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궁금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실줄이야... 근데 크림 경화제도 일반슈퍼에서 파나요? 또 크림 경화제는 어느정도 넣어야 하는지요?

우와- 궁금궁금님.....(입이 벌어져 다물어 지지 않음)

이글 고대로 먹거리 이야기에도 올려주셔요. 두고 두고 사람들이 찾아서 써먹을 수 있게요.

윗 답변에 빠진 부분도 있고 질문하신 것도 있고 해서 보충했습니다.  새로 작성한 답변을 올려드립니다.  맛있고 사랑받는 감동의 케잌 만드세요~~

독일에서 베이커리는 일반적이기 때문에 빠르게 할 수 있어요. 빠른 방법과 노력이 들지만 손수 하는 방법 2가지로 나뉩니다.  어쨌든 생크림케잌은 카스테라와 생크림 2가지를 어찌 만드느냐가 중요하죠.  카스테라 부분을 만드는 것이 일단 오래걸려요.

제일 빠른 방법은, 슈퍼에서 생크림 가운데 들어갈 카스테라는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구입하시는 거에요. 빵 파는 코너 옆에 카스테라만 덩그러니 있는 것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 빠른 방법은, 슈퍼에서 믹스된 카스테라 봉지를 사서 오븐에 카스테라를 구워내는 것이죠. 
믹스는 2종류인데 하나는 가루형태로 버터, 계란이나 그런건 본인이 첨가해야 하는 데 가루형태는 통 뒷면에 적힌대로 별도로 준비해서 혼합해야 하는 형태이구요,
다른 하나는 봉지에 다 혼합되서 담겨있는 종류가 있는데, 그건 Quark이랑 Sahne가 있는 냉장고 쪽에서 멀지않은 쪽에 있고, 가루형태 믹스는 제빵재료 있는 코너에 있어요. 대부분의 재료는 거기서 구할 수 있구요.
믹스중에서는 Oekor란 회사에서 나온 제품처럼 오븐에 굽는 대신 냉장고에 넣어서 굳히는 제품도 있으니 설명서를 잘 읽어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굽는게 더 맛있어 좋아합니다.
아래 설명드릴 아마추어를 위한 경화제나 유화제도 VanillaZucker나 Hoefe 처럼 봉투에 포장되어 담겨서 가루 믹스 있는 옆에 있으니 구입하시면 되요. 경화제나 유화제는 1번 쓸 정도만큼 개별포장 단위로 되어 있으니 적당량 넣으시면 되구요, 넣어가시면서 생크림 선을 확인해 보세요.

세번째 손수하는 방법이 가장 오래걸릴텐데,

달걀 500g(약 8개), 설탕 250g, 중력분(Type 405 = Höchstmineralstoffgehalt 0.50%) 200g, 우유 100g, 버터 100g을 준비하세요.  아마추어는 유화제(Emulgator)가 있으면 좋습니다.

1) 계란을 보올(따스하게 해 놓으면 더 좋습니다.)에 넣고 풀어준후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많이 휘져어서 거품을 충분히 냅니다.
손으로는 너무 힘들구요 기계로 저으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반죽이 연 노란색, 묵직한 느김이 있어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반죽을 찍으면 매달리는 상태로 만드세요.
2) 버터를 중탕으로 녹여주신 다음에 그 다음에 중력분을 채에 쳐서 넣으시고 모두 섞어 잘 휘져어 주세요. 
휘져었을 때 결이 7초 정도 머물를 때가 가장 좋습니다.
3) 오븐을 180도 정도로 놓고 예열한 뒤 넣고 굽다 색이 나면 다시 160도로 줄이시면 되는데 전체굽는데 20분 정도 구우시면되요. 
4) 유화제(Emulgator)가 있으신 경우 버터를 중탕으로 녹여 섞으실 때 넣으면 거품이 주저앉지않아 쉬워집니다.

위의 재료로 20cm 크기의 틀 2개를 만드세요. 중요한 건, 계란의 거품이 충분하지 않거나 중력분을 많이 넣으면 카스테라가 딱딱해서 맛이 없어요.
참고로 카스테라틀을 구입하시면 둘레틀을 넓힐 수 있게 되어 있어 카스테라를 쉽게 분리시킬 수 있는데 만약 전용틀이 없다면 미리 물을 발라서 재료를 넣고 구운뒤 뒤집어 놓으면 쉽게 빠집니다.
바닥면에는 Backpapier를 구입하셔서 깔면 되구요.

두번째로 생크림을 맛있게 만드시면 되는데
휘핑크림(Schlagsahne)이랑, 설탕을 생크림량의 1/10 정도 준비하세요.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바닐라 설탕(Vanilla Zucker)이나 Rum이나 레몬즙을 준비하세요. 아마추어는 크림경화제 (Sahnesteif)를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1) Schlagsahne와 그릇 모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만드시고 싶은 생크림량의 1/10 정도 Schlagsahne와 설탕을 넣고 먼저 기계로 간단히 섞으신 다음
2) 나머지 Schlagsahne를 넣고 기계로 열심히 휘핑합니다.
3) 휘핑의 마지막 단계에서 바닐라 설탕(Vanilla Zucker)이나 Rum이나 레몬즙을 넣으세요.
4)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크림경화제 (Sahnesteif)를 넣으셔도 좋습니다.

중요한건, 적당히 생크림 선이 꺾이지 않을 정도만 휘핑하셔야지 너무 도를 넘기면 오히려 분리가 일어납니다.
설탕을 많이넣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생크림은 고소한 맛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드시고 첨가제가 맛을 더해줍니다. 그러니까 설탕을 적당량 넣으세요.

만드신 카스테라틀 사이에 과일을 열심히 이쁘게 다듬으셔서 준비하시고 만드신 생크림과 섞어서 넣으세요.  층이진 카스테라를 만드신 생크림으로 역시 잘 둘러줍니다. 이쁘게 잘 다듬으세요.
애써 평평하게 하시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물결치듯 하시면 더 멋있습니다.

그 다음 그 위에 과일로 열심히 치장을 하시고 필요하시다면 초컬렛 액체로 글씨를 쓸 수 있는 제품을 파는데 글씨를 넣으셔도 좋구요, 과일대신 넛트 가루나 코코아 가루를 살짝 뿌리셔도 이쁩니다.

Joghurt와 Quark이 필요한 건 치즈케잌이에요. 치즈케잌을 만들더라도 위에 설명드린 스폰지케잌은 기본틀로 필요합니다.
그 위에 머랭(설탕을 넣은 계란흰자를 거품낸 것)을 넣는데 이게 부드러운 치즈 형태를 띄게 됩니다. 이때 시큼한 치즈 맛을 내기위해 Joghurt와 Quark을 사용하구요, 레몬치즈케잌에는 레몬즙을 첨가해서 사용한답니다.
붕어빵처럼 치즈케잌엔 치즈가 들어가지 않아요. 전 치즈케잌의 틀은 완제품 스폰지케잌 그냥 파는 걸 잘라서 씁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독일 빵이나 중력분 (Type 405)가 아닌 글루텐(제가 위에서 Höchstmineralstoffgehalt 라고 적고 %를 적은 것 처럼 밀가루에 들은 담백질 종류인데 이것이 점성을 만들어내요. 이 양에 따라 강력,중력,박력분으로 밀가루가 나뉩니다. 수타하는 곳에서 열심히 두드리는 이유는 글루텐 양을 늘리면서 동시에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인데 독일에는 글루텐 함량이 애초에 많은 제품을 쉽게 구하실 수 있죠)이 많이 포함된 밀가루로 만들어야 하는 파이 등을 굽는 법도 설명을 드릴게요.