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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기분 나쁜 말인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생후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8건 조회 7,364회 작성일 21-11-29 11:32

본문

베리의 여러분들께 솔직한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결혼 후 육아에 전념을 하다가 조그만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자기가 번 돈으로 쇼핑을 좀 더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이 이렇게 한마디 했습니다.
"돈 많이 모으게 되면, 나중에 라인 하우스로 이사갈때 집값에 보탤 수 있으면 좋잖아" 

이게 그렇게 기분 나쁜 말인가요?
솔직한 의견을 구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하늘색좋아님의 댓글

하늘색좋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분과 결혼전에 아이가 생기면 육아는 아내가 하기로 약속 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내분이 기분 나쁜게 당연한것 같아요. 아내분의 입장에선 육아하는 시간을 쪼개 부업을 하는 이유가 집안경제에 보탬을 하기위한게 아니니까요. 남편눈치 안 보고 사고싶은것 사는게 목적인데 거기에 대고 버는거 저축해서 집 살때 보태라는 말은 전업 하지말고 나가 일 해라 하는 말과 같으니까요.
제 생각엔 그렇네요.

  • 추천 1

인생후회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후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저도 육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같이 사는 집을 사는데 남편이 버는 돈만으로 집을 사야 되나요 ?  저도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많지만.. 둘다 이렇게 쓰다가는 맨날 적자 인생이라.. 

그리고 이렇게 여쭤보는게, 제가 한 말을  와이프는 "나가서 돈벌어서 집사는데 보태라" 라고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저는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닌데요. 돈을 벌면 대부분 쇼핑으로 쓰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돈이 좀 모이고, 집사는 돈이 부족하게 되면 좀 보탤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한 말인데..  제 말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해서 질문을 남겼습니다.  댓글 달아주신거 보니, 그럴 수 있군요.

  • 추천 2

Music님의 댓글의 댓글

Mus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분이 돈을 벌 땐 당연히 온 가족의 미래도 꿈꾸며 일하실것 같은데, 글쓴분은 아내분이 돈벌면 쇼핑할거라고 원글과 댓글에도 반복해 쓰셨네요. 말 안해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남편이 내가 쇼핑하려고 돈번다고 생각하면 기분나쁠듯요.

  • 추천 2

Mintttt님의 댓글

Mintt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연히 그 정도만 상황설명을 해주시면 본인이 잘못한 것이 없죠. 그런데 저게 다는 아닐거같은데요? 최소한 저런 말을 했을 때, 와이프께서 어떤 말을 하며 화냈고 어떤 포인트를 지적했는지는 말씀해주셔야죠. 육아에 대한건 서로 합의되었었다쳐도 본인이 쇼핑을 하기 위해서 일을 시작했다는 것도 아마 본인이 혼자 결론내린 이유인 것 같고 설명안된게 너무 많네요. 겨우 저렇게 묘사해놓고 누가 잘못했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대답은 '와이프께서 예민하신 것 같다"입니다. 원하는게 그저 와이프를 같이 흉봐줄 댓글이라면 목적을 달성하셨겠지만, 진짜 원하는 것이 와이프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이라면 더 상세히 기술해주세요 ;

  • 추천 5

SERICHERRY님의 댓글

SERICHERR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분이 육아로 지치고 많이 우울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 부업을 찾아 쇼핑을 하는 걸로, 우울함을 해소하려고 나름대로 부단히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원래 육아로 지치고 우울하면 가장 가까운 남편이 아내의 상태를 알아채고 걱정하고 위로해주고 아껴주기를 바라는데, 남편이 몰라주면 많이 섭섭하죠~ 그래서 남편의 사소한 말도 서운하고 기분나쁜 것 같습니다.

  • 추천 1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분 나쁘죠.

아마 쓰신분도 느끼셨겠지만, 육아를 하면 부모가 자신만의 여유가 없어집니다. 그래도 남편분은 직장에 다니시니까 집에서 벗어날 때라도 있지만 아내는 안그렇죠. 아이와 가족에게 항상 신경써야 하고, 자신만을 위해 하는 일은 없어지면서 개인을 돌아보지 않게 되므로 내가 이럴려면 왜 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자신만의 "자유"가 생기면 그게 그렇게 소중할 수 없어요. 금전적이든 시간상이든요. 그게 살아가는 이유, 자신의 자존감, 가치와도 직결되고요. 그것도 누가 선심써서 주어진게 아니고 아내가 부업이라도 해서 스스로 만들어내서 눈치 볼 필요 없으니 더욱 소중한 자유입니다.

