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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사진첨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꾸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10회 작성일 03-02-22 19:58

본문

지하철...그 것도 막차 타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약주 한잔 하신 아저씨부터..

사소한 시비로 목숨거는 젊은이들....

하여간...세상 재미있게 사시려는 분들..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_-;

오늘 종로에서 오면서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4호선 오이도행 11시 차 2번째 차량에서타고 계신 분들...

대단하셨습니다... -_-;

작년 월드컵 미국전 이 후로 간만에 볼 수 있는 협동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가 된다면 우리나라 통일 금방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전모는 간단합니다..

지하철을 타다 보면 간혹 코를 골며 주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대게 그냥 보고 넘어갑니다..

간혹 옆에서 흔들어주면 잠잠해 지곤 합니다..-_-;

그런데 오늘은

조용한 전철 안에...

호두알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아시져? 할아버지들이 호두 두 개 가지고 손운동 하시는거...)

조그마하던 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차량안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소리가 전혀 다른 소리인 것을 알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도 온몸의 전율이...-_-ㅔ)

그 것은 바로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귀가하시던 가장 한분이..

이빨을 가는 소리였습니다..-_-;

허걱....-_-;

이빨가는 소리 들어보셨습니까?

깨어있을때는 그렇게 하라고 해도 절대 못합니다..

빠드륵...빠드륵....

온몸에 소름이 끼칩니다..-_-;

차량내에는...조금씩 술렁이기 시작했고...

"저 사람 뭐야? -_-; 끔찍하다..." 란 말들이 얼굴과 얼굴로 전해졌습니다..

(간혹 아직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이 소리가 뭘까? 하는 뒷북 분들에게 고갯짓으로 "저 아저씨 이빨가는 소리예요.." 하고 전해주는 공감대까지 형성되었습니다..-_-; )

그러나 자는 사람을 어쩌겠습니까?

속으로 불평만 하며서 가만히 있을 뿐이었습니다..

-_-;

그렇지만 그 와중에...

팔을 걷어 붙인분이 계셨으니...-_-;

바로 노약자 석에서 단잠을 자고 계시다가

때아닌 화이트 노이즈에 깨신 아저씨 였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 분이 더 취하신 것 같더군요....-_-;)

"잉 뭐야? 누구여?

누가 신성한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해?"

아저씨는 이빨가는 소리보다 더 크게 말씀을 하시더니..

두리번 두리번 이상한 소리의 근원을 찾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4호선 오이도행 11시 차 2번째 차량에서타고 있었던 모든 승객들은

이 두사람의 조우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_-;

....

"잉 이빨을 갈아?

여기가 어디라고 이빨을 갈아?

사람들 같이 쓰는

지하철에서 이빨을 가네....아휴 열받어..." -_-;

승객들 (계속해서 묵묵히 지켜봄...-_-;)

우리는 아저씨가 멱살을 잡을까? 흔들까? 어떤일이 벌어질지 무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저씨 께서는 안주머니에 손을 넣으신 후 무엇인가를 찾으시더군요..-_-;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내 눈 앞에서 흉기가 나오는 것을 보는 구나..."


승객들은 아저씨가 속주머니에서 꺼내는 물건이 뭘까?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잭 나이프? 과도? 송곳? 파리채? 뭘까? -_-ㅔ;"

모두들 숨을 죽인채 속주머니에 들어간 아저씨의 손을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손에 딸려져 나온 것은...-_-;

바로....

.
.
.
.
청첩장이었습니다..-_-;

승객들...(안도의 한숨...걔중에 실망의 표정이 역력한 분도 계셨습니다...)


아저씨는 청첩장을 찢으시더군요...-_-;

"잉 뭐야?" 모두들 다음 행동에 주시...-_-;



그러더니 갑자기..

이빨을 가시는 아저씨의 코에 청접장을 넣으시는 것입니다..-_-;

헉...-_-;

그러나 이빨가는 아저씨...-_-; 안 깹니다...

청접장 집어넣은 아저씨...자기가 안한 것 처럼...딴청을 피웁니다..-_-;

아무런 반응이 없자....

승객들..흥미롭게 계속 쳐다봅니다..-_-;

내릴 역 놓쳤다고 한숨 쉬는 분들 계십니다..-_-;

....

별 다른 반응이 없자

청접장을 집어든 아저씨가

이번에는

이빨가는 아저씨에게...

갑자기

청접장을 입안으로 쑤셔넣는 것이었습니다!!!! -_-;

허걱...

청접장 한 장이 아저씨의 입안에 다 들어갔습니다...-_-;

-_-;

당연히 이빨 갈던 아저씨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청접장을 넣은 아저씨 옆에 서서 내릴 것 처럼 딴청을 피웁니다..-_-;

하나가 되어 이와같은 광경을 보던 승객들...

전부 딴청을 피웁니다...-_-;

이빨 갈던 아저씨만 바보 되었습니다..-_-;

아저씨는 자신의 코와 입에 왜 종이가 있는지도 모른채....

오이도 방면으로 가셨고...

하나가 된 4호선 오이도행 11시 차 2번째 차량에서타고 있었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사당역에 내려서야...


막 웃기 시작했습니다...-_-;
.
.
.

그러면 여기서 끝이냐?

아닙니다...-_-;






재빨리 이와 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_-;

(같이 가던 친구가 어이 없이 저를 보더군요..ㅔ-_-ㅔ)

그러니깐..사진을 첨부해서 설명하자면...



어떤 아저씨가 지하철에서 이빨을 갈고 있다



노약자 좌석에 졸고 계시던 아저씨...일어나서 접근하다....


청접장을 찢어 코와 입에 넣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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