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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 촉구를 위한 제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룽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90회 작성일 23-11-05 18:35

본문

<대한민국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 촉구를 위한 제안문

제안문 링크(pdf 파일) : https://han.gl/ILEeyX
참여신청 링크(서명) : https://han.gl/cNBsvP

전세계 한인 예술가와 예술 분야 종사자 그리고 학업 중인 유학생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대한민국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 촉구를 위한 제안>>

 대한민국에는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256 개의 공공문예회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연가동률은 평균 25,2% 로* 상당히 저조하며, 그마저도 하도급을 양산하는 대관이나 공모 사업 등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시민에게 제공하는 문화예술 컨텐츠의 결핍과 지역 청년 예술인의 일자리 부족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생활의 지역적 불균형은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인구 소멸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예술인의 본업은 예술입니다. 본업을 통해 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나 매년 1 만 명이 넘는 예술 분야 사회 초년생의** 일자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기존 예술인도 지원금 배분의 공모 사업과 기획 공연에 의지하고 있지만, 정작 예술인에게 돌아오는 지원금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수준입니다. 지난 30 년간 대한민국에서 배출된 50 만 명에 달하는 예술 종사자들은 대부분 본업을 위해 여타의 다른 경제 활동을 해야 하니, 본업이 취미 생활로 변질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술 정책의 금과옥조인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수십 년간 산적되어 있고, 이 문제들로 피해 보는 당사자는 예술인과 예술 종사자이니, 차제에 대한민국 예술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시의적절하다 하겠습니다. 더불어 공공문예회관의 비전문적 예술경영, 공연 제작의 불합리한 구조, 불투명한 공적자금 운영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한국인 예술가와 학업 중인 예술 분야 유학생은 고국 공연예술계의 암담한 현실과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며, 독일의 예술가 중심 공공제작극장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강하게 형성했습니다. 

 독일의 140 개 공공제작극장에 속한 7 만여 명의 공연예술 종사자***들이 직업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은 ‘제작극장 시스템’을 통한 넉넉한 일자리와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공공제작극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공연 제작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예술, 문화,  교육, 서비스의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독일 전국의 공공제작극장에는 현재 800 여 명의 한인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독일의 문화 예술 시스템 안에서 예술가로서의 삶과 안정된 일상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인 예술가들이 뛰어난 전문성으로 지역사회와  문화에 각별히 기여하고 있는 바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예술계에 이미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입니다.

*2022 년 문예회관 운영현황, 한국문화예술연합회.
**2021 대학 계열별 학과 수 및 학년별 재적 학생 수, 교육통계서비스. 
***2018/2019 Theater Statistik, DBV.
****2023 년 예술인연대 독일지부장이 80 개 오페라극장 홈페이지에서 직접 계수, 793 명.

 이러한 독일의 공공제작극장이 300 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데는 지자체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안정된 제작 인력(음악, 연극, 무용, 무대, 조명, 분장, 미술, 교육, 경영, 홍보 등)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양질의 작품들이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다장르 중형 극장의 경우 음악, 연극, 무용 등의 여러 장르를 자체 제작하며, 이를 위한 약 500 개의
일자리가 있고,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한시즌 평균 600 회의 공연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시민들이 함께 경험하고 나누는 공동체의 가치와 특별한 유대감을 만들어 냅니다.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를 주장하는 예술인의 목소리는  예술과 문화를 공부하고 준비한 청년세대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기회를 마련하므로 지방 인구 소멸과 청년 일자리 문제라는 국가적 과제를 가시적이고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됩니다. 

 즉, 극장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항시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가와 청년의 안정된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대안이며, 이는 대관 위주의 문예회관 운영을 예술가 중심의 제작극장으로 개선하는 예술정책으로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공공문예회관은 더 이상 전통성과 영속성 없는 대관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예술가에 의한 제작극장으로 예술을 경영해야 합니다. 

 이에 독일 공공제작극장과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와 예술 분야 유학생은 대한민국의 공연예술계와 국회,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문화 향유권의 지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의 논의를 시작하라.

2. 청년 예술가들의 일자리를 위한 실질적 방안으로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를 수용하라.

3. 공적자금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하는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를 주요한 예술정책으로
    채택하라.

4. 예술과 문화의 자생력을 키워 진정한 문화 강국의 토대와 기틀이 되는 제작극장화를 조속히 시작하라.

5. 대관 위주 운영이 아닌 예술가 중심의 제작극장을 적극 시행하라.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2024 년 3 월(예정) 한국의 예술계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전달할 계획인 <공공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 촉구 성명서>에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와 예술분야 종사자 그리고 예술 관련 유학생 중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동참을 정중히 제안합니다.
 
