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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가 잦은회사= 안좋은 회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95.208) 댓글 16건 조회 3,380회 작성일 21-04-07 01:22

본문

아래 올려주신글을 보고 공감도 가고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5년정도 생활하다가 얼마전에 귀국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사실,이곳에 올려지는 채용공고가 잦다고해서 꼭 그곳이 안좋은 회사라고 단정지어 말할수는 없을것입니다.
물론 좋은 한국회사들과 사람들도 있고, 휴가/워라밸 같은건 한국보다 나은점들도 분명 있으니깐요.
그러나,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굳이 한국에 비해 나을것이 없는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독일을 오기전에 내가 한국에서 살았던 30여년의 시간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30여년을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출발했었는데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들이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월세,교통비,생활비 등등 제외하고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저축도 했었고 ALDI,REWE같은 마트물가가 저렴하다보니 "나는 한식 없으면 못살아" 이게 아니면 식비도 아낄수 있구요.
하지만, 생활을 할수록 '굳이 이곳이 한국보다 나은게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독일갔으니 진짜 독일회사 들어가보라고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지요,
제가 만나보고 대화해봤던 분들을 보면 오랜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분들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실상 그 위로 올라가고 싶어도 무언가 장벽에 막힌다는 거지요.
(이방인이라는 유리천장 같은?, 혹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실 쉽게 따라갈수없는 언어문제도 있을수 있구요)

그래서 오랜 고민끝에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기상황에 한국에 리턴한다는게 겁도 났지만 지금 돌아와있는 현재 "빨리 결심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곳에서 가정을 이루신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교육이 잘되어있어 독일 생활에 만족해 하신다고합니다.
근데, 싱글같은 경우에는 40% 가까운 세금과 또 퇴직금이 없는 특징을 고려했을때는 신중하게 고려해 보시기를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독일로 떠나기로 결심했을때도 큰 용기가 필요했었는데, 다시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나는게
더 큰 용기가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중에 정말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데 무언가 알수없는 미련이 남아 끈을 놓지 못하는분이 계신다면 한번 과감하게 용기를 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추천22

댓글목록

베를린사람님의 댓글

베를린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251.186) 작성일

힘드셨겠네요. 그냥 글을 읽고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 글 남깁니다.
글 안에 독일 생활이 한국 생활보다 낫지 못했던 이유가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기본 욕구에 해당하는 먹고사는 것만 충족한다고 사람이 행복감을 느낄 순 없는데, 안타깝게도 그것들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인으로서 평생을 살아온 한국에서보다 나은 삶을 타지에서 살기 위해선 여러 방면에서 훨씬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그 처음은 독일어라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단정 짓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님의 글의 의도대로 고민 중일 수 있는 다른 분들이 자아 성찰을 바탕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단 마음입니다.
제 주위에도 독일에서의 삶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단 소위 유리천장을 말하죠. 근데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전 마음속으로 당신이 뭘 얼마나 아무리 했는지 사실 의문입니다. 그런 분들 보통 직장 동료 빼고 주위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독일인 친구 한 명 없고, 독일어는 영주권을 위해 B1가 끝. 그나마 실제 독일어 실력은 간단한 표현 외에는 구사하지 못 해요. 독일에 10년씩 살아도 스스로 관청에 전화 한 통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고요.
일반적으로 교포 > 독일에서 학교에 다닌 후 취업 > 한국에서의 도전 순으로 독일에서 불만 없이 산다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고, 그 이유는 극명하게 독일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싫든 좋든 적어도 독일 문화에 젖어 들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또 문화를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 느껴야만 해당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굳이 어려운 말들이 필요 없겠죠. (물론 언어와 문화는 다른 것이 아니지만 일반적인 통념에서의 비언어적 행위들을 문화라고 지칭했습니다.)
저도 나이를 많이 먹진 않았지만 10년 전보다 독일에 살면서 혹은 살기 원하면서 독일어를 배우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껴요. 제 경험상 이때 하는 말이 "영어로 해도 먹고사는 데 전혀 지장 없어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잘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이더라고요. 살면서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배우고 문장을 만들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게 아니라, 베리와 페북, 단톡방에 질문을 올리죠. 또 대다수의 친절한 분들이 대신 찾아봐 주면서까지 그에 대한 정보를 주시고요. 한국에서 한국말 못한다는 가정하에 살아갈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면 답이 쉽게 나올 것 같아요. 이를테면, 내가 중국 사람인데 한국말은 못 한다. 한국 사람들도 다 영어하고 심지어 한자도 많이 보이고 중국어를 하는 사람도 꽤 있으니 먹고 사는 덴 지장 없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있는 중국회사에 취직해서 중국어와 영어로 살아간다면, 머지않아 내가 왜 여기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독일어를 배우는 것이 독일 적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한국보다 더 나은 삶 혹은 내가 원했던 독일에서의 삶을 실현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많은 고민과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제 글의 내용이나 표현들이 조금이라도 거슬리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도 평소에 주위로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이런 쪽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겼습니다.
글쓴이님이 한국에서의 평탄하고 행복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11

