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안에서 돋보기안경을 쓴 아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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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788회 작성일 06-03-25 17:25본문
전차 안에서 돋보기안경을 쓴 아이와
아이와 엄마는 나보다 약 세 정거장을 먼저 내렸다. 세상 모든 어둠 속 감춰진 것까지 들여다볼 것만 같은 커다란 눈의 아이는 내리기 전 조그마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 주었다. ‘Auf Wiedersehen'
수줍어보였던 아이는 또롱하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었고 오히려 내 목소리가 수줍게 작아져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따스한 웃음으로 우리를 구경했고 그 속에서 아이의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이의 웃음은 특별하다. 그 웃음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세상을 투명하게 두들기는 공명이 되어 울려 퍼진다.
댓글목록
apfelsaft님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날 쓴 그 엄마의 글이 궁금하군요. 에헤헤~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엽기유머버전
청년: 엄마에게 걸리지 말아야 한다. 곁눈질로 엄마가 나를 쳐다보지 않는 것을 확인하며.. 성공했다. 아이가 욜라 쑥스러워한다. 귀엽다.
엄마: 청년이 아까부터 나를 자꾸 훔쳐본다. 내가 예쁘긴 하지. 못 본 척 해준다.
청년: 엄마는 전혀 눈치 못 챈다. 아이만 바라보고 있다. 이번에도 성공이다. 난 역시 컨닝에 천재야.
엄마: 청년이 계속하여 날 훔쳐본다. 날 아이의 언니로 생각하는 걸까? 고개를 돌려 청년을 쳐다봤다. 귀엽게 생겼다.
청년: 아이에게 답 갈쳐주다 딱 걸렸다.. 엄마가 야린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아, 쩍팔려..
엄마: 얼굴까지 붉힌다. 청년이 내게 한눈에 반했나보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제 딸이 참 예쁘죠?’라고 해줬다.
청년: 엄마가 내게 뭐라 한다. 아이에게 답 갈쳐주지 말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여줬다.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겠다.
엄마. 청년이 많이 상심했나보다, 고개를 푹 숙이고 끝내 얼굴을 들지 못한다. 예쁜 내가 죄지...
아리랑촌 버전
딸아이 손잡고 아인카우펜했다. 물건 담은 튜테 오른손에 들고 왼 손으로 딸 손 잡고, 아이 슈베어. 튜테 안 찢어지나? 슈트라센반 안에서 아지아너가 옆에 앉았다. 야파넌지 코레아넌지 카이네아눙이다. 토흐터에게 구구단 갈쳐주는데 융에가 자꾸 방해한다. 그러지 말라고 말하려 쳐다봤는데.. 아지아너 참 휩쉬하게 생겼다. 아무 말 안하고 누어 쳐다봤다. 결혼만 안했어도 안마흔 하는건데.. 쉭잘이다.
...디디님 죄송합니다..-_-
황금비늘님의 댓글의 댓글
황금비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서. 왜 디디님이 등장하는교?
바룸!, 바롬,! 발옴!emoticon_055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분은 독어를 못하신답니다..emoticon_011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3년이 삼십년 전이라는 걸 보니 십여년 전에 써두었나봐요.
아, 그땐 나도 휩시였는데..
펌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펌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건: 99년
엘리베이터: 현재 기숙사
글 작성: 2005년
계산? 몰라, 난 그냥 알트하다고 쓴고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