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일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40대 초반 노총각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어느 날 학생과  교외생활 지도 차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한편에서 조그마한 교통사고가 나서 교통이 약간 혼잡하여 지체되었던  것같습니다. 교외생활 지도에 가시다가  그 선생님께서 그 교통사고를 구경하기 위하여 길 여가리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전용 헬멧를 오토바이에 두고 사고의 진행과정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교통사고를 정리하던 교통 경찰차의 마이크에서 "거기  살색 화이버 !살색 화이버 쓴 사람은 진행하셨요! 살색 화이버 쓴 사람은 진행하셨요!"라는 멘트가 흘러나왔습니다. 그 교통사고를 구경하기 위하여 모여 웅성거리던 주변 사람들이 일체히 웃음보를 터트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생님은 살색 화이버 헬멧을 쓴 것이 아니라 실상은 그 머리에 탈모가 심하여 주변머리가 없었기 때문에 화이버로 교통경찰의 눈에 보였는가 봅니다.  그 다음날 그 선생님의 닉네임은 "살색 화이버"가 되어 학교 학생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우리 동료 교사들 귀에 까지 들어왔이요. 아마 교통경찰의 이 멘트를 같이 들은 주변 사람 가운데 본교 학생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그 선생님은 학교에서 살색 화이버로 유명하게 되었지요.  그 덕에 노총각을 면하여 늦 장가를 갔고 그러나 빠르게  아들 삼총사를 둔 바짝 바짝 광나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살색화이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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