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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망설이다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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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2건 조회 3,335회 작성일 07-07-26 02:58

본문

흔히들 자투가 무섭다고 합니다.  자유투고의 '투'자는 던질 '투'가 아니고 '싸울 투'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저도 자투가 무섭습니다.

그래도 써보고 싶습니다.  저와 견해가 다르신 분들은 얼마든지 반론을 환영합니다.

1. 우선 물렁뼈님의 분노의 대상에 대해서.
분노라는 감정 자체는 분명 방향성도 있고 ('~에 대한 분노'이기 때문에), 방향성이 있다보니 관성도 있게 됩니다.  어느 대상에 대해서 무척 분노하다가, 갑자기 그 분노가 꺼지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분노를 꼭 한 군데에만 집중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두환이 나빠? 노태우가 나빠?  정작 분노의 대상은 전두환이 되어야 하는 거 아냐? 라는 식의 주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탈레반의 납치행위.  물론 당연히 분노의 대상입니다.  그럼, 그곳에만 분노를 집중시켜야 할까요?  엄청난 무리수를 두면서 그곳에 선교(봉사라고는 하지 맙시다.  우리, 그 정도 눈에 보이는 거짓말은 파악할 줄 아는 사람들 아닙니까?)하러 간 사람들에게는 분노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분노라는 감정을 마치 한번만 써먹을 수 있는 1회용으로 착각하시는 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납치를 한 탈레반에게 분명히 분노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행위를 유발시킨 피랍자들에게도 동시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물렁뼈님의 글을 읽다보면 탈레반에게만 분노를 집중해야 한다는 느낌이 오는군요.  전두환도 잘못했고, 노태우도 잘못한 겁니다. 

2. 온정주의에 대해서.
살인자가 있었다고 칩시다. 그가 이제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고 치죠.  그럼 어느 분이 제안합니다. "정말, 이 사람을 꼭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물론 그 글에 대해서, "나는 그를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다."라고 답할 만큼 간이 큰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 예를 가지고, 그럼 지금 피랍자들이 살인자라는 뜻이냐? 라고 시비를 거실 분과는 대화하지 않겠습니다.  비유의 근본도 모르는 분이니까요.)

물렁뼈님께서, "그럼 지금 피랍자들이 죽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물으신다면, 거기에 "예!"라고 답할 만한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도 "예!"라고 답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이냐?"라는 말에는 어떻게 답할까요?  저는 불행히도...."그들이 죽게될 수도 있는 죄를 지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법적으로야 무지하지만, 용어로만 본다면, 법에는 '미필적 고의'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꼭 그렇게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는 일에 대해서 우리는 '미필적'이라는 말을 씁니다.  지금 피랍자들이 처한 상황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들은 아프간에 간다고 해서 꼭 납치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였지만, 동시에 '납치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보가 아니라면 '납치가 되었을 경우'에, '죽게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죽게될 수도 있는 죄'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법에서는, 미필적 고의에 대하여 분명히 책임을 지웁니다.  물렁뼈님은 지금, 온정주의에 기대어 미필적 고의에 대한 책임을 면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온정주의는 법치주의에도 어긋나고, 평등한 세상의 실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종교의 자유와 선교의 자유.
엄격히 말해서 위의 두 가지 자유는 서로 충돌됩니다.  내가 A라는 종교를 믿을 자유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종교의 자유죠.  그런데 선교의 자유는 다른 종교의 신도들에게 그것을 전파하려는 행위로서, 그 다른 종교 신도로서는 자신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는 결과가 나옵니다.  내가 개신교를 믿을 자유는 분명히 있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개신교에서는 '선교을 의무화'한다고 칩시다.  그럼 타 종교를 침해할 '선교의 자유'를 용인해야 할까요?  극단적인 예로 어느 종교에서는 '우리 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죽여야 한다.'라는 계명이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할까요?  종교의 자유는 법적으로 허용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선교의 자유도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바보입니다.  역으로 말해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선교의 자유는 좀 제한되어야 합니다.

이제 상식의 문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니들이 뭘 믿든, 니들의 자유다.라는 정도의 상식은 이제 모든 종교인에게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타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머리 속을 좀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4. 테러범과의 협상에 대해서.
미국 정부의 행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동의하지 못하는 저로서도, 분명히 동의하는 정책 중의 하나가 바로 '테러범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테러범이 협상을 하는 이유는 테러를 지속하기 위해서입니다.  로또 복권도 아니고, 이번만 협상해주면 이제 테러 안할께...가 아닌 이상, 또 그들의 신념이 이번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상, 그들이 협상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다음 테러를 위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탈레반이 돈을 얻는다면, 혹은 이미 구속되었던 동료들을 다시 찾는다면, 다음으로 일어날 일은 무엇일까요?  물론 다음 테러입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협상마저 거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이번의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돈을 준다면, 이제 모든 한국인은 납치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지 않을 거라는 주장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합니다.  김선일씨의 경우에는 이러한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있는 주장이었습니다.  무고하게 납치당해 피살되는 경우는 분명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 만한 처지에 스스로를 몰아넣은 사람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모든 자국민에 대해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 말만 그럴 듯 할 뿐, 억지입니다.  그렇다면 자국 내에서 자국민인 살인자를 처형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거듭 말하지만, 그럼 피랍자들이 살인자냐? 라고 묻는 분과는 대화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당신이 주장하는 바는 뭐냐? 라고 물으실 분이 계실 겁니다.  저는 대한민국 정부가 그들을 구출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피랍자들이 정상적인 비자를 받고,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아프간에 입국하였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에 대해서 협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탈레반과의 협상에는 샘물교회라는, 그 행동의 주관단체가 나서야 합니다.  테러조직은 국가나 정부가 아닙니다.  단체는 단체끼리 협상하고, 국가는 국가끼리 협상해야 합니다.  샘물교회라는 단체는, 보내기는 자기들이 보내놓고 협상에는 국가를 내세웁니다.  그 단체의 장이라는 사람이 아프간으로 날아갔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하는 것이 서글픕니다.  내가 책임자였으므로, 나를 납치하고 그들을 풀어줘라 하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안전한 한국에서 기도들만 열심히 하고 있는 거죠.

물어보시지도 않으셨지만, 이제 물렁뼈님이 주장하신 분노의 방향과 대상에 대해서 답합니다.  저는 피랍자와 납치범들 모두에게 분노합니다.  왜 한 군데로만 분노를 쏟아야만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가지 말라고 하는데 왜 억지를 써서 가서는 이 난리를 만드느냐? 라고 분노하고, 또 그랬다고 해서 납치를 해서 죽여? 라고 함께 분노합니다.  이 두 곳을 향한 분노는 양쪽 다 모두 정당합니다.  말리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말리려는 노력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 쓸 얘기가 없지 않으나, 너무 길어질 것 같고, 혹여 다른 분들의 반론이 있다면 그에 대해 답하면서 배워보겠습니다.
추천8

