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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조승히 총기 난사사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417회 작성일 07-04-23 17:41

본문

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조승히 총기 난사사건)

이번 조승히 총기 난사사건 이후 한국 언론을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이사건은 한국인 망신이라 한다.
그러나 이사건으로 인해 한국인이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사람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위에만 책임진다.

아니나 다를까? 독일에 살면서 언론을 살펴보니 사건의 엄청난 충격에 비해 한국인이 범행자라는 사실은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빌트지(저속한 인기 일간신문, 그러나 발행부수가 가장 많음. 지성인들로부터 비판받음)에서 조차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매우 작은 글자체로 보도 되었다.
아내가 걱정이 되어 학업차 타 도시에서 독일친구들과 함께 살고있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혹시 걱정이 안되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친구가 자기에게 „야,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였데!’ 하면서 서로 계면쩍게 웃었다 한다.

일반적으로 독일인은, 몇사람이 범행을 저질렀다해서 그사람들이 속해있는 집단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데 진짜로 부끄러워해야할 것은 한국사람들이 기형적인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처럼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내면세계가 황폐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가? 내아들이 성격이 비록 조금 비뚤어 졌다 할지라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불쌍한 사람은 조승히의 부모들이다. 그들에 어떠한 도덕적인 책임도 물을 수가 없다. 단지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것 외에는. 그들을 찾아내어 잘 위로해 주어야한다.

현대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사실 인간의 존엄성의 근거를 찾을 만한 곳이 없다. 인간의 존엄성? 그게 뭔가? 인간은 어차피 우연의 산물일진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인생의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가 없다. 조승히는 어쩌면 일반 사람보다 먼저 앞서간 사람일런지 모른다.

이러한 불행한 현대사회의 흐름이 한국에 너무나도 빨리 침투되면서 정착 과정에 있다. 우리가 검토하고 비판할 겨를도 없이, 우리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파괴하면서.

장래를 생각하면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복음에 기대를 걸어본다. 하나님과 한국을 사랑하는 소수의 복음적인 신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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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은 저의 아둔함에 몇 말씀 여쭙니다:
님은 한편으론 그 총기난동 사건의 책임을 난동 주범자에게 물으시나, 또 다른 한편 동시에 한국사회에 집단책임을 전가하십니다.
이와 관련 조승희의 부모에게 한편으론 책임이 없다 말씀하시나, 또 다른 한편 동시에 그들은 한국인이기에 책임이 있다 말씀하십니다.

어쨌든 님의 핵심 주장은 "기형인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거대한 집단인 한국사회"임은 엿보았습니다. 저 역시 님 지적하신 한국사회의 잘못된 점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한 사회가 차지하는 몫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면, >미국사회<에 대한, 예컨대 총기소유를 국민의 기본 자유권으로 보는 그러한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언급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님은 이 미국사회에 대한 말씀은 단 한 마디도 주지 않으심에 제가 적지 않이 의아해 합니다.
더군다나 8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니 조승희는 15년을 미국사회에서 성장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록 한국인 가정에서 자랐다고는 하나, 한국사회의 단점에 그 총기난동의 온전한 책임을 부담지우시는 님의 모습에 아쉬운 감을 감추기 힘이 듭니다.

송단님의 댓글

송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이 과한 것 같아 몇군데 삭제했습니다. 지적에 감사합니다. 아직도 제가 혈기가 왕성한 것 같습니다.

"총기소유를 국민의 기본 자유권으로 보는 그러한 사회의 문제점들" => 이 법은 미국의 역사적, 사회적 특수성이 감안된 것이므로 제가 비판할 만큼 미국의 사정을 모릅니다.

"한국사회에 집단책임을 전가"했다기 보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건은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사람들이 문제를 분석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보다는, 얼굴에(체면유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승희 문제는, 제 견해로는 한국의(특히 이민자) 문제입니다. 미국사회에 책임을 물을 성질의 것 은 이닌 것 같습니다.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임의 소재를 따짐은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그러한 잔혹한 총기난동의 사고 재연을 최대한 방지해 보자는 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누가 벌을 받고 안 받고 문제 이상의 뜻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님의 논리대로라면 총기난동 사고 직후 한국 정부의 수뇌로부터 재미 한국대사관, 한국의 거개 언론들에 이르기까지 집단적 죄책감에서 거의 이구동성으로  나왔던 공개사과식의 발언은 옳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님 본글 앞부분의 말씀과 대치되는 경우임을 엿봅니다.

