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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사과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bloodthund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4,085회 작성일 06-01-31 04:22

본문

공개적으로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지난번 임수경씨와 관련된 글에 대해서 제가 임수경씨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점이 있다면, 부끄럽게 생각하고, 이 글을 빌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 기회에 임수경씨와 여러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제게 실제로 법적인 조치까지 취한다신 분들이 계셨지요. '고소'를 해서 제 인생을 끝장내겠다고 말입니다. 처음엔 저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났습니다. 그 분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고....... 정체를 추적해 무고죄나 명예훼손죄로 걸던지... 그렇게 본때를 보여줘서, 그 분들에게 끝까지 복수를 하고도 싶었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충분히 그런 복수를 할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그게 아니더군요. 솔직히 저도 제 동료들이나 후배들 앞에서 겉으론 의연한 채 했지만, 속으론 무서웠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제 주위의 많은 지인들, 한국, 미국, 독일의 수많은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들께서 몰래몰래 여기 베리를 눈팅하시기 때문에 (이번에 저도 정말, 여기 베리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 사이트인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보시고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야단도 쳐주시더군요. 그래서, 요 며칠 정말 열받음과 동시에...... 두려워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법'에 대해서, 그리고 '법'을 전공해 '법'으로 먹고 사는 넘들, 아니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적개심과 함께 공포심을 가져보기는, 제 생애에서 이번이 처음일 정도였지요.

제가 리더쉽이 좀 뛰어난 편이라, 인간관계가 좀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에 현직 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 후배들이, 족히 몇십명은 될 정도이지요. 제가 '법'과 같이 자질구레하고 짜증나는 것에 대해서는 워낙 잘 모르기 때문에, 지난 며칠간 밤새워서 그 친구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처음엔 그 후배들, 제 불행에 대해 다들 분개하고 난리가 났지요. 무료로 제 변호인단을 구성해주겠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후배들의 도움을 얻어서, 아주 정면으로 이 상황을 돌파해, 이번 기회에 몇몇 사람들 역으로 붙잡아서, 손을 좀 봐줄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마눌이 제게 울면서 그러더군요....... '당신도 우리 딸이 죽었다고 생각해봐라' 하고요. 그 말을 듣는 저도...... 제 사랑하는 딸의 어린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아무리 좌파니 운동권이니 친북주의자니 그래도....... 인간적으로 하나뿐인 자식이 죽은 상황에서는, 그와 함께 슬픔을 같이 나누는 것이, 인간적인 정리라는 느낌이 들면서... 저도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펑펑 나오더군요. 얼마나 울었는지조차 알수없을 정도였습니다. 임수경씨가 제 글을 읽고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저 역시도 요 며칠간 고통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임수경씨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현직 검사로 있는 후배 하나가 제 글을 상세히 읽어보고는, 저를 약간 꾸짖기도 했지요. 임수경씨와 관련해서, 제가 틀린 사실을 몇가지 말했기 때문에, 제가 법적으로까진 몰라도, 도의적으로는 잘못을 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극히 경미한 정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죄가 되지는 않더라도, 인간적으로는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 한국에서 학생운동도 했고, 거기 운동권 내에서 한때 높은 자리도 했던, '좌파' 중에서도 최고 엘리트였던 친구입니다. 저와는 생각하는 것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검찰에도 들어갈 정도로 능력이 있고, 또, '법'을 공부했으면서도 저와 마찬가지로 '법'을 아주 싫어하는 녀석이기 때문에, 제가 아주 좋아하고 존중하는 후배녀석입니다. 그 녀석도 물론 저를 아주 좋아하지요. 이번에도 제 편이 되어,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여러 과정을 거쳐서 심사숙고한 끝에, 저 bloodthunder, 단호히 결정했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기로 말입니다. 사실 제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임수경씨와 관련된 저의 모든 글을 취소하기로 하며, 사죄의 의미에서 지금 당장 임수경씨께 큰 절이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서를 빌기 위한 모든 행동을 다하겠다는 뜻이지요.

