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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아이를 키우시는 한국인 부모님들께 드리는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누텔라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6건 조회 4,358회 작성일 23-07-20 15:24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선 교회부속 일반유치원과 영어유치원에서 일했고, 지금은 독일 키타에서 근무중입니다.
Zeitarbeit라서 이동이 잦아 지금까지 7 키타에서 일해봤습니다.
외국인 부모님들도 많이 봤고 베트남 인도 중국 일본 한국인 부모님도 봤습니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자세히 말할순 없지만 이러이러한 점은 쫌 아쉽다 싶은 점도 있어요.
이번생애 부모는 처음이라 모두에게 어렵겠죠
저는 근무하면서 아! 내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이러이러한 준비를 단단히 해서 애를 키타에 보내야지 싶은 마음속 결심도 생겼어요.
그 결심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1. 독일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키타에서 근무하기전에 (한국에서만 근무했을때) 그리고 독일에 와서도 언어가 너무 중요하단걸 깨달아서 내 아이는 최소 4개국어는 유창하게 하는 아이로 키워야겠다 생각했는데요
키타 근무하면서 그 생각은 180도 바꼈어요
2개국어고 4개국어도 다필요없고 그냥 독일어만 완벽하게 잘해도 정상발달, 건강한 정서, 사회성, 자기조절능력만 갖춘 아이로 키우자 ->>> 이것도 절대절대절대, 쉬운일 아닙니다.
생각보다 언어에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아이들은 잘 없더라고요. 그리고 언어능력이 타고났다고 해도 그 나이대에는 배워야할 다른 중요한게 너무 많습니다.
언어 시간지나믄 다 한다 -> 이 생각 위험합니다.
근무하면서 언어때문에 고생하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아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원 기질도 있겠지만 언어로 인해 이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후천적으로 파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문제로 인지하지 않으면 백날 말해봐야 별소용 없더라고요.
어떤분들은 아이들이 어울리는데에 언어는 필요없다고 하시는데 아닙니다.
부부모임에서 아이들 몇명 데리고와서 잠깐 몇시간 노는건 언어 상관없이 같이 노는것처럼 보일수있어요. 놀이상대가 한정되어 있어서요.
키타는 14명 그룹이 아침 8시부터 오후4시까지 사회생활을 하고 단체그룹 생활을 하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놀고싶은 친구와 놀고싶은 놀이를 합니다. 제가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독일 키타에서는 자율성과 자기표현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아이가 먹고싶은 것, 놀고싶은 것, 같이 놀친구 선택.  에치아가 "애도 같이 껴서 놀아" 하고 강요할수 없습니다. 유도나 권유도 안해요. 그만큼 아이 선택이 중요시됩니다. "나는 혼자놀고 싶다" 하면 혼자 놀게 합니다. 철저히 존중해줘요. 누군가 같이 놀고싶은 친구가 있다면 먼저 물어보라고 합니다. "나도 그거 같이 놀수있어?" "나인" 질문을 했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도 그 아이 선택이고 존중합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도 하고 싶은 놀이가 있고 같이 놀고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언제나 물어보게 하시고 "야" "나인"에 따라 친구 대답도 수긍하게 하셔야 합니다. (보통 같이놀까 했을때 나인! 하는 경우 많아요. 이런거에 상처받지마세요...)
따로 무시를 안해도 대화가 안 이어지면 또래, 에치아와 좋은관계를 맺는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2살 3살때는 안 드러나도 4살이면 독일아이들은 주어 동사 관사 다 붙여서 문장을 어른들처럼 말하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되니까 사회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일명 낄끼빠빠(낄데 끼고 빠질데 빠지는)가 잘되죠. 빠른 애들은 3살때도요.
키타에서 친구없는 아이만큼 비참한게 없습니다.
어른들은 혼밥 혼술 혼여 마음대로 즐길수 있고 설사 외로워도 상담을 받는다던지 애완동물을 키운다던지 연애를 한다던지 외로움을 삭힐 방법이 많아요.
아이들 마음속에는 어른들은 상상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큰 열망이 있습니다... 친구와 같이 놀고싶은 열망, 그룹속에 끼고 싶은 열망, 나를 인정해줬으면 하는 열망, 관심을 받고싶은 열망, 칭찬받고 싶은 열망, 그리고 그게 충족이 안됐을때 아이 마음에 쌓이는 분노도... 어른들은 그 마음속을 짐작도 상상도 못해요. 
나는 친구가 없어요. 아무도 나랑 안놀아줘요. 하고 엉엉 우는 여자애들 - 이렇게 표현이라도 하면 괜찮은 케이스.
남자애들은 속에 분노가 쌓이더라고요. 친구들에게 표현하고 싶고 의사소통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될때 회피하거나 깽판치거나 겉보기엔 조용한데 수동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날수도 있어요.
아이가 또래와 놀거나 대화를 할때 부모님들 그 옆에서 대화내용도 유심히 들어보고 어떻게 노는지 지켜보셔야 해요.
친구 말을 잘 경청하는방법, 뚱딴지같은 대답 안 하고 티키타카 하는 방법...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독일어 꼭 배우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 대화를 들으면서 독일어를 배워요. 페파부츠만 본다고 느는거 아닙니다.
저도 독일어를 생업에 필요한 수준 이상 놓지 않고 싫어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아이가 태어났을때 이런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서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이건 키타에서 일하는 제가 만난 모든 외국인 동료들과 이야기해보면 공통적으로 이구동성 첫번째로 꼽는 점이었습니다. 다들 자신의 모국어가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독일에서 학교다니려면 같이 독일어가 유창해야한다 라는 점...


