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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실화) 애완동물에 얽힌 추억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37회 작성일 09-12-08 17:25

본문

며칠 전에 친구한테 "라따뚜이"를 빌려줬어요.
그... 아시죠? 쥐가 천재적인 요리사로 나오는 만화영화.
영화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주다가... 이 영화에 나오는 쥐가 너무 귀엽다고 그랬죠. "이건 순 사기야!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보너스 트랙에 보면 쥐와 인간이 함께 Wunderwelt를 만듭시다~ 이러구 노래까지 합니다.ㅠ.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애들은 의외로 쥐를 애완동물로 갖고 싶어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말끝에 "햄스터도 그렇고..." 이랬는데, 그 "햄스터"라는 단어 하나가 애완동물에 얽힌 저의 추억을 줄줄이 끄집어 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더니 반응이 좋더군요.ㅎ 그래서 여기서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햄스터부터 시작을 할까요?

제가 초등학생 과외를 하던 때였어요. 초등학생 과외라는 게... 뭐 딱히 지식을 전수해주거나 하는 게 아니고...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서 매일 1시간 동안 숙제 해주고 학습지 같이 공부해주고 그런 거였어요. 근데 이게 너무 양심에 찔리더군요. 한마디로 돈을 너무 쉽게 벌어서요.^^;; 그래서 애한테 잘해줬어요.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엄청 부잣집 애였는데도... 불쌍하더군요.) 과외하러 가면서 하루 종일 집안에 갖혀 지냈던 녀석을 위해 닭꼬치도 사다 먹이고... 과외 끝나면 같이 손 잡고 나가서 마트 구경도 하고 주말엔 영화도 같이 보러 다니고 KFC도 데려가주고요... 부모 동의 하에 가입이 가능한 게임 사이트도 가입시켜줬네요. 쿨럭~(이건 걔네 아빠가 직접 부탁을 했던 겁니다. 과외 하는 중에 전화가 와서 먼 큰일이라도 있나 했지요. 호호호)

어느 날... 녀석이 자기 생일이 다가온다면서 선물을 대뜸 요구하더군요. 그러마고 했습니다.
"뭘 갖고 싶으니?"
햄스터를 갖고 싶답니다.
일단 걔네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의논을 하고 허락을 받은 후에 애완동물 가게에 가서 햄스터두 마리랑 챗바퀴랑 집이 있는 근사한 우리... 그리고 먹이도 샀습니다. 그걸 받고 즐거워하던 녀석의 얼굴이 선하네요. 호빵 같던 얼굴.ㅋ 여튼...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옵니다. 햄스터가 뭘 먹는데 너무 귀엽다는 둥... 챗바퀴를 돌린다는 둥... 물도 먹는다는 둥... 알아서 집에 들어가서 잔다는 둥... 햄스터의 일과를 관찰하며 하나하나 다 보고를 합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일기장에 햄스터 관련 스토리를 쓰더군요. 그런 걸 보면서 일기거리가 없다고 맨날 징징대던 거 해결도 하고, 애완동물 관찰하면서 정서함양에도 좋고... 참 잘했다고 스스로 기뻐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과외 가기 전인데 녀석한테 또 전화가 왔습니다. 막 우네요... 엉엉엉... 훌쩍훌쩍...킁킁킁...

"선생니임~"
"왜 울어? 무슨 일이야?"
"햄스터가요..."
"햄스터가 왜?"
"햄스터가 죽었어요."

이게 먼 말인가 했습니다. 전날까지 활기차게 놀아쌌던 것이 하루아침에 왜?
녀석이 훌쩍거리며 한다는 말이, 햄스터 한 마리가 다른 놈을 잡아먹었다는 겁니다.ㅠ.ㅠ 그러면서 얼른 가져가랍니다.ㅠ.ㅠ

그날 과외 갔다 오는 길에 들고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햄스터 한 마리는 축 늘어져서 죽어 있고요. 잡아먹었다는 말은... 일단 안 믿었어요. 믿기 힘들었지요. 어쨌든 한 마리는 죽었고... 죽어서 피투성이가 된 시체를 보고 놀란 마음도 이해가 됐고요... 그래서 일단 들고는 왔지요.

들고 오는 길에... 그 녀석을 샀던 애완동물 가게에 들러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요. 애가 그러던데...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가... 하고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 말이 절대 그럴 일이 없답니다. 같은 숫놈끼리면 영역다툼도 없진 않지만, 암수를 팔았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아저씨가 저한테 다른 암놈을 한 마리 더 팔았네요.

그렇게 햄스터와 저의 동거가 시작되었네요.

