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면서 독일인들과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할 때 

무언가 답답한 마음이 올라오곤 하지요. 

그럴 때 우리 글로 된 책을 읽곤 하면

뭔가 가슴 밑바닥부터 막혔던 것이 뻥 뚫리는 기분을 맛보게 됩니다.

게다가 이제 한국어가 더이상 국소적인 언어가 아닌

국제적인 트렌드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세대의 한인 아이들에게는 모국어가 더이상 골방의 언어가 아닙니다.

독일도 이민자 정책을 동화나 통합이 아닌, 다문화의 역량을 지닌 이민자를 육성하기 위해

유동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국의 언어를

잘 구사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올해 가을을 맞아 한국 현대소설책과 동화책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부대행사로 추억을 생각하는 옛노래도 감상하며

북토크의 참여 및 책방지기와의 담소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옷깃을 여미는 계절에 맞추어 

따뜻한 차도 준비했습니다.

한국책에 관심많은 독일인들, 한인 청소년, 어린이, 학부모, 유학생 구분없이

방문하셔서 잠시나마 한국책의 향연에 젖는 시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베를린에서 뵙겠습니다.

한독문학공간(KD Li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