송단님의 댓글의 댓글

송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부기관으로부터 공개사과라고요?
잘 믿어지지 않는군요. 사과는 자신의 과실에 대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까? 외교통들이 사과(Entschuldigung)와 유감(leid tun)의 차이를 모를까요? 제가 한국 신문을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외교관들조차 아직 Schamkultur를 벗어나지 못한것 같군요.
이 사건은 아무도 사과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책임의 소재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 인물이나 기관이 책임이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이것은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 같습니다. 서구의 현대적 가치관과(긍정적, 부정적)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의 부적절한 혼합. 여기에서 기형아가 탄생되지요.
한국사람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같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단님께서 이번사건에 관하여 가장 먼저 의견을 올려주셨군요.
감사드립니다.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들을 했으면 좋겠고요.

송단님 말씀처럼 혹시 우리는 ( 이민사회) 되돌아 볼것이 없는가 하며 한번쯤 생각해 보는 자세는 필요하며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저는 그가 15년을 산 미국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그는 몇년전 부터 " 정신과적 치료" 가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았었고 의사들의 치료지시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수백명 이라도 죽일수 있는  총을 장난감 사듯 구입할수 있었다는 그 사회가 정말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세계 어디에나 있지요. 그러나 그들이 모두 이런 무기를 구입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보통 자살정도의 형태로 희생은 최소한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면으로 " 미국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 역시 생각해 봅니다.
저도 미국에서 잠시 체류한적이 있었고, 미국에 친지 친척 없는분 없을겁니다.
미국 좋은거 많죠. 미국에서 배울것도 많고요. ( 미국이 다른나라에서 배울것도 역시 많듯이 )
그런데 이런 살인무기를 2세대중 한세대가 가져야만 하는 사회가 된 이유는 뭘까 싶습니다.
저는 이런 문화가 생기게 된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고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송단님글의 댓글치고는 내용이 너무 확산된 감이 있군요....

Netter-Mann님의 댓글

Netter-Man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제넘게 잠깐 미국의 총기문화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얼마전 부시가 '총기소지를 금하라'는 요청에
 '먼저 미국문화를 바꿔라, 그러면 총기소지법도 바꾸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부개척시대 부터 '인명과 재산은 자기 스스로 지키기'를 저들의 문화라고 했던가요, 그러려면 적어도 휴대무기를 갖아야했고, 칼보다는 총이었겠죠. 그래서 심지어 미국의 한 주에서는 개정되지 않은 법중에 '밤 9시가 넘어 무단으로 자신의 주택에 침입한 자를 쐬죽여도 좋다'는 것도 있다고 하데요.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 그런 문화적 배경은 다만 핑계거리라 생각되는게,
미국의 유명한 로비,압력단체인 미국총포상협회가 뒤에서 정치인을 조작하고 있기 때문에 총기소지법이 폐지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장교들의 사격모임으로 발단된 이 그룹은 거액의 자금과 주요인사와의 친분으로 미국사회를 뒤에서 주물럭 거리고 있다합니다. 이들은(약자가 뭐였더라..-_-;;) 미국 역사의 중요한 국면마다 결정적인 '악당짓'을 해왔다는 음모론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기도 했고요.

아무튼 예전에 이태리 여행하다가 만난 재미난(사실 재미보단 어이가 없었죠) 미국 친구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총도 10자루나 갖고 있다고, 자신의 취미라고 자랑하던데요. 그래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 그거 뭐, 석유자원을 위한 struggle 아니겠냐고.....

ZENA님의 댓글

ZE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론이 과연 이 사건을 미국사회의 문제로 보았더랬습니까?
저는 사건 다음 날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을 읽다가 흥분한 것이 아직도 가라앉지를 않고 있습니다.
다른 언론은 어떤 방향으로 사건을 보도했는지, 특히 미국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는 사실 들은 바 없지만 제가 읽은 기사는 정말이지 도저히 참고 읽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의 기사를 많이 인용했으리라 짐작도 갑니다.
그 기사는 그의 15년 전 한국에서의 이웃의 인터뷰로 시작을 합니다. 그가 지금의 조승희에 대해 무얼 알거라고. 곧 기자는 저도 모르는 한국에서의 비슷한 끔찍한 사건을 찾아내어 마치 이번 일이 한국의 사건인 양 보도합니다. 그러더니 결국엔 한국의 이민문화 특히 자식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너도나도 미국으로 달려가는 한국의 이민, 교육문화를 비판하면서 기사는 끝을 맺습니다.
독자들의 댓글은 더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몇 개 못읽었지만.
이 사건이 어째서 한국의 문제인가요? 이 사건이 전형적인 한국의 범죄형이던가요? 그가 한국인이라서 이런 사건을 저질렀나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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