댓글목록

Kimyj님의 댓글

Kimy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은 글을 참 조리있게 잘 쓰시는군요.
1-4번까지 모두 동감합니다.
개신교분들도 많은 의견 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meanwhile님의 댓글

meanwhi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뿌리깊은 안전불감증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 무모한 행동으로 아프카니스탄에 가고자 했는지, 저는 영웅주의적 시도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선교와 영웅주의는 명백히 구분해야 합니다. 선교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 영웅주의적 모티브와 자신이 꼭 해야한다는 잘못된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아프카니스탄 외에도 선교, 즉 봉사할 곳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요즘 아프카니스탄으로 간다는 것은 탈리반과 같은 무장세력에게 빌미만 제공하는 셈이 됩니다. 결코 지혜롭지 못한 처사입니다. 
그런 선교(봉사)열정을 종교적으로 부추긴 사람들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감히 신학적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리의 이성에 비추어 보면, 이번기회를 통해 선교나 봉사를 위해 아프카니스탄으로의 무모한 결정을 한 샘물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감행한 것인지 깊게 깨달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 또한 한국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더욱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내에서 아프카니스탄 철군의 목소리는 대중적 지지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한치 앞도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가 미래의 우리들과 자손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던져줄 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지금 쉽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건이 현재의 판단으로 몰지각한 교인들에 의한 것이고 그 이전에 파병이라는 눈치보기식의 멍청한 정부의 행동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 사태가 주는 의미는 지금의 어떠한 고통이나 사태의 크기보다 더욱 클 수도 있습니다.  나치시대 때 많은 유대인들이 죽음으로 인해 적어도 당시 유럽땅에서는 세상에 신이 들어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왜 그러한 무지막지하고 참혹한 죽음이 만일 신이 살아있다면 자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자문했습니다. 그러나 나치시대가 역사적으로 주는 의미는 후대를 사는 우리에게 아주 큰 것이었습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에게 커다란 역사적 교훈이 되었습니다. 신의 역사적 개입의미, 혹은 주도의미는 이런 데 있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지금 신이 계시다면 죽음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국 피랍인들과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된 수많은 군대들에 의해서 이유없이 고난받는 사람들과 아프칸 정부의 부정의에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실것입니다.

rhic님의 댓글

rh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우리나라 개신교의 일방향의 공격적 선교를 싫어하고 이번의 사태에 어이없어하지만 좀 딱딱하게 코멘트한다면
1. '죽게될수도 있는 죄'라는 표현은 좀 그렇네요. 종군기자들이 납치되었더라도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오히려 실제로 분노하는 것은 납치된 분들의 (혹은 그 분들이 소속된 단체의) 자세라든가 그런 문제라고 여깁니다. 만약 방송국의 종군기자가 납치되었다면 많은 분들이 피납자에 분노하진 않을 것이라고 여겨지네요. 설명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2. 선교의 자유는 그 선교가 '강요'의 성격을 띨 때 종교의 자유와 충돌하는 것이지 선교활동 자체가 충돌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선교의 자유, 종교의 자유 이러고나니까 마치 철학자나 사상가들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강요가 아닌 사상으로서) 선교의 자유가 없는 곳에 종교의 자유는 없다고 봅니다. 언론이나 출판같은 부문의 자유가 없다면 사상의 자유도 실제로 보장되지 않죠.  개인적으론 제3세계의 많은 독자적 문화라는 것들이 그 사회의 기존 기득권 세력의 옹호에 사용되고 그 사회의 민중을 정체시키지 않나 우려합니다. 서구를 흉내내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나 문화를 일종의 실험사례로 보고 기존 전통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데 서구에서의 보호라는 이름 아래 비판적 시각 자체가 봉쇄당하는 경향이 있죠.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죽게될 수도 있는 죄'라는 표현은 좀 그런 것 맞습니다.  그런 죄가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다른 분이 쓰신 '죽을 죄'라는 표현에 대응하다보니 그렇게 썼습니다.  '죽을 죄'라는 것은 관용적인 표현일 겁니다.  사실은 '죽게될 수도 있는 행동'이 더 맞겠죠.  그리고 종군기자에 대해서는, 그들의 역할에 대해서 누구나 긍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의 선교 행동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봅니다.  종군기자뿐만이 아니라,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포로가 되었다고 해서, 저렇게 비난을 받겠습니까?  종군기자에게 "가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 정부나 일반인은 없죠.  특히 종군기자, 군인 혹은 비슷한 의미에서 재해지역의 방송기자 등은 분명히 위험지역에 가지만 그 위험은 나름대로 공익을 위한, 공공성을 띄는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대다수 인정할 만한 가치를 위해 리스크를 수용하는 것이죠.  솔직히 판단하건대, 지금의 납치를 당한 분들이, 현지에서는 말도 안되는 '선교'와 전혀 상관없이 순수하게 봉사만을 위해서 간 것이 사실이라면, 또한 전적으로 종교색이 없는 인류애로서의 봉사였다면,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도 더욱 배려와 격려의 대상이 되었겠죠.  그렇지 못한 사실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닐까요?

사업을 하는 저도 다소 위험한 지역에 출장을 가곤 합니다.  만약 제가 납치되더라도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겠죠.  그러나 제가 사업차 출장을 가서, 그들의 종교를 무시하고, 한국 정부의 충고를 어기며 조롱하다가 납치가 되었다면, 아마 비슷하게 욕을 먹을 겁니다.

2. 선교의 자유라는 말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어느 인터넷에서 그 단체가 썼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죠.  자유라는 단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개념을 논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정도를 가정해서 썼습니다.  사실 '선교의 자유'라는 말을 쓰게되면 찔끔할 수 밖에 없는 대형 종교는 하나 뿐일 겁니다.  제가 아는 한, 다른 어느 대형 종교도 선교를 의무화하지 않습니다.  사업가답게 표현하자면, 광고는 합법이지만, 강매는 불법입니다.  그리고 광고 역시, 적절한 방식을 거치지 않으면, 스팸이 되어버려 불법이 됩니다.  선교의 자유라는 말로 포장된 스팸성 선교에 대해 제 견해를 밝혔습니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언급하셨는데, 철학자나 사상가들은 그들의 사상과 양심을 밝히면서 이 사상을 따르지 않으면 '지옥간다'라고 협박하지는 않습니다.  정당한 방식으로 자기들이 옳다고 믿는 사상과 철학을 밝힐 뿐이죠.  제가 언급하는 특정 종교도, 그러한 정당한 방식으로 선교를 한다면야, 오히려 환영할 일이죠.

저도 rhic님께 되묻자면, 강요가 아닌 선교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런 경우의 선교까지 제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리라고 보시지는 않으시겠죠?  역시 '강요'라는 말에 대한 해석이 좀 필요하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배고픈 이에게 '빵을 줄테니 ~를 믿어라'라는 조건을 달면, 그것은 '강요'라고 생각됩니다.  니 마음대로~라는 형식이니까 '강요'가 아니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요.

특정 종교의 무리한 활동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의식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rhic님께 좋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토리님의 댓글의 댓글

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 종교색이 없는 인류애로서의 봉사였다면, 지금처럼 욕을 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도 더욱 배려와 격려의 대상이 되었겠죠. 그렇지 못한 사실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닐까요? "
그들은 기독교인들이니 종교색이 없을수는 없겠죠. 그리고 지금 비난의 화살이 되어있구요. 맨마지막 줄에 그렇지 못한 사실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비난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실이 얼마나 많이 발견되었나요?
그냥 대충 그걸꺼다 라는 추측으로 쓰신 내용인가요?
그들이 그곳에서 무슨 잘못을 했나요?
잘못이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나갔고 잡혔다는게 잘못이지...

그리고 강요같은거 이제 없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쳐서 배우게 된거지만요.
부정적인 시각으로 계속 보기 시작하면 무슨 일을 해도 좋게 보일리가 없죠.
빵을 줄테니 믿어라.... 이런건 들어보지도 못한 선교 방법이네요.
현재 기독교의 모습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진짜 기독교가 아닌 이상한 종교와 기독교를 혼돈하고 계신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퇴근이라는 것을 가끔은 합니다.