너무 답답해보이면 가끔 우리에서 꺼내서 방안에 풀어서도 키우고... 나름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늘 들리던 "찍찍~" "부스럭 부스럭~" 이런 소리들이 안 들립니다. 정말 고요~ 그 자체였는데요... 침묵(?)이란 게 그렇게 공포스러울 수도 있나 싶었지요. 느낌이 정말로 요상망측했어요. 직감적으로 햄스터 우리로 눈이 갔습니다.

이런~!!!!

둘 중에 유난히 토실토실 살이 오르던 녀석이 무언가를 양손에 꼭 붙들고 뜯어먹고 있는데... 그게 회색인 겁니다.ㅠ.ㅠ 저를 똑바로 쳐다보던 귀엽고 반들거리는 까만 눈동자... 통통한 볼... 그 천진한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자기 친구를 뜯어먹고 있었던 거죠.ㅠ.ㅠ 그 현장을 제가 바로 봐버린 거죠.ㅠ.ㅠ 그 길로 당장 눈물을 흩뿌리며 내다버렸습니다, 통째로.

뒤늦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햄스터는 쥐와는 다르게 고독한(?) 동물이라네요. 성질이 사납다고도 하고요... 야행성이란 건... 겪어봐서 알았던 건데... 이래저래 햄스터를 키우다가 험한 꼴을 봤던 사람들이 많았더군요. 진작에 알아볼 걸...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면 뭐하나요... 아직도 그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는걸요.ㅠ.ㅠ

앞에 과외했던 얘기는 쏙 잘라내고(과외... 같은 걸 독일애한테 어떻게 설명을 한대요?ㅠ.ㅠ) 뒷부분을 친구한테 얘기해줬더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얘기 첨 듣는답니다. 처음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토끼도 그래!"라는 말이 튀어나옵디다.

그렇게... 토끼에 얽힌 추억이 실타래처럼 끌려나왔네요.

어렸을 때... 아빠가 뒷마당에 토끼 몇 마리를 키우셨어요. 왜 키우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무래도 산만한 자식들의 정서교육도 염두에 두지 않으셨나 짐작해보는 게... 하교 때마다 토끼먹이를 마련해와야 하는 게 우리 형제들의 임무였고... 또 그걸 먹이면서 오물오물거리는 걸 지켜보는 게 즐겁기도 했지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전에 뒷마당으로 나가서 토끼를 보고 갔습니다. 그러면 토끼가 꼭 나를 알아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뭐랄까요... 믿음이 가득한 눈망울을 하고 "나는 네가 오늘도 맛있는 풀을 뜯어다 줄 걸 믿어."라고 한달까요.ㅋ

여튼...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하교길에 풀을 잔뜩 뜯어서 양손에 들고 가방도 풀지 않은 채 뒷마당으로 갔습니다. 어라? 근데 토끼장에 거적대기가 씌워져 있네요. 마침 뒷마당에 나오셨던 아빠가 들춰보지 말라고 경고를 단단히 하시더군요. 지금 토끼가 새끼를 낳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냥 들춰보지 말라고 했으면 그 말을 따랐을지도 모르는데... 새끼를 낳고 있다고 하시니까 자꾸 궁금해지는 겁니다. 왠지 그 거룩한 순간을 목격해야할 것 같은... 그런 조바심이랄까요... 한참을 풀을 들고 토끼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어떤 순간을 기다렸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조바심을 못 이기고... 저도 모르게 아빠가 가려놓은 거적대기를 들쳤습니다.

어두웠던 토끼장 안으로 한 줄기 빛이 새어들어가더군요. 귀여운 토끼 새끼를 기대했었는데... 막상 제 눈에 들어온 것은 핏덩이였어요. 어미 토끼가 혓바닥으로 그 핏덩이들을 햝고 있더군요. 에이~ 하나도 안 귀엽잖아? 이러믄서 다시 거적대기를 닫으려고 하는데... 그만 어미 토끼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어미 토끼가... 새끼들을 정성스레 햝아주던 그 어미토끼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새끼들 목을 물어서 죽이더군요. 안 그래도 축 늘어져 있던 새끼들이 바로 축 쳐졌습니다.

꺄악~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요... 놀란 가슴을 위로해주시기는 커녕... 아빠는 저를 막 나무라셨습니다. 그러게... 너는 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건 하고 그러니...ㅠ.ㅠ

그 다음부터 토끼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죠... 그렇게... 제 생애 첫 애완동물과의 추억의 핏빛 장이 넘어갔던 것이죠.


토끼 얘기까지 끝나고... 친구가 저를 안 됐다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그래도 안 좋았던 기억만 있었던 건 아니겠지?"

