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짱님, 고맙습니다.
제가 한번 멋지게 만들어서 올려 드리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요리법을
배우지 않아서 한국식으로 대충 만드는 법만 알고 있어서요.

어느 날은 글쎄 밥솥에 밥과 질금물을 넣고 발효를 시킨다는 것이 취사 버턴을
누르는 바람에 그날 우리집 부엌에는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그 끈적끈적한 당분이 흘러 넘쳐서는... 상상이 되시지요. 그 다음부터는 식혜를
만들땐 먼저 두려운 생각이 앞서더군요. 오늘은 또 질금을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둬서
그런지 좀 시큼털털 하네요.
저는 밥 전량을 큰 솥에 붓고 함께 끓이는데, 요리짱님이 하신 방법은 조금 다르네요.
예전에는 툭하면 친정으로 어디로 전화를 걸어서 여쭤보곤 했는데, 이제는 좀 창피한
생각도 들고 해서 가능하면 대충 혼자 고안해서 만들어 보곤 하지요. 그럴때 마다
제가 우리 가족들에게 퓨죤 요리라면서 얼렁뚱땅 넘어갑니다. ㅎㅎㅎemoticon_020

요리짱님, 제 부탁을(명이라 함은 부당하옵니다) 거절하시지 않고, 친절하게 소상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moticon_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