어떠한 사실이 많이 발견되었나를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남의 욕을 구체적으로 하기는 좀 그렇군요.  제가 본 것으로는, 우선,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서 워십하기 (그분의 표현입니다)를 떳떳하게 자기 블로그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건 기독교건 아니건 간에 아예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러면서도 파견단체의 수장되는 분은 자기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네 교회에 스님이 오셔서 염불을 하면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그 블로그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표현이 많습니다.  또한 샘물교회의 책임자인 박은조 목사라는 분의 이름 지우기가 있습니다.  떳떳하다면 갑자기 이름을 지울 이유가 뭘지 궁금합니다.  아프간 지역을 여행하지 말라고 하는 경고판 앞에서는 브이자를 그리고 일부러 사진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제 정신들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잘못이 없다'라고 할 수 있을지 정말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토리님의 말씀처럼, 지금의 기독교를 기독교라고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도 제 인정을 필요로 하진 않겠지요.  대략 90퍼센트의 적 그리스도가 기독교 목사로 위장하고 있으며 교인들 중 또 약 90퍼센트가 그것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멍청하게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표현하면, 아마 퍼센테이지의 수치에 대해서는 반론을 하실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동의하시지 않을까요?

강요는 없다.... 아마 맞는 말씀 같습니다.  대신에 사기와 협박과 사술이 있죠.  안 믿으면 지옥간다,  이 죄많은 영혼들아... 이런 것들을 두고 사기와 협박과 사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아니라고 해주십시오.

저와 대판 싸웠던 자칭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 질문에 결국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씩씩거리다가 나중에 뱉은 말이 그거였습니다.  사탄의 자식아, 지옥불에 떨어져라...  저야 빙긋이 웃으며 말했죠,  왜요?  거기서도 또 만나자구요?

건강하다고 믿을 만한 진짜 기독교인들에게도 불만은 있습니다.  도대체, 왜 저런 썩은 목사와 사이비 기독교인들을 그냥 놔두는 겁니까?  저런 자들을 그냥 놔두고도, 여러분들은 천국에 가실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까?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님의 말씀중
"제가 아는 한, 다른 어느 대형 종교도 선교를 의무화하지 않습니다. "

이슬람이나 그리스트교나 선교는 ( 즉 자신의 종교를 다른이에게 믿도록하여 그 신자 수 . 영향력을 확신시키는 행위 ) 신자의 의무로 나와있고 교리의 근본 이기도 합니다.
선교가 의무가 아닌 종교는 불교 뿐이라고 하는대 한국서는 불교도 선교하더군요.

강요가 아닌 선교 이런 것 쯤되겠죠.
독일 TV 방송을 통해 이슬람의 교리를 "잠시 좋은 한말씀" 정도 해서 내보내겠다고 합니다. 이런거야 광고정도 되니까 강요없는 선교라고 봅니다.
길에서 알라신에 대하여 좀 알아보라고 전단지 돌라는 사람들도 봤는데 그정도도 뭐 싫으면 안받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여자친구 보고
" 너 개종하지 않으면 애인 안한다 " 하는건 강요중에도 상강요 입니다. ^^

그리고 팬님, 부탁입니다만 ( 이미 그러시겠지만 )  어느분 말씀처럼 진짜 기독교와 한국의 일부이상한 기독교 절대 혼동하지 말아주세요. 요 아래서 말씀 드렸듯이 이슬람세계를 기독교화 하겠다는 건 한국의 극일부 기도교신자일뿐 입니다. 그곳엔 한국인 선교사 밖에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 저도 정말 기가 막힙니다.


참 서양인들 언급 , 과거에 사고가 요즘 만 못할때 전세계에 선교들입다 했었죠.
그런데 요새는 꺠닫고 안하지 않습니까. ( 미국은 아직 적극적인 편이죠 )
요즘은 오히려 이슬람 선교가 악티브한 편 입니다.

토리님의 댓글의 댓글

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님~
저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예배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예배가 아닙니다.
지금 현재 독일에서도 한국교인들이 독일교회 예배가 끝나고 나면
그 교회에서 한국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이슬람 사원이라는 곳에서 만약 아무런 얘기없이 가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아마 그때 살아오지 못했고, 죽었겠죠.
그 예배는 봉사활동을 하러 나간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이슬람 인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그들이 그곳에 도착해서
앞으로 할일을 위해 예배드린것을 개인적으로
잘못했다고 볼 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홈피에서 사진을 탈레반에게 퍼나르는
네티즌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목사를 욕하시는 것이면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역시 그들이 제정신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볼때 저는 제정신인데
저는 그곳에 돈을 준다고 해도 안갈꺼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사비까지 들여서 갔습니다.
단지 저는 그곳에 간일 자체를 현재 너무 많이 욕하고 있는 것같아서,
속이 상해서 글을 올린것 입니다.

사기와 협박 사술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렇게 포교하는 자들은
정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자들입니다.
그들은 기독교를 포교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방해하는 정신이상자의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미친사람이 미쳐서 하는짓을 일반화 시키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전도하라고 가르치는 교회는 없습니다.

팬교주님께서 90퍼센트의 가짜를 말씀하셨는데,
솔직한 제 마음도 90퍼센트의 가짜가 있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진짜는 10%정도로 보는거지요.

어떤 일로 그 목사님과 다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짜와 진짜는 마지막을 보면 알 수 있죠.
가령 어떤분이 아래에 '진정한 선교'라는 제목에 글을 올리셨는데,
그 글의 주인공과 같은 분들이 진짜입니다.
그 분들도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칭찬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건강한 기독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독교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기에 감히 몇자 적어본다면,
솔직히 그들을 어떻게 할 힘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기득권에
앉아서 정치를 하며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니 그 일에 맞설수가 없습니다.
천국에 가는 것은 그들을 그냥 놔두고 안놔두고
해서 가고 못가고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과 연관시키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모든 목사님이 다 존경스럽고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든 목사님을 다 욕하기에는
너무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사람을 칭찬을 할수도 있고, 욕을 할수도 있습니다.
어떤 쪽의 삶을 살것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구요.

마지막으로 아직 기독교에 관심을 보여주신것에 감사합니다.
아직 비기독교인들이(이렇게 표현해도 괜찮겠죠?)
교회를 향해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음을 느낍니다.
이번사태를 통해서 따가운 질타 가운데
제 자신도 한번 더 돌아볼수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다시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그들향해서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리님, 반갑습니다.  자주 뵙네요.
저는 질문에 대해서 반드시 답변을 해야, 쓰신 분의 성의에 화답하는 일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님의 성의있는 글에는 답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예배를 드린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하필 이슬람 사원에 가서 드려야 하느냐는 겁니다.  이는 무슬림에게 들키지 않았을 뿐이지, 정말 '죽을 죄'-법적인 의미가 아니라, 관습적인 의미입니다-에 해당할 겁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이 죄는 아니죠.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합니다.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은 '상식의 영역'입니다.  찬송가를 부르는 것이 죄냐?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불교 사원의 부처님 앞에서 부른다면?  그건 죄, 맞습니다.  그것 때문에 납치당해서 죽어도 되느냐?  이건 위에 말씀드린 '온정주의'와 묶이기 때문에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무슬림의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죽이고 싶을 정도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겁니다.  그건 예배가 아니고 '시비'입니다.