비록 이렇게 사과를 드리긴 하지만, 저는 사과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함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렇게 '사과할 때 사과하고, 잘못을 흔쾌히 인정한다'는 점이라고 저는 확신하기 때문이지요. 서구인들이나 일본인들, 그리고 우리 민족내에서도 좌파들 가운데서는, 권총이나 단검으로 자결을 하고 죽을 망정, 사형선고를 받을 망정, 사과는 절대 안한다는 옹졸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그게 다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들 자기 이념이나 뭐 그런 것을 더 우선하는 사고를, 그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며 좌파 이념에도 물들지 않은, 제 스스로 생각해보더라도 너어무나 인간적인 저는, 저얼대 그렇지 않지요. 사과를 할 때는 사과를 하고,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도 할 줄 알고, 원만하게 살아갈 줄 압니다. 그런 저 자신에 대해 저는 자부심을 느끼고, 여러분들도 또한 대견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잘 한다는 것, 제가 인간관계를 잘하고, 친구가 많은 비결 중의 하나이지요.

제가 사과를 하는 것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떻게든 이런 때에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장을 동정해주신 길벗님이나 기타 여러 베리 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제게 따뜻하게 사과를 권유하신 자유로니님께도 감사와 함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흔쾌히 도와주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사과 저얼대 안할 것이라고 온갖 저주의 말씀을 퍼부어대신 분들, 저를 고소하실 거라고 방방 뜨시던 분들께는, 저도 이번 기회에 참으로 죄송하기 짝이 없군요.^ 제가 이렇게 사과를 해버리면서, 법적 처벌이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해져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시겠다는 여러분들의 뜻을, 끝내 이루실 수가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제 아버님 인생까지 끝장내겠다는 분들도 계셨지요? 그렇게 마음을 못되게 쓰시는 분들, 겨얼국은 자기 인격따라 불행한 인생을 살게 돼있지요.^)



마지막으로 덧붙여서, 제가 사죄를 드리는 데 있어서는 도움이 안되는 사족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일의 과정에서 저에게 부당한 욕을 하시거나, 임수경씨의 이전 행적들까지도 옹호하려고 하시던 분들께서는, 이번에 잘못하신 게 분명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법'이나 '고소'라는 얘기를 함부로 꺼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 분들께서는 부디, 우리 재독한인공동체의 단합을 저해하셨다는 차원에서, 깊이 반성을 해주셔야 마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는 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헌법과 법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경우에 사사건건 '법'이니 '고소'니 들먹여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법'을 전공하거나 그 관련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세상 사람들한테 욕을 얻어먹고 경원을 당하는지도, 그 분들께서는 반성을 해보셔야 마땅하겠지요.

비록 그 분들께서 알량한 법적 지식으로 법정에서의 소송에서는 승리할지 몰라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렇게 매몰차게, 약삭빠르게 사는 사람들이 절대 뒤끝이 좋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법'을 이용해서 남을 골탕먹이시는 것도 좋지만, 가슴이 따듯한 사람이 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습니다. '법'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윤리'이고 '인간관계'이지요.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외치시는 분들, 그 전에 본인들이 인간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사람들인지부터 먼저 돌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어떻냐고요? 항상 사람으로 넘쳐나는 제 주위를 보시면, 제 성품이 얼마나 원만하고 대범한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사과를 해버리고 나니 제 마음이 무척 가벼운 건 사실이군요.^ 여러분들도 저를 본받아서, 사과를 할 때는 사과를 하시는, 대범한 마음가짐을 가져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추천14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개사과문을 띄우시다니 피번개님은 참 용기가 있는 분이시군요.

혹시 저의 글 때문에 맘 상하신 일이 있으시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셔요. 이번 일은 서로 간에 없었던 것처럼 다시 언급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Sonne님의 댓글

Son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다보다 승질이 나서 로그인을 했습니다.

사과문을 띄워 더 악한 사태로 가는걸 막으니 좋습니다.
근데도 왜 이리 저 또한 씁씁한지요??