그렇게 나오니까... 이 얘기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좀 망설여지더군요.

"하나 더 있어. 슬픈 추억이."

토끼 사건 이후... 아빠는 금붕어를 사오셨습니다.
세 마리였죠.
어항에 금붕어를 풀어놓고 어항 옆에 먹이를 놓으시면서...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는 저희 삼형제에게 아빠가 그러셨습니다.

"금붕어는 정말 키우기 쉬워. 너무 먹이를 많이 주지만 않으면 돼. 금붕어는 머리가 나쁘니까 먹었는지도 모르고 주면 주는 대로 다 받아먹다가 배가 터져서 죽는다."

저는 상상했습니다. 배가 터져서 죽은 금붕어의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더군요. 절대로 그 꼴은 보고 싶지 않았고... 보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토끼... 만으로도 족해.ㅠ.ㅠ

애가 셋이다 보니... 당연히 내가 안 주면 다른 애가 주겠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것두 아니면 부모님이 주시겠지... 너무 많이만 주지 않으면 안 죽는다니까...

어린 나이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 없이 놀다가... 그만 셋 다 금붕어의 존재를 잊어버린 거예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오늘은 먹이를 줘도 되지 않을까?" 해서 들여다 본 어항에... 금붕어들이 다 둥둥 떠 있더군요.ㅠ.ㅠ

저는 금붕어는 배가 터져서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굶어서도 죽을 수 있다고... 아빠가 설명을안 해주셨으니 말입니다.

친구가... 이제는 아주 불쌍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 봅니다.
이제는 다 지난 일이라 특별히 위로를 받을 일도 아니건만... 뭔가 위로를 해줘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어요. 이제 대미를 장식할 타이밍입니다.

"그게 다가 아니야..."

그랬습니다... 저희는 또 그 헤픈 눈물을 흘리면서... 뭘 잘 했다고 울면서... (그래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지는 않았던 거 같네요. 그때까진 우애가 참 돈독했지요.ㅋ) 금붕어를 체로 건져 가지고 뒷마당 화단을 파고 묻었습니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대충 십자가를 만들어서 꽂아두고... 만화영화에서 배운 대로 묵념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그 무덤이 파헤쳐진 것을 보았습니다.

"고양이 짓이지?"

"아니... 옆집 개."

이렇게 제 애완동물 풀스토리가 끝이 났지요.

"너는 애완 동물 키운 적이 있니?"

제가 물었습니다. 이야기란 게 주거니받거니를 해야 맛이잖아요...

"아니... 근데 남편이 늘 개를 키우고 싶어했지. 아이들이 좋아할 거라면서."
"그래서? 한 번 키워봤어?"
"내가 그랬지. 애들한테나 신경쓰라고!"

어떻게 보면 우울한 이야기였지만... 마지막에 남편 흉을 보면서 그날의 대화는 화기애애하게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참... 일전에 수선화를 키웠어요. 이것두 결국 엽기로 끝나버렸지만...

그때 수선화가 잘 피고... 구근이 흙 위로 올라오는데 어케 해야 하냐고 베리에 문의도 하고 그랬는데요... 어떤 분이 마당 같은 데다가 옮겨서 심어주라고 하셔서 그럴려고 했는데... 어느 날... 날씨가 화창했던 어느 날... 창 밖에 내다놓고 학교 갔다가 와보니... 화분이 아래로 떨어져서 깨져 있더군요.ㅠ.ㅠ 수선화 구근은 보이지도 않고... 그게 마치... 절망한 수선화가 스스로 뛰어내리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어휴... 그래도 남의 차 위로 떨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네." 제가 이랬다니까요... 너무 모질지요?ㅠ.ㅠ


이상... 실화에 바탕을 둔 엽기 블랙유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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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olkenbruch님의 댓글

Wolkenbru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문화 마당에 올려야 할 글 같은데요?  참 재미(라고 하면 좀 슬픈)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미 토끼가 새끼를 핥아주다가 물어 죽인 이유가 Peacekeeper 님이 들여다봐서 그런 건가요? 와...., 토끼들이 그렇게 무서운 동물인 줄은 몰랐네요.

전 병아리를 한 번 키웠었는데 침대에 데리고 같이 누워 자다가 뭉개버렸답니다... ㅠㅠ

peacekeeper님의 댓글의 댓글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빠 말씀으론 "부정을 타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합니다만...
확인할 길은 없네요. 아직 토끼어는 할 줄 몰라서요.ㅋ

근데 병아리는 왜 델구 주무셨대요? X이라고 갈기면 어쩌시려구...

(그나저나 병아리 뭉개질 때 뼈다귀 부러지는 소리는 나던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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