근데 남편분이 그걸 자발적으로 반납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네요?  그건 아내의 그 자유를 무시하고 없에버리는 발언입니다. 그냥 한번 무시한것만이 아니라, 이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 눈치 볼 필요 없어서 소중했던 자유가, 앞으로는 갑자기 눈치를 봐야하는 것입니다. 아내분은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자유, 존엄성 자체가 상처받았다고 느끼셨을거예요. "이 정도 말 따위"가 아닙니다.

남편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아내와 다시한번 이야기해보세요.

  • 추천 11

인생후회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후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와이프가 늘 하는 말 그대로네요. 직장에 다니니 집에서 벗어날때라도 있지...
근데 직장에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가면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상사들 눈치봐야되고, 이거해달라, 저거해 달라 엄청 쪼아대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루에도 수십번 때려치고 싶다 생각이 듭니다만,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으니 참고 있습니다.
근데 왜 다들 이걸 무슨 자유? 위안이라고 하시는지..

자유를 자발적으로 반납해 달라.. 이 조언은 감사합니다.

  • 추천 5

호프만복근님의 댓글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위에는 아내분입장에서 쓰긴 했지만, 내가 회사가서 참으며 고생하는건 아내가 이해하려고도 안하고 그냥 나가니까 좋은 것 마냥 생각하는 그 억울함은 저도 여러번 느낀적이 있어서 이해가 됩니다.

근데 딱 "내가 이렇게까지 참으며 고생하는데 그걸 알지도 못하고"를 아내분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이건 아무리 설명해도 서로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아내의 노력을, 아내가 제 노력을. 특히 둘 다 스트레스가 크니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할 여유도 없고요. 그러다보니 싸울때마다 억울한 생각이 들고요.

분명 내가 백배 만배 더 힘든일 하는것 처럼 보여도 그냥 "아내도 나하고 똑같이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안그러면 골이 계속 깊어지는 것 같아요. 아내분도 인생후회님께서 하시는 노력을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추천 4

옹심이요정님의 댓글의 댓글

옹심이요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저는 이런 상황에 놓여본 적이(아마?) 없어서 어떤 의견이 있을지 궁금했는데, 댓글을 읽어보니 댓글 쓰신 분의 상당한 삶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명쾌하네요.
관계에서 내가 더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아주 사소한 곳에서부터 언제 어디서든 갈등이 폭발할 수 있잖아요. 당장은 서로에게 답답함이 향하고 있지만 사실은 각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내분은 원래 하려고 했던 대로 일을 시작해서 본인만의 시간을 만드시고, 남편분께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부서나 전부터 관심 있었던 새로운 환경으로 이직한다던지요.
이번 문제도, 근본적인 스트레스의 원인도 원만히 해결되시면 좋겠습니다:-)

  • 추천 1

hhhh님의 댓글

hhh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가 기분나쁘다는데 굳이 여기에 올려서 물어볼건 뭐랍니까. 사람들이 그건 기분나쁠만한게 아니다라고 하면 아내 기분 나쁘지 않아야 하나요? 이곳에 그 말이 그렇게 기분나쁜말이냐라고 물어보기보다는 아내에게 왜 그말이 기분나쁜지 뭐가 속상한지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 추천 9

mominon24님의 댓글의 댓글

mominon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굳이 여기 올려서 물어볼건 뭐랍니까라고 말하는건 참 ..빡빡하게 느껴지네요.부부끼리 이야기해보고 혼자 고민하다가 이것도 물어볼수있고 저것도 물어볼수있죠 그러라고 있는 곳인데

  • 추천 1

Tragflügelsegelboot님의 댓글

Tragflügelseg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가긴하네요.

부인분 입장이면, 육아를 전담해서 하느라 풀타임으로 원래 하던 일 (결혼 전에 하던 일)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없는 시간 쪼개서 소소하게 용돈정도 벌어서 하고싶은거 하고싶은데... 그 소액도 모아서 가계에 보태면 좋겠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또 남편분의 입장에서 보자면, 독일에서 외벌이로 벌어서
나중에 집 넓혀서 이사갈때 그걸 혼자 부담하라고 하면 그것도 엄청난 압박일 것 같긴 하네요.
지역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평균 이상으로 버는 무자녀 맞벌이 커플도 Reihenhaus는 커녕 괜찮은 Wohnung하나 비용 반반부담으로 사기도 부담스럽거든요.