2번은 독립성 자율성 연습인데요.
모든 키타는 똑같은 배급 시스템을 갖고있고 아이들 접시, 컵, 물컵, 포크, 나이프, 스푼이 똑같습니다.
그 모양을 꼼꼼히 봐놨다가, 내 아이가 태어나면 시중에서 저렇게 비슷하게 생긴 텔러와 쉬셀 베슈텍 구입해서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거기에 밥먹고 익숙해지게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 책상과 의자도 키타에서 쓰는것 같은 사이즈 구입해서 집에서도 거기에 앉아서 생활하게 하고요. 모든 것을 키타와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서 키타에서 잘 적응하게 하는것에 중점을 둬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수건도 한투 키타에서 쓰는거랑 (키타들 똑같아요 수건) 똑같은거 가져와서 아이 눈높이에 걸어놓고 스스로 손닦는법 수건 떨어지면 주워서 다시 거는법 등등 훈련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키타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이 모든 발달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키타 자체에 적응을 잘한 아이들보면 잘 웃고 행복해보이고 참 자신감이 있더라고요!

아이가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은 그 어떤것도 교사가 대신해주지 마라 아이들은 자립해야 한다 -> 독일 키타들의 기본 규칙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자율성을 약화시키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가혹하긴 하지만 좋은 교사들이라면 아이들이 스스로 실수를 하고 울고 좌절해보게 합니다. 한번에 배우는 것은 없어요. 그래서 독일 부모들은 이 시스템을 잘 아니 집에서 열과성을 다해서 연습시킵니다.
저도 아이가 만2세 아니 그전부터  천천히 집에서 연습 많이 시킬 계획입니다. 14개월부터 천천히 설명하면서 스스로 해보게 할려구요.
-스스로 먹는법 (너무 중요합니다. 제가 본 가장 어린아이가 18개월 정도 아이였는데 스프같은건 스스로 떠먹고 다른 음식은 에치아들이 잘게 한입크기로 잘게 잘라주고 스스로 포크로 집어먹어요. 한국처럼 보육교사가 무릎에 앉히고 수저로 하나하나 다 떠맥이지 않더라구요)
-하우스슈헤 스트라쎄슈헤 구분하는 법 -양말 스스로 신는법 - 하우스슈헤 스스로 신는법- 양말 벗는법, 하우스슈헤 벗는법 - 바지에 다리 끼워넣는법 - 바지를 잡고 잡아당겨 입는법, 벗는법, - 벗어서 바구니에 넣는 법, - 똑딱 단추 채우는 법 - 쟈크 올리는 법- 쟈크 내리는 법- 룩삭 스스로 벗어 가드로베에 거는 법, 가드로베에서 모자 스스로 찾아 쓰는 법- 야케 스스로 입는 법- 벗는법 - 선크림 뚜껑 여는법- 선크림 자기 얼굴이나 몸에 스스로 바르는 법- 선크림 뚜껑 돌려닫는 법-
-스스로 수도꼭지 틀고 손 씻는법 - 수도꼭지 잠그는 법
-식사 후 거울보면서 입가에 묻은거 씻는 법 - 수건에 손 닦는법 - 입 닦는법
-물통(플라쉐) 제자리에 갖다놓는 법- 물통 열고 스스로 마시는 법 - 뚜껑 닫는 법- 그리고 나이가 좀 더 들면 스스로 뚜껑 열고 물 채우기 등등
-식탁에서 물을 엎지르거나 소스를 엎질렀을때 스스로 휴지 가져다 닦고 그 휴지를 스스로 휴지통에 버리기
