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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독일어 배우기 힘든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방황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82회 작성일 23-08-20 10:29

본문

g.a.s.t 에서 내놓은 통계의 그래프
첨부한 그래프는 학술적 학업준비 및 시험개발 협회 (Gesellschaft für Akademische Studienvorbereitung und Test-Entwicklung — g.a.s.t.) 에서 내놓은 통계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테스트 다프라는 독일어 능력 시험 참가자들의 성적을 국가별로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한국이 맨 밑에 있습니다. 왤까요?


통계를 보면 일본, 대만, 중국, 터키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언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나라들의 언어도 독일어와 한국어의 차이만큼이나 독일어와의 차이가 큰 언어들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일본어는 한국어와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국어는 어순은 영어나 독일어와 닮은 데가 조금 있지만 문자가 크게 다름은 물론, 시제나 격(grammatical case) 같은 개념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터키어도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하고 문법이 영어나 독어와는 많이 다르다고 알고 있고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국어, 일본어, 터키어 등과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독어랑 너무 달라서 일본인, 중국인, 터키인, 한국인들이 독어 배우기가 어려운 거라고 보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의 Foreign Service Institute라는 기관에서는 영어를 모어로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의 학습 난이도에 따라 언어들을 분류해 두고 있는데, 4개의 등급이 있고, 한국어는 여기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4등급 언어에 속합니다. 이 분류에 따르면 독일어는 가장 쉬운 1등급에 들어가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스웨덴어와 달리 2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아무래도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등 간의 차이보다 영어와 독일어 사이의 괴리가 더 큰 모양입니다만, 그래도 근본적인 문법 구조는 비슷합니다. 이를 감안하여 영어를 모어로 하는 이들에게와 마찬가지로 독어를 모어로 하는 이들에게도 한국어가 배우기 힘든 언어일 거라고 추정하면, 한국인에게 독어가 배우기 힘든 언어일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타당해 보입니다.
추천3

댓글목록

naturad님의 댓글

natura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유쾌하지 않은 통계결과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가 독일어를 또는 서양어를 배우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문법구조 특히 대상 언어의
어순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언어학에서 심층구조와 표면구조라는 것이 있는데 언어의 의미 전달은 표면구조, 즉 단어의 배열이 아닌 심층구조에 의해 의미가 이해된다고합니다. 서양어와 한국어가  단어의 유사성이 너무 적은(전무하고)것이 가장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영어와 독어는 비슷한 단어가 많이 있고 그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 되어지므로 쉽게 언어습득이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추천 2

gusanyuk님의 댓글

gusanyu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과 영국은 리스트에도 없네요.
그래서 전 또다른 이유라 봅니다.
테스트다프를 누가 보느냐에따라 다르다 생각 할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가와 터키에서 독일어가 얼마나 비중이 있는지?
그 나라 사람들 중 엘리트들과 돈있는 사람들이 과연 독일어에 관심이 있는지?
엘리트들이 많이 보는 나라이면 당연히 순위가 높겠죠.
언어학적도 있겠지만 사회학적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4

toribeb님의 댓글

toribe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한국어는 언어유형계통으로 봤을때 어떤 언어와 유사함이 없는 고립어로 분류되어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죠

  • 추천 1

토마토맛없엉님의 댓글

토마토맛없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의 외국어교육 커리큘럼의 병폐라고 생각합니다. 7차 교육과정 기준 초등학교 3학년~ 고3 까지 10 년 간의 기초교육 과정에서 영어를 마스터하는 경우는 전무 합니다. 많은 언어학자들이 지적한 바, 외국어 교육은 청각적 표상을 기본으로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언어적 유사성 역시 말씀하신 것 처럼 비슷한 정도의 영향을 끼칠 것 이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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