여기서 익명으로 조언해 주시는 분들도 댁의 개인적 상황을 잘 모르니 좋은 조언을 해드리기는 어려울 듯 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추천 3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만 놓고 보면 어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분 나쁠 말이라기 보다는 덕담 같습니다. ㅎㅎㅎ
여보 비지니스가 잘 되서 나중에 집 살때 도움이 될 정도면 좋겠다~
부부사이에 이런말도 못하나요? ㅎㅎㅎㅎ
문제는 와이프분의 심리적인 상태인데... 왠지 심적 여유가 없어 보이네요.
부부사이의 일은 부부만 아는것이고 와이프분의 입장을 전혀 들어보지 않았기에 여기까지만...ㅎㅎㅎ

  • 추천 2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 다 노력하시면서 잘 사셨던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글쓴분이 본인의 추가적인 희생을 담보로 아내분의 추가적인 희생도 당연시 강요하게 되는게 핵심인 것 같아요.

말이 조금 어려워지는데, 내가 자발적으로 희생하는건 관계없는데 남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요구하면 문제가 됩니다. 현재 그 상황인 것 같아요. 차라리 아내분은 버신 돈 자유롭게 쓰시고, 글쓴분이 본인 용돈을 더 늘리세요. 형편이 엄청 힘든 상황이 아닌것으로 보여요. 그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저축은 가치관 차이가 있기때문에 조심스럽게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글쓴분 말투로는 이렇게 하는것이 당연하다는 쪽으로 시작이 된 것 같아요.

경제권이 없을때는 심적으로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분도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계셨을텐데 그 한마디로 인해서 남편은 희생하는 사람 나는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점이 있었을것 같네요. 안그래도 경제권이 없으면 심적으로 쫄리는 위치에 있다보니 이후 예상되는 말다툼에 있어서 좋은 포지션을 못가져갈 것이고.. 등등 해서 과한 리엑션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 추천 2

bright님의 댓글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분이 생활비 타쓰는 입장이 된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받는 입장이 주는 입장보다 더 힘들거 같아요. 아내분이 그렇다고 능력이 안되시는 것도 아니였을 것이고.

  • 추천 1

호떡님의 댓글

호떡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 사이 일을 남들에게 묻는 것만큼 현명한 대답을 얻기 힘든주제는 없는 것 같애요
두분 사이의 일은 글로서는 모두 담기 힘든 만큼 섬세하고, 두분만이 파악할 수 있는 배경이라든지 성격이라든지, 글을 읽은 사람들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지요.
적은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남편분이 억울하기도 하겠어요. 남편분도 일하러 나가기 싫은대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 일을 나가야하고, 아내분께서도 매일 지겹고 집안에 있는것도 답답하고 육아만 하려니 죽겠고, 힘들게 버는 남편을 알기에, 벌어온 돈을 자신의 욕구만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얻어서 본인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구입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대, 그런 꿈을 꾸고 있는대 남편분께서 "(나도 돈을 벌어서 가족을 위해 쓰니) 돈 보태서 나중에 집사는대 보태면 좋겠다"라고 하시면 화날 수도 있을 거 같애요. 막 처음에 시작할때 본인 욕구가 쌓인것을 풀기 위해 호기롭게 시작했는대, 그 꿈이 조금 깨지는 느낌 찬물 끼얹는 느낌이니깐요. 오히려 부인분께서 한두달은 버신돈으로 쇼핑을 하시게 두시고, 좀시간이 지나서 "우리도 이제 슬슬 집을 사야할 때가 되었는대, 조금씩 같이 돈을 모으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하셨으면 좀더 타이밍이 좋았을 거 같애요. 한두달 월급으로 집사는대 필요한돈을 모으는대 큰 차이가 있는건 아니니깐요
철이 있다 없다, 누가 잘못했다 안했다를 떠나서, 사람들은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가 안채워진상태에서는 화를 낼 수 있을 거 같애요. 아내분께서 본인의 욕구를 채우기위해 일을 시작했으니, 응원해주시고 어느정도 욕구가 채워졌다고 생각이 드시면 그때 다시한번 이성적인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아보여요.

  • 추천 2

ashley61님의 댓글

ashley6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궁예도 아니고 저기에 대해서 뭐라 판단하겠습니까..