- 바닥에 음식물을 흘렸을 때, 물통을 떨어뜨려 바닥이 젖었을 때 걸레나 휴지를 스스로 가져다가 스스로 닦아서 휴지통에 버리는 연습.
- 스스로 바나나 껍질 까는 연습
- 스스로 귤 껍질 까는 연습
- 우유나 물 주전자를 양손으로 잡고 내 컵에 따르는 연습. (중요!)
- 내가 먹을 빵에 버터나 프리쉬캐제 바르는 연습 - 살라미나 치즈 올려서 먹는 연습
- 큰 그릇에서 하나 골라집어먹을때 이것저것 손으로 만지지말고 딱 하나만 먹을것 골라서 집어드는 연습
(이것 중요합니다! 빵바구니건 과일접시건 이것저것 손으로 다 만지지말라고 따끔하게 처음부터 버릇들으셔야 해요)
- 큰 그릇에서 스프를 작은 내접시로 먹을만큼 흘리지 않고 퍼는 연습
- 누델이나 라이스나 감자브라이 등등 이런 음식들 안 흘리고 내 접시에 잘 퍼는 연습
- 먹을만큼 퍼고 다음에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큰그릇 살살 밀면서 패스해주는 연습 (이것도 안되는애들은 거의 냅다 밀치다시피해서 식탁밑에 떨어뜨리고 그래요)
-남은 잔반을 잔반통에 싹싹 깨끗하게 비우는 훈련 (이거 중요합니다)
- 다 먹은 접시와 베슈텍은 스스로 치우는 연습 (키타에서는 바근에 아이들이 스스로 올려놓습니다)
-식사 준비를 돕는 법 - 접시 가져오기 베슈텍 깔기 물컵 놓기 등등
-실외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갔을때 발카페트에 신발 먼지 터는 법
-발카페트에 신발 물기나 눈 털고 들어가는 법
- 콧물이 났을때 휴지 (키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를 스스로 집어다가 자기 콧물 닦는법
- 재채기, 기침할때 팔을 구부려서 입과 코를 막는 연습
- 모르겐, 당케, 비테, 츄스 적절하게 말하기 (중요)

지금은 이 정도로밖에 생각이 안 나지만 분명히 더 있을 것 같네요...
암튼 세세하게 많아요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하는 것들이요
제가 처음 일할때 가장 실수 많은 했던것이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고쳐졌습니다. 무조건 물어봅니다. 아이가 3살 2살 상관없어요. 물러서서 충분한 시간을 주고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게도 하고 지켜봐요. 그리고 한창 시간이 흐른후에
"도움이 필요하니?" "내가 도와야할까?" 물어보면 그래도 독일아이들은 "나인" "알라이너" 그러거든요
시간이 걸려도 내가 혼자하겠다 그럴때는 무조건 저는 물러놔야 합니다.
하다가 안되면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그때 도와주면 돼요.
제가 처음에는 한국에서 몸에 익은 버릇 때문에 애들 졸졸 따라다니며 콧물 닦아주고 입가 닦아주고 머리 이쁘게 묶어주고 그랬는데 누군가가 키타에서 콧물닦아주고 토마토소스 닦아주는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내면의 힘 자율성 자조능력을 키우고 모든것을 스스로 하는데 온 노력을 다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저도 이제는 그 말에 동의하고요.
이런 자조능력의 강조 덕분인지 독일아이들은 한국아이들보다 감정조절 측면에서도 성숙해요.
제가 일하면서 속으로 결심한 비결(?)들이 독일에서 아이 키우시는 한국인 부모님들께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요.
추천23

