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차량관련 얘기를 올렸다가 제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잡히는 쾌거(?)를 힘입어
오늘 몇 가지 사항을 적어볼까 합니다.

(3) 자동차보험은 귀찮더라도 반드시 비교견적을 통해 가입하라.

 한국에서는 당연히 여러가지 사이트를 통해 비교견적을 하지만, 낯선 독일에서 비교견적을 한다는 것은 초심자로서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주위에 도움을 얻어라도 반드시 비교견적을 하는 것이 소중한 자산을 아끼는 첩경입니다.

 저는 보험업을 겸하고 있는 이민 컨설턴트를 너무 신뢰한 나머지 비교견적을 포기하고 자차까지 가입하는 무모함으로 지난 1년동안 고액의 보험료를 납부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너무 비싼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동네 앞에 있는 보험대리점에 갔더니 보험료가 절반으로 낮아지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ㅠ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다른 보험과 달리 자동차보험은 3개월 전 퀸디궁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보험해약 및 신규가입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4) 모든 계약의 해지는 3개월 전 퀸디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한국과 달리 독일은 모든 절차가 느리고 답답합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그 이후에 계약해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3개월 전에 퀸디궁을 해야하며, 이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됩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동차보험을 즉각 해지하고 신규가입을 했지만, ADAC는 3개월 전 퀸디궁을 하지 않아 원치않게 1년이 더 연장되었습니다.


(5) 사업체 보험(가게보험)의 경우 3년 약정이 있는지 꼭 확인해라.

 식당을 운영하면 인적물적손해나 화재,도난에 대비한 보험가입이 필수입니다. 1년에 500-600유로라서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가입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가입 당시 3년 의무가입이라는 조건이 명시된 것을 가볍게 넘겼다가, 더 좋은 조건의 보험으로 갈아타지 못하고 묶여있는 처지입니다.

(6) 자동이체는 가급적 피하라.

 독일은 돈은 귀신같이 빼가고 환불은 숨넘어가기 전까지 안해 준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지나치게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상당수 업체들(특히 전기가스회사)이 1년 정산등을 핑계로 바로 돈을 안 돌려 줍니다.
해서 한국과 같은 생각으로 편리성을 이유로 자동이체를 하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귀찮더라도 청구서를 꼭 따져보고 건별로 입금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7) 우편으로 날라오는 청구서를 무조건 믿지마라.

 사업초기, 즉 법인설립을 마치고 나면 법인설립공고를 보고 나쁜 세력들이 정부기관이나 공공단체임을 가장하여 청구서를 그럴싸하게 보내옵니다. 법인명과 주소, 법인등록번호등을 찍어서 보내오면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주위에서 조언을 구해 당하지 않았지만 3-4통의 허위 청구서를 받아본 경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보험과 금융 부분에서 몇 가지 글을 올렸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꼭 지적해 주세요.
그럼 멋진 2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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