법으로 먹고 사는 넘들이라...뭐 님 수준이 그런진 알았지만...!
님께서 진정으로 사과할줄 아는 용기 있는 분이 되실수 있었는데....아쉽습니다.

무스타파님의 댓글

무스타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아주 알미운 친구 하나가, 가끔 아주 가끔 착한 말이나 행동을 하면
어리버리한 저는 엄청 감동먹고 그랬습니다.
미안하단말을 특히 못하는 친구였더랬는데 가끔 어렵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보통 "미안해 근데 너두..." 이런식이었지만 그 친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낮은자세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보통은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피번개님의 화법 약간 의아한 면이 있긴하지만
임수경씨와 관련된 님의 사죄의 마음은 진심이라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아싸 7빠

어허님의 댓글

어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개사과까지 할 정도로 이번 일의 심각성을 깨달았군요. 그 동안 해결책 찾느라 맘 고생 몸 고생 무척하였겠습니다. 정신 없이 등수 놀이 하면서 올라 오는 댓글을 보며 지금 쯤 아주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알아 보신 바와 같이 이렇게 공개사과까지 하였으니 님이 생각하신대로 형사처벌은 어렵고 불가불 형사문제로 발전 하더라도 정상 참착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 Sonne님 외 몇 분이 생각한 바와 같이 저 또한 씁씁함을 금치 못하겠군요.
아무튼 이번 건 무사히 넘겨 축하드립니다.

meanwhile님의 댓글

meanwhi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같다(혹은 비슷하다)'라고 느끼지만 우리가 사실은 너무 '다르다'라는 기본적 사실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아직도 숙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민족성을 자랑하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또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선전하기에 경주하기보다는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아픈 과거와 실수, 현재의 사회적 모순들을 다시금 바라보고 반성하고 거듭된 실수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에겐 아직도 대화로, 아니면 (격렬하더라도) 논쟁으로 서로 배운다거나 절충하려는 의도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내 정치판을 보면 너무 확연히 드러나지 않습니까? 
또 남의 생각이 너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주장이 자신의 원칙에 위배된다거나 그의 말이나 글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여 '법적' 힘에 의존해 해소하고 해결하려는 자세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결국 법적 조치도 일종의 '무력'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물론 저는 여기서 긍정적인 무력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법'의 기본적 존재가치는 제가 생각하기에 뭐니뭐니해도 약자의 '억울함'에 대한 변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늘 약자가 당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법이 추구하는 '공평함'과 '정의'도 결국 약자의 편이 되어야지, 강자만이 그 공정함을 점령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내부에 상존하는 모순들의 체계에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번개님의 사과문을 보면서, 물론 몇몇 피번개님을 '고소'라는 법적조치로까지 내몰려는 것이 내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위 사과문 속에 나타난 피번개님를 위한 도움의 손길들이 다른한편 제겐 이중적으로 교차되었습니다. 즉 피번개님은 좌파(적) 사상에 무척 반감을 보이시면서도 좌파적 생각을 갖고 있던 분의 충고를 받아들이셨고, 곧 그것을 인정한 셈이 되었습니다(물론 이것은 잘하신 일이라 생각합니다). 좌파에 물들지 않았지만, 때로는 좌파에 속했던 사람의 말도 때로는 경청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만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좌파의 정체성은 사실상 우파에 의해서 그 실재적 의미나 조직형태를 갖기도 하고, 우파도 마찬가지로 이런 방식으로 그 존재양태를 띨 경우가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그래서 비판하면서 서로 상보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그간 너무 무심했던 상대의 반대적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베리 곳곳에 올라오는 다양한 비판이나 의견이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아니면 X같다고 그것에 못견뎌하지 말고 반대 의견을 다시한번 새겨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반대는 자신의 견지를 더욱더 견고하고 그 완성도를 높여주는 일종의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관용도 좀 시원하게 보여줍시다.