댓글목록

누텔라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텔라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키타 일하면서 오히려 제가 아이처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네들이 강조하는 규율 문화 등등 평소 이해안가던 것들도 아 이래서 그랬구나 뒤늦게 수긍하고요 ㅎ

반만고양이님의 댓글

반만고양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진짜 좋은 글입니다! 저도 몇개월 후에는 키타를 보내야 하는 사람으로써 좋은 경험을 많이 듣고 갑니다!

누텔라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텔라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글쓴 보람이 있네요. 반응이 좋으면 두번째 글도 쓸게요. 사실 드리고 싶은 정보가 너무 많아요.. ㅎ

  • 추천 2

제행무상님의 댓글

제행무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위험한 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완벽한 독일어를 가르칠수 없다면 가르치지 않는게 낫습니다. 집에서 잘 못 배운 독일어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봤습니다. 어렸을때 잘 못 배운 독일어를 고치려면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잘 못 된 독일어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보다 그냥 집에서 모국어로 하는 게 낫다는 게 정설입니다. 모국어를 가장 잘하는 것이 다음 언어를 더 잘하는 방법입니다. https://www.focus.de/familie/eltern/mehrsprachigkeit-kinder-muessen-zu-hause-nicht-deutsch-sprechen_id_10357405.html 조급함은 아이들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더 많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편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11

누텔라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텔라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제가 적었다시피 부모도 함께 계속 독일어를 놓지않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적었습니다. 부모가 schlechtes Deutsch를 구사하지 않고 deutlich하고 간결하지만 옳은 문법 독일어를 함께 배워서 매일은 아니어도 하루하루 10분이라도 독일어를 하는 시간 혹은 책을 읽어주는 시간, 원어민 사람들과 만나고 사회생활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라도 어른들의 대화를 들려주면 좋고요.
성인이 되어 독일에 들어온 외국인부모들이 모두 형편없는 독일어만 구사하는것은 아닙니다 2세인가 헷갈릴정도로 잘하시는 분들 많아요.
교과서적으로는 아이들은 어릴때 언어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몇가지 언어를 쉽게 배울수 있다고 해요. 네 하지만 제가 배운것과 다르게 현실적으로는 그 말이 다 맞지 않는 사례가 많았어요. 아이들 지적 수준이 다 달라요. 받아들이는 수준도 다르고요. 내 아이가 어떤가 관찰을 잘 하고 움직이셔야 됩니다. 그리고 25살이 되었을때 두가지 언어를 능통하게 한다 그것은 운좋게 결과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지 잘못하면 모국어가 없는 사람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럴바에야 한가지 언어에 집중하는게 낫다라는 뜻입니다.
키타 다닐때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며 사회성발달을 하는 시기는 그때 놓치면 힘들어요. (만3살부터)  한국에서 한국말만 쓰는 부모사이에 태어난 정상아도 영유아검진에서 언어가 1년 늦다고 하면 그때부터 엄마가 데리고 다니면서 놀이 언어 감통 인지치료 진땀빼면서 따라잡으려고 하는데
독일에서 60개월 70개월 아이의 독일어수준이 30개월 40개월 정도라면 어떻게 할까요? 한두명이 아니예요. 이 정도면 그륀슐레에 못 들어가고 1년 유예할수밖에 없어요. 제가 실제로 봤습니다. 솔직히 제가 봤을땐 1년 유예로 충분할까 싶은 정도였어요. 유예를 해도 그 후에 그륀슐레 꾸역꾸역 입학해서는 어떻게 할것인가.
누구도 부모만큼 아이를 책임져주는 사람이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로고패디 붙여도 로고패디가 책임져주는것 아니고 그리고 담임이나 라이퉁도요. 졸업해서 보내면 그만입니다. 부모가 내 아이의 능력치를 잘 살피고 관찰후에 판단해야하겠습니다.

