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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전 대통령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739회 작성일 06-10-22 15:51

본문

죽었군요.  돌아가셨다고 해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저는 그런 높임말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이먹은 사람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온다면, 대충 '별세'정도로 양보할 마음은 있습니다만.

88세.  미수를 했으니, 성공한 삶이네요.  88세까지 살고 싶어서, 그렇게 살았나 봅니다.

80년 당시, 대학생들의 데모가에는 이런 귀절이 있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 원한다."

그 가사를 최규하 전 대통령도 들었을까요?  들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 사람이 대통령다운 사람이었다면, 당시의 일백만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쓰레기와의 전쟁이 아니라, 학업과 노동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88세라... 당신이 그 나이까지 살기 위해서.... 우리는.............


* 괴로움과 호기심과 회한으로, 기사들을 몇 개 읽어 보았습니다.  제일 관심이 갔던 것은, 전두환, 노태우의 반응이었는데요, 한 마디만 했다는군요.  "안타깝다."

자유투고란에서 어디까지의 욕설이 허용되는지를 새삼 알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규하가 그 당시 79/80년의 맥락에서 비난의 중심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주저합니다. 그 양반은 어쩌면 그냥 우연히 한 빈 자리에 서 있던 내지는 무릎 꿇고 앉아 있었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인물이었지 싶네요. 자신이 스스로 대통령이 되고자 해서 된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1026보다 일정 의미에서 더 엄청난 사건인 1212 쿠데타에서 전두환/노태우 무리가 상관인 정승화를 뒤엎는 마당에 최규하가 뭘 할 수 있었을까요? 덧붙여 이러한 군사적 반란, 전방의 군대를 후방에 투입하는 무지한 군사 이동은 미국의 허락이 없었다면 당연 불가능했을 터이고, 나아가 이러한 미국의 묵인 없이 광주에 군대 투입이 가능할 수가 없었음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고 보면 최규하는 짜장 '얼굴마담'에 불과하지 않았나 여깁니다.
그 양반에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고 단지 무리한 요구에 뒤따르는 비판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추천 1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규하가 개인이었다면, 별로 욕할 사이도 아닙니다.  솔직히 불쌍한 종류의 인간 군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서 언제나 나타나는 비겁자의 한 사람일 뿐이죠.  서동철님의 분석은 옳습니다.  그가 뭘 어찌 할 수 있었겠느냐.... 아마 몇 가지는 최소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어쨌든 그의 행동을 보더라도, 미국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볼 수 있는 단초는 제공하지 않았나 싶군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 행동 좀 봐라.... 한국인들이란.... 뭐 이런 생각들을 들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아마도 하나하나의 비겁함이 모여서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 내느냐 라는 흐름입니다.  물방울 하나하나는 아무런 흔적도 없지만, 그들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면 분명한 힘과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한일합방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최규하씨는 제가 그를 '불쌍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응징이 된 사람입니다.  더 이상의 언급이 불필요한 존재죠.  그가 받을 수 있는 것은 한 닢의 동전 정도에 불과한 동정과 눈길입니다.  더 이상 주목할 필요가 없는... 그래서 더욱 불쌍한.  어쨌거나 당시 최고의 위치에서, 최소한도의 일도 하지 못한 사람이니까요.

제가 자투 욕설의 한계를 알아보고 싶었던 이유는 최규하씨를 욕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그저, 욕된 인생, 길게 늘여서 행복했느냐는 정도의 비아냥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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