베리 이용자들 사이에 '고소'니, '법적 조치'니 그런 말들이 베리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온라인 공간이고 닉네임이 허용된 그야말로 말그대로 '자유투고'라는 열린공간인 만큼 온라인에서 해소 혹은 해우하고 또 그러면서 올라오는 다양한 반대적 가치를 통해 서로 배움의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배워서 즐거운 것 아니겠습니까?

p.s.) 그런데 아직도 어느분이 '고소'라는 험악한 도구로 엄포를 놓고 있습니까?  법보다 먼저인 것이 이 세상엔 많지않습니까?  ^^;;

K2님의 댓글

K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법적으로는 몰라도 님께서 말씀하신 인간적인 도리상으로는 작지 않은 아주 큰 실수를 하신겁니다. 이왕 진심을 갖고 사과하시는 거 그냥 실수를 인정하시면 좋았을 것을 하는 여운이 남는 군요. 물론 님의 방식대로 사과한 거라면 더는 할말은 없지만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과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여 주고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수경씨를 모욕하고 명예를 회손한 점이 있다면’과 같은 가정이 아니고  ’임수경씨를 모욕하고 명예를 회손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 한다고 해야한다고 봅니다. 말꼬리 잡는 것 같지만 자신의 잘못은 인지하고 있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느냐 하는 사과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출발선이라고 봅니다.

suzanne님의 댓글

suzan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ch finde, seine Entschuldigung ist schon ernst und aufrichtig gemeint. Ich hoffe, dass das Thema damit vom Tisch ist (auch wenn ein sehr, sehr schlechter Nachgeschmack bleibt). Nachdem das Adrenalin aus dem Blut gewaschen ist, muss man festhalten: Es war nur ein Mißverst&#228;ndnis unter uns. Ein schlimmes, gewiss, aber keinem der auf raue Sitten und R&#252;cksichtslosigkeit schließen l&#228;sst. Das Etikett "b&#246;ser Bube" verdient er, bloodthunder, nicht. Ich finde ihn vielmehr total o.k., echt witzig und sogar recht faszinierend.

글세님의 댓글의 댓글

글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독일말로 써놓은 건 시비거리가 안되고 넘어가는데,
왜 한국말은 이러기가 힘든건지...도대체 알수 없는 일입니다.

Stern님의 댓글의 댓글

St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ch bin total dagegen. Wieso koennen Sie so sagen, dass NUR ein Missverstaendnis unter uns war??? Ach... ich bin enttaeuscht, dass noch andere Bloodthunder hier ist. Bloodthunder ist weder wizig noch recht faszinierend. Meiner Meinung nach ist er bloss ein Macho, der an einer psysischen Krankheit leidet.

글세님의 댓글

글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번개님, 늦으나마 사과를 해주신 용기에 대해 감사하며,이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대의사가 없이 기뻐하리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님을 두둔해온 저로서는 심히 불쾌한 감정이 드는 것을 숨길수는 없겠군요.
우리가 전생에 어떤 인연이어서 제가 님을 도와야 되는 것인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싸이트에 계속 글을 올리실 거면,차후 발생될지도 모를 반발에 대해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처럼 님을 고운 시선으로 봐왔던 사람의 눈에도 거슬리는 발언을 하신다면,그 반대인 사람들은 난리가 날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님의
/어쨌거나 사과를 해버리고 나니 제 마음이 무척 가벼운 건 사실이군요.^ 여러분들도 저를 본받아서, 사과를 할 때는 사과를 하시는, 대범한 마음가짐을 가져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런 글귀는 님의 오만함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말로써 님의 인격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성질을 띄고 있음을 지적해야만 되겠군요.
저라는 인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이곳에 무슨 글만 올렸다 하면 비추천으로 도배가 되는 안티가 많은 사람으로서,무슨 조언을 할것이냐...생각됩니다마는...
내가 아무리 잘났고 나 보기에 대단해 보여도, 감히 나를 본받아 사과하는 것을 배우라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는 한명도 없다는 것을 우선 아십시오.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습니다, 님이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은 집안의 자식으로 운좋게 태어났다고 해도...이러한 발언을 한다는 것은,옳지 못한 일입니다.
불난집에 부채질하고 상처난데 고추가루 뿌리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피번개님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오나...가까운 미래를 보면서는 님께 님을 위한 조언을 쓰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감히 생각되어 반대의 글을 드리는 것이니...심사숙고를 부탁 드려봅니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일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좋은 끝으로 보답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음 푸시고,앞으로는 더욱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한 자세로 임해주신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상훈님의 댓글의 댓글