2.  그런 사진을 탈레반에게 나르는 네티즌의 행동은?  물론 저는 반대합니다.  옳지 않습니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되죠.  그리고 덧붙이자면, 그런 사진을 찍어서 자랑스럽게 자기 블로그에 올려도 안됩니다.  아니, 이슬람 사원에서 기독교 예배를 드려도 안됩니다.  시간에 따른 순서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선, 이슬람 사원에서 기독교 예배를 드리면 안됩니다.  다음, 그런 사진을 자랑이랍시고 블로그에 올려도 안됩니다.  그 다음, 그런 사진을 피랍자들을 죽이라고 탈레반에게 날라서도 안됩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이 내용은 이번 납치 사건의 전체와 흡사합니다.  다른 분의 관점에서 보면, '탈레반에게 그런 사진을 나르는 사람에게만 분노해야 한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옳습니다.  그러나 제 관점으로는, 그런 예배를 드리고, 그런 사진을 올린 사람에게도 분노해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제 분노의 방향은 '양방향'입니다.

3. 건강한 기독교인에 대해서 : 이건 참 어려우면서도 쉬운 일입니다.  대개의 종교는, 그 종교의 설립자(창립자?)의 모습을 따르는 것을 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개신교의 경우, 예수의 모습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겠죠.  물론 4대 성인에 해당하는 분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종교인이기를 포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스로 개신교인이라고 밝히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예수의 길을 따르기를 포기하겠다 라고는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예수가 성전에 들어섰을 때에, 처음 한 일이 뭡니까?  휘장을 걷어, 잡상인들에게 휘두르면서 소리친 것입니다.  건강하신 개신교인 여러분들께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교회'라고 하는 곳의 잡상인들에게 참새 소리라도 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억지와 무리를 거듭하며 아프간에 갔다고 해서, 그들이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을 납치한 탈레반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분명, 이 사태에 대해서 무력합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분노의 표출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한 모두에게 향합니다.  이 분노를 가지고, 피랍자가 죽어도 된다는 말이냐 라고 오독하시지는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분노는 분노이고, 동포로서 그들이 안전하게 살아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아마도... 기독교인일 겁니다.  동시에 불교인이기도, 무슬림이기도 할 겁니다.  동학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런 기독교인이 어디 있느냐 라고 비난하실 '기독교인'이 계시다면, 되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기독교인의 개념은 뭐냐?  ~~~한 사람이다. 라고 답하겠죠?  그럼 당신은 그런 사람이냐? 라고 제가 되묻는다면?  스스로 그렇다고 답할 만한 기독교인이 얼마나 될까요?

니체는 안티크리스트라는 책에서 말합니다.  최후의 크리스챤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 베드로를 뜻하는 말이죠.  그 이후에는?  크리스챤은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 말이 맞고 안맞고는, 아마도 크리스챤을 자처하시는 분들이 곰곰히 생각하실 부분입니다.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만, 그들이 돌아와서, '하나님의 은총' 운운 하게 되면, 아마도 다시금 분노가 솟을 것 같기는 합니다.

토리님의 댓글의 댓글

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 반갑습니다.
(왜 인사를 맨날 이렇게 중간에 할까요...  ^^)
저도 다시 글 올립니다.

1. 예배를 그곳에서 드린것은 그곳은 무슬림지역으로 교회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원을 빌린것이구요. 사원에서 예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들이 모일만한 그만한 장소는 없구요. 사원안에 있는 것이 가장 눈에
안띄는 행동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일단 일부몰지각한 네티즌의 행동에 반대하신다니, 감사합니다.
지금 현재 탈레반에 잡혀있는 그들이 그 사진을 자랑스게 올렸는지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 사진이 대문사진으로 올려있던 것도 아니고,
그 홈페이지는 네티즌에 의해 테러(?)당한 상태입니다.
잘한일과 잘못한 일을 구별함에 있어서 무조건 원인제공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여 이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욕먹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들이 그것을 자랑삼아 올리지 않았다면, 인터넷을 해킹하고 그 사진을
유포한 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상황판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잡혀있고, 정말로 죽을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그곳으로 보내서 "빨리죽여라"라고 보낸 사람들
분명히 잘못있습니다(이거 간접살인아닌가요?)
그러나 그들에게 야단하는 사람은 없고,
그러게 홈피에 그런 사진을 왜 남겨라는 반응입니다.
양방의 분노인지 한방향의 분노인지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그곳에 젊은 날의 열정(?)으로 좋은 일을 하겠다고 찾아간 23명의 젊은이들이 불쌍해서 그럽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화살이 그들에게 향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무관심이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에 오히려 냉랭한 반응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잘못했다고 느껴지신다면 지금 탈레반에 잡혀있는
청년들을 향한 분노만큼의 분노가 그들에게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3. 예수님께서 휘장을 걷지는 않으셨구요. 잡상인들을 향해 소리치신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의 모습은 지금의 교회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우리가 일명 말하는 교회라는 곳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그 일이 일어난 곳은 교회 마당과 같은 곳입니다.
교회마당에서 교회에 예배드리러 온 사람들을 상대로 예배에 드려질 예물을 파는 사람들을 향해서 그들의 장사하는 상을 엎으신 것입니다. 교회안에서의 개혁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계신것 같은데, 그런일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요. 내부에서 끊임없이 움직임이 있고, 각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느리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지쳐서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니체의 말을 인용하셨는데 그 당시 사회적인 분위로 인해 '신은 죽었다'는 사상이 팽배해 있었는데, 뭐 최후의 크리스챤은 십자가에서 거꾸로 매달려죽었다는 말정도야....
지금 현재 십자가 형으로 사람을 죽이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활동을 하시다가 숨지시는 분들은 계시고요. 눈에 보이게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하여 그들이 크리스챤이 아니라는 말씀이신지요?
어떤의미에서 이 말씀을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죽을만한 곳에 갔다고 뭐라고 하시고, 이제는 죽는 사람이 없다고 뭐라고 하시는 건가요?
(제가 이해력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단 종교에 관심이 많으신것 같네요.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아마도 "기독교인"을 언급하셨는지요?
(그런 기독교인이 어디있냐를 묻는것이 아니고, 어떠한 근거에서 그런말씀을 하셨는지 묻고 싶은것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기독교 통계가 전국민의 1/4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나라가 왜 이런지 제 스스로 항상 갖고 있던 의문이라서요....
말이며 행동이며 어느것하나 타인의 모범이 되지 못하는것 같은데, 뭐 비기독교인들과 똑같이 아니 어떨때는 더 심하게 행동을 하면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독교를 욕하고 기독교인이 아닌것처럼요.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반성해야할 자리에 그들은 함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무리에 속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반성하고 싶습니다.)
(괄호안에 있는 부분은 정말 개인적인 숙제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바랍니다.)

제가 지금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뭔지 아십니까?
그 홈피를 해킹한 사람을 잡았는데,
저도 기독교인이에요. 저두 교회다닌다구요. 라고 말하는것...
이것을 생각하면 정말 화통이 치밉니다.

아참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들이 살아돌아온 후에 공개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심려끼친것에 대한 사과와 감사함을 표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걱정하신 분들에 대해서).

마지막에 조금 흥분(?)이 되네요... 답글달수가 없어서 여기에 달았습니다.
제글에 대한 답글은 아래에 다시 새롭게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오늘 좀 늦잠을 자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그런데 자투보면서 느끼는 건데 답글이 거의 채팅수준인거 같습니다...)

