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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as Leben der Anderen'에 대한 사소한 잡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80회 작성일 07-05-04 12:32

본문

자살행위는 살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 행위는 살기가 없고 Leidenschaft(*격정)이 없다.
단지 죽음이 있을 뿐이다.
희망의 죽음

대충 저렇게 번역은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대로 못 알아 듣겠더군요. 들리는 대로 받아 써보면 문법적으로 엉망이고, 시적 표현이 있는 것인지. (특히 blutdurst는 전혀 다른 발음으로 들립니다) 쪽팔림을 무릎쓰고 받아적었던 거 올려봅니다. 영화 보신 분들께서 교정좀 봐주시길.

Selbstmoerder, so nannten Sie die. 스스로 살해하는자, 사람들은 그들을 그렇게 부른다
Dabei hat dieser Taeter Mord doch gar nicht zu tun. 하지만 살인행위와는 전혀 다르다.
Sie kennt keinen Blutdurst                                      자살엔 살기가 없고
Sie kennt keine Leidenschaft                                  자살엔 격정이 없으며
Sie kennt nur Serben                                            그저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Das Sterben der Hoffnung                                      희망이 증발한 죽음


자살에 대해 서술한 것 중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거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나 슬픔 따위의 같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 저지르는 것으로 상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격정적인 감정은, 그게 절망이건 슬픔이건, 삶에 대한 강한 애정과 애착이 있을때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자살을 택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희망도 절망도 아무것도 없는 텅빈 것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말은 그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얘기입니다.

쓰고 보니 제 글이 자살찬양 같아 보여 좀 걱정 되는구요;;


덧)

주인공은 글 작가인데, 타자를 치는 모습이.... 자판을 뚫어지게 째리며 치는 독수리 타법입니다. 근데 어느날 '착한자를 위한 소나타'라는 악보를 받고는, 피아노에 앉아서 악보는 보지도 않은 채 멋진 연주를 주르륵 해버립니다. 초견을 저렇게 쳐버리다니, 제겐 충격적이었습니다;; 속으로 고민했었죠, 이 사람 직업이 작가가 아니라 숨어 사는 피아니스트는 아닐까, 하며 혹시 반전이 있을지도 모른다아, 하며-_-

영화는 과거 우리 군사독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습니다. 어릴 적 생각이 나기도 했고, 잔잔한 감동이 참 좋은 영화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leenett님의 댓글

leene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elbstmoerder, so nannten sie sie.
Dabei hat diese Tat mit Mord doch gar nichts zu tun.
Sie kennt keinen Blutrausch, sie kennt keine Leidenschaft, sie kennt nur das Sterben,
das Sterben der Hoffnung.
저는 위와 같이 들리는데요...
남의 나라 말 잘 안 들리면 좀 어떻습니까. 쪽팔리는 것은 "무릎쓰는" 것이지요. 무릅쓰다...^^

XX님의 댓글의 댓글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들리기는 Blutrausch로 들렸는데, 그런 단어는 사전에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사전을 뒤져 가장 적당해 보이는 것을 찾은게 blutdurst 였거든요.
Blutrausch 이게 어떤 단어인가요?

아,, 무릅이야;;

XX님의 댓글의 댓글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전 Duden - Langenscheidts Grosswoerterbuch를 가지고 있는데, 여긴 없거든요. 고걸 들었었다는 기쁨과 함께 ㅋㅋㅋ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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