 제안문 링크(pdf 파일) : https://han.gl/ILEeyX      참여신청 링크(서명) : https://han.gl/cNBsvP

                                                                                        참여자 명단은 촉구 성명서에 함께 기재합니다. 
                                                                                                                          2023 년 11 월 5 일


제안문 작성 (4명)
이중운(울름시립극장, 성악, 예술인연대 독일지부장). 이진옥(프랑크푸르트 예술대학, 극장오케스트라경영,  석사과정), 이형권(프랑크푸르트 주립극장, 성악), 오재석(프리랜서, 베이스, 뮌헨).

제안문 감수 (18명)
김경천(니더바이에른 지역극장, 바리톤,  파사우), 김마루(본 대학 음악학 연구원), 김우상(보르도 국립극장, 성악), 김재원(슈베린 주립극장, 성악), 김현석(만하임 국립극장, 성악), 김희태(슈투트가르트 주립극장, 성악), 문수진(프리랜서, 소프라노, 뤼네부르크), 박경란(한독문학공간 작가, 베를린), 박승아(울름 시립극장, 무용), 박요셉((구)데트몰트 지역극장, 성악, 뒤셀도르프), 오문식(뉘른베르크 주립극장, 성악), 이상윤(에센 시립극장, 성악), 이상선(레겐스부르크 시립극장, 성악), 임용철(프랑크푸르트 주립극장, 성악), 전권수(프리랜서, 테너, 브라운슈바이크), 정하나(성악, 호프), 조현정(의상, 보르도), 한동훈(핀란드 국립극장, 성악).

제안문 링크(pdf 파일) : https://han.gl/ILEeyX
참여신청 링크(서명) : https://han.gl/cNBsvP
추천1

댓글목록

Koltep님의 댓글

Kolte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생 많으십니다.
예술가(음악가?)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는거 보기 좋습니다.
유학하면 한국에서 있었던 자신의 모습과 문화를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다는것에 동의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국의 문화예술(문체부) 시스템에서 이런 제안을 한다고 변하는게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생각하고 그들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건 당연하겠죠? 각종분야에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해외 사례들을 검토하고 유학파도 요즘엔 많죠.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인식, 사회기반 전체를 뒤집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게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장간을 운영하는 장인들은 지금 다들 뭐하신답니까?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문화적 이유가 주요원인이라 하셨는데, 지방에 살아보셨는지요? 생각보다 많은 지원과 많은 콘서트 연극 전시회 등이 열립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문제죠. 밭 매던 농부가, 어부가, 공장 생산직이신 분이(예외도 있겠지만요) 직장 끝나고 게임을하고 티비를 보지 우아하게 차려입고 콘서트장을 찾을걸 상상하시나요? 시기상조입니다. 또 수도권 밀집은 한국의 근대기의 역사에 기반하고 수많은 이유 때문에 발생한걸텐데 그걸 그런식으로 일반화 시키는건 글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주요 원인이 아니라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요? 독일처럼 지방의 노령인구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문화예술을 없애고 돈으로 달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이겠죠.
관심이 없는데 지원을 하는것도 아이러니죠. 반대로 지원이 없으니 관심이 없다는 어리광이죠. 관심이 없는 짜장면집은 나라에서 지원이 없어서 관심이 없을까요?

지방에 미술관 등 콘서트홀 설립은 이미 여러 시장님들께서 업적을 이루고자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불투명하게 이용되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않는 것보다 운영기관이라던지 뼈대를 살려 함께 운영된다면 좋을 일입니다. 이런부분에서 좋은 시스템 도입과 연계가 가능한 부서가 있으면 더욱 잘 돌아갈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예술가 처우에 힘쓰는건 멋져보입니다. 모쪼록 당사자들 바보만들지말고, 그들도 기분좋게 받아먹을 수 있게 암합하여 타협점이 존재하는 제안서가 되길 고대합니다.

룽지님의 댓글의 댓글

룽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Koltep님의 애정어린 충고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여러가지 내용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독일 문화예술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그 혜택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 볼 때 고국의 동료예술가들의 현실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그래서 독일의 예술정책 중 테아터 시스템의 장점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마음을 더 모아보고자 하는 일이니 Koltep님의 해량을 구합니다.

댓글로 많은 걸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한국에는 정말 멋진 극장건물들이 많이 있고,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가들이 널려 있고, 예술분야 예산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공연 수요요구도 높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극장은 비어 있고, 예술가들은 굶고 있고, 돈은 엉뚱하게 쓰이다 보니 이걸 조금만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독일은 같은 재료들을 가지고 이렇게 사용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라는 차원으로 하는 운동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계신 Koltep님께서도 동참해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안문에는 분명히 '주요 원인 중 하나' 라고 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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