  • 추천 4

제행무상님의 댓글의 댓글

제행무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험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경험이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만 아집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경우는 키타를 보내지 않고 바로 그룬트슐레를 보낸 경우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지금 독일어를 학교에서 제일 잘하고 한국어도 굉장히 잘합니다. 우리가 언어의 전문가가 아니 전문가의 말을 따르는 게 더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학교 입학전부터 가르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늦을까봐 가르치는 한글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빠를 지언정 길게 보면 손해입니다.  지금은 키타에서 가르치시지만 그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추적조사를 하지 않는 이상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현재 학자들이 연구하고 나온 결과들이 맞지 않다고 하는 생각은 조금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학교에 입학시 8,2프로만이 제대로 된 독일어를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독일어를 집에서 가르치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집에서 제대로 된 독일어를 하지 않아서 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늦게 온 외국인 중에서 완벽한 독일어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많겠습니까 아니면 완벽하지 않은 독일어를 하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그러면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하시겠지만 독일에서 몇 십년을 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2번의 글은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1번은 매우 위험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 11

하얀별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면 생각에 한계를 갖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글쓴 분의 의도는 완벽한 독일어를 집에서 구사해야한다라기 보다는 엄마 아빠가 독일어를 공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라고 읽히는데요. 저는 오히려 예를 들어주신 독일어를 안배우고 학교에 들어간 그 아이의 예가 극단적인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건 그 아이가 매우 뛰어난 경우고 그것 역시 일반화 되서는 안되겠지요. 아이의 성격, 태도, 독일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모두 다를테니까요.

글쓴분은 아이가 한국어를 쓰다가 갑자기 독일어를 만나야 하는 키타를 중심으로 말씀해주시고 계신데요. 이 때 부모가 나는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냥 한국말만해야지. 라고 생각해서 독일어를 등한시 한다면 독일어를 습득하는 아이보다 못하는 아이가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가 독일어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내가 독일어가 안되면 책이라도 Vorlsen 해줄 수 있잖아요. 집에서는 주로 모국어를 쓰되, 독일어를 시도하려는 노력은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봐요.

결국 부모가 제대로 된 독일어를 쓰냐 안쓰냐가 문제가 아니라, 독일어를 배우려고 하냐 안하냐가 문제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추천 4

하얀별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 분의 내용 중에서도 25살이 되었을 때 두가지 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능통하게 한다는 것은 이중언어 구사자라는 말씀이신데, 이것은 운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철저한 노력이 따라야 가능한 것이고 절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되실 때 "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이라는 책을 보시면 아이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추천 3

ashley61님의 댓글의 댓글

ashley6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행무상님&누텔라사랑님 모두 같은이야기를하고 계신다고 봅니다. 두 분 모두 “모국어 하나만 잘하자.” 아닌가요? 우선 어린나이에는 언어적 scheme을 머리에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언어로 혼동을 주기 보다는 한가지 언어를 통해 언어-의미체계를 머리속에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비단 지식-의미 의 관계를 넘어서 “사회적 행동과 맥락-의미”까지 학습한답니다. 2000년대 초반 4-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미 이 나이대에서 사회적인 의미, 도덕적가치를 습득하고 있음이 밝혀진바 있습니다. 한언어를 매개로 의미체계를 갖추는게 더 좋습니다.  이 경우 이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주로 쓸 언어가 기준이 되어야 그나마 수월합니다. 그나마 수월하다는 말은 꼭 그래야하지는 않지만 그 편이 아이에게는 편하다는 것이겠죠.

일 예로 저희 오빠 부부는 캐나다에서 아이 3명을 낳아 5살까지 한국어만 가르쳤습니다. 남편만 한국인인데 영어를 하고, 부인은 한국인에 영어를 하나도 못해 동화책도 한국어책만 읽어줬습니다. 5살에 board(유치원)에 보냈는데 영어를 잘 배웠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초반에 힘들어 하더군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어린애들도 스트레스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1학년때는 몸이 아프다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호소하는 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어발음은 저보다 낫다군요 허허.. 어려움에도 1년 2년이 지나 곧 적응해 갔습니다.