이 글 읽으니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제 친구남편이 꽁돈이 생겼는데, 선심쓴다 치고 아내에게 선물 사주고 싶다면서 뭐 사줄까? 청소기 사줄까? 했다가 욕 엄청 먹었습니다. 청소기는 집안일 하는 도구지.. 왜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냐구요. 뭐 비슷한 맥락 아닐까요?

아내가 일을 하는 목적이 뭔 것 같으세요? 일은 돈벌이 이상으로 인간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분,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옳고 그른 기준이 없습니다. 아내분이 기분 나쁘다면 나쁜 것이 정당한 것입니다. 이걸 받아들이셔야 관계가 좋아지실 듯 해보입니다.

  • 추천 7

그래님의 댓글

그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 다 육아스트레스로 좀 민감해지신게 아닌가 싶네요 애를 시댁이나 친정에 맡기시고 기분 전환 한번 다녀오면 어떠실지..아내분이 본인 커리어를 희생하고 애만 키우다 쇼핑이라도 해서 자기자신을 위하고 기분 전환하려고 스스로 용돈을 버신거면 남편분말에 서운할수 있을것 같아요. 근데 아내분이 자진해서 일 안하고 싶고 애키우고 싶다고해서 돈 안벌고 애만 키우는데 남편분이 혼자 고생해서 돈버는걸 쓰기만 하면서 자기 쇼핑한다고 용돈 버는거면 남편분도 좀서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회사생활하면서 돈버는 것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아내분이 자꾸 육아스트레스 받는다고 쇼핑 한다면요. 서로 기분전환 하셔서 스트레스도 좀 푸시고 잘 화해하셨으면 좋겠네요.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히 저 말 한마디 때문에 서운하신건 아닐까에요. 이해 하려고 노력해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있더라구요.
그냥 모른척 넘어가는게 편한거 같습니다. 저는 외벌이에 아이없고 매일 야근하고 집에들어와도 눈치보면서 겨우 밥 앋어먹고 사는데 그마저도 못챙겨 먹을때가 많습니다. 월급관리도 제가 안하구요 ㅋㅋㅋㅋ 인생 사는게 노예 같습니다 ㅋㅋ

쾨닉주민님의 댓글

쾨닉주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수가 아내분의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다고 답변 해 주셨는데,
아내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시는 것 같고,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가 힘든 이 순간을 위로 받고 공감 해 줄 상대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하는 각기 다른 방어 기질이 나오는데
이 두가지가 맞지 않으면 서로 다툼이 발생 합니다.

남편분 회사에서 정말 고생 많으시죠.
가장의 무게 때문에 상사 눈치 보시고 억지로 굽신 거리고
화가 나도 꾹 참고, 진짜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도 어쩔수 없이 보아야 하고,
갑자기 주어진 당황스러운 업무 때문에 늘상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도 최대한 티 태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하시겠지만, 육아도 도와 주셔야 하고
몸은 천근 만근에 마음은 외롭고 내편도 없는 것 같고 그러시죠?

우리 글 쓰신 분과 같은 많은 아빠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에 상처 받고
제일 기대고픈 아내는 육아 때문에 정신없고 지쳐 있고.. 타지에 마음 나눌 친구도 없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는지 충분히 이해 됩니다.
힘내세요. 언제가는 좋은 날이 올겁니다.


서로 다름을 이해 하지 못하면 사소한 것 때문에 상처 받고 다툼이 지속 될 거에요.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얼 요구 하는지,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얼 원하는지
서로 공유 하고 대화 하는 시간이 많으시면 좋겠습니다.

  • 추천 3

Juli324님의 댓글

Juli32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자기가 번 돈으로 쇼핑을 좀 더 하기 위함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 어떤 엄마들이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를 위해서만 쇼핑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보통은 살림에 필요한 물건이나 아이 용품을 사죠. 싱글때처럼 자기 꾸밈비에 미친듯이 지출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을텐데.. (?)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자체가 양육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 노동력에 대한 혐오를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 같네요

아, 자기가 번 돈으로 명품 사고 옷 사고 아이 용품은 따로 남편 돈으로 다 산다면 말이 좀 다른데 상황이 좀 더 명시적으로 표현되어야 혼란이 없을 듯 합니다

