절호의 기회를 전라도지방에서 탁 끊어 놨는데 (시작이 어렵죠) 다른 지방은

 가만히 있었단 말이죠. 


 이 후 전라도는 국가반역사상지방(?)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죠.

 그들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그들의 나랏님을 죽이려 일어 났나요? 

 순수하게, 자신이 일한 만큼은 자기가 조금은 누릴수 있게, 자기의 권리를

 조금이나마 주장해볼수 있게하고픈 소박한 백성들의 마음과 외세에 밀려 나라를
 
 잃을 슬픔을 미리 이기고자 일어났던 충절의 백성들의 혁명을 대가릿님들은

 외세를 이용해 진압했네요.

 
 하지만 후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운동에도 영향을 끼치죠
 

 현대로 돌아와서,

 노무현대통령의 대선출마동영상에서 전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쯤은 취하는 것이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http://www.youtube.com/watch?v=cmblQki1YTI << 여기서 보세요 



   노무현대통령의 이러한 철학은 결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한번에 쭉 써내려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의 지금의 문제는 불의와 정의에 대항하는것에 떳떳함

   을 가질 수 없는 사회분위기에 있습니다. 각종 비리와 불의로 얼룩진 정부의

   모습을 비판하면 사회의 부적응자, 낙오자, 반국가사상자, 빨갱이로 취급받

   아야만 합니까?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정직하면 멍청한놈 취급받는

   현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동학농민혁명, 이건 그냥 단순한 농민들의 봉기가 아니라 이 나라의 썩어빠진

   노예근성을 없애고자,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던

   조선시대 최고의 양심있는 지식인들과 뭐가 옳고 그름인줄 알았던, 순수하고

   용감했던 동학백성들의 위대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경상도분들은 전라도사람좀 욕하지마세요 사실 전 경상도사람들을 

   더 싫어합니다. 지역감정조장일수도 있겠지만 viel schlimmer als 전라도 거든요

   제발 반성좀하고 '우리가 남이가' <<이 유명한 생각부터좀 바꾸세요

   참고로 전 뼛속까지 충청도사람입니다.

    
    
   진짜 두서없네요. 지금 3월에 DSH를 보기땜시롱 공부해야는데 친절한시선님

   께서 좋은 글을 남겨주셨기에 답변합니다.

추천4

댓글목록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학 마인드를 노무현까지 이으시는군요.
어떤 식으로든 그것이 현재까지도 살아 있다는 인식 그 자체가 전 일단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핵사라는 고급 용어에서 쉽새끼라는 저급 용어까지 두루 꿰고 계시군요...ㅋㅋ.
그러나 쉽새끼를 쉽새끼라 불렀을 때 그것이 정말 욕인가. 저도 가끔 그런 생각도 하고 그르그든여.

DSH 꼭 합격하실겁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peacekeeper님의 댓글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 시원하게 잘 쓰셨네요! 전 욕은 잘 못 하지만, 남들이 하는 거 들으면 엄청 속 시원합니다.

우리에게 성공한 혁명의 경험이 없다는 건 암만 생각해도 통탄할 일입니다. 선거혁명이라도 치러서 한나라당을 깨끗이 축출해야합니다. 한나라당이 조병갑의 후손이면서 한민당의 직계 아니던가요?

DSH 잘 치세요!

고도님의 댓글

고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이렇게 쓰듯이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시면 표가 우수수....
상당히 사람마음 동하게 글쓰시는 재주를 갖고 계시네요.
저는 차마 못하는 욕도 밉지않게 (마치 카타르시스!!) 하시는 배짱도 있으시고...

국회의원 출마하시면 그 밑에서 선거요원으로 제가 응원해드리겠습니다.

이런 분이 DSH 시험에 붙어야 독일사회가 정의로운거죠.^^
하하 농담^^
시험에는 문제없이 붙으리라 봅니다. 시험중 졸지만 않으신다면...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원래부터 씨가 있겠는가, 때가 오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1198년 고려무신 집권기에 일어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노비 만적이 한 말입니다. 고려 중기에 일어난 무신의 난을 통해 당시의 신분계급에 큰 변동을 일으켜 하극상의 풍조가 유행하였을 때라고 해도 이 말은 긴 역사를 통해 신분질서 내지 기성 권력 계급을 뿌리부터 통쾌하게 흔들었던 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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