  • 추천 1

물렁뼈님의 댓글

물렁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

분노해야할 잘못, 그 잘못이 도데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우리가 어떤 행위에 대해 "잘못"이라고 평가하기위해서는 (1)내적으로 고의나 과실 같은 것이 있어야 하며, (2)외적으로 그 결과가 나쁜 것이이어야 하며, (3) (1)과 (2)사이에 합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되어야 합니다.

피랍된 것 그것, 그자체에 대해 인질로 잡혀있는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피랍되어 있는 자들은 피랍범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피랍되어있는 자들은 과연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1) 선교활동? 그것은 잘 잘못을 쉽게 평가할 문제가 아닙니다. 또 어떻게 거기서 선교활동을 했는지도 살펴보아야겠죠. 더군다나 그것은 피랍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피랍사건이 나타나지 않아도 선교활동에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문제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 피랍사건과 독립하여 그 잘잘못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굳이 이번 피랍사건에서 피랍사건과 독립하여 잘잘못이 존재하는 그런 행위를 가지고 분노한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그들의 단죄를 주장한다면 이것은 온당치 못하다 보입니다.

(2) 위험한 곳에 그것을 알면서 들어간것? 그것을 잘못으로 보십니까? 위험하지만 무사할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간 어리석음 그리고 그러한 어리석음으로 받는 피해는 개인 스스로가 감당할 몫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리석음으로 그것이 잘못했다. 너는 분노의 대상이다라고 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 글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피랍된 자들이 잘못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잘못이 아프가니스탄의 국내법에 저촉된다면 그 법에 따라 처벌받으면 됩니다. 피랍자로부터 벗어나서 아프가니스탄정부에 인계되어 그들의 잘못이 있다면 피랍사건과 별도로 처벌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 국내법을 위반했다면, 한국에 도착하여 그런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피랍사건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러한 본질이 아닌 것에 대한 분노로 본질이 실종되어 버리는 것을 경계하고자 함입니다.

아울러 그들은 선교활동을 하지않은 다른 외국인도 납치했습니다. 그들에게 선교행위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듯 합니다. 결국 선교행위 그 자체가 납치를 유발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선교행위는 이번 사건과 상관없는 것이지요.

ps. 아울러 님의 주장, 즉 "전두환도 잘못했고, 노태우도 잘못한 겁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님의 주장속에는 광주학살이 일어날때 거기 가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갔다가 죽은 시민들에게도 그 죽음의 잘못이 있다고 하는 것 처럼 들립니다.  해당 사안을 지배하고 해당 구체적 잘못을 저지를 자들에 대한 분노를 집중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렁뼈님,

님이 설명하신 '잘못'이란 내용에 (1)내적으로 고의나 과실 같은 것이 있어야 하며, (2)외적으로 그 결과가 나쁜 것이이어야 하며, (3) (1)과 (2)사이에 합당한 인과관계가 지금 사태에서 없다고 보십니까?

1번, 위험지역에 대한 고의적 무시가 있었습니다.  2번, 외적으로 그 결과가 나쁩니다.  3번, 고의적으로 무시하여 위험지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2번의 나쁜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즉, 합당한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이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서 성폭행을 당했으니까, 그 여자도 잘못이야~ 라는 논리와는 다른 얘기입니다.  그 정도 차이는 아실 분으로 믿고 얘기를 진행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덧붙이자면, 이건, 성폭행범이 설치는 곳에, 가지말라는 경고를 무시하면서, 고의로 옷을 벗고 간 겁니다.  이 정도 되면, 그 여자에게도 당연히 귀책사유가 있습니다.

님께서  "위험하지만 무사할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간 어리석음 그리고 그러한 어리석음으로 받는 피해는 개인 스스로가 감당할 몫입니다."라고 주장하신다면, 님의 입장은 "그러한 어리석음으로 받는 피해가 설사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개인 스스로가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즉, 그들은 죽어도 할 수 없다 라는 식의 결론이 되나요? 

지금 님이 보시기에는 그들이 '그러한 어리석음으로 받는 피해'를 '개인 스스로가 감당하고' 있습니까?  온 국민과 정부가 감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맞교환되어서 부활한 테러리스트들이 다른 테러를 저지른다면, 또는 돈으로 교환되어 그 자금으로 다른 테러를 저지른다면, 그것도 지금의 피랍자들이 '개인 스스로'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감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들이 물렁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들의 잘못에 대해 온전히 그들 개인의 몫으로 감당하여 희생이 되었다면 다른 분들이 분노할 리가 있겠습니까?  보시다시피 온 국민의 몫으로 감당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돈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국민의 돈이요, 테러리스트와 교환이 되어도 추후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그 희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분노가 정당하지 않다고 보십니까?

말씀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피랍자로부터 벗어나서 아프가니스탄정부에 인계되어 그들의 잘못이 있다면 피랍사건과 별도로 처벌받으면 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셨죠?  납치범으로부터 벗어나서.... 어떻게 벗어날 겁니까?  자신들의 힘으로?  자신들의 몫으로?  국민과 정부와 다른 테러의 대상들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벗어날 겁니까?  저도 그들이 '납치범으로부터 벗어나서, 그에 맞는 처벌을 별도로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합리적인 순서를 진행할 힘들이, 그들에게 있습니까? 

죽어도 좋다고 호기롭게 유서까지 쓴다고 하며, 아프간은 위험하니 가지말라는 공항의 경고문 앞에서 조롱하듯이 V자를 그리며 사진까지 찍고 갔습니다.  그리고, 뒷처리는 다른 사람들이 해야 합니다.  이 일에 대한 분노가 왜 정당하지 않은지, 정말 궁금합니다.

아이가 성냥불 장난을 합니다.  다른 사람은 위험하니 하지말라고 말립니다.  그러나 계속 하다가 집에 불을 내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까지 재산 피해를 입히고, 혹시라도 자신이 죽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어느 사람은 '성냥불 장난이 죽을 죄냐?'라고 물을 수도 있겠죠.  음주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술 마시고 운전을 하면 위험하다고 말립니다.  그래도 무시하고 운전을 합니다.  그런 후에 사람을 죽이거나 자신이 죽습니다.  그런 사태를 두고, '술 마시는 것이 죽을 죄냐?'라고 물으실 생각이십니까? 사태의 발전 방향은 그렇게 합리적이고 이론적으로 전개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합리적이고 이론적이었다면, 그때 아프간에 가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선교 행위 자체야 나쁠 것이 없죠.  지극히 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선교를 하러 간 곳이 어디냐 라는 것입니다.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을 '선교' 때문에 갔다면, 선교 행위와 이번 사건이 과연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을지요?

만약, 님의 이론적이고 합리적인 방향대로 사태가 흘러가서, 그들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면, 님의 말씀대로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지 묻고 싶습니다.  구출에 1천억이 들었다면, 그들이 1천억을 물어낼 겁니까?  그들 때문에 붙잡혔던 테러리스트 23명이 풀려났다면 그들이 다시 그 23명의 테러리스트를 잡아줄 겁니까?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 적절한 제안을 해주시고, 우선 이 질문에 대답해주시면, 물렁뼈님이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합리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으로 모시겠습니다.

위험하니까 가지말라고 하는 곳에 가서, 이만한 사태를 불러일으킨 사람들에 대해서, 아마도 잠정적인 피해자가 될 것이 분명한 우리 국민들이나, 혹은 미래의 테러 희생자들이, 왜 그들에게 분노하면 안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광주학살 때의 예를 꺼내셨군요.  광주학살 때의 참여하는 정당한 공익성과, 지금 그들이 정당한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저지른 행동에 대한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신다면, 논의를 더 진행하기가 저로서는 버겁군요.

