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에서 홍범도 흉상 관련 댓글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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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황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959회 작성일 23-09-19 09:35본문
"언제부터 홍범도에 대해 신경썼나요? 홍장군이 태어난곳 참여한 전투, 행적, 위인전기나 한번 읽어보고 그러는지 묻고 싶습니다. 함부러 독립운동가 팔아서 이용하지 마세요. 부끄럽지도 않나요?"
“평소라면 육사에 홍범도흉상이 있는지 유관순흉상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 거기다 홍범도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현 정권이 먼가 할려고 하면 사사건건 음모론을 내세우며 반대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홍범도 위인전기 라도 읽은 사람 몇이나 될까요? 언제부터 홍범도 챙겼다고 그럴까요?
제 눈엔 너무나도 비겁한 위선자들로 보입니다.”
와소시 님이 쓴 댓글의 일부입니다. 와소시님께서 저 말씀을 통해 정말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조금 정확하게 써 보자면 이런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1.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평소 생활 하면서 홍범도 등 개별 독립군 장교들을 다 알고 살지도 않고, 평소 큰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2.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홍범도 흉상 철거/이전을 한다고 하니 갑자기 관심을 보인다.
3. 1에 비추어 보아 2는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연결고리가 필요하며, 그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 (자기가 싫어하는 정파) 가 뭘 하기만 하면 어깃장을 놓는다" 는 행동패턴이다.
저는 1번이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를 잘 아시는 분, 항일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분 등등은 "난 아닌데?" 라고 하실 수도 있고, 주변에 역사 잘 아는 분들이 많은 분들은 "아닌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홍범도의 이름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도 잘 아는데?"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1번이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런데 저는 와소시님의 1번 전제를 그대로 받아서,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대부분의 국민에게 사실 홍범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흉상이 있다는 걸 알았느냐는 질문까지 가면 진짜로 대부분 국민은 육군사관학교에 그런거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할 거다. 즉,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왜 그런 사안을 굳이 건드리는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 흉상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왜 굳이 그 흉상을 철거/이전하겠다고 나서는 건가?"
와소시님이 1번과 2번 사이에 빠진 고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3번,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어깃장을 놓으니까!" 를 도입하여 사태를 설명했듯, 여기에도 비슷한 설명이 필요해 집니다. 대다수 국민은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대다수 국민은 아예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홍범도 흉상을 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철거/이전하겠다고 드는 거지?
윤석열 정부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물론 홍범도가 빨갱이라서, 그리고 빨갱이 척결이 시급한 일이기 때문, 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한 거 들어보니 그런 식으로 얘길 하더군요. 이념이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잘못된 이념 (공산주의) 을 가진 자들이 숨어들어 암약중이니 발본색원해야한다고.
그러면 일반 국민들은 "정말?" 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홍범도가 정말 빨갱이인지 봐야겠죠. 그래서 검색을 좀 해 봅니다. 보니까 그 규모에 있어서는 설왕설래가 있더라도 아무튼 확실히 실전 전과를 세운 독립군 장군이었던 건 틀림없고, 소련과 연관된 건 그 당시의 정황을 볼 때 지원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할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지금 정말로 이념문제가 그렇게 시급한 과제이고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한 공산당 간첩을 찾아내 뿌리뽑는게 1순위 국정과제가 맞는지. 이건 리서치할 문제는 아니고, 저마다 그냥 생각해 볼 문제일텐데요, 제 생각에 대부분 국민은 크게 공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심정적으로 북한이랑 체제경쟁 중이고,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북한보다 가난하고 낙후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하여 걱정하고, 공산당 간첩들의 활약으로 나라가 망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국민이 지금 얼마나 될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의 결과로, 제 생각에 대다수 생활인들의 그 다음 생각은 이런 쪽으로 흐를 것 같습니다.
"왜 넘쳐나는 더 중요하고 현실적이고 민생에 밀접한 문제들 놔 두고 저런 문제에 집착하는 거야?"