  • 추천 4

독일멋쟁이님의 댓글

독일멋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요한것은 기분이 왜 나빳을까를 먼저 생각하셔야 한다는 것 아닐까요? 본인의 생각말고요, 아내분의 생각과 마음말이죠. 세상 사람이 뭐라한들 같이 사는 부인께서 기분이 나쁘다쟎아요, 그러니 마음을 풀어준다는 의미에서 그말이 기분 나빳을 이유를 혼자 찾아보세요, 대화이전에 그런 남편분의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 추천 1

ㅇㅁㅇ님의 댓글

ㅇㅁㅇ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를 이해하기엔 역지사지만한 게 없죠. 님이 고생해서 벌어온 돈에서 조금 떼어 취미생활 좀 하려는데 아내가 그 돈 아껴서 집 사는데 보태면 좋지 않냐 물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어요. 심지어 육아 하면서 조그만 일 하는 거면 거창한 것도 아닐테고 용돈벌이 정도일텐데 그 돈도 못쓰게 하면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네요.

  • 추천 1

인생후회님의 댓글

인생후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 내 주셔서 좋은 조언 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이프나 저나 둘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을 터 놓고 대화하고  잘 이겨 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천 4

비우다님의 댓글

비우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보고 뜨끔한 1인입니다.
저는 다행히 혹시라도 와이프가 미니잡 또는 파트타임잡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건 하고 싶은거, 사고 싶은 거, 원하는 곳에 알아서 사용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와이프가 일을 하게 되면, 대출갚는데 조금이라도 보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그 말을 안한게 다행이다 싶네요.

  • 추천 1

똘똘이01님의 댓글

똘똘이0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글 읽으면서 남편분, 아내분 모두 다 이해가 되네요.
남편분 입장이 이해가 되는건 제가 어릴때 부모님 용돈주시는 걸로는 항상 모자라는듯해서 알바라도해서 좀 여유 있게 쓰려해도 공부나하지 왠 알바냐하시다가 억지로 알바구해서 용돈 마련했더니 더 돈 있으니 그걸로 책값에 보태라 하셔서 허탈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내분 마음이 그때 제 마음 같지 않을까 싶네요.
남편분 입장에서 이해가 가는 부분은 시계, 카메라 좋아하는 남편에게 시계, 카메라에 지출할 돈 뭉쳐서 집 늘려가자고 제가 계속 잔소리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안들어요.
하우스푸어로 살기 싫답니다.
잔소리하면 할수록 뒤로 몰래 사들여서 이젠 잔소리 안합니다.
그러니 서로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똑같은 말을 들어도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른것 같습니다.

와이앰님의 댓글

와이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계에 있어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본인의 마음속에 그려놓고 상대방이 당연히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거죠.
부부, 가족, 친구 등등 어떤 관계에 놓여있든지 인간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기억하고 해석한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누가 더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가가 중요하다기보다
대화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너가 이렇게 해줬으면'이 아닌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해'를 서로 나눠보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독려하는 코멘트를 더하면 더욱 좋구요.
예를 들어, '요즘 하는 일은 재미있어? 당신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서 기뻐.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수입도 차츰 늘어가면 너무 좋겠다. 나는 이제 우리 아들/딸이 커가니까 한 5년 안에는 우리 가족이 정착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게 꿈이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이런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와이프도 같은 꿈을 꾸게 되면 좋겠네요.

지나가는나그네님의 댓글

지나가는나그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글은 큰 뜻 없이 한말을 와이프가 이상하게 반응하는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여요...

원글도 나가서 돈버느라 죽어라 고생하고 있는데 집에서 육아만 하는게 뭐가 그리 대단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육아하며 집에 있으면 직장인은 꿈도 못꾸는 낮잠도 잘 수 있고 쉴 수도 있어요...동네 카페나 놀이터 가보면 다들 육아하는 엄마들 수다떨고 앉아있던데...물론 육아가 아이한테 맞춰줘야하니 내 시간이 없어지고 심적 육체적으로도 힘든건 알아요...그럼 직장인은 안힘든가요? 돈벌러 직장다니면서 상사 눈치보고 성과 내야하는 업무도 막중하게 힘들지만 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안일 하면서 육아 하는게 더 편하지요. 내 시간 없는건 직장인도 마찬가지예요.. 돈벌려고 힘들어도 다니는거지 자아완성 이런건 없어요. 그리고 육아는 힘들면 아이들 유치원가고 할 시간엔 쉴 수 있잖아요...더힘더면 시터를 써서 쉴 수도 있고...직장은 나 대신 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ㅠㅠ

솔직히 남편이 힘들게 돈 벌면 본인도 좀 더 일해서 돈 모아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는게 상식이지 자기 용돈 하겠다는 마인드는 좀 그렇네요...독일에 살고있는 맞벌이 부부들 부인들이 육아 하면서 가정경제에 도움되기위해서 일하는거지 자기 쇼핑이나 하고 용돈 쓰기위해 하는거 아니예요...
어차피 인생이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육아하고 이러면 혼자 살 때보다 경제 규모가 커져서 힘듭니다...이걸 지혜롭게 헤쳐나가야지 철딱서니 없는 와이프 같아요...아님 우울증이 있던가.... 