물렁뼈님의 댓글의 댓글

물렁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인과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행위와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를 객관적이고 합목적적으로 제한해야합니다. 히틀러의 잘못을 히틀러를 낳게한 부모에게까지 소급하여 물을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무리 피랍된 자들이 경솔했다고하나, 그들의 잘못을 피랍사건에 지울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손으로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건을 지배하고 납치를 한 자들이 바로 나쁜사람들이기 떄문입니다.

각각의 행위만 봅시다.
1. 피랍자: 위험한 곳에 선교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납치되었습니다. 그들이 책임져야할 행위의 결과는 납치된 것이 아니라 위험한곳에 종교활동하러 간것입니다. 그들은 거기 까지 책임지면 되는 것입니다.

2. 납치범: 납치하고 생명에 위험을 가합니다. 납치범들은 이러한 납치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옵시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종교활동의 적정성입니까? 아닙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납치범이 한국인을 납치한것 그것입니다. 누가 잘못했습니까?

스스로 자초한 위난에 대해서도 국가는 그들을 보호할 책임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책임의 범위는 별개의 문제이며 합리적으로 조종될 수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도로 그들이 불이익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가치를 내어주고 그들이 살아온다면, 그 경우 비난의 아니 분노의 방향은 그렇게 행한 국가의 태도가 되겠지요. 그 경우에도 그들에게 분노의 방향을 지우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국가 활동의 적정성, 혹은 님이 싫어하시는 태러단체와 협상한다면 또 그것이 잘못이라 여긴다면 그 경우에도 납치된 자들에게 분노를 보낼것이 아니라, 그런 협상을 행한 국가에 대해 분노를 하는 것이 맞지않겠습니까?

광주학살이야기는 전두환과 노태우 이야기를 꺼내서 둘다 잘못했다고 비유하신 님으로부터 비롯한 것입니다.

그리고 님의 물음 (만약, 님의 이론적이고 합리적인 방향대로 사태가 흘러가서, 그들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면, 님의 말씀대로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지 묻고 싶습니다. 구출에 1천억이 들었다면, 그들이 1천억을 물어낼 겁니까? 그들 때문에 붙잡혔던 테러리스트 23명이 풀려났다면 그들이 다시 그 23명의 테러리스트를 잡아줄 겁니까?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 적절한 제안을 해주시고, 우선 이 질문에 대답해주시면, 물렁뼈님이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합리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으로 모시겠습니다. )

이것에 대답하겠습니다.

그 경우에도 분노의 대상이 될 수있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그렇게 협상한 정부를 상대로 그런 협상이 적정한지 아닌지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그러한 경우 그런 정부의 협상이 정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경우에도 분노의 대상은 납치된 자들이 아니라, 그렇게 협상한 정부와 납치범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1천억이 들어갔다면, 납치범에게 1천억을 물어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정부에게 1천억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국가활동을 예의주시해야하는 것은 바로이러한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아울러 납치된 그들은 누차 이야기했듯이 그들이 행한 만큼 정당하게 단죄 받으면 됩니다. 그뿐입니다.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법을 위반했다면 거기에 따라, 혹은 한국법을 위반했다면 거기에 따라 책임추궁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만약 샘물교회등지에서 그러한 위험을 축소은폐하고 이들을 보냈다면 이것은 또 다른 문제로서 그들에게 단죄하면 되는 것입니다. 바로 거기 까지가 그들의 책임의 범위입니다.

책임의 정당한 범위에의 귀속, 이것은 법치국가의 근본입니다.

  • 추천 1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말꼬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물렁뼈님의 부적절한 어휘사용으로 논쟁의 방향이 달라질까 봐, 정정을 부탁드립니다.  인과관계는 '합목적적으로'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필연성과 합리성'으로 제한되어야 합니다.  인과관계를 '합목적적'으로 해석하면, 그 목적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지금 님께서 인과관계를 그야말로 '합목적적으로' 해석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서 굳이 바로잡습니다.

님의 주장은 점점 처음의 논리와 벌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선, 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납치범에게 분노를 보내자'라는 건지요?  그건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니까, 새삼 주장하실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협상을 하여 그 댓가로 뭔가를 주면, 그 책임은 나중에 정부에 물으면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신 것으로 보는데, 이 말씀 진심이십니까?  이 협상이 무슨, 최소한의 합법성을 가지고 하는 한미 FTA 협상 같은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테러리스트가 바보가 아니라면, 어떤 댓가 없이 인질을 풀어줄 리가 없습니다.  그 댓가에 대해서, 정부는 책임을 지어야 합니까?  그럼 누가 협상에 나서겠습니까?  피랍자들의 가치는 도대체 누가 매겨야 적정한 값을 매길 수 있습니까?  저지른 사람은 따로 있고, 해결하려고 뛴 정부는 나중에 '책임소재'까지 추궁당할 각오를 해야 하고...그덕에 그분들이 살아서 오면, 그분들은 그저 법을 위반"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만 지면 되고...

님의 주장을 읽으면,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인질이 된 분들에게 '당신들의 목숨을 구하는 대가로 얼마를 주어야 하나?  그래서 그 중에 당신들은 얼마를 책임질 수 있나?'라고 질문해가면서 협상을 해야 할 것 같군요.

"분노의 대상은 납치된 자들이 아니라, 그렇게 협상한 정부와 납치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셨죠.  이제는 협상을 한 정부까지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  이것이 적합한 인과관계라고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게 피랍자들의 잘못에 대한 분노를 아껴야 합니까?

물렁뼈님의 댓글의 댓글

물렁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 인과관계관련하여 합목적성이란 것은 바로 합법칙성을 의미합니다. 인과관계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학설들 특히 조건설의 무한 소급을 경계하고 이를 조정하기위한 이론이 바로 목적성을 가미한 합법칙적 조건설입니다. 일정한 합법칙적이란 것은 일정한 합목적적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더 깊이는 세밀한 전공적인 영역이 될 듯하여 그만 말을 그칩니다.

'납치범에게 분노를 보내자'라는 건지요? 그건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니까, 새삼 주장하실 필요조차 없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새삼 그렇다고 주장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지금 그 분노가 비이성적으로 납치된 자들을 향하고 있으니깐요.

그럼 님이 분노하시는 것은 납치되어 있는 자들입니까?

"분노의 대상은 납치된 자들이 아니라, 그렇게 협상한 정부와 납치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셨죠. 이제는 협상을 한 정부까지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 이것이 적합한 인과관계라고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게 피랍자들의 잘못에 대한 분노를 아껴야 합니까? 라는 님의 주장의 부적절성은 다른 본글 즉 분노의 방향2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 분노하는 자는 그러한 정부의 활동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므로 그 정부에 분노함이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리고 테러로인한 희생에는 그 테러범에게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고요..

살인자를 정부가 잘못으로 놓쳤습니다.
살해행위에 대해서는 살인자에게 분노를
그것의 예방에 정부가 미흡햇거나, 혹은 잘못으로 살인자를 놓친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에게 분노를 그렇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분노에 따른 적합한 책임을 귀속시켜야겠지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합목적성이란 것은 합법칙성을 의미한다구요?  더 깊이는 세밀한 전공적인 영역이 된다구요?  님의 전공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오랜 얘기지만, 저도 합목적성과 합법칙성이라는 용어가 제 전공의 영역이었습니다만, 서로 등치될 얘기는 아닐 듯 합니다.  목적이라는 지향적 용어와 법칙이라는 결과물적인 용어가 어떻게 등치될 수 있는지... 저와 다른 전공에서는 가능한지도 모르겠군요.  참고로 제 전공은 철학이었습니다.  님의 전공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서서히 독해의 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이 될 듯 합니다.  "그럼 님이 분노하시는 것은 납치되어 있는 자들입니까?"라고 물으셨죠?  답변을 하기보다는 제가 되묻겠습니다.  "제가 어디에 분노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십니까?"