다흰님의 댓글의 댓글

다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9.♡.195.208)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써주신글 충분히 공감하고 가슴에 와닿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독일이라는곳임에도 불구하고 암트같은 일처리를 빼면 살아가기 수월했다(?)고 생각이듭니다.
그렇기때문에 계속 언어공부를 조금씩 미뤘던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사는게 너무 행복해서 앞서말한 여러가지 힘든조건들을 감수할수 있다면 버텨보는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취지에서 남긴글이였습니다 ㅎㅎ 긴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추천 3

Spring님의 댓글의 댓글

Spr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6.♡.209.146) 작성일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을 드디어 대하게 되는군요!

독일에서 살면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주장할 수 있을만큼의 독일어를 구사할 수 없이 어떻게 독일에서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을까요.
한나라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최선의 방법인 그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추천 8

Luzi님의 댓글의 댓글

Luz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234.249) 작성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꼭 언어를 배워야 하는지... 직장에서 의사소통을 영어로하고, 휴가때는 독일이 아닌 다른나라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계신걸로 압니다. 독일어 꼭 필요한가요? 독일이란 나라를 이해하지 않아도 잘 살아갈수 있지 않나요? 한국보다 개인적인 삶을 더 중요시하고, 관청일을 자주 하는것도 아니고요...

BUDS님의 댓글의 댓글

BUD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3.♡.58.16) 작성일

관청일 자주하는건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 관청일 볼 수 있을정도로는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독일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왔을때, 독일어 못하는 사람 왔을때 대하는 태도가 생판 다른 공무원들도 있잖아요.

독일에 살면서 직장다니고 휴가만이 일상의 전부는 아닌데, 가끔 주변 한국동료들 보면... 독일 온지 2년에서 길게는 거의 5년정도 되어가지만 음식주문조차 독일어로 어려워하는 경우들 많아요. 아직도 저에게 '레베에서 계산할때 머라머라 하던데 그게 무슨 뜻이야?' 라고 물어볼때도 있구요. (보통 페이백, 현금이니 카드니 이런 질문). 직장동료 중 독일온지 3년된 사람은 오히려 영어로 당당하게 주문하는데 점원이 잘 못알아먹으니 기본영어도 못한다면서 한심하단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진짜 어이 없었습니다. 한심한게 누군데..ㅎㅎ 그분은 식당 메뉴판도 다 독일어로 되어있고 음식 설명도 독일어로 되어있으면 여기 무슨 재료가 어떻게 들어간거냐면서 물어보고 주문해요.