암튼 그런 와이프 둔것도 원글의 선택! 이었고 하니 아이도 있는 머당에 두 분이 싸우지만 말고 서로 타협해가면서 서로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하세요.. 결혼 생활이라는게 이래서 어려운 거예요...그렇지만 이런 어려움을  잘 해쳐나간다면  성숙해지는 좋은 계기도 되는 거구요...

  • 추천 5

호프만복근님의 댓글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형적으로 직장생활과 육아를 1대1로 비교하시려고 하시네요. 고통, 슬픔, 노력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직업이야 돈을 매겨야 하니 봉급이 다르지만, 부부간에 누가 더 쉽네 노력하네 비교하려고 했다가는 파탄납니다. 역할분담을 한 이상 서로 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존중하고 가는 수 밖에 없어요.

아내분이 남편분의 직장일을 무시한것도 문제지만, 아내의 육아를 "유치원 가면 쉴 수도 있고 널널한데 뭐"라고 평가하는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인생후회님은 육아를 많이 존중하고 계시는 듯 하지만요.)

쇼핑할때 남편이 자기 먹으려고 과자 하나 집었다가, 아내가 그런걸 뭐하러 사냐고 아이에게나 사주지 하고 구박했고, 이에 남편이 폭발했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한푼이라도 육아와 가정에 보탤 생각 안하고 지 먹으려고 과자 하나 집은 이 남편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가요?

  • 추천 8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단순히 기분이 나쁘냐 안나쁘냐의 문제가 아니어요. 상대방의 간절함을 배려나 감수성으로 접근하지 않고 그저 숫자로 계산해버린 것이죠. 가슴이 꽉 막힌 듯 서운하고 쉽게 낫지 않을 상처가 될 수도 있지요. 얼른 사과하고 다독여 주는 것이 훨씬 더 제대로 된 계산일 수도 있음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요.

  • 추천 4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답글 달아주셨는데, 왠지 저도 비슷하게 섭섭한 것을 상대방에게 느낀 적이 있어서 한마디 보탭니다. 이게 사실은 원칙적으로는 같이 사는 두 사람이 비용과 책임을 공동 반반씩 부담하는 것이 맞는데,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가 이렇게 나오면 굉장히 감정적으로 서운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내 앞에서 돈 계산을 하는 남자에게서는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겠더라고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작으면 저 남자가 내 앞에서 비용 이야기를 하나 하고요. ㅎㅎ 이게 절대 남자분이 다 비용과 책임을 다 져야하고 여자는 집에서 경제적 지원과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게 아닙니다. 그냥 감정적으로 상대방이 너무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굴면 괜히 상대방의 마음 속에 내 위치를 생각하면서 좀 서운한 게 생기더라고요. 이런 말에 서운해하는 사람일수록 아마도 속으로는 더 언젠가 내가 장래에 돈을 더 벌면 가계를 위해서 막대한 보탬을 해야지라고 마음을 딱 먹고 있는 사람일 수 있어요. 내가 돈 벌면 남편 차 바꿔줘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ㅎㅎ 마음 한 켠에서는 그런 공평한 생각을 당연하게 하고 있는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것도 속상한데, 막상 남자분이 좀 보태라는 이야기를 하면 내 마음도 몰라주나 싶고 버럭 화가 날 수 있죠. 육아하면서 돈을 벌러 나가는 분의 마음은 가족을 위한 좀 더 큰 그림을 이미 그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감사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좀 더 표현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 그리고 글을 쓰신 남편분의 억울한 마음도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그렇게 심한 말도 아니고 나쁜 의도가 있던 말도 아니었는데 과하게 반응하는 상대방에 대해 황당할 수 있죠. 평소에 싸움이 많으셨다니, 말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 좌뇌식이 아닌 우뇌식 대화법을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딱딱딱 똑 떨어지게 말하는 똑똑한 말하기 방법보다, 좀 가짜나 허풍이라도 상대방 기분좋게 하는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거죠. 실제로는 그 돈 보태서 빨리 집 사자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래 당신같은 인재가 집에서 있는 것은 이 사회에 손실이야. 당신이 밖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되서 너무 좋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당신이 괜한 고생할까 걱정도 돼. 그래도 내가 당신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줄께. 그 돈 절대 가계에 보탤 생각하지 말고 당신 혼자만 써. 라고 한다던지요. 물론 알면서도 일부러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로 말하는 것이지만, 과연 어떤 말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런지 생각해보면 당연히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드는 말하기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아요.

