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2년 1월에 시작된 서울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가 다음 주에 1600차를 맞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1000차 수요시위(2011년)를 기념하여 건립된 것이지요. 

이 1600차 시위에 연대하는 집회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립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은 이제 30년을 넘어 유례없이 전 세계를 망라하는 여성운동의 역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수년 째 열리고 있는 이 수요시위도 그 한 예입니다.

일본만 해도 61번째 도쿄 수요시위, 201번째 오사카 수요시위를 비롯, 히로시마, 쿄토, 홋카이도, 고베 등...각 지역 상황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그러나 수요시위에 연대하는 의미로 어김 없이 수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이곳 독일에서도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의 수요시위, 대학 측에 의해 기습 철거된 카셀 소녀상을 되찾기 위한 카셀 수요시위 역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자유로운 합창 모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베를린 수요시위는 노래모임 <모꼬지>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입니다. 이 <모꼬지>와 함께 그동안 이 운동에 함께 연대해온 다양한 단체들이, 1600차 수요시위에 연대하는 의미로 특별한 수요시위를 갖습니다.

그동안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고 일관성 없는 한일외교로 지칠 만도 했지만 그 사이 끈길기에 이어져 온 우리의 연대는 많은 이들의 반성과 성찰을 이끌어내며 전 지구적인 연대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수요시위가 1600회를 맞는 동안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명확하고 동일합니다.
 

일본정부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진상을 규명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대집회에 모쪼록 함께 하셔서, 한 목소리로 우리의 요구를 외치고, 평화를 노래했으면 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