키타에서와 똑같은 환경 만들어줬다면 그룬드슐러 김나짐음 레알슐러 모두 집에서 똑같은 환경 또 미리 만들어 줄수 있나요? 없지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준비시키면 애는 편하겠지요. 너무 변화에 예민한 아이라면 그것도 좋다고 봅니다. 또 미리 준비한다면 키다 선생님들의 욕은 안먹겠네요 ㅎㅎ 정말 유용한 정보하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왔지만 2세 이상으로 독일어가 수준급이신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겠지요 이미 독일어를 잘 구사하고 계실테니까요! 

그리고 언어 발달이 최고 정점에 해당하는 나이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60대입니다 60대에 이르러 언어 능력이 피크에 다다릅니다 (대학원때 교육학 중 창의성을 연구해서 이부분은 잘 압니다) 그리고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의 창의성 폭발시기는 “평균” 40대입니다. 그러니 어릴때 뒤쳐지는 것으로 너무 조금하게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어릴때 가장 좋은 것은 학습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부모의 사랑과 신나게 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그래야 어른이 되서도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안정적으로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하기위해 위에서 말씀 하신 것 처럼 도와주는 것은 좋겠지요!

저도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코알랄라님의 댓글

코알랄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누텔라사랑님, 저는 아이와는 상관이 없는 유학생인데 누텔라사랑님의 글에 큰 공감이 가 꼭 댓글을 남기고 싶어지네요. 글 정말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모든 포인트에서 공감했어요!
학업보다는 독일 생활 자체가 힘들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독일 친구들이 "우리는 나인 자겐하는 방법을 유아 때부터 배워. 그러니 너도 스스럼없이 거절을 하도록 하는 게 좋을 걸." 이라고 말하거나 "네가 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라고 말할 때마다 항상 큰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나... 독일에서 적응하려면 유치원부터 다시 다녀야겠구나, 하면서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치원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형성한 능력으로 자립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마가 숟가락으로 떠먹여까지주는 나라에서 온 제가 어려움을 겪는 게 너무 당연해 보이네요. 많은 질문에 대한 실마리가 풀렸어요. 글 정말 감사합니다.

  • 추천 6

제니미나님의 댓글

제니미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러 가정의 두 자녀를 둔 아빠 입니다 .  제 생각엔 집에선 애들이 어느정도 자라기까진 모국어로 하시는게 제일 나은거 같아요 .독독 집안이 아니라면 , 그리고 독일에서 언어로만 밥벌이를 할 경우가 아니라면 ,독일어는 어린이집 거치고 초등학교거치며 별 어려움 없이 다 해요 . 큰애가 방금 아비투어를 1.7로 마쳤는데 독일애들보다 독일어 점수는 더 잘 받았어요 . 따로 과외나 이런건 없이요 . 작은애도 5학년 올라가는데 다른 독일애들보다 독어 점수는 더 잘 받구요 .다문화가정의 애들중 독일어가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는경우는 많을진 몰라도 말을 못 하는경우는 못 본거같아요 . 이것도 아마 다 가정환경때문일 가능성이 많겠죠.

