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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친일파였던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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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n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600회 작성일 04-08-22 01:39

본문

지금은 누가 친일파였던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남겼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곳 독일에서도 그 누가 나찌 체제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적극적으로 동조했던 일부지도층은 끝까지 추적하여 단죄하였지만, 그 외 연결된 사람들에는 어쩔수 없는 게 현실일겁니다.

반면 우리나란 아예 일제동조자에 대한 공식적 처벌이 거의 있지도 않았죠. 그렇지만, 6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한번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과거의 일을 들추어 죽은 사람을 처벌하겠느냐, 경제는 어려운데 과거사에 억매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으려 하느냐 하는 말들도 많습니다. 글쎄, 전 누가 처벌하겠다고 했는지도 모르겠고,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을 얘기하는 건지 감을 못잡겠습니다만.

이번에 우리당 신기남의 경우처럼, 정작 중요한 것은 부친의 친일 행적에 대한 가부가 아니라 그후 진정한 고백을 통해 용서와 사과를 비는 것이 최종적인 과거사 규명의 목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설사 일제 강점기 당시는 자신의 처지에 비추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도, 시대가 흐른 지금, 자신의 행적에 의해 피해자가 생겼고, 역사의 죄를 지은 것이 맞다면, 진정으로 참회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설사 그 후손이라도 이러한 일에 자유로울 순 없죠.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와서 일본에 대해 역사왜곡이니 진실한 반성이니 하고 떠들 이유도 없는 거구요. 이런 질곡의 역사를 종결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규명이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죠? 과연 그들의 후손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시 피해 회복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는 겁니다. 당연히 아니죠. 지금까지 그럴 필요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더욱 친일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겁니다. 해방후 그들의 공적이 아무리 높든, 그건 역사의 흐름에서 논할 문제지 그 후손들이 멋대로 과거의 허물을 덮고 면제부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가해자가 스스로를 평가하려는 어불성설의 경우지요.

예를들어 박정희의 장녀가 현야당의 당수로 있지만, 과거 부친의 행적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하는 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경제발전의 공적으로 그것을 묻어버리고, 더 나아가 다른 과거사 규명에 대해서도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아직도 이런류의 정치인들을 제대로 평가하여 내치지 못하는 국민정서라는 것이 아쉽기도 하구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인데 말이지요. 박정희가 갑작스레 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들은 각종 장학회, 재단의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후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자신의 이익과 명예에 집착하는 대결을 피하고, 진정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돌아보고 반성하는 상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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