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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사업주 글을 보며..저의 경험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사마8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828회 작성일 21-07-05 17:33

본문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감사한 마음을 남겨야 할것 같아 씁니다.
보실지 모르겠지만요.

먼저 글을 쓰신분께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이 글은 어느 누구를 비판하기 위해서 쓰는건 아닙니다.

그저 저의 개인 경험담일뿐..

저는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왔습니다.
한국에서 몇년간 모은 2천만원 정도를 가지고 왔지요.

한 6개월 지나니 돈이 거의 떨어져가서. 그때 베리에 올라온 구인공고를 보고
프랑크푸르트 어느 한인 구매대행 업체에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 괴테 우니 근처에 살았는데. 구매대행 업체는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있어서.
돈을 아끼고자 프랑크푸르트 시내 경계까지는 우반, S반을 타고..
경계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항상 출근을 했습니다. (획스트역인거 같은데..기억이 ㅎ)

8시부터 일 시작이었는데 대략 6시쯤엔 나와야 지각하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지금도 새벽에 혼자 자전거 타고 일하러 가던때가 조금은 그립네요.
모든게 부족했지만, 매일 아침이 희망찼던..

구매대행 회사는 제가 다닐때는 사업이 꽤나 번창했고.
일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주로 포장을 했고.

사장님은 첫 인상이 좀 무서웠습니다 ㅎㅎ

사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나와서 일을하고. 오전 11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일이 끝나기에
오후에는 독일어 학원도 갈수있게되어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중요한건 시간을 칼같이 지켜서 항상 적도록 했어요. (출퇴근시간)

대단한건 아닌 그저 파트타임 알바생인데.

사장님이 잘해주셨던게 감사한 마음으로 있습니다.
유학생에게 비싼 한식당에서 회식도 자주 하고..
가격에 구애없이 항상 배터지게 맘껏 먹게 해주시고.ㅎㅎ

시급도 처음부터 최저시급 이상이었고.
점점 시급도 올려주셔서 마지막으로 받은게 11유로 였던거 같네요.
지금 독일 회사에서 시급 10유로 받으면서 일하는걸 생각하면...그때가 차라리 나았던거 같기도 합니다.ㅎㅎ

프랑크푸르트에서 어학과 입학을 준비하는동안 거의 1년 반을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유학생이라는 가장 힘든 시기에 따로 용돈(상당한 액수)도 챙겨주시고.

집에 초대해주셔서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 함께 고기도 구워먹고 노래도 하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입학하고 작센주로 이사한 그 이후로도 종종 프랑크푸르트 들를때마다 연락드리면.
비싼 밥도 사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셨는데

제 먹고 살길 찾기에 바쁘다보니 명절이나 시간날때마다 연락을 드린다 드린다 생각만 하고 자꾸 못드리게 되었네요.

사장님과 사모님 덕분에 힘든시절 잘 헤쳐나가고, 독일에서 나름 정착해서 살고있다는것
항상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분들을 만나서, 함께 열심히 일할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두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먼곳에서 바라고있습니다.

오희주 드림.

(이렇게나마 안부글을 적는 제가 부끄럽군요.)


여담이지만 독일인과 일했던 경험도 몇년인데..
최저시급은 커녕 부려먹기만 하더군요..  독일인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라는거..
자세히 적긴 어렵지만. 이것때문에 Schwarzarbeit 단속에 걸리고..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는 피해자로 해결된 일이 있습니다..

-결론
한국인이던 독일인이던 노동법을 준수하는 사람을 만나자..

독일 노동법도 준수하고, 인간적인 정을 나눠주시는 한국인 사업주도 찾아보면 있다.
(사람들이 그런분들을 대놓고 칭찬을 안해서 모른다고 봅니다..)
추천22

댓글목록

삼십님의 댓글

삼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는 어지간해서는 안 그만두니 수혜(?)받는 사람은 계속 수혜받고
안 좋은데는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으니 피해자가 많아서 더 입소문 타는 것 같아요ㅋㅋ

  • 추천 3

오사마84님의 댓글

오사마8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고 보니 감사한분들이 더 생각나네요..혹시나 하는 마음에..

- 오펜바흐 암 마인에 사시던 한인 가족분..아버님이 모 은행에 다니시고 어머님은 약사로 일하시고..
따님을 제가 허접한 기타실력으로 기타과외를 해드렸는데. 레슨하러 찾아갈때마다 맛있는 집밥 해주시고
솔직히 따님의 기타실력을 향상시켜 드리지 못했지만, 꼬박꼬박 레슨비를 주시던..
감사합니다. 두분이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독일 이민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버님 건강이 좋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 마찬가지로, 허접한 기타실력으로 모 프랑크푸르트 한인 교회에서 겁도 없이 기타 교실을 열어서 레슨을 했는데.
찾아갈때마다 따뜻하고 맛있는 한국음식을 잔뜩먹게 해주시고. 심지어 포장도 해주셨던..
매일 찾아간다 말만하고 끝내 들르지 못했는데. 죄송합니다. 목사님, 집사님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사 때문에 레슨을 그만둘때 손편지도 받고.. 옷을 제대로 못입고 다니는걸 아셨는지. 옷도 선물해주셨는데
아직도 잘 입고 다닙니다. 교인도 아니었지만 그때 도움받은 덕분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가르쳐줬던 어린 친구들은 이제 많이 컸겠죠..

  • 추천 9

Bitcoin님의 댓글

Bitco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론:
1. 직원들이 단기간에 자주 바뀌는 곳은 들어가지 말고,
2. 구인광고에 상시 올라오는 근무지는 거르면 된다.

놀랍게도 한국이든, 독일이든 이 2개만 지켜도 90%는 걸러집니다.

  • 추천 4

유시은님의 댓글의 댓글

유시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 있다는 글도 이 댓글 참고해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미친 집이 있더라구요..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6개월을 못 채우고 빨리 나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 추천 1

누룽지님의 댓글의 댓글

누룽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없는  트집  잡아서  보증금?계약금?은 왜 안주시는건지  베를린에 B존이라하지만 C존에  근접해 있는  혼혈자녀있는  분

  • 추천 1

유시은님의 댓글의 댓글

유시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물을 좀 많이 쓴것 같네 자기 주방에서 식료품을 많이 썼네 (그것도 쓰고 나면 얼마나 썼는지 체크까지 해가면서 ) 하면서 보증금에서 빼간다고 하더래요 ^^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훈훈하네요. 사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분들의 고마움은 쑥스럽기도 하니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할 뿐이지 이런 게시판에 쓰진 않죠. 몇몇의 사례들로 인해서 외국에서 한국인은 절대 만나지도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 라는 이상한 궤변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 마음속에 자리잡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3

호모ㄴr세상에게oi뭐야님의 댓글

호모ㄴr세상에게oi뭐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혹시나 그 업체 이니셜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 곳이라면 주변 동생들한테 강력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 동생들 얘기 들어보면 최저 시급의 딱 반 주는 곳도 있더군요...
저런 사장님은 정말 인간적으로 가깝게 지내고 싶네요...

seoul님의 댓글

seou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은 연을 이어가려고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킬 선만 지키게 되더라구요. 부러울 정도로 좋은 인연들을 쌓아오셨네요. 분명히 글쓴 분도 좋은 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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