  • 추천 7

누텔라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텔라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발달의 아이라면 보통 그렇게 잘 성장하는 것 같아요.
자라면서 두가지 언어 혹은 세 언어를 잘 습득하면서요.
제가 글을 오해하게 썼나봐요! 전 언어보다는 사회성 습득 측면에서 우려해서 글을 썼어요...
제 말은, 만약 아이가 조음장애가 있거나 사회성 및 정서발달이 느리거나 혹은 미디어노출 기타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진않나 잘 살핀후에 그 아이의 사회성그릇 언어그릇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는 거예요.
독일어 인풋이 전혀 없이 오로지 모국어만 쓰는 가정도 드물게 있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 외국인 부모님들은 애가 어릴때부터 독일어인풋 해주려고 노력 하세요. 모국어를 배제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예요!
어린 나잇대에는 엄마 아빠의 유창함 보다는 많은 주제와 단어를 접하고 표현할 줄 아는 연습을 해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부족한 인토네이션과 발음은 기관에서 연습하면 되니까요.
보통 2~3살아이도 기관에 왔을때 동물이름을 독일어로 알고 자신의 물건(신발 물통 가방 옷)의 이름도 알고 간단 요구사항도 말할수 있는 정도는 되요.
이런 사례들과 달리 좀 극단적인 케이스들도 몇몇 보았는데 제가 보기엔 예후가 좋지 않았어요.
루마니아 형제였는데 부모 모두 독일어는 전혀 하지못했고 루마니아TV를 보고 루마니아 커뮤니티에서만 지냈어요. 형제모두 같은 키타에 다니는데 다른 반이지만, 보통 키타에서는 옆반끼리 터놓고 놀이시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지냅니다. (Morgenkreis 및 식사시간 제외) 그러니 자기 동생과 늘 루마니아어로 놀게 됩니다.
바깥놀이를 나가면 (키타에선 spielplatz에서 노는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그곳에선 루마니아 사촌형을 만납니다. 셋이 어울려 놉니다. 물론 에치아들이 키타에서는 독일어를 쓰라고 독려하지만 그게 아이들에겐 쉽지 않아요.
형제자매끼리 같은 키타를 다니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 분리할 수 없고요.
그렇게 기관을 3년을 다녔고 아이는 만6살이 됐는데 주어 동사 목적어가 되지않고 언어에 빈틈이 많고 단어 나열수준, 하고싶은말은 많은데 성격은 급하고 산만하니 그 아이도 힘들었지만 그 반 친구들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가정은 역시 포슐킨트였고 역시 같은 키타에 형제자매가 있었고 기관을 3년넘게 다녀도 ich, du 구분을 헷갈리고 독일어로 색구분(겔프 슈바르츠 로트)이 힘들정도였어요. 이 아이는 미디어영향도 분명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너 몇살이니?" 질문에 네, 아니오 대답을 할정도로 수용언어가 좋지 않았던 아프리칸 가정 만4세아도 있었고요. 만2살부터 키타에 다녔는데 수용언어가 이 정도고 표현언어는 거의 발화가 되지 않았어요.
위의 사례들 모두 집에서 모국어만 썼고 상담시간엔 돌메처와 함께했고 평소에 독일어노출이 전혀 없었어요.
물론 똑같은 이중언어 교육법을 썼는데 다른 아이들에겐 성공할수도 있어요. 추적해보면 이 아이들이 키타에서는 어려움을 겪어도 10년후에는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이 될수도 있고요

문제는 3~6세 사이에 이 아이들이 언어때문에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고, 언어때문에 불필요한 오해와 억울함이 쌓이고, 설명할 일이 생겨도 에치아에게 설명을 못하니 억울함에 난리를 치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게 약한 사회성과 겹치면 맨날 혼자놀거나 (물론 아이들 혼자놀기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혼자 놀고싶어서 혼자 노는것과,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아무도 상대를 안해줘 혼자놀수밖에 없는 것은 다릅니다.)
자신이 놀이상대로 선택하고 싶지 않은 친구와 놀아야만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 둘이 놀다가도 다른아이들이 부르면 당장 놀이상대를 버리고 휭 가버립니다. 원래 내가 놀고싶던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의 사회적 호감도가 높을수록 높은수준의 또래 친구들을 만납니다. 또 친구관계에 있어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수 있어요. 놀이를 창조하고, 놀이를 잘 이끌어나가고, 친구들을 수용하고 그런 능력이 언어 없이 나오긴 힘들다고 봅니다. 어차피 또래들이 다 독일어를 쓰니깐요. 애가 평생 살아가는데 기틀이 되는 균형있는 발달에 지장이 있는것 같다고 부모가 생각이들면 그땐 독일어인풋도 필요하다 는게 제 의견입니다.

  • 추천 5

송가님의 댓글

송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업무는 영어로 보지만 독일인들과 일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일 외의 대화는 서로 독일어로 하니까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저는 항상 소외되고.. 그러네요. 다 큰 어른도 무리에 끼지 못 해서 이렇게 외롭고 답답한데 아이는 오죽할까요? 아이는 없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 추천 3

Anerkennung님의 댓글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천현장에서 경험바를 공유한 부분에 대해 참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님들께서는 맘 편히 갖으시고, 독일어나 생활습관보다 아이의 자존감에 더 많은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다양한 것들 가르치다가 도리어 아이의 자존감만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객관화될 수 없음을 알지만 저의 아이들도 독일어 1도 못하고 키타 갔는데, 친구 잘 사귀고, 독일어 금방 하고 지금은 대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생존의 바탕이 되는 아이의 자존감 입니다. 특히 외국생활에서는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9

로고스님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유학 와서 아이들 키우고 그들이 장성해서  고맙게도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만큼 잘 자랐고, 손자들이 이제 학교에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회가 되는게 있다면, 학업하랴, 아르바이트하랴 정신없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완벽하게 가르치지 못한 점입니다.