이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위에 댓글을 달았지만, 사과보다는 글쎄요. 저에게는 좀 안좋은 쪽으로 비춰진 면이 없지않아있습니다. 글의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피번개님의 오만함과 은근한 자기과시 의욕이 보이네요. 굳이 사과를 한다고 공개사과문까지 할 진정한 심정이라면 자기 아래에 하는 후배가 이곳저곳에 수십명은 된다...그리고 자기가 한일을 본받아라...이런말을 사용했어야 하나요? 설령, 마음이 진실이라고 쳐도 그런식으로 글을 쓰면 안된다는걸 아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민희님의 댓글

유민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고소'를 해서 피번개님의 인생을 끝장내겠다고 하는 발상 자체에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요,
피번개님, 여전히 잘못하고 계시는군요.
이 사과문을 읽어보니...사과문 맞아요?
이 글로 봐서는 이거 진심으로 사과하는것 맞는지...저는 글쎄..입니다.

<제가 임수경씨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점이 있다면>
가정이군요. '했다'가 아니라 '했다면'이고,
<'법'에 대해서, 그리고 '법'을 전공해 '법'으로 먹고 사는 넘들, 아니 사람들에 대해서.......>
법이란것은 이 사회의 질서를 잡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초등정도의 개념은 갖고 계시는지요?
만일 법없이도 이 사회가 선하게 잘 돌아간다면 이상적이겠지요.
물론 걸핏하면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 저도 반대합니다만, 인간의 도리, 혹은 도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피해가 또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요?
그런 '법'을 전공해 '법'으로 먹고 사는 넘들, < 한국과 미국에 현직 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 후배들이, 족히 몇십명은 될 정도이지요.>라 했으니 조언을 구한 그 후배들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네요?


그런데 법으로 먹고 사는 넘들...이라니요.
피번개님은 무엇으로 먹고 사시는지...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시기에..?
피번개님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스스로를 칭하시는데,
어떤면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신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다지 자랑스럽지도 않은 한국인으로서...

마눌이 울고 (마눌까지 펑 펑 울렸군요!) 딸의 눈망울을 보고서야 남의 자식의 죽음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재고할 수있었다니...자기 자식 귀한줄은 알고 남의 자식 귀한줄은
몰랐더란 말입니까? 마눌이 울고 딸의 눈망울을 보기 전에는...?

피번개님이 함부로 내뱉은 글을 용서하는 것만이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따듯한 사람이 되는 것은>자기 자식 귀한만큼 남의 자식 -'우수한 혈통을 가진
대한민국'(피번개님이 자주 쓰는 표현에 의하면) 자식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자식들과
그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까지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남을 (혹은 자기와 다른 견해나 사상을 가진 사람들도)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읍니다.
....흠...이거 완전 초등 수준의 도덕 교과서적인 얘기가 되네요.....

<여러분들도 저를 본받아서, 사과를 할 때는 사과를 하시는, 대범한 마음가짐을
가져주시기 바라겠습니다.>라는 충고까지...
물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잘못했을때 사과하지요.
누군든지 실수하니까요. 그런데 뭘 본받으라고요? 대범한 마음가짐이라구요?
당연한걸 가지고...

그리고 대단한 피번개님의 과시욕; 네,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난리로군요.