힌트로, 한 단어만 드리겠습니다.

"양방향"

토리님의 댓글

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잘못에 대해서는 적당한 처벌이 있어야지 분노는 잘못하면
사건을 망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령 예를들어 너무 분노하신 네티즌이 홈피에 있는 사진을 탈레반에게
보내면서 어서 죽여라 그들은 기독교인이다 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그런 분이 한분이 아니라는 사실.)
저 기사를 읽기 전까지 정말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속만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도 약간 화가 나있습니다. 왜 이 네티즌에게 돌던지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2. rhic님께서는 '죽을수도 있는 죄'에 대해 반대를 하셨는데,
제 견해는 그들이 죽을수도 있는 곳에 간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팬교주님 그들을 그곳에 돈을 벌러 간것도 아니고,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봉사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선교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건 봉사지 선교는 아닙니다.
마냥 반대에 서서 그들을 도마질 하는것은 그들의 가족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그들의 목숨을 무장세력에 달려있고, 속속 들어오는 소식은
점점 희망이 없어지는 듯 합니다.
그들의 잘못에 대한 처벌이 죽음이라면 그들이 받아야 겠죠.
그러나 그것을 우리가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예를들어서 뭐 유서까지 쓰고갔으면 죽어도 괜찮은거 아니냐는
그런 반응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었는데.... 이게 욕심인가요?

3. 정말 오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기독교를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요즘 선교사님들은 일부과정을 수료하시고 파송받으십니다.
문화에 대한 파괴라던가 그들을 거스리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하십니다.
선교지에서 가장힘든것이 1회성 봉사입니다.
(선교사님들은 그들의 방문을 선교로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봉사로 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그들은 가끔 여행객과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문화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와서
열심히 다져논 선교밭을 홀딱 뒤집어 놓고 가기도 합니다.
물론 수습은 또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하셔야겠죠.
모든 봉사가 다 그런것도 아닐테고,
모든 선교사님들이 제가 말한것 처럼 훈련을 받고 나가시는것도 아니지만
좀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면 안됩니까?
잘하는 분들에 대해서 칭찬해주시지 않으면서
잘못에 대한 질타(거의 분노수준)가 너무 심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 테러와의 협상에 대해 저도 반대입니다.
그렇다고 저도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보지 마십시요.
테러와의 협상으로 인해서 돌아올 파장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그러나 이런표현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외교부에서 테러와의 협상은 없다고 했으니 어디 협상 하기만 해봐라~!
말, 그리고 어투가 정말 이렇게 무서운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이 미련한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정부를 자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부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국 내에서 자국민인 살인자를 처형하는 경우는
또 다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인 것입니다.

해외봉사를 나가는 일은 정부의 도움이 없이 할수 있지만,
협상은 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했던 거구요.

분노는 납치범들에게 해주시고,
그 곳에 무모하게 나간 이들은 안타깝게 생각해주시고, 화를내주세요.
분노가 아닌...
그리고 그들이 돌아온 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하고싶습니다.
그들은 아마 이러한 결과가 올 것을 모르고, 그곳으로 갔겠죠.
우리도 그들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말을 좀 아꼈으면 합니다.

Kimyj님께서 개신교분들 많은 의견을 내달라고 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들은 정말 돌아올 수는 있을까요?
자꾸 미루어지는 협상시간에 저두 지쳐가는데...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 아휴~

드론한마리님의 댓글

드론한마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히 공부도 못하는 제가 잠시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우선 모든 말에 앞서 저 역시 이 사건을 대하면서 이성과 감성(혹은 감정)의 차이가 너무나도 확연히 나타다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본질을 흐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어리석고 무식한 글 몇자 남기자면...


1. 그들이 죄를 지었는가? 그렇다면 그들의 책임은...

맞습니다. 미필적 고의의 의미는 (학설의 여지가 있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고의가 맞을 겁니다. 그런데, '미필적 고의'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피해자에게 형벌을 가하고자 함에 있어 고의를 대용하기 위한 단어로 쓰였습니까? 그들이 가해자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를 썼다면 다음 논의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들이 죽게될 수도 있는 죄를 지었다." 혹은  '죽게될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 용어 또한 저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우선 그들이 행한 '죄'가 무엇입니까?
선교가 '죄'라면, 그래서 그들이 죄를 지었다면, 예전에 물렁뼈님께서 말씀하신 방법대로 (실정법에 따라) 처리하면 됩니다. 아프카니스탄에 기독교 선교가 사형에 해당한다면 그 역시도 그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서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백보 양보하여 그들이 죄를 지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죄의 형량이 사형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그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선고와 집행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은 사형수를 누가 죽이든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죽게 될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 것도 납득할 수는 있으나, 죽게 될 수 있는 행동이 '죄'와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제가 길을 건너가는 것도 죽게될 수 있는 행동이지만, 그것이 죄입니까?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는 했지만, 현재 인과관계에 대한 합목적적 제한(합목적적 조건설)이라는 것은 형법에 있어서 '행위론-구성요건-위법성-책임'이라는 형법의 원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2. 그들에 대한 비난가능성
그들이 비난받아야 하는가? 국가의 권고에 대항한 그들이 비난받아야 하는가?
비난가능성은 '행위자가 적법 행위를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비난가능성은 적법 행위에의 기대가능성을 전제로 할 것입니다(물론 이에 대한 내용은 학설에 따라 그 괴를 달리 할수도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이번 사건은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종교적인 측면입니다.
맞습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개신교... 문제가 많습니다. 그 문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격적인 선교. 그런측면에서  종교의 자유와 선교의 자유의 제한. 현재에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 점에 있어, 상식(누구의 상식인지는 모르지만, 저의 상식에 빗대어...) 밖의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는 비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언론을 통해 본 그들의 행동은 비난 받을 행동이었습니다.

두번째, 국가의 권고에 대한 무시입니다.
이 역시도 비난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국가의 노력(언제부터 국민에게 '전세기'까지 보내는 노력을 했는지 저는 너무나도 궁금하지만...-_-)을 가볍게 넘겼던 그들의 행동도 비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국가가 낭비해야 할 인적, 물적자원들과 이후 국민들이 짊어지게 될 고통으로 인한 비난. 충분이 가능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난의 이유가 뭐 있습니까? 예전에 문희준이라는 가수는 오이만 먹는다고 해서 비난받았습니다. 이 정도이면 비난 받을만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는 앞서 말한 비난가능성과는 그 맥을 달리합니다. 이것이 물렁뼈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주제넘게 죄송합니다) 팬교주님께 묻습니다. 지금의 비난이 지금 피랍자들이 받을 만큼의 비난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들이 그만큼의 비난을 받을 만큼의 비난가능성이 있습니까?

물론 그들이 개신교의 모든 문제를 떠 짊어져야할 어린양이라면, 저 역시 그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싶을 만큼 한국 개신교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신실하지 못한 개신교인입니다.
 