  • 추천 3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가서 돈버느라 죽어라 고생하고 있는데 집에서 육아만 하는게 뭐가 그리 대단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

저는 육아도 했고 직장생활도 이젠 베테랑입니다만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면 당연 직장생활을 택하겠어요. 직장생활하면 월급도 주지 인정도 받지, 휴식시간과 휴가도 주지 잘하면 승진도 합니다. 육아요?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하루종일 질질 끌려다니며 툭하면 밥해줘야 할 시간, 휘리릭 달려가는 아이의 꽁무니 한도끝도 없이 따라다니며 스트레스만 가득 차는데 머리는 바보처럼 하얗게 비워지던 시간. 해놓으면 안보이면서 막상 안하면 바로 눈에 띄는, 한도 끝도 없는 가사노동, 애가 다치기라도 하면 "엄마라는 사람은 도대체 뭐했느냐" 탓하기 좋아하는 세상사람들. "집에서 노는(!!!) 상황"이라 인정도 못받고 휴식도 없는 일을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감수해야 하는 그 수많은 시간들
. 솔직히 육아라는 단어만 들어도 진저리나고 지겹습니다, 네?

그래요, 나의 애들 당연히 사랑하지요. 허나 그 육아라는 기나긴 시간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고 남에게 굳이 애 낳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에요.

지인중 2살짜리 어린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을때 직장일로 바쁜 엄마 대신에 아버지인 자신이 Rooming In하여 아들병실에 입원, 몇주동안 병동에 지냈던적 있는데 그때 질식해서 죽을거 같았다고 하더군요. 하루종일 꼼짝 달싹을 못하니까요. 툭하면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이 꽁무니 따라가며 보채는거 달래고 더러워지면 씻어주고. 어린이와의 대화는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을 자꾸 짓눌러야 하는 인내의 시련이기도 하죠. 자신의 생각할 여유와 시간이 전혀 허용되지 않는 그 긴 시간. 

육아만 하는게 뭐 그리 대단하냐 싶으시면 집에서 스스로 애를 길러보세요. 사람들은 육아하는 여성에게 "집에서 논다" 표현하기도 하던데, 그럼들 실컷 "놀아"보셔요.

너무너무 힘들고 불행했던 그 시간을 "뭐 그리 대단하냐" 평가받는다는게 참으로 뜨악해집니다.

저에게는 직장다니고, 퇴근 후 집에 와서 쉬면서 "나 돈벌어왔네" 큰소리치고 사는게 훨씬 더 편한 옵션이예요. 다행히 애들이 커서 이제는 나의 일에만 집중하며 돈도 잘 벌고요. 세월이 흘러 애들이 커서 천만다행이지요.

  • 추천 6

맹구님의 댓글의 댓글

맹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새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이 많죠.
근데 현실은 무능력 남자로 낙인 찍히죠.
남성이 가정에서 육아하고 아내가 밖에서 돈 벌어오는 이상적인 사회는 아직 멀었죠.
Girls can do it.

남성이 이혼후 육아비를 지불 안한다고 블라블라 하지만,
여성이 이혼후 육아비를 지불 안한다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재밌는 사회

  • 추천 2

인생후회님의 댓글

인생후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의도치 않게 제 글에 감정 이입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점점 성별 싸움으로 번지는 것 같네요.
이 글은 곧 삭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조언 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삭제도, 수정도 안되네요. 이제 그만들 하시기 바랍니다.

  • 추천 4

와소시님의 댓글

와소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답 갑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일 그만두시고 육아 하시겠다 하세요 이번 기회에 그럼 내가 나가서 한번 돈 벌어 오겠다 하면 본인 능력도 있고 진짜 가정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그게 아니라 화부터 낸다면 ㅎㅎㅎ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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