한국 부모들 아래 태어나 자라난 자녀들이면, 아이들은 독일 교육 시스템에 뒤쳐지지않게 그냥 잘 돌봐주기만 하면 대부분은 독일 아이들보다 더 훌륭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흔히들 어떻게 아이들 잘 키웠냐고 묻습니다만, 제가 늘 답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키운 (erziehen)게 아니라 그냥 잘 돌보았노라 (aufpassen)고!!

쉽게 않지만, 한국말을 최대한 열심히 가르치라고 부탁드립니다.

  • 추천 11

와이앰님의 댓글

와이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저런 케이스들을 다양하게 접하시다보니 나중에 내 아이는 잘 적응할 수 있게 내가 완벽하게 뒷바라지 하고 보내야지! 라는 생각이 드시나봐요. 한국의 선행학습 느낌이.... ㅎㅎㅎㅎ 나열하신 다양한 과제들 중에 대부분이.. 아이들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다 하게 되더라구요. 이걸 집에서 열심히 연습시켜야지! 보다는 애가 자라면서 관심을 가지니까 그래 너가 해봐라 하고 놔두는거죠. 먹고 마시고 입고 벗고 하는 모든 것들요. 지퍼나 단추나 등등 소근육 발달용 장난감도 있어서 놀이처럼 해볼 수는 있는데, 그냥 엄마 가방에 뭐 들었나 궁금해서 지퍼를 터득하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경험치가 빵빵하시니 분명 미래의 누텔라사랑님 아이도 잘 클겁니다.
언어는 앞에서 다른 분들이 다른 관점도 많이 말씀하셔서... 어떠한 방식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부모의 교육과 가치관에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아이도 흔들림없이 잘 따라올거예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추천 3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에게 하루빨리 독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마음에서 딸과 집에서 독어로만 대화했던 중국엄마를 알고있어요. 그런데 그 엄마의 독어가 너무도 엉망이어서 ("du essen? Ich einkaufen")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도 아이의 독어실력이 매우 나빴습니다. 제가 관찰한건 부모가 모국어 아닌 언어를 억지로 선택할때 아이에게 정서적 지능적 측면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추천 4

Tauchermaus님의 댓글의 댓글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 댓글에 동의합니다.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가 아이에게 독일어를 가르치면 아무리 부모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는 부모의 잘못된 억양. 문법에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뭐가 틀린건지 맞는건지도 잘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독일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독일 아이들보다 독일어 습득이 느린것은 어쩔수 없이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부모가 잘못된 독일어 쓰기 시작하면 한국어 인풋이 작아져서 한국어 배울 기회도 적어지고 독일어는 독일어대로 이상해질수 있습니다.

  • 추천 4

Kohlhaas님의 댓글

Kohlhaa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가 아이들하고 독일어로 말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독일어로 다른부모하고 스몰토크라도 좀 할수 있고 유치원 선생하고 독일어로 면담이 가능한 정도의 독일어 실력을 가진 부모의 아이들이 친구사귀기도 더 수월하다는 것은 경험하였습니다. 집에 애들 놀러오라고 할때 엄마가 따라가서 엄마들끼리 수다 떨고 친해지는게 독일에서도 중요하더군요.

  • 추천 4

떡볶이엔김말이님의 댓글

떡볶이엔김말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부모가 한한이라도 현지 생활을 위해 독어를 열심히 배우고 무리없이 현지인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 크게 공감합니다. 아이가 키타에 안가고 집에만 있으며 한국티비 한국부모와 대화만 하고 부모도 현지인과 대화하는걸 본적이 없다가 유치원 학교 가기 직전에 고생하는것 정말 많이 봤네요..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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