3. 도대체 어떻게 하지는 것인가?
"책임의 정당한 범위에의 귀속". 물렁뼈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비난가능성과 그 정도의 차이는 보일지 모르지만...
다 아시는 판례겠지만(내용과 관련해서 저만 관련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_-),
'한명의 창녀가 있었습니다. 몸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포주가 관리합니다. 그런데 이 놈의 포주가 창녀에게 돈을 안 줍니다. 그래서 소송을 걸었습다. 그런데 난관이 발생합니다. '불법원인급여'라는 겁니다. 불법으로 돈을 번 것과 그것과 관련한 채무관계에서는 돈을 안 갚아도 된다는 어이 없는 법조문이 있더라구요. 우리 민법에... 근데, 재판부는 창녀의 손을 들어줍니다. 불법에도 크기가 있다는 이유에서...'
그들이 잘못했습니다. 국가의 권고도 어겼으며, 아프카니스탄의 실정법을 어겼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끝입니다. 그들은 책임을 져야합니다. 아니 벌써 책임을 지고도 남을 만큼의 고통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비난은 그들을 향해 있습니다. 저는 그 정도의 차이를 문제삼고자 합니다. 그것이 탈레반의 그들에 대한 죄를 잊게 할만큼의 큰 죄였는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이 순간 누구에게 더 큰 비난과 분노의 화살을 날려야 할 것인가는 누구나 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추천 1

토리님의 댓글의 댓글

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론님....정말 댓글 안 할 수가 없네요..
(상황상 이런 댓글 어울리지 않는 거 알지만... )
앞에 첫줄~
아...웃고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일기장 살짝 봤거든요..
다시 힘내신거죠? 여기다가 이렇게 댓글달게 될 줄 몰랐어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론한마리님, (거참, 님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아이디시군요.^^ 놀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농담입니다.  쓰다보니 실례가 되는 듯해서...)  좋은 견해와 반론을 감사드립니다.

1. '죽게될 수도 있는 죄'라고 한 것은 '죽을 죄'라고 하신 분이 있어서, 그에 맞춰 제가 만든 말이라고 위에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마 처음에 '죽을 죄'라고 하신 분도,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죄'라는 의미는 아니셨을 겁니다.  관습적인 언어에, 저 역시 관습적으로 만든 말입니다.  너, 죽을래? 하고 먼저 말을 하신 분이 있다면, 그것을 정식으로 '범인은 사형에 처해질래?'라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2. 미필적 고의에 대해서 :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미필적 고의가 먼저 일어났고, 그 다음에 납치가 일어났습니다.  납치에 대해서라면 피랍자들은 피해자가 맞습니다.  그러나 미필적 고의, 즉 의도적 무시라는 것이 일어난 것은, 납치 이전입니다.  따라서,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그들이 '가해'-법적으로 옳은 용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를 한 당사자가 아닐까요?  만약 '국가의 경고를 무시한 죄'라는 형법적인 죄목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그 죄를 저지른 범죄자입니다.  납치사건의 경우, 그 이후에 일어났으니까, 별도의 사건으로 봐야죠.  물론 그런 죄목이 있을 리가 없겠죠?  저는 '행동과 잘못'을 얘기하는데, 물렁뼈님이나 드론한마리님이 법을 논하시면, 이 사건에 대한 논의는, 법 전공자나 법률가만이 참여해야 합니다.  잘못이 있느냐 없느냐, 분노의 방향...등을 얘기하시다가, 법을 따지신다면, 애초에 문제 제기를 잘못하신 겁니다.  '분노의 방향, 또는 그 대상'이라는 형량도 있습니까?

3. 비난의 정도에 대해서 : 저는 그들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억지로나마, '죽게될 수도 있는 죄'라는 표현을 만든 겁니다.  공감하였다면 새로운 말을 제시할 리가 없죠.  이는 형법 상의 용어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비난'이라는 말도 형법 상의 용어가 아닙니다.  "국민들은 앞으로 5년간 그들을 마음껏 비난해도 좋다."라는 형량이 있을 수가 없는 것처럼, 비난은 법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처럼 일부 네티즌이 '그들을 죽여라'라고 비난하는 정도는 저도 심하다고 믿습니다.  법적인 의미에서 '단죄'와 '형량'은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비난과 분노의 정도는 법에서 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아마도 상식의 영역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제 상식으로는 '죽여라'가 심하다고 믿습니다.  그런 네티즌의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납치범의 행동이 더욱 큰 잘못이라는 말씀도 분명히 동의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납치범의 잘못이 더 크니까, 피랍자들의 잘못에는 비난하거나 분노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시라고 님의 글에서 읽었습니다.  납치범들도, 피랍자들도 분명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당연히 납치범들에게 더 큰 비난이 있어야겠죠.  피랍자들에게는 또 따로의 비난이 있어야 할 것이구요.  그리고, 그들에 대해서 정도가 심한 욕설과 도를 넘어서는 행동과 분노를 일삼는 일부 네티즌도, 분명 비난받아야 합니다.

누구에게 더 큰 비난과 분노의 화살을 날려야 할 것인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난과 분노의 화살을 '한 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다른 분의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화살의 크기는 드론한마리님의 말씀대로 달라져야 합니다.

드론한마리님의 댓글의 댓글

드론한마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토론이 누구를 이기려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웃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는 것을 사랑합니다(물론 이는 치열한 토론과는 다른 것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결론이 같은 것에 대해 우선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결론이 같다고 하여 과정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저의 생각을 몇자 더 적고 합니다.

1번 문제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물론 저의 견해도 받아드려졌을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3번 문제 역시 저 역시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비난가능성'이라는 것은 책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물론 저의 전공에 포함되는 아주 세세한 얘기이니 논지에서 흐리지 않기 위해)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번 문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양방향성에서 비롯되는 인과관계의 단절이라는 것은 상호작용과 관련하여  인과관계가 단절된다는 것입니까? 이는 합목적적성과는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미필적 고의가 혹 고의가 전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후에 총으로 나무를 쏘려고 했다는 고의와 그 총에 맞아 죽은 나무 뒤에 서 있는 사람과의 사망에 대한 고의와는 구별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과가 같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제가 조금 더 안정이 되면 더 활발한 얘기를 나누길 바랍니다.

빨간사과님의 댓글

빨간사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히,,읽다가 읽다가 지쳐서..^^;; 끝까진 다 못읽었습니다.
그런데,,그냥 저도 한마디쯤 하고 싶어서요.

그 봉사, 선교 뭐래도 상관없습니다.
어쨌든 위험한 곳으로 떠나신 그 분들에 대해서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단지 자신들의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영웅이 되고파서 굳이 그들의 손길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가신걸까요?
정말 그런거라면 저도 할말 없습니다만,
왜인지 제 생각에는 그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 아프간에 있었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대다수가 인정할 만한 가치가 아닐수도 있지만, 아프간의 국민들에겐 꽤 가치있는 손길이었을 수 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잘했다..라고만 말하려는건 아니구요.
여기서 두번 째로 얘기하고 싶은것은,
한 국가는 하나의 가족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말 안듣고 몰지각한 자식이 있을 수 도  있죠.
그런 자식이 심각한 사고를 쳤으면  우선은 사고를 수습하기위해 부모가 당연히 나설테고
형제들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맘으로 일이 잘 해결되길 바라는게 먼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종교얘기들도 간혹 나오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종교는 눈에 보이는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 다분히 영적인면이 있어서
자신이 몸담지 않고있는 종교에 대해서 잘 알기는 당연히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종교, 혹은 타종교를 바라볼땐 종교의 본질이나 신앙적인 모습이 아닌 겉으로 보여지는, 특히나 잘못되어진 모습들만 보여지게 되는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종교를 주제로 한 토론은 꽤 어려운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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