이 생각에 이르면 "아유, 내가 보기에는 주택 공급 문제, 물가 문제, 저출산 문제, 교육 붕괴 문제, 기후 위기와 이에 따른 농업 및 치수 문제, 세대갈등 문제, 남녀갈등 문제 등등이 훨씬 더 다급하고 중요한 사안 같지만, 나라가 공산당 간첩의 공작활동으로 망하기 보다는 인구 자연 감소로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정부를 한 번 믿고 홍범도 흉상 철거 시원하게 지지해 보자!" 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고 비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평소라면 육사에 홍범도흉상이 있는지 유관순흉상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 거기다 홍범도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현 정권이 먼가 할려고 하면 사사건건 음모론을 내세우며 반대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홍범도 위인전기 라도 읽은 사람 몇이나 될까요? 언제부터 홍범도 챙겼다고 그럴까요?
제 눈엔 너무나도 비겁한 위선자들로 보입니다.”
와소시 님이 쓴 댓글의 일부입니다. 와소시님께서 저 말씀을 통해 정말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조금 정확하게 써 보자면 이런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1.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평소 생활 하면서 홍범도 등 개별 독립군 장교들을 다 알고 살지도 않고, 평소 큰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2.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홍범도 흉상 철거/이전을 한다고 하니 갑자기 관심을 보인다.
3. 1에 비추어 보아 2는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연결고리가 필요하며, 그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 (자기가 싫어하는 정파) 가 뭘 하기만 하면 어깃장을 놓는다" 는 행동패턴이다.
저는 1번이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를 잘 아시는 분, 항일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분 등등은 "난 아닌데?" 라고 하실 수도 있고, 주변에 역사 잘 아는 분들이 많은 분들은 "아닌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홍범도의 이름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도 잘 아는데?"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1번이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런데 저는 와소시님의 1번 전제를 그대로 받아서,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대부분의 국민에게 사실 홍범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흉상이 있다는 걸 알았느냐는 질문까지 가면 진짜로 대부분 국민은 육군사관학교에 그런거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할 거다. 즉,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왜 그런 사안을 굳이 건드리는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 흉상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왜 굳이 그 흉상을 철거/이전하겠다고 나서는 건가?"
와소시님이 1번과 2번 사이에 빠진 고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3번,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어깃장을 놓으니까!" 를 도입하여 사태를 설명했듯, 여기에도 비슷한 설명이 필요해 집니다. 대다수 국민은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대다수 국민은 아예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홍범도 흉상을 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철거/이전하겠다고 드는 거지?
윤석열 정부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물론 홍범도가 빨갱이라서, 그리고 빨갱이 척결이 시급한 일이기 때문, 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한 거 들어보니 그런 식으로 얘길 하더군요. 이념이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잘못된 이념 (공산주의) 을 가진 자들이 숨어들어 암약중이니 발본색원해야한다고.
그러면 일반 국민들은 "정말?" 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홍범도가 정말 빨갱이인지 봐야겠죠. 그래서 검색을 좀 해 봅니다. 보니까 그 규모에 있어서는 설왕설래가 있더라도 아무튼 확실히 실전 전과를 세운 독립군 장군이었던 건 틀림없고, 소련과 연관된 건 그 당시의 정황을 볼 때 지원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할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지금 정말로 이념문제가 그렇게 시급한 과제이고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한 공산당 간첩을 찾아내 뿌리뽑는게 1순위 국정과제가 맞는지. 이건 리서치할 문제는 아니고, 저마다 그냥 생각해 볼 문제일텐데요, 제 생각에 대부분 국민은 크게 공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심정적으로 북한이랑 체제경쟁 중이고,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북한보다 가난하고 낙후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하여 걱정하고, 공산당 간첩들의 활약으로 나라가 망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국민이 지금 얼마나 될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의 결과로, 제 생각에 대다수 생활인들의 그 다음 생각은 이런 쪽으로 흐를 것 같습니다.
"왜 넘쳐나는 더 중요하고 현실적이고 민생에 밀접한 문제들 놔 두고 저런 문제에 집착하는 거야?"
이 생각에 이르면 "아유, 내가 보기에는 주택 공급 문제, 물가 문제, 저출산 문제, 교육 붕괴 문제, 기후 위기와 이에 따른 농업 및 치수 문제, 세대갈등 문제, 남녀갈등 문제 등등이 훨씬 더 다급하고 중요한 사안 같지만, 나라가 공산당 간첩의 공작활동으로 망하기 보다는 인구 자연 감소로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정부를 한 번 믿고 홍범도 흉상 철거 시원하게 지지해 보자!" 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고 비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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