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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의원 노상단식투쟁[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정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107회 작성일 04-12-04 13:00

본문

민주노동당 지키는 노상단식투쟁

노상단식 투쟁 5일째를 맞는 권의원을 찾았다. 요즘 날씨가 아무리 따뜻하다 하더라도 겨울은 겨울인데, 노상에 자리를 틀고 앉은 권의원의 신상이 궁금하다.

- 단식 5일 째인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힘이 빠지는 것 외엔 괜찮다. 단식을 하니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안 빠지는 것이 비정상 아니겠나? 견딜만하다.

- 추우실텐데요.
여의도 바람이 칼바람이라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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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단식중인 권영길의원 ⓒ 민주노동당인터넷실



권의원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여의도를 바라보았다. 여의도의 하늘은 어느 때보다도 맑았고 햇살은 따스했다. 하지만 국회 정문 너머로는 오늘도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나온 시위대들의 고함이 있었다.

- 농성 중 의정 활동은 어떻게 됩니까?
농성은 당 의결기구의 공식 논의를 통해 시작한 것이다.
농성에 들어갈 때 의원사무실 경찰 난입 외에 현 정부가 이제까지 민주노동당에 가한 일련의 탄압 행위를 규탄하고, 이 국회가 말처럼 개혁국회가 되지 못하고 민생정치를 하지 않는 국회임을 고발하려는 것이다. 이런 고발을 담아 농성에 들어가기로 당 지도부에서 결정을 해서 내가 노상단식을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농성 중에 의정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다른 의원들이 민생법안에 열의를 다해 매진하고 있다.
다행히 내 분야인 통일외교통상위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시점이라 의정활동에 큰 무리는 없다.


- 여론은 권의원의 노상단식이 이유 있다는 쪽으로 기우는데 반해,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유는 정부가 아직도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사무실 경찰난입은 군사독재 때도 없던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신문 사설과 공중파를 통해 몇몇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했듯이 열린 우리당이나 한나라당 의원사무실에 경찰이 들어왔다면 어떤 반응이었겠나?
이번 사태는 정권 퇴진투쟁까지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런 중대한 사안을 지금 정부가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영순의원 폭행사건, 천영세의원 차량검색사건, 현애자의원 국회출입저지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만 해도 사과만 받고 넘어가는 정도여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니 지도부에서 단식농성까지 결의한 것 아니겠는가.


100049_1.gif

△5일째 단식중인 권영길의원 ⓒ 민주노동당인터넷실



- 이번 권의원의 단식투쟁에 '진보정당의 제자리 찾기'라는 시각과 '제3당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앞에서 얘기했지만 다른 당에 경찰이 들어왔다면 그 당 사람들은 어떻게 했겠는가?
자유당때 경찰이 난입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신문 1면 톱으로 실려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지는 엄청난 파장이 있었다.
이런 일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는 것이 3당인가?
이제까지 민주노동당에 가한 일련의 탄압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여러 차례 항의 및 집회를 갖고 또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까지 방문해 보았지만 아무런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의 배제, 무시, 탄압은 계속 이어졌다.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가?

길지 않은 인터뷰 동안 권의원은 몰려오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러 여러 차례 일어섰다. 죽염과 생수만으로 버티며 오로지 소리를 내어 알려야 한다는 의지에 곧추인 권의원은 농성을 한다면 노상에서 하겠다고 스스로 국회본관 앞자리를 차고앉은 것이라고 한다. 작년 이맘때 파란 운동복을 입고 기자들의 카메라 세러모니 속에 단식농성을 했던 모 당의 대표 모습이 오버랩 된다.

- 여당에서 속을 태우며 여러 가지 중재안을 내놓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농성은 권영길 개인의 요구 사항을 걸고 하는 것이 아니고 당 의결기구를 통한 것이니 만큼 정부당국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것도 공식기구에서 하고 있다. 현재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공식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고, 나는 농성에만 열중하고 있다. 중재안에 신경 쓰며 단식하고 있지 않다. 당 공식기구에서 풀자고 할 때 농성을 풀 것이다.


- 당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창당되기까지는 수많은 투쟁이 있었다.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로 건설된 민주노동당이다.
10 명의 의원이 탄생하여 국회로 들어 갈 때 우리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세상을 다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적인 것 때문에 그리고 정치 관행 때문에 기대했던 바 성과를 못 거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10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국회 내 의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의원들이 곳곳에서 탄압받고 있는 것이다.
이 탄압을 뚫고 민주노동당을 더욱더 굳세게 세워나갈 것이다.

당원여러분, 진정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의 민주노동당이 되도록 열심히 전진합시다!

말을 잇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권의원에게 묻고 싶은 말이 더 많았지만 간결이 인터뷰를 마쳤다. 진정 와서 사죄해야 할 사람들은 안 보이고 까만 세단 차들은 분주히도 그 앞을 지나쳤다.

- 민주노동당 인터넷실-

추천16

댓글목록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마이뉴스 김덕련 기자]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5일 오후 5시 이해찬 총리의 사과를 받고 7일간의 단식 농성을 해제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느냐. 경찰이 공무수행과정에서 예의를 못 갖추고 결례를 범한 데 대해 내가 사과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의원은 "참여정부로 자처하는 노무현 정부가 새롭게 출발해 국민의 참여 속에 진정한 개혁을 이루기 바라는 입장에서 단식 농성을 했다"며 이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한편, 단식농성을 마친 권 의원은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민주노동당 총진군대회'장을 잠시 찾아 당원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병원으로 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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