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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글쓰기의 "기본" 안지키는 &lt;조선&gt;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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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온글이름으로 검색 조회 4,953회 작성일 01-04-17 21:07

본문

작성자 : 유시민 (denkmal@hitel.net) 수정: 1, 조회: 1919, 줄수: 20, 분류: Etc.
글쓰기의 "기본" 안지키는 <조선> 사설

<조선> 사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1항에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12일 “신문고시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를 주제로 방송한 MBC TV ‘백분토론’의 사회자는 “신문고시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으로서…”라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객관적이고 중도적인 입장에서 토론을 이끌어야 할 사회자가 한쪽의 편을 든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에 맞지 않은 편파진행이 아닐 수 없다.

유시민: 거참 이상한 일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조선> 논설위원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나? 녹화해 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보니 내가 장호순 교수와 김재홍 위원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두 분이 '신문고시에 찬성하시는' 입장이기 때문에 묻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토론시작 1시간 15분 경과 시점), 그걸 그렇게 거두절미하고 낚아채서 사설에 써먹다니. 역시 <조선>답다. 영문법만 '지조때로'인줄 알았는데, 국문법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조선>사설 : MBC ‘백분토론’은 대립되는 견해를 가진 출연자를 각 2명씩 선정해 패널별로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개진시켜 쟁점의 핵심과 대안을 논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2 대 2의 팽팽한 논쟁 상황에서 사회자가 한쪽 편을 들면 3 대 2의 불균형·불공정 토론이 되고 만다. “토론의 결론을 미리 예정하여 암시하거나 토론의 결과를 의도적으로 유도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심의규정에도 저촉된다. 비단 이번뿐 아니라 이른바 ‘언론개혁’을 주제로 다룬 여러차례의 토론에서 사회자 유시민씨는 한쪽으로 기우는 진행을 했다고 비판을 들어왔다.

유시민: 여기서 문제는 마지막 문장. 지난 해 9월 안티조선 토론부터 그저께 신문고시까지 내가 진행을 맡은 후에도 벌써 다섯 번이나 언론문제를 다루었다. 내가 한 쪽으로 기우는 진행을 한 건 사실이다. 조중동에서 단 한 번도 토론자를 내보내지 않았고, 그래서 일종을 대리선수를 모셔다 토론을 했기 때문에, 그 대리선수들의 선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다른 경우에 비해서 훨씬 더 신경을 쓰면서 그분들을 예우해야 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예컨대 정연주 논설주간과 여영무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1대1 토론을 했을때, 나는 여선생이 얼마나 고맙고 존경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분을 위축시킬만한 질문을 하는 일을 극구 피했다. <조선> 논설위원들은 앞으로는 사설에서 이런 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직접 토론장에 나와서 자기 입장을 논리적으로 피력함으로써 바른 토론이 어떤 것인지 만천하에 보여주시기 바란다. 사설 쓰는 경우에도 그리고 남의 이야기 옮기듯이 '했다고 들어왔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말고 '유시민은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



<조선> 사설: 더욱이 유씨는 지난주 발족한 ‘언론개혁 100인 모임’에 가입했다. ‘언론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단체라고 하니 방송진행의 결격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적’모임이지만 ‘공적’인 목표를 지향한다는 취지로 볼 때 유씨는 ‘신문고시’와 같은 ‘언론개혁’ 주제토론의 사회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유씨 스스로 맡지 않는 게 진행자의 양식이고 공영방송이 견지해야 할 자세다. ‘언론개혁’편에 서서 상황에 따라 성명발표, 시위참여, 토론회 개최 등 ‘행동’해야 할 사람에게 언론관계 진행을 맡기는 것은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프로그램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유시민: 내가 크긴 좀 컸나보다. 나같은 사람이 100인모임에 가입한 것이 대<조선>의 사설에 등장할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조선> 논설위원님들, 내가 지난 주 발족한 '언론개혁 100인 모임'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어디서 누구에게서 확인하셨는지 모르겠다. 그쪽에서 가입을 권하는 전화가 왔기에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토론의 진행자라 그런 모임에는 가입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했고, 그래서 100인 모임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내 이름이 거기 들어 있다는 걸 <조선일보>에서도 본 일이 없고 그 모임 발족을 자세하게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보지 못했다. 정말 희한한 일이다. 어째서 <조선> 논설위원은 내가 거기 들어 있었다고 굳게 믿은 것일까? 그것이 정말 알고 싶다. 내가 머리띠 매고 피켓들고 시위하러 다니는 사람인 것처럼 상상력을 동원해 가면서 열심히 묘사하는 그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다.


이상, <조선>이 유시민의 토론 진행자 사퇴를 요구한 이유는 모두 '사실적 근거 결여'로 판정할 수 있겠다. 이 사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나는 지금 변호사와 상의하는 중이다. 우리모두앙 중에서 좋은 생각 있으신 분은 적극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더. 이런 엉터리 사설을 쓴 그 논설위원,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정도로 심각하게 '<조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사설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처사'를 저지른 이라면 논설위원직을 사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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