독일이란 나라 이해하지 않고, 그냥 한국인이나 영어하는 사람들이랑만 어울리면서 살아도 되죠. 하지만 음식주문, 기본적인 관청일 (움멜둥, meldebescheinigung 받기, 비자연장, kindergeld,등등), 쇼핑하러 갔을때, 병원갈때, 이사할때 전기/인터넷 설치, 휴대폰 요금 바꾸기 ... 일하고 휴가가는거 외에 이런 일들이 허다한데 이정도는 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독일어 잘하진 않지만, 가끔씩 진짜 개인적인 것들 들고와서 이 편지 무슨내용이야? 하고 편지 써달라, 전화해달라, 예약해달라, 하는거 솔직히 귀찮아요;

  • 추천 5

Luzi님의 댓글의 댓글

Luz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234.249) 작성일

기본적은것은 할수 있는것이 좋겠지요.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행정처리를 처리해야 한다면 도움을 얻어서라도 처리를 하겠고, 안된다면 통역을 고용해서라도 처리하겠죠. 글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서술은 못하지만, 독일어를 배운다고 그 문화를 이해하고, 더 잘 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만족한다면 좋은거죠.

저도 독일어 잘하진 않지만, 가끔씩 진짜 개인적인 것들 들고와서 이 편지 무슨내용이야? 하고 편지 써달라, 전화해달라, 예약해달라, 하는거 솔직히 귀찮아요;
 --> 이게 귀찮으면 안 해주시면 되잖아요? ㅎㅎㅎ 왜 해주시는건지... 이렇게 뒤에서 얘기하지 말고 직접 얘기해요. 이번만 도와주겠다고...

  • 추천 1

zxck21님의 댓글의 댓글

zxck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33.211) 작성일

독일에서 영어만 쓰려고 사는 한국사람들이 미국가면 미국사람들하고 영어로 농담도 따먹고, 정말 영어가 술술 나올까요?

  • 추천 3

엇박님의 댓글의 댓글

엇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0.248) 작성일

독일어를 못해도 본인이 만족하고 살면, 그리고 독일어 못하는 걸로 남이 괴롭지 않다면 괜찮겠죠.

  • 추천 2

schwarzhase님의 댓글의 댓글

schwarzhas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42.76) 작성일

지금까지의 제 독일 생활을 돌이켜봐도 독일어가 편해질 때 쯤 부터 해서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던 것 같습니다. 독일어가 좀 되니까 사람들도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열려있고 외국인으로서 소외감 이런것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독일어를 통해 독일인들과 깊은 감정 교류가 가능했던게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Anerkennung님의 댓글

Anerkenn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4.♡.188.110) 작성일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한국에서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만 되어도, 뭐 요즘 다 잘살지만요...  여기 살기 힘들어 할 것 같다고 충분히 동감합니다....

다흰님의 댓글

다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9.♡.195.208) 작성일

다른 이야기지만 거의 7~8년전 도쿄에 처음 여행을 갔을때, 숙소가 신오쿠보(코리아타운)쪽이였는데
적지않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그냥 서울 시내라고해도 위화감이 별로 없을 정도로
한국마트,음식점등이 너무 잘되어 있더라구요(지리적으로 가깝기때문에 진입이 쉬워서 그런것일수도 있습니다만)
독일의 경우도 다른 도시들보다 프랑크푸르트는 특히나 한국인이 살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한국음식점(요새는 없어졌지만 한식뷔페도 있었구요)
y마트의 경우에는 거의 한국의 웬만한 대형마트 수준의 규모와 물건들이 있으며 여러 서비스들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보니 저 스스로 언어공부같은게 게을러졌던것 같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다보니 집을구하는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았던것 같구요.

독일을 떠나온 지금, 어서 빨리 한국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때문인지는 몰라도 후회가 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물론 독일에서의 시절을 그리워할수는 있겠지요.
주변에도 독일 생활을 접고 떠나고 싶은데 떠나자니 걱정되고 그냥 이곳에서 살자니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이렇게 망설이시는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랫분께서 한국회사에 대한 올리신글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봤습니다.

  • 추천 2

zxck21님의 댓글의 댓글

zxck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25.90) 작성일

서울에 대림동 가보세요,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한국사람들과 똑같이 사는 사람들 많으니까.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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