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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 타이전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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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우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76회 작성일 04-12-22 00:56

본문

한국에 3대1로 깨진 독일팀, 애써 태연한 척 하나 클린스만 사단은 타이의 지나치리만큼 친절한 환대에도 별로 즐거울 수가 없었다. 외려 31도의 더위가 부담스럽기만 했다. 예의 타이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입장. 헌데 어랍쇼? 독일과 타이의 V.I.P들이 나오지를 않는다. 대신 저멀리 메인 스탠드에서 타이 축구 협회장이 8분간의 환영 인삿말을 한다. 골키퍼 힐데브란트가 의아한 듯 고개를 가로 젓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환영사 끝나고 높다리들이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다. 어쩜 그리도 박스컵 때와 닮았더란 말이냐!. 화랑과 충무 선수들이 어른거리는 듯 했다. 킥 오프! 오늘 독일의 주장은 25세의 수비수 아르네 프리드리히(Arne Friedrich), 수도 헤르타 베를린 팀의 유일한 대표선수다. 영원한 캡틴 발락,골잡이 클로제,중원의 패스꾼 슈나이더, 그리고 칸, 이 4인방이 오늘은 모두 쉰다. 잔인하게 몰아부치는 독일, 한국전 분풀이를 가뜩이나 허약한 타이를 향해 하려는 감이 온다. 그러나 골대 맞고,골키퍼 선방,킥 실수 등 겹쳐 영 운이 안따른다. 34분 보로브스키(브레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몸싸움 끝에 빼앗은 볼을 전방으로 연결, 쿠라니가 주워 먹는다. 1:0. 탄력 받은 독일, 4분 만에 다시 쿠라니가 헤딩 슛 2;0. 전반전이 끝났다. 사실 독일이 타이까지 온 이유는 가장 큰 것이 지그프리트 헬트(Sigfried Held: 애칭 Sigi,지기)라는 인물 때문이다. 지기는 올해 62세로 약 16년동안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은 공격수 출신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이 그의 전성기로 리그 출장 442 경기에 72골을 기록했다. 특히 1966년 독일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이었다. 감독으로 변신해서는 아이슬란드 대표팀, 이집트 올림픽 대표팀, 몰타 대표팀에 이어 2003년부터 타이 대표팀을 맡아오고 있다. 바로 이 Sigi가 독일 축구 협회를 움직여 타이는 생전 처음으로 독일 대표팀과 경기를 갖게된 것이며, 여기에다 축구에 관심이 지대한 탁신 총리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 후반전 되기 전, 락커에서는 Jogi 코치가 신예들을 불러 놓고 2:0에도 참을 수 없다는 듯 마구 다그쳤다. "이런 약체에 그렇게 많은 실수를 하다니, 경기 내용도 형편 없다!" 그러나 또 만만히 본 독일 하프라인 근처에서 엥엘하르트(카이저스라우테른)가 실수로 놓친 볼을 가로채 오른쪽 아크까지 달린 타이의 유타약이 왼쪽으로 정확히 연결, 달려오던 스트라이커 사라윳이 성공시킨다. 이 때가 후반 12분, 타이의 체면을 살린, 아마도 아주 오래갈, 기록에 남을 골일 것임에 틀림 없다. "어! 2:1, 다시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생기지는 않겠죠 설마?" 캐스터가 불안한 가보다. 그러나 이것이 타이의 최후의 불꽃이었다. 후반 들어 새로 들어온 슐츠(브레멘), 오보모옐라(빌레펠트, 참고: 아빠가 아프리카 니제르 사람이라 까맣다. 함부르크 태생. 아사모아와 함께 독일대표팀 2명의 흑인 중 한 사람),그리고 누구보다 포돌스키(쾰른)가 제 몫을 해준다. 후반 28분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 벼락같은 슛 성공, 3대1! 이 가장 중요한 골을 분데스리가 2부팀 쾰른의 포돌스키가 쐈다. 다시 후반 39분 포돌스키,쿠라니에 이어져 오른쪽으로 흐르는 볼을 아사모아가 각이 없는 상태에서 골키퍼와 엉키며 발끝만으로 간신히 킥, 오른쪽 골넷을 가른다. 4:1. 다시 종료 1분전 그림같은 슛으로 역시 포돌스키가 쐐기를 박는다. 5:1.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ARD(독일 공영 방송)의 토크쇼 사회자로 더 유명해진 오늘의 캐스터 라인홀트 베크만((Reinhold Beckmann)이 확실한 쫑 멘트를 날린다. "Ohne Glanz, aber gute Pruefung!" "영광은 없다. 그러나 좋은 시험이다." 아니나 다를까 ARD의 스포츠 홈페이지 타이틀도 이렇다. "Sieg mit vielen Schwaechen" "수많은 약점이 드러난 승리" 오늘 처음 안 사실인데 타이를 가리키는 타일랜드의 Thai는 'frei', 자유라는 뜻이란다. 그러나 별로 자유롭지 못한 타이 축구였다. 그런데, 수도 방콕은 '천사'를 의미한다고 한다. 천사? Engel?(독일어의 천사) Engelhardt(엥엘하르트)? 그렇다. 마르코 엥엘하르트, 그가 그래도 타이에게는, 2004년 12월 21일 오늘, 이름 따라 천사 노릇을 했다. 크리스마스에도 무덤덤할 이 순박한 샴 왕국의 국민에게 근사한 성탄 선물을 한 것이다.
추천19

댓글목록

희망님의 댓글

희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 글과 함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분데스리가 소식도 계속해서 꾸....준히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들을 보니 축구매니아들이 많은 듯 한데,, 왜 그동안 침묵들 하셨는지.. 베리에 축구방 하나 만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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