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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서 온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17회 작성일 07-01-31 19:18

본문

Mark Twain 가라사대,
필라델피아에서 온 남자가 자살을 했는데, 다음과 같은 사연을 남겼다:

나가 말이여, 한 과부와 결혼을 했는디, 그 사람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다 큰 딸을 두고 있었단 말일시. 근디 이 처녀 내 아부지와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둘이 사랑에 빠지더구만.  둘이 시집장가를 가버렸어. 그랑께 어쩔 것이여 이 말세를. 내 아비가 내 사위가 되뿌린 셈일시. 글고 동시에 내 딸래미가 내 새엄니가 되부렀다 이 말이여.
근디 여서 끝을 맺덜 못하더만. 내 아내가, 허 그 사람 참, 아들을 낳아 뿌렀어. 그랑께 그 아인 내 아비의 처남인 셈이제. 또한 동시에 나한테 머시여? 삼촌이여! 외삼촌, 내 계모의 동생 아닌감 말이여.
계속 혀 볼까? 그리어, 후에 말이시, 이 계모, 긍께 내 아부지의 마눌하 님께서 또 아들을 세상에  번듯히 내 보내셨당께. 내 참말로. 그랑께 그 아인 내 동생이 되는 셈이제. 또한 동시에 내 손자이기도 한디, 왜냐면 그 아인 내 딸아이의 아들 아닌감? 따라서, 잘 들어 바바, 나는 내 할머니를 내 아내로 둔 꼴이란 말일시, 왜냐면 그 사람은 내 계모의 엄니자녀. 헷갈려? 걱정 붙들어 매, 나도 헷갈리고 있어 시방. 그랑께 결론적으로 말혀서 나는 내 아내의 남편이자 동시에 그녀의 손자다 이 말이여. 그라고, 이게 나를 죽여줘 하는 꼬라진디, 할머니의 남편은 어쨌거나 항시 할아버지여야 혀니, 어째 되버려? 나는 나 스스로의 할아버지다 이 말이여.

이러고도 내 어째 더 살 맘 있을 수 있당가? 어쪄, 말 좀 혀 보소!
추천0

댓글목록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거 Mark Twain 이 한말이라면 서동철님 저거 영어로 된것을 한국어로 번역하셨나요 ?
( 저는 차라리 산스크리트어를 헤브라이어로  번역시도해 보겠습니다 ^^ 못알아 듣기는 거기가 거기니)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역은 아니고요, 그렇다고 골격을 바꾸지는 않았지요. 말투와 뉘앙스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했습니다.
영어 내지는 미국어 원본은 아니었고, 이를 독일어로 번역한 짧은 글을 제 개인도서실에서 우연히 발견했지요.
사실 경상도 쪽으로 나갈까 하고 망설였는데, 갑자기 무등산 수박이 떠올라 엉겁결에 흥얼거려 보았습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 누가 준데요?
자유로니님께 달라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을거라는 뜻이었습니다.

근데 여기는 유모어로 올라온 글 보다 답글이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 포인트 추천하기,  뭐 그런거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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