이런 자화자찬은 남들이 인정해 주는 것이지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이제까지 적잖은 나이에 저의 사회 경험상...이렇게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열등감을 포장하는 사람들이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충분히 그런 복수를 할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복수를 할만한 능력이라...자랑입니까? 
<제가 리더쉽이 좀 뛰어난 편이라, 인간관계가 좀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에 현직 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 후배들이,
족히 몇십명은 될 정도이지요. >
; 그걸 어떻게 안답니까?
글로 보이는 바로는 인간관계가 넓을것 같지도 않고 리더쉽도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친구들 앞에서도 항상 그렇게 과시한다면 아무도 그거 봐주지 못할텐데요..
<그런 저 자신에 대해 저는 자부심을 느끼고, 여러분들도 또한 대견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잘 한다는 것, 제가 인간관계를 잘하고, 친구가 많은 비결 중의 하나이지요.?>
대견하게 생각하실것이라구요? 
이거 꼭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에게 머리 쓰다듬어 줘야 할 대목이군요.
무엇을 과시하려는 것입니까?

<요 며칠간 고통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임수경씨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수경씨는 피해자이고 피번개님은 가해자입니다.
더군다나 임수경씨는 아들을 잃은 고통에, 악플들까지 이중적 고통을 겪은 사람입니다.
그 고통의 무게를 (재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비교할 수 없읍니다.

인간적이라...
<저도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펑펑 나오더군요. 얼마나 울었는지조차 알수없을 정도였습니다.>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했읍니다>라는 이 대목들에서만이 피번개님의 인간적인 면을 절절히
느꼈읍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함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렇게 '사과할 때 사과하고,
잘못을 흔쾌히 인정한다'는 점??
 
피번개님, 정말 정말 궁금한것은...
무엇을 근거로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혈통이라고 믿습니까?
피번개님은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혈통의 대한민국 남자로서 왜 독일까지 오셔서
공부하시나요?
그리고 지난 글에서, 러시아가 문화가 없다뇨?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무엇이 있었던가요?
톨스토이나 토스토예프스키, 파스타르나크같은 세계적인 문호도 없는...
(오해하지 마시길...한국 비하 아닙니다.)


 


Gabriel님의 댓글

Gabri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개사과문이라 해서 저번에 옥돌님께서 쓰셨던 프한교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건만... 글 내용을 담았던 제 눈과 머리가  냉냉한 독일겨울날의 쌀쌀함을 맞은듯 합니다.

위에 인자하시고 좋으신 베리의 선배님들, 이제 우리 그 불XXX 라는 아이디 자체를 거론하지 맙시다. 그냥 글쓰면 썼나보다 하고 댓글 달아서 따지지도 말고요.  이제 그 아이디만 보면 마우스 갔다가 댈까봐 전 무섭군요.  그냥 맘에 안 들면 무시해 버립시다. 

...이리하여 옥돌님의 공개사과문은 더욱 빛나게 됩니다....
사실전 개인적으로 옥돌님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그분의 아름다운 공개사과문에 감동하여서 글을 프린트해서 잘 간직했습니다.
근데 (다른얘기) 옥돌님은 이제 베리에 오지 않으시는 겁니까...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평소 피번개님의 글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 사과문은 그 내용에 대한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분의 글을 읽다보면 감지되듯이 평소 사과 에 익숙치 않으신 분 같습니다 .그런 분이 공개석상에서 사과문을 띄운 다는 것은 큰 용기가 없이는 안되는 일입니다.

사실 이런 익명의 인터넷 석상에서는 언급한 내용이 문제거리가 되면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거나 아이디를 바꿔버리는 사람이 더 많이 있습니다. 사과라는것은 단지 도의상의 문제일 뿐 의무지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번개님이 평소 모습 그대로 사과문을 들고 등장하신 것은 그분의 베리에 대한 애정과 신뢰감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적어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만큼은 비굴하지 않은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이 사과문의 마지막 문장은 지금 너무 스스로에 대해 어색한 그분이 농담이랍시고 쓴 글이라고 저는 여겼거든요. 설마 진담으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앞으로  피번개님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글(그 내용을 대부분 저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 거의 분명하지만 그래도)을 다시 접하고 싶습니다.

디디님의 댓글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 먼저 죄송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글 올리셔서 한 마디 붙였습니다.
"